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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4 (목) 이슈진단 '교육'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1-02-24 18:43  | 조회 : 2753 

이어서 교육 이슈를 알아보는 목요일 이슈진단입니다.
세계일보 이경희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1. 학생들한테 무슨 과목이 어렵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수학이라고 답하는데요. 그만큼 잘 하기가 어려운데 앞으로 수학 수업이 쉽고 재미있게 바꿀 예정이라고요?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공교육을 강화해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수학 수업 개편방안 시안을 공개. 복잡한 계산을 20%정도 줄이고 실생활과 연계한 체험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바뀐다. 시험도 연산능력을 보는 것보다는 이해력을 보는 서술형 평가방식으로 달라진다.
그동안 수학은 학생과 학부모가 ‘반드시 사교육이 필요한 과목’이라고 인식해왔지만 영어와 달리 수업 개편에 대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부는 기존 수학교육이 학생별 수준차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이뤄졌다고 반성했다. 또 문제풀이식 반복학습 중심이어서 창의성 개발을 저해한다는 판단.
앞으로는 ‘수학과 생활경제’, ‘기초 공학수학’ 등 실생활과 연계된 학습자료 개발하고 수준별 학습자료 보급할 방침. 또 첨단시설이 설치된 ‘미래형 수학교실’을 도입하는 계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고교 수학 평가에서 미국처럼 전자계산기 사용을 허용하기 위한 정책연구도 실시된다.

2. 취지는 참 좋은데 교사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자칫 잘못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대책은?

-서술형으로 평가방식이 바뀌면 되레 사교육이 늘 수도 있다. 개념과 원리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이 학교 수업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엔 학원을 더 찾게 될 수 밖에 없을 것. 즉 가르치는 교사의 수업방식이 달라지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 교과부는 일단 연수를 활성화해서 교사들의 질을 높이겠다는 계획. 권역별로 대학과 연구기관을 통해 수학교사를 대상으로 한 전문연수를 실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에 교육과정 개정이나 교과서 및 수업모형 개발을 지원하는 수학교육연구센터가 올해 안에 설치된다. 교과부 내에 수학교육 전담팀을 꾸려 진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할 계획.

3. 평교사를 교장으로 임용하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두고 논란이 있었는데 교과부가 일부 대상자의 임용제청을 거부했다고요?

-교장공모제를 통해 임용 후보자로 뽑힌 전교조 출신 평교사 2명의 임용제청이 교육당국에 의해 거부됐다. 심사 과정에서 규정 위반 사례가 적발된 데 따른 조치다.
교과부는 최근 서울과 강원도 교육청이 내부형 교장공모를 통해 임용 후보자로 추천한 서울 영림중 교장과 강원 호반초등학교 2곳의 교장 임용제청을 거부했다. 그동안 이들 학교를 포함한 4개 학교에 대해 전교조 출신으로 교장 자격증이 없는 평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을지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일어 왔다. 이 가운데 2곳은 임용이 됐고 2곳은 거부당한 것.
교과부는 이들이 전교조 출신이어서 거부된 것이 아니라 절차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 영림중은 1차 심사에서 서류평가, 학교경영계획 설명회, 심층면접을 통해 종합적으로 심사를 해야 함에도 서류심사만으로 지원자 중 5명을 탈락시킨 점이 문제였다고 지적. 강원도의 호반초등학교는 일부 심사위원이 특정 심사대상자 심사표에 공란으로 둔 항목을 0점으로 처리해 단순 합산하는 등 불공정한 방법으로 심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4. 해당 교육청, 학교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요?

-해당 교육청은 “공정성을 훼손할 만한 절차적 하자가 없었다”고 반발하며 재공모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은 “교과부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했거나 의도적으로 트집 잡기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내부형 공모제를 재추진할지, 일반 교장을 임명할지를 검토해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학교 혁신을 바라는 학부모 견해 등을 토대로 교장 후보 재공고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용 제청이 거부된 후보자 2명은 오늘 교과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5.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자녀를 외할머니가 봐주는 집이 많은데요. 그런 이유에선지 청소년들이 친가보다는 외가를 더 가깝게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 중고교생 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 ’가족으로 볼 수 있는 대상을 고르라’는 복수응답 질문에서 ’이모’를 고른 응답자가 83.4%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외삼촌(81.9%), 고모(81.7%), 백부·숙부(79.8%), 이모부(78.7%), 외숙모(78.6%), 백모·숙모(78.2%), 친사촌(78.0%), 고모부(77.5%) 등 순으로 대체로 외가 쪽 친척을 친가 쪽보다 더 친밀하게 느끼는 경향이 보였다. 또 ’오랫동안 길러온 애완동물’도 57.7%의 답변을 얻어 ’촌수는 멀지만 가깝게 지내는 친척(49.9%)’을 제쳤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사회의 가족관이 전통적인 혈연 중심의 부계사회에서 생활 중심의 모계사회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특히 직장에 나가는 어머니들이 아이를 친정에 많이 맡기면서 외가 친척과 친해질 기회가 많아져 이런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6. 청소년 공부 스트레스는 여전했다고?

4개국 비교 결과 우리 청소년들은 외국 청소년보다 공부 스트레스가 컸고 잠과 운동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의 다른 보고서 ’4개국 청소년 건강실태 국제 비교 조사’에서 하루 7시간 이상 잠을 푹 잔다는 답변은 미국 고교생이 46.7%였지만 한국은 16.1%에 불과했다. 수면 시간을 7시간 이상으로 답한 중국과 일본 고교생은 각각 32.8%와 18.2%였다. 최근 일주일 동안 30분 이상 땀 흘려 운동한 적이 전혀 없던 학생은 한국이 전체의 30.5%나 돼 미국(18.1%), 일본(14.3%), 중국(10.8%)보다 훨씬 많았다.
반면 한국 청소년 사이에서는 다이어트 ’열풍’이 일고 있었다. 최근 1년 동안 체중 감량을 한 한국 고교생의 비율은 전체의 절반으로 4개국 중 최하위인 일본(26.8%)보다 크게 높았다.

7. 고교별로 서울대를 얼마나 보냈냐가 매년 관심인데, 올해 특목고 출신이 더 늘었다고요?

올해 서울대 합격자 3255명 가운데 외고와 과학고 출신은 737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22.6%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비율 20.3%보다 약간 증가한 것이다. 반면에 서울대에 1명이라도 보낸 일반계고 수는 줄었다. 가장 많은 학생을 서울대에 합격시킨 학교는 서울예술고로 89명, 다음이 대원외고로 70명, 3위는 세종과학고로 49명 등이었다. 작년에 1위였던 서울과학고는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면서 작년 85명에서 37명으로 합격자 수가 줄었다.
특목고 출신이 증가한 이유는 대입에서 ‘수능 100% 전형’ 등이 도입돼 수능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반계고 가운데서는 상위 10위권 안에 포함된 7곳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노원·양천구 등 교육특구에 집중돼 있었다. 합격자 지역을 보면 전체 합격자의 2명 중 1이 수도권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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