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화) - SF 영화 OST (마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M1)Hot Stuff- Donna Summer
M2)I Will Survive- Gloria Gaynor
M3)I’m Not In Love- 10CC


최근 극장가에서는 ‘마션’이라는 SF영화가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죠.
이 영화는, 화성 탐사 중에 혼자 남게 된 우주비행사가,
갖고 있는 과학지식을 사용해 화성에서 생존해
마침내는 무사히 탈출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로빈슨 크루소의 화성판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죠.
과학지식을 이용해 물을 만들어내고,
감자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모습에서는,
맥가이버를 연상시키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영화의 음악은 70년대 디스코 음악이 중심을 이루고 있죠.
함께 화성에 왔던 우주비행사들이,
음원 파일로 자신이 즐겨 듣는 음악을 가지고 왔다는 설정 덕분에,
21세기 중반의 미래, 화성에서 듣는 70년대 디스코 음악이, 어색하지 않게 처리되었습니다.
화성에 홀로 남은 주인공은 이 음악을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생존을 위한 작업을 수행하죠.

많은 영화에서는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삽입해,
영화의 홍보에 도움을 주고, 노래 자체의 성공도 이끌어냈죠.
하지만 미래를 무대로 하는 SF 영화에서는, 이런 노래의 삽입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실 미래를 그린 SF 음악에서,
유명 가수의 발라드나 락 음악이 흘러나오는 모습은,
무척아니 어색한 일이 되기 쉽기 때문이죠.
미래에도 이런 음악을 듣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어떤 음악을 듣게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는 없겠죠.
설사 어느 정도 미래의 음악을 예상할 수 있다고 해도,
오늘날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의
미래에 들음직한 기괴한 음악을 선곡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과거 디스코 음악을 좋아하는 우주비행사라는 이 영화의 설정은,
오늘날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영리한 선택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