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11월 2일(월) - (유재하보다 먼저) 유재하의 곡을 부른 선배 가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05 21:47  | 조회 : 1648 
M1)사랑하기 때문에- 조용필
M2)가리워진 길- 김현식
M3)그대와 영원히- 이문세


1987년 11월 1일은 가수 유재하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유재하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상 손꼽히는 전설적인 천재 가수죠.
그는 생전에 가수로서 이름을 얻지 못했습니다.
걸작 음반인 <사랑하기 때문에>가 발표되자마자,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때문이죠.

유재하는 한양대 음대 작곡가 출신입니다.
대학 재학 중에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키보드 연주자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죠.
조용필의 일본 공연 동행에 필요한 학교의 허가를 받지 못해
위대한 탄생에서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이 대중음악에 참여하는 일은 금기시되었던 때였죠.
유재하는 대학 졸업 이후인 1986년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서 역시 키보드를 맡으며 활동했습니다.

유재하의 재능을 먼저 꿰뚫어본 사람은 바로 조용필입니다.
조용필은 7집 발매 당시인 1985년
'위대한 탄생'의 멤버였던 23살의 청년 유재하에게
"너 곡 좀 써봐라"라고 이야기했다고 하죠.
이 말에 감격한 유재하는 단숨에 열 곡 이상을 작곡해 조용필에게 건내주었습니다.
하지만 조용필의 새 음반에는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노래 한 곡만 쓰여
유재하는 크게 실망했다고 하죠.
이런 일은 이후에도 똑 같이 벌어졌습니다.
3집을 준비 중이던 가수 김현식도 멤버들에게 곡을 써오라고 이야기했고,
유재하는 조용필에게 주었던 자작곡 10여 곡을 모두 가져다 주었죠.
하지만 김현식은 새 음반에 멤버 당 한 곡씩만 넣었습니다.
김현식이 녹음한 유재하의 곡은 바로 <가리워진 길>이었죠.
이런 일들은 결국 유재하가 봄여름가을겨울을 나가
자신만의 음악을 추구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유재하는 자신이 직접 노래를 맡고,
작곡, 작사, 편곡까지 혼자 힘으로 이루어내면서,
한국 가요 역사상 최고의 명반인 <사랑하기 때문에>를 녹음하게 되었죠.
이 음반에는, 조용필이 불렀던 ‘사랑하기 때문에’와,
김현식이 불렀던 ‘가리워진 길’이, 유재하만의 감성으로 새롭게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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