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1월26일(화)- 대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1-25 17:54  | 조회 : 1494 

M1)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鄧麗君(등려군)
M2)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 Joanna Wang
M3)Bu Neng Shuo De Mi Mi (말할 수 없는 비밀)- 주걸륜


최근 가요계 최고의 화제는 역시,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인 멤버 쯔위가
대만 국기를 든 일로 시작된 국제적 갈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쯔위의 일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이 사건은 대만 총통 선거와 맞물려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죠.

중국 시장에서 많은 수익을 얻고 있는 우리나라 가요 기획사 입장에서는,
중국의 이런 입장에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이 일은 쯔위의 사과로 마무리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과 대만 사이의 갈등과 그 이면의 내용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중국의 음악 시장이 엄청나게 커졌고,
중국 출신의 가수들도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지만,
20세기 중후반까지만 해도,
대만 음악계가 중국 본토의 음악계를 압도했었죠.

이런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가수가 바로 등려군입니다.
등려군은 1953년생으로,
1995년 만 42세라는 아까운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수입니다.

중국 발음에 따라 덩리쥔이라고 해야 하지만,
우리에게는 등려군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죠.
등려군은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가수였지만,
우리에게는 영화 <첨밀밀>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중국 본토에서는 등려군의 노래를, 공식적으로는 금지했지만,
공산정권 하의 중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등려군의 노래를 즐겨 들었다고 하죠.

심지어는 단속하는 공안들도 등려군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다녔을 정도로,
등려군의 인기는 엄청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낮에는 덩샤오핑의 말을 듣고, 밤은 등려군이 지배한다'라는
말까지 유행했습니다.

등려군은 80년대와 90년대 대만, 홍콩, 중국 본토 등,
중화권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고,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도 최고의 가수로 많은 활동을 펼쳤습니다.

최근 대만 음악계는, 예전보다 조금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음악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가수도 여러 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시아의 노라 존스라는 평을 듣는 재즈가수 조안나 왕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죠.



오늘날 대만 최고의 가수로는 주걸륜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는 대만뿐만 아니라,
중화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자신의 곡을 직접 쓰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대중성과 실험성을 두루 갖춘 음악으로
평단과 대중들에게 높은 인정을 받았죠.

우리에게 가수 주걸륜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감독 겸 배우로 유명합니다.

특히 극중에서 보여준 뛰어난 피아노 연주 실력은,
클래식을 전공한 그의 이력을 확인시켜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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