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11월 17일(화) - 보칼리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24 14:54  | 조회 : 2022 
M1)Bachianas Brasileiras- Hayley Westenra
M2)Concerto Pour Une Voix- Danielle Licari
M3)Vocalise- Kay Lynch


클래식 음악 성악곡 중에는 보칼리스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가사 없이 부르는 노래를 의미하죠.
일반적인 노래는 시와 같은 노랫말에 선율을 붙인 것입니다.
하지만 보칼리스는 아, 에, 이, 오, 우 같은 모음만으로 부르면서,
사람의 목소리를 악기처럼 활용하게 되죠.
클래식에서 이런 형식의 노래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중반부터였고,
이후 낭만주의 음악이 발전하면서 보칼리스 음악을 표방한 작품이 등장하기 시작했죠.
이전까지 성악에 있어서 가사의 중요성은 절대적이었지만,
가장 좋은 악기는 사람의 목소리라는 기치 아래,
사람의 목소리를 악기처럼 활용하려는 여러 시도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세기 들어서면서부터, 여러 실험적인 시도가 일반화되면서,
여러 작곡가들이 가사 없는 노래를 작곡하게 되었죠.
포레, 스트라빈스키, 라흐마니노프, 빌라 로보스 등의 작품에서,
이런 보칼리스 작품을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칼리스 전통은 이후 대중음악에서도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죠.
특히 재즈 분야에서 이런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죠.
그리고 다니엘 리카리처럼 뛰어난 목소리를 지닌 가수들은,
여러 기악곡을 자신의 목소리로, 가사 없이 모음만으로 불렀고,
목소리를 위한 협주곡 같이 새로운 곡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가수의 목소리를 악기처럼 활용한 노래를 보칼리스라고 합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가사가 없다는 뜻이죠.
클래식 성악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보칼리스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보칼리제라는 곡입니다.
러시아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는 1912년 열세 곡의 가곡을 모아 작품번호 34번으로 출판했습니다.
그 중에서 마지막 곡이 바로 보칼리제죠.
오늘날 이 곡을 라흐마니노프의 다른 여러 작품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끄는 노래로 자리잡았고,
원곡인 피아노 반주가 아니라, 오케스트라 반주로도 자주 불리어집니다.
그리고 성악가의 노래가 아니라, 독주악기로도 자주 연주되고 있죠.
가사 없는 노래이기 때문에, 다른 악기로 연주할 때에도,
편곡이 갖는 위화감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이런 특성이 바로, 가사 없는 노래, 즉 보칼리스의 특성 중 하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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