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주의 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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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좋다 44회] 예산 6~7천이라면 최강 럭셔리 프리미엄 소형 쿠페형SUV를!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vs BMW X3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3-05 03:21  | 조회 : 28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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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용주의 카좋다 인기 코너,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진행해주실 팀, 달려라 삼촌팀, 로드테스트 김기범 기자, 라디오 레이싱걸 정예은 리포터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로드테스트 김기범 기자(이하 기자):
안녕하세요?

정예은 리포터(이하 리포터):
안녕하세요?

앵커:
달삼팀, 어떤 차입니까?

기자:
그동안 조그만 소형 SUV를 많이 탔었는데, 이번에 좀 고급스러운 애들로 골랐습니다. 작기는 작은데, 고급스러운 놈들로 두 마리 골랐습니다.

앵커:
정예은 리포터, 힌트 좀 주세요.

리포터:
좀 튼실한 차다, 튼튼해요. 남성적이기도 하고... 일단 오늘의 차, 말 대신 제가 맛보기로 들려 드리겠습니다. 권 기자님, 한 번 맞혀보시죠. 오늘의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배틀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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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덩치가 비슷하고요. 중형, 중간급 SUV, 7천만원대에서 8천만원대, 공식적으로 유럽에서 분류하는 걸로는 컴팩트 SUV라고 소형 SUV에 포함이 돼요.

리포터:
신발 브랜드 아니에요?

기자: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고, 얘가 훨씬 더 먼저 생겼어요. 오직 SUV 한 장르의 차만 만드는, 승용차 이런 거 없어요. 프리미엄 SUV 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한 브랜드에요. 3형제로 구성되어 있어요.

리포터:
일단 막내네요. 높고, 넓고, 헐크 같이, 잡아먹을 것 같이...

기자:
이게 기존 공식을 굉장히 많이 깬 차인데, 아마 지금 파는 SUV 중에 뒷유리가 작은 차 중에 하나일 거에요.

리포터:
와... 달려 보고. 소리가 걸쭉하네요? 이 차가 이렇게 비싼지 몰랐어요, 저는.

기자:
비싸서 인기 있어요. 누구 태웠을 때, 우와, 분위기 끝내준다. 백점.

리포터:
백점이네요.

(엔진 소리)

기자:
쓰리? 쓰리? SUV 형태를 띤 막내.

리포터:
악어? 강인한 인상이라... 모든 동물들을 잡아먹을 것 같이 생긴. 성났어요. 강해요.

기자:
얘가 2세대 째고요.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 앞트임이에요.

리포터:
외관으로서는 좀 너무 남성적인...

기자:
X드라이브 30D, 사륜구동 모델에만 붙는... 그 다음에 옆에 M이라고 조그맣게 써있죠? 고성능차를 전담하는 부서에요. X드라이브 30D M 스포츠 패키지에요. 하하하하.

리포터:
당연히 편하고, 천정도 높고.

기자:
많이 높네요.

리포터:
오피스. 멋지긴 하네요.

기자:
8390만원이에요. 오오오.

리포터:
진짜 정교하다, 그죠? 밟으면 나갈 거라는 확신이 있으니까, 디젤차 같지 않은 조용함?

기자:
얘는 굉장히 소리가 잔잔해요. 얘는 시트는 탄탄한데 서스펜션은 오히려 부드러워요. 가볼까요, 한번 가속?

(엔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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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하하하. 저희가 사실 자동차 얘기를 계속 하고 있었어요. 이게 자동차냐, 신발이냐.

기자:
그 차이는 한글 표기법이 다르더라고요. 신발은 랜드로바, 자동차는 랜드로버.

앵커:
바-버가 둘의 차이점이군요. 오늘 그냥 시원하게 소개를 합니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오늘의 주인공, 뭔가요?

기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SD4, BMW X3 X드라이브 30D.

앵커:
이보크, 참 멋있는 차에요. X3, 멋있을 뻔한 차에요. 하하하하.

기자:
최근에 모양이 살짝 바뀌었죠.

앵커:
오늘 두 차,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또 값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결국 예산 가지고 저울질을 한다는 가정 하에, 이 두 차가 지금 이보크가 7490만원이고요, 저희가 시승한 차가. X3는 저희가 시승한 차는 8390만원짜리인데 그것은 액세서리가 붙은 M 스포츠 패키지라고 해서, 그 액세서리를 뺀 그냥 알맹이 모델은 7590만원이라 딱 100만원 차이에요. 제 생각에는 둘 중의 한 차를 사기로 한 사람은 다른 차 기웃거릴 거 같지 않을 거 같긴 해요.

앵커:
워낙 5천만원 이상 넘어가면 자동차는 제품력이 아니고 브랜드에 따라서 결정하는 경향이 상당히 있지 않습니까? 안 사봐서 모르겠어요, 저는.

리포터:
분위기가 사실 두 개가 너무 달라서 점수 매기기가 되게 어렵죠.

앵커:
프리미엄급의 대결, 흥미진진한데 본격적인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레인지로버 이보크 대 BMW X3 배틀, 시작해 볼까요?

리포터:
두 차 모두 외관부터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BMW X3의 대결, 외관 대결 시작하겠습니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레인지로버 이보크 대 BMW X3, 디자인 배틀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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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가격대가 7천만원대에서 8천만원대, 이 정도 예산을 가진 사람들이 딱 떠올릴 만한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맨 형이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레인지로버 이보크, 이렇게 3형제로 구성되어 있어요.

리포터:
일단 막내네요. 이보크 차 외부부터 저희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면에 앞모습을 보고 있는데요. 중형차답게 훨씬 넓고 높고 이미지도 굉장히 헐크 같이 강한 이미지를 주네요.

기자:
눈도 매섭고요. 볼이 빵빵하게 부푼 것처럼, 펜더라고 하는데 저 부분을 굉장히 부풀려 놨어요. 강인한 인상을 주려고. 지금 이보크의 얼굴은 가장 최근에 랜드로버의 얼굴, 시작점이 되었던 차에요.

리포터:
옆모습을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좀 날렵한 느낌이 들거든요?

기자:
이게 기존 랜드로버의 공식을 굉장히 많이 깬 차인데, 멋을 위해서 유리창을 거의 반 가까이 줄여버렸어요. 지붕도 낮췄고... 굉장히 날렵해졌죠.

리포터:
되게 신기한 게 테일램프 너무 작죠?

기자:
램프 부분을 줄임으로써 엉덩이 부분이 더 빵빵하게 들어 찬 듯한 느낌을 주려고 한 거 같아요.

리포터:
앞모습과는 너무나 사뭇 다른.

기자:
짧네요. 좌우로.

리포터:
트렁크를... 트렁크 되게 크다. 크고, 넓고, 의자도 앞으로 넘길 수 있을 거 같고.

기자:
X3가 사실 트렁크가 더 넓어요.

리포터:
밑에 공간이 더 있을 줄 알았는데 공간이 없고...

기자:
타이어를 넣어 놨네요.

리포터:
사실 랜드로버 차가 험한 곳도 많이 가고 그러면 장비를 많이 실어야 하는데 트렁크가 그렇게 넓지는 않다는 게...

기자:
그렇죠.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사면 되니까...

리포터:
돈이 더 들잖아요. BMW X3 차입니다. 이보크랑은 또 굉장히 다른 느낌이네요. 이거는 악어?

기자:
눈이 또 되게 부리부리하고... 콧구멍도 굉장히 크고.

리포터:
수염도 나 있는 거 같고, 아무튼 굉장히 강해요.

기자: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 앞트임이에요. 헤드램프랑 그릴이랑 예전에는 분리가 되어 있었는데 여기를 붙여 버렸어요.

리포터:
남자가 타기에 좋은 인상이고 여성분들이 타기에는 너무 남성적이라, 이보크랑은 차이도 있는 게 뒷유리도 굉장히 크다는 거. 옆유리도 크다는 거. 테일램프도 굉장히 크다는 거. 시원시원하고 서구형 같기도 하고 외관상으로 딱 봤을 때는 BMW가 더 나은 거 같은 게 이미지가 정확하잖아요. 일관되어 있기 때문에, 외관만 봤을 때...

기자:
저는 사실 부분변경 전 모습을 더 좋아해서요. 인상이 더 강해진 거 같아서 저는 조금 아쉬웠거든요?

리포터:
트렁크가 이보크보다는 넓다고 하셨는데... 어? 힘을 줘야 해요? 버튼을 누르면 자기 혼자 올라갈 줄 알고 버튼만 눌렀는데... 넓은 거 맞아요? 트렁크가 조금 넓긴 한 거 같아요.

기자:
깊어요. 확실히. 밑에 뚜껑을 열면 물건 크기에 따라서 그물망 씌워서 그물망으로 덮는 거에요. 잘 안 쓰겠죠? 지금 이거 꺼내는 것도 귀찮은데.

리포터:
트렁크가 너무 키 작은 사람들에게는...

기자:
이보크 사야겠네요.

리포터:
트렁크가 왜 이렇게 무거워요? 여자가 타기에는 힘들겠다.

기자:
그러니까요. 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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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인지로버 이보크 대 BMW X3 외관 비교해 봤는데, 외관만 봤을 때는 어떤 게 더 마음에 들던가요?

리포터:
저는 BMW.

앵커:
왜요?

리포터:
시원시원하잖아요. 정확하게 자기만의 색깔이 있기 때문에 저는 BMW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앵커:
김기범 기자는요?

기자:
저는 이보크입니다. 폼생폼사!

앵커:
알겠습니다. 두 차 모두 선호도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BMW X3 외관을 짚어서 종합적으로 설명 부탁합니다.

기자:
네, 이보크가 보통 요새 SUV 지붕을 쿠페처럼 미끈하게 빼서 그런 차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이보크는 거기서 한 단계 더 나가서 지붕을 그냥 납작하게 눌러 버렸죠. 다림질하듯 납작하게 눌러서 공간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한 아주 파격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X3는 그냥 전형적인 SUV의 형태를 띠고 있고요. 왜냐하면 형제 중에 X4라는 쿠페 스타일의 SUV가 있기 때문에 굳이 용쓸 필요가 없는 거죠.

앵커:
내부 디자인 배틀 넘어가야죠?

리포터:
외관만큼 내부도 특징이 굉장히 많이 달랐는데요. 기대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레인지로버 이보크 대 BMW X3 내부 배틀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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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레인지로버 이보크 차 내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는 뭐... 가죽 시트 색깔이 갈색, 황토색으로도 되어 있고 상아색도 돼 있고 또 약간 회색빛의 고급톤, 색깔이 너무나도 고급스러우니까 고급 소파에 앉은 느낌이 딱 들고 또 아늑함을 주는 거 같아요. 뚜껑이 다 열 수... 열려요? 와~ 다 열리네요, 그런데?

기자:
굉장히 개방감이 좋죠.

리포터:
뚜껑은 안 열리지만 커버는 다 열리는데...

기자:
한 장의 통유리로.

리포터:
그러네요. 이 차는 어느 나라 차에요?

기자:
영국 차에요. 지금은 인도의 타타모터스라는 회사에서 소유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영국에서 디자인하고 개발하고 다 하는 영국 회사입니다.

리포터:
좀 신사적인가요, 그러면?

기자:
굉장히 장사를 잘 하죠. 고급스럽게 만들어서 비싸게 팔죠.

리포터:
버튼은 많은데 이상하게 깔끔해요.

기자:
네, 스위치는 많지만 잘 정돈되어 있고, 좀 더 내가 첨단 기술이 들어간 고급차를 탄다, 이런 자부심을 불어 넣어주는 장치이기도 하죠.

리포터:
저희가 뒷좌석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야, 정말 개방감, 최고인데요? 진짜 여기는 상석이네요. 뒷좌석을 위한 차인 거 같은데...

기자:
지붕이 굉장히 납작했었는데 막상 실내에 들어오면 머리 공간은 머리 하나 더 들어갈 거 같은데요? 되게 좋아요. 뒤도 고급스럽고 열선도 따로 따로 할 수 있고, 바람도 나오고...

리포터:
너무 편해서 나가기가 싫어요.

기자:
계세요, 그냥.

리포터:
BMW X3, 내부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죠. 진짜 BMW다, 올 블랙이라서 탔을 때 시트 느낌도 당연히 편하고, 허리도 감싸 주고, 그리고 천정도 높고, 뚜껑도 열린다는 거, 레인지로버 탔을 때는 카페 같은 느낌, 계속 앉아있고 싶고 편하고 그랬는데 이 차는 일단 내부의 이미지로만 봤을 때는 오피스.

기자:
네, 오피스네요.

리포터:
그래도 멋지긴 하네요.

기자:
BMW를 타 봤던 사람이라면 어떤 BMW를 타도 큰 어려움 없이 조작을 바로 할 수 있어요. 전형적인 BMW에요. 쓸데없는 장식 별로 없고, 굉장히 기능에 충실해요.

리포터:
뒷좌석으로 와 있습니다. 진짜 높고, 넓고.

기자:
얘는 진짜 사무적이지 않아요? 블랙 인테리어로 된 사무 공간.

리포터:
올 블랙이라.

기자:
있을 건 다 똑같아요. 얘도 양 쪽에 열선 따로따로 있고, 온도 조절장치도 있고, 다 똑같은데 느낌은 많이 달라요. 저는 그런데 이런 분위기 좋아해요. 차분하고, 단정하고, 정돈도 잘 되어 있고, 시트도 좀 근육이 탄탄하게 박힌 것처럼, 좋습니다, 저는 이런 분위기.

리포터:
뒷좌석은 좀 어떠세요?

기자:
뒷좌석은 이보크가 훨씬 더 나은 거 같아요. 뒷좌석에 타라면 저는 이보크에 탈 거 같아요.

리포터:
맞아요. 저도요. 뒷좌석이 조금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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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레인지로버 이보크 대 BMW X3 내부 비교를 해 봤는데 정예은 리포터는 내부는 약간 이보크 쪽으로 기운 거 같아요?

리포터:
네, 저는 카페 같은 분위기가 좋아서...

앵커:
다니엘 헤니 느낌 나죠?

리포터:
네, 맞다.

앵커:
BMW X3는 김수로씨 느낌...

리포터:
아닌 거 같은데.

앵커:
죄송합니다. 두 차의 내부 특징, 우리 김기범 기자가 짚어주시죠.

기자:
이보크는 굉장히 화려합니다. 호화 응접실을 떠올리게 할 만큼. 다만 천정은 좀 낮죠. 그런데 막상 뒷좌석 앉아 보면 밖에서 볼 때 걱정하는 것만큼 머리 공간이 낮지는 않아요. 충분한 거주 공간은 확보가 되어 있고요. 단지 운전석에서 느낄 때는 뒷유리가 정말 좁죠. X3는 말씀드렸다시피 SUV의 일반적인 형태에 충실하기 때문에 공간에 있어서는 전혀 흠잡을 데가 없고요. 굉장히 차분하고, 정갈하고, 프리미엄차지만 검소해 보이는 그런 차에요.

앵커:
그러니까, 검소해 보인다, 제가 그 얘기 하려고 했어요.

기자:
사실 BMW랑 검소하다는 말은 맞지는 않는데, 상대적으로 비교를 하니까 그래요.

앵커:
얘기한 것처럼 일단 성능은 좀 차이가 나요. 그래서 이번에는 숫자로 스펙 배틀, 어떤가 궁금한데, 레인지로버 이보크 대 BMW X3 제원 알기 쉽게 비교 분석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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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대 BMW X3 스펙 배틀!

먼저 총 배기량 비교합니다. 2.2리터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배기량은 2200cc, 직렬 6기통 디젤 터보 엔진을 탑재한 BMW X3의 배기량은 3000cc, 배기량에서는 단연 BMW X3가 앞섭니다. 다음은 최고 출력 대결입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최고 출력은 190마력, BMW X3의 최고 출력은 258마력, BMW X3가 더 힘이 좋습니다. 이번엔 최대 토크 비교해볼까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최대 토크는 42.8킬로그램미터, BMW X3는 57.1킬로그램미터, 최대 토크도 BMW X3가 월등합니다. 마지막으로 연비 비교합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3.3km로 고속도로에서는 16km까지 향상되고요. BMW X3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2.2km입니다. 연비 효율은 비슷합니다.

이상 랜드로버 레인지로 이보크 대 BMW X3의 성능 배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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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숫자로 비교해보니까 시승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자, 정예은 리포터?

리포터:
레인지로버 이보크부터 타고 달려 보겠습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시동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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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그럼 일단 달려 보고 시승감을 느껴 봐야죠? 그런데 뒤가 너무 안 보이는데? 너무 심하게 안 보인다...

(시동 소리)

리포터:
소리가 걸쭉하네요?

기자:
걸쭉해요. BMW도 디젤 엔진이지만 소리가 느낌이 많이 다를 거에요.

리포터:
그래도 좀 높은 차를 타니까 시야가 진짜 넓다...

기자:
넓고 약간 내려다보는 이런 느낌이...

리포터:
솔직히 7천만원 주고 마력이 이렇게 차이가 나면 BMW 사지 않을까요?

기자:
그런데도 사는 수요가 있으니까 강남에는 특히 아줌마들 사이에 랜드로버가 굉장히 인기에요.

리포터:
그런데 차가 진짜 잘 나가는데요?

기자:
더 밟아봐요. 더. 끝까지.

리포터:
끝까지 밟아봤는데 잘 안 나가는데...

기자:
아주 냉정하시네요. 엔진이 되게 겸손한 엔진이 들어있는 거니까... 4기통 2.2니까 큰 엔진이 아니죠. 차 무게가 상당해요. 1890kg이에요.

리포터:
7~8천만원 주고 이 차를 사야 되나? 이건 제 생각인데...

기자:
그렇죠. 이건 주관적인 거니까. 이보크 같은 경우 사실 가격에 거품이 있어요. 그런데 좋아해요. 더 정확히 얘기하면 그래서 더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 같아요. 아무나 못 사니까. 터레인 리스폰스라고, 지형에 따라서 차의 반응을 미리 세팅할 수 있는 거에요. 험한 길을 많이 가 본 노련한 운전자들이 할 수 있는 기술을 간단히 이 스위치 하나 누르는 걸로, 그런 게 SUV 한 우물만 파는 회사가 보여줄 수 있는 장기라고 봐요.

(엔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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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레인지로버 이보크로 시원하게 달려 봤는데, 정예은 리포터, 시승 느낌 어땠어요?

리포터:
갈매기 아시죠? 갈매기 위에 타고 날아가는 느낌... 느껴 보셨어요?

앵커:
하하하. 갈매기 뜹니까? 사뿐사뿐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다?

리포터:
네, 사뿐사뿐.

기자:
흐느적흐느적.

앵커:
물 위를 걷는 도마뱀 있잖아요. 그런 거 타는 느낌?

리포터:
맞는 거 같아요.

앵커:
김기범 기자, 레인지로버 엔진은 어떻게 돼요?

기자:
엔진은 이보크는 4기통 2.2리터입니다. 190마력.

앵커:
디젤에 사륜이죠? 꽤 무겁겠네요. 그런데 이게 아줌마들 사이에서 요즘 인기란 말이에요.

기자:
시야도 좋고.

리포터:
차 안에서 모임하기 좋잖아요.

기자:
어디 기 죽지도 않고.

리포터:
커피 한 잔 하면서.

앵커:
랜드로버가 인기 있는 이유, 여러 가지가 있겠는데, 이게 영국 태생이에요. 세바스찬 리암스 16세, 시작이 농기계였어요, 랜드로버가.

기자:
네, 당시에 로버 자동차 회사에 다니던 형제가 미군이 버리고 간 지프를 갖고 농기계로 대용할 수 있는 다목적차를 만들어 보자, 랜드로버가 진짜 급부상하게 된 계기는 고급차로 방향을 돌리면서부터였어요. 당시 영국 귀족들이 항상 자기 영지에 주말에 돌아가는데, 가서 쉬고 오는데, 갈 때 질퍽질퍽한 땅에 좋은 차를 타고 갈 마땅한 차가 없었던 거죠. 그 때 랜드로버가 좋은 대안이 되었던 거고, 그 이미지가 확대 재생산돼서 다른 사람들도 랜드로버를 보면 저거 귀족 SUV, 이런 이미지를 갖게 된 게 가장 큰 성공 비결 중에 하나죠.

앵커:
그 귀족이 윌리엄 세바스찬 2세?

기자:
그 분도 포함되죠. 연락 되세요?

앵커:
윌리엄 선생님은 요즘 연락이 잘 안 돼요. 휴대전화 번호 바꿨다고 해요. 하하하하. 007 영화에도 많이 나오잖아요?

기자:
네, 그 뿐만이 아니라 여러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도 많이 나왔고요. 오늘 비교한 BMW 같은 경우는 X1도 있고, 더 작은 차들도 있고, 많은데 얘는 일단 희소가치가 좀 더 높죠.

앵커:
BMW X3, 어떤 차인지 밟아 봐야죠?

리포터:
네, 밟아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BMW X3 밟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BMW X3, 시동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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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BMW X3 시동을 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오오오!

리포터:
진짜 정교하다, 그렇죠?

기자:
큰일날 뻔 했어요.

리포터:
디젤이라는 느낌이 안 들거든요? 소리라든지 진동이라든지 울림이라든지.. 디젤 차 같지 않은 조용함?

기자:
원래 BMW 디젤 엔진이 굉장히 시끄러웠어요. 이번에 X3 부분변경하면서 굉장히 많이 개선을 했어요. 되게 조용해졌고 전반적으로 쾌적합니다.

(엔진 소리)

리포터:
잘 나가는 것도 잘 나가는 거지만 조금 더 부드럽게 운전이 되는 거 같기도 하고, 저희가 탔던 랜드로버랑 BMW X3랑 68마력 정도의 차이가 나잖아요?

기자:
68마력 더 나간다고 해서 차가 막 절절 끓고 이러진 않아요. 그런데 가속을 할 때 훨씬 더 차가 움직임이 가벼워요. 그래서 운전에 여유가 생겨요.

리포터:
X3, 제가 운전했을 때 마음의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기자:
그리고 승차감도 이보크랑 반대인데, 이보크는 시트가 푹신하고 서스펜션이 단단했다면 얘는 시트는 탄탄한데 서스펜션은 부드러워요. 전반적인 승차감은 이보크보다 얘가 더 좋은 거 같아요. 안정적이기도 하고, 제가 오늘 근육통이 있는데 이보크 타면서는 굉장히 많이 통증이 왔는데 X3는 편해요. 내가 운전해서 그런가?

리포터:
아니요, 지금 천천히 가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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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BMW X3 달려봤어요. 정예은 리포터?

리포터:
디젤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고 조용하고 부드럽고 잘 나가고 그러니까 겸손하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아요.

앵커:
엔진이 이보크하고 차이가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나요?

기자:
얘는 일단 6기통입니다. 실린더가 2개가 더 많고요. 배기량도 3.0이에요. 출력은 258마력, 단순히 뺄셈해 보면 68마력 차이가 나는 거죠. 훨씬 잘 나갑니다.

앵커:
몸무게는 얼마에요?

기자:
1820kg, 70kg 가볍거든요, 이보크보다? 성인 남자 한 명이 내린 거죠.

앵커:
날아다니겠네요. 갈매기는 여기서 나와야 해요. 하하하. BMW가 요즘 연비 많이 신경쓰더라고요.

기자:
브랜드 슬로건이 요즘 efficient dynamics잖아요?

앵커:
이제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의 하이라이트, 내 맘대로 점수를 공개할 텐데, 공개하기 전에 두 분에게 마지막으로 하나씩만 여쭤봅니다. 다 좋은데 이거 하나만은 너무 아쉽다, 하나씩 꼽아주시기 바랍니다. 김기범 기자?

기자:
이보크는 너무 비싸요. 차 좋은 건 알겠는데 콧대가 너무 높습니다. 그리고 X3는 못생겨졌어요. 너무 욕심을 냈어요, 성형에. 중독인 거 같아요.

앵커:
정예은 리포터?

리포터:
이보크는 운전할 때 뒤가 너무 잘 안 보이는 게 좀 불편했었고요. X3는 겸손한 건 좋은데 좀 너무 겸손하지 않나...

앵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의 하이라이트, 모두가 기다리는 내 맘대로 점수를 공개할 시간입니다. 백점 만점에 몇 점을 주셨을지 기대가 됩니다. 물론 점수는 두 분 마음대로, 드디어 점수 공개합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점수 공개합니다. 먼저 김 기자, 몇 점입니까?

기자:
83점입니다.

앵커:
라디오 레이싱걸 정예은 리포터, 레인지로버 이보크, 몇 점?

리포터:
92점이요.

앵커:
그렇다면 이번에 BMW X3 점수, 몇 점입니까?

기자:
86점입니다.

앵커:
정예은 리포터, BMW X3 몇점?

리포터:
92점이요.

앵커:
그렇다면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내 맘대로 점수는요,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BMW X3는 175 대 178점! X3가 이겼네요! 대단합니다. 전반적으로 진행 자체는 이보크로 상당히 기울어져 있었어요. 그런데 결과는 뒤집어졌어요. 김기범 기자의 노림수였나요?

기자:
전혀 예상 못 했어요. 아시다시피 저희 들어오기 전에 점수는 얘기 안 하잖아요? 아니 잠깐, 정예은 리포터 동점 줬네요?

앵커:
동점을 줬단 얘기는 둘 다 사고 싶다는 얘기에요.

리포터:
그럼요.

앵커:
두 분 오늘도 팀명 크게 한 번 외치셔야죠?

기자:
달달달달~ 달려라 삼촌, 파이팅!

리포터:
달달달달~ 달려라 삼촌, 파이팅!

앵커:
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라디오 시승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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