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주의 카~좋다
  • PD:이은지 / 작가:신은정

인터뷰전문보기

제네시스 충돌영상, 엔진 물붓기 실험영상의 진실은? (박진우 오토타임즈 기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25 22:45  | 조회 : 2069 
앵커:
어려운 얘기는 가라! 알기 쉽게 풀어보는 자동차 이슈이야기, 크고 작은 정책들이 우리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구체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오토타임즈의 박진우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토타임즈 박진우 기자(이하 박진우):
안녕하세요? 악플에 상처 받는 여린 남자, 오토타임즈의 박진우입니다.

앵커:
나름 멘트를 준비해 옵니다. 우리 아침에 봤죠?

박진우:
네, 봤습니다.

앵커:
자, 핫이슈 시작해 봅니다. 한 국산차 회사가 신차 충돌실험을 동호회 회원들 앞에서 했다고 하는데, 이 동영상이 공유 사이트에서 꽤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게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그런데 제가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죠. 이 국산차, 기아차 아닙니까?

박진우:
이 국산차는 현대차입니다. 지난 7월이었는데요. 현대차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자동차 동호회 회원과 소비자 등 40여명을 모아서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의 충돌 실험 진행했습니다. 이 차가 지난 5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안전도 평가 29개 전 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었는데요. 당시에 일부 네티즌이 “미국 수출용은 특수 재료를 사용해서 안전하지만, 내수용은 품질이 형편없다”는 의혹을 제기했고요. 이를 해명하기 위해서 현대차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앵커:
사실 이 내용은 현대자동차에 대해서 끊임없이 나오는 얘기에요. 물론 전혀 없을 수 없다, 옵션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처럼 큰 차이가 있지는 않은 걸로 많이 알려져 있죠. 어쨌든 이 차가 또 다른 의혹, 엔진룸에 물이 샌다, 이런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물도 뿌렸죠?

박진우:
네, 그렇습니다. 한 지붕 두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기아차인데요. 이번 달 4일에 경기도 화성의 연구소에서 최근 출시된 SUV 소렌토에 대한 엔진룸 누수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앵커:
저도 봤어요.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흔치 않은 일인데, 어떤 식으로 한 겁니까?

박진우:
회사 직원이 하면 또 의심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동호회 회원이 직접 셀프 세차장에서 쓰는 고압 물 분사기로 보닛 부분에 물을 잔뜩 뿌렸는데요. 이후에 엔진룸을 열어서 누수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결과로 진행이 됐습니다.

앵커:
결과 봤습니까?

박진우:
저는 보지 못했지만 들었습니다.

앵커:
어떻게 들었습니까?

박진우:
당시 수입용 SUV랑 세단 한 종류에도 실시를 했는데, 결과는 세 차량 모두 엔진룸에 물이 들어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물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 자체가 결함은 아니다, 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인정받고 싶었다, 이런 거군요. 이런 일련의 실험들, 기업의 적극적인 해명이라는 점에서는 어떻습니까? 의미가 있습니까?

박진우:
분명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최근에 차량 결함과 관련해서 의혹을 적극 해명하고 있는데요. 연구소 초청하는 것은 일반적이고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동호회 회원과 소비자들을 적극 초청해서 해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공들여서 해명하고 있는 게 기자적인 시각으로 볼 때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까?

박진우:
어떤 효과가 있는지 객관적으로 수치적으로 설명하기는 사실 어렵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기업이 책임을 다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면에서는 분명한 효과가 보여지기도 하는데요.

앵커:
그런데 여전히 소비자가 믿지 않는 게 문제란 말이죠.

박진우:
그렇습니다. 문제가 여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믿지 않는 것인데요. 세계적인 사례를 보더라도 찾기가 힘듭니다. 이를 두고 자동차업계에서는 그 동안 국내 시장에서 발생한 각종 품질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이 패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양치기 소년 얘기 듣잖아요. 양치기 소년이 어느새 되어 있다.

박진우:
실제 늑대가 나타났는데도 양치기 소년 말을 믿지 않으니까요.

앵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이렇게 대응하는 건데, 이렇게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사례가 또 있나요?

박진우:
지난해 8월이었는데요.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엔진룸 누수와 관련해서 부품 부식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폐차할 때까지 무상 보증한다고 현대차가 밝혔습니다. 꽤나 파격적이었죠. 그런데 현대차는 앞서 동호회 등에서 문제를 제기할 때는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언론 보도가 쏟아진 1년 후에나 무상 보증을 결정했습니다.

앵커:
우리가 내수와 수출 제품에 품질 차이가 있다, 이런 얘기는 상당히 오래됐는데, 지금도 실제 그렇습니까?

박진우:
사실 생산 효율 측면에서 시장을 구분해 차량을 만든다면 오히려 그게 더 돈이 많이 듭니다. 생산한다는 건 손이 더 많이 간다는 것이고요. 손이 더 많이 가면 노동 시간이 늘어나겠죠. 노동 시간이 늘어난다는 건 인건비 증가한다는 뜻입니다. 생산 단가로 따지면 소비자에게 좋을 건 없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내수와 수출의 기본적인 품질에는 차이가 없다는 게 중론이고요.

앵커:
박진우 기자가 개인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차를 안 좋아하십니까?

박진우:
좋고 싫고의 감정은 없습니다.

앵커:
그런 객관적인 입장에서 얘기하시는 것 아닙니까?

박진우:
그런데 또 이렇게 얘기하면 악플 세례를 받지 않을까... 옹호한다면서.

앵커:
아닙니다. 저희가 짚을 건 짚어줘야 합니다. 또 시니컬할 때는 어마어마하게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그런 센스가 있습니다.

박진우:
그렇습니다. 마음이 여립니다. 사실 문제점 지적하고 해결을 요구하는 경우보다 무조건적인 욕설이나 비난이 대부분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의 비난에 대해서 회사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는데요. 사이버 공간이 욕설로 뒤덮인 지금의 상황은 결코 생산적이지 못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입니다.

앵커:
우리가 앞으로 자동차 회사, 소비자, 어떤 방법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을까요?

박진우:
역시 기업과 소비자 간에도 소통하려는 모습이 있는 것이 아주 좋을 것이라고 저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박진우 기자께서는 내부적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계십니까?

박진우:
연애 상담은 제가 아주 전문가거든요. 우리 회사 내의 총각 기자들한테 연애 상담 제대로 해 주고 있습니다.

앵커:
참고로 박진우 기자는 유부남입니다. 다음 시간에 아주 핫한 이슈로 이 스튜디오를 찾아 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박진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