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11월 9일 (화) 방송 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11-09 21:26  | 조회 : 3646 
1부

# 연예가 화제 /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


*핫이슈-연예인 특기자 전형, 왜 특혜논란?

-요즘 연예인들이 대학교 수시모집에 속속 합격하고 있는데요. 특기자 전형을 통해서 수시모집에 합격한 연예인들에 대해서 특혜논란이 커지고 있어요.
=구하라가 성신여대에, 구혜선과 고아성이 성균관대에, 허가윤, 선미 등이 동국대에 수시모집을 통해 합격하는 등 연예인들이 전공재능우수자 전형 수시 모집 등 특기자 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국대 수시 연예특기자전형에서는 영화배우 서우와 포미닛의 현아, 트로트 가수 이자연 등 3명이 예술문화대학 예술학부에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연예인들의 특기자 전형이 특혜시비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특기자 전형에 대한 특혜 논란은 매년 일고 있는데 올해는 더욱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 이렇게 논란이 생기는 이유가 뭔가요?
=연예인들의 특기라고 인정받는 부분이 과연 수험생이 오랫동안 공부에 쏟은 땀과 노력에 맞먹는가에 대한 공정성과 형평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일종의 특혜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대학에 입학하는 연예인들의 특기가 수험생의 공부에 쏟은 시간과 노력에 크게 부족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균관대 사회과학부에 합격한 연기자 고아성의 경우처럼 연기, 음악 등이 아닌 일반 학과에 연예인이 입학하는 것에 대해서도 특혜논란을 증폭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데요. 고아성의 경우처럼 연기의 재능을 인정받은 배우가 그 재능과 연관이 없거나 무관한 학과에 진학할 경우에 촉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00년 S.E.S의 유진이 고려대 서양어문학부에, 2004년 가수 다나가 외국어대 중국어과에, 2005년 문근영이 성균관대 국문학과에 진학했을 때도 연예인의 특기자 전형의 문제점과 특혜시비가 크게 일었지요. 이같은 경우에는 적성과 학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과 진학을 결정한 수험생들에게는 자신의 자리를 부당하게 빼앗기는 박탈감을 안기게 되고 일반적인 대중에게는 연기나 음악으로 특기를 인정받고 관련 없는 학과로 진학하는 연예인들의 행태에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인정받은 특기와 특기에 관련된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기자 전형을 통해서 대학에 진학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강한 건,
아무래도 입학한 뒤의 학교생활이나 태도에서 비롯되는 부분이 크죠?
=연예인들의 특기자 전형에 대한 특혜논란의 폭발은 연예인들의 대학 진학 후 문제 있는 행태와 관련이 있기도 합니다. 일부 연예인을 제외하고는 상당수 연예인들이 대학에 진학한 후 유령 대학생으로 전락합니다. 즉 연예활동에 치중하면서 대학 수업조차 나오지 않는 무늬만 대학생 연예인들을 보면서 수많은 동료학생과 대중은 저렇게 하려면 왜 대학에 진학했느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입니다. 연예활동과 대학생활 병행이 물리적으로 매우 힘들기 때문에 대학수업조차 듣지 않는 연예인 대학생들이 부지기수입니다. 학교는 연예인대학생에 대해 철저한 학사관리를 하지 않고 있기에 불성실한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연예인들은 졸업을 하는 웃지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비판과 비난이을 무릅쓰면서까지
연예인들이 왜 특기자 전형을 통해서 대학에 가려고 하는지...
또 대학은 왜 연예인들을 입학시키려고 노력하는 건지 궁금해지네요.
=연예인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자신들이 활동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실력을 쌓기 위해서지요. 하지만 상당수 많은 연예인들이 대학 졸업 간판을 자신의 이미지 관리나 상품성 제고를 위해 대학에 진학하고 있고 일부 남자 연예인들은 군대를 연기하기위한 용도로 대학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근래 들어 대학에서 연예인 학생을 선호하는 이유는 대학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학홍보 마케팅을 위해 연예인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일반 수험생들이 연예인들에 비해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특기자 전형 제도를 보완해야 할 것 같은데요?
=연예인들의 대학전형에서 인정받는 특기를 객관적이고 엄격하게 기준을 정해야만이 수험생들이 공부에 흘리는 땀과 노력에 버금가도록 만들어야 불공정 시비와 특혜논란이 사라질 겁니다. 그리고 연예인들도 특기로 인정받은 부분과 관련 있는 학과에 진학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만약 특기와 관련 없는 학과에 진학하려면 일반 수험생과 똑같은 절차를 밟는 태도도 필요하지요. 그리고 연예인들이 대학에 진학한후 유령대학생으로 전락하는 일이 없어야할 것입니다.

*핫트렌드-방송 30주년 맞는 ‘전국노래자랑’과 장수 프로그램
-시청률 지상주의로 3개월에서 6개월 안에 없어지는... 단명하는 프로그램들이 넘쳐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방송 30주년을 맞는 TV 프로그램이 있죠?
=KBS‘전국노래자랑’이 오는 14일 30년 주년 특집 방송을 내보냅니다. 지난 1980년 11월 9일 첫 방송을 한 이후 30년동안 시청자와 만나고 있습니다. 방송 30년을 맞은 ‘전국노래자랑’은 한국 TV방송 프로그램 중 가장 최장수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매주 방송사 기록을 세우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 3일 ‘전국노래자랑’ 30주년 기념 특집 방송 녹화가 있었는데요 . 이수근 강호동 이경규 이상벽 이상용 등이 참석해 ‘전국노래자랑’ 30주년과 진행자 송해에 대해 축하를 보냈습니다. 또한 '전국노래자랑' 역대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왕중왕 전 경연을 벌여 영예의 30주년 대상 수상자 1명을 선정했습니다.

-‘전국노래자랑’이 30년 동안 방송되고 계속해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가 뭘까요?
=현재 방송되고 있는 KBS, MBC, SBS 방송 3사의 음악 프로그램은 ‘뮤직뱅크’‘가요무대’등 10여개에 달합니다. 주로 가수 등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 음악 프로그램인데요. 일반인이 참여하는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은 10%대 중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체 음악 프로그램중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랫동안 높은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은 서민, 시청자가 프로그램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진솔한 모습과 함께 재미를 주는 친근감 있는 것이 가장 인기 있는 이유이고 다음은 ‘전국노래자랑’과 분리할 수 없는 진행자 국민MC 송해의 구수한 진행 역시 높은 인기를 얻는 원동력입니다. 송해는 1988년 MC로 나서 23년째 ‘전국노래자랑’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방송되다보니 마니아층이 강력하게 구축된 것도 꾸준한 인기를 얻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에는 잘사는 사람이나 못사는 사람,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 나이든 사람이나 젊은 사람에 대한 차별도 없고, 고부간 갈등도 없는 완전히 평등한 무대”라고 말하더군요.

-‘전국노래자랑’30년을 맞이한 진행자 송해 씨의 감회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
=3일 30주년 기념녹화장에서 송해는 “‘전국노래자랑’방송 30년을 맞는 것은 순전히 시청자 덕분이다”며 시청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송해는 남녀노소에게 친근하고 사랑받는 진정한 국민 MC라고 할수 있습니다. 송해는 올해로 여든셋으로 최고령 MC이자 26년 동안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최장수 MC입니다. 이처럼 한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진행하고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것은 단 한번도 펑크를 내지 않고 방송전날 내려가 그 지역 주민들을 만나며 개성과 특성을 파악하는 철저한 준비와 성실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송해는 출연자가 안고 뒹굴다 갈비뼈가 부러졌는데도 아픔을 참고 프로그램 녹화를 다 마친 뒤 병원에 갈 정도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은 남다릅니다. 북한이 고향인 실향민 송해는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으로 지난 2003년 북한 평양 모란봉 에서 진행된 ‘전국노래자랑’을 꼽았습니다.

-방송 30년을 맞는 ‘전국노래자랑’은 오랜 세월 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기록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전국노래자랑’은 1980년 11월 9일 첫 방송을 탄 뒤 지금까지 총 1534회가 방송됐습니다. 예심에 참여한 사람이 50만명 그리고 무대에 선 출연자만 3만여명, 연인원 관객은 줄잡아 1000만명에 이른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입니다. 가수 김혜연 박상철 장윤정 등이 ‘전국노래자랑’에 참가가 계기가 돼 가수의 길을 걷게됐습니다. 이밖에 카지노 딜러 출신인 현진우를 비롯해 이창용, 온희정 등 ‘전국노래자랑’ 출신 가수들이 적지 않습니다.

-‘전국노래자랑’처럼 최장수 기록을 가진 프로그램은 또 어떤 것들이 있나요?
=유아 프로그램 MBC ‘뽀뽀뽀’는 지난 1981년 5월부터 방송돼 ‘전국노래자랑’뒤를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1대 뽀미언니 왕영은 뒤를 최유라, 장서희, 이의정에 이어 현재는 24대 나경은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추적 60분’역시 PD저널리즘의 지평을 연 시사 프로그램으로 1983년 3월부터 시청자와 만나온 장수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입니다.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역시 장수 교양 프로그램으로 생활, 건강 등을 소개하며 지난 27년간 시청자 특히 가정주부 시청자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오락ㆍ예능 프로그램 중 장수 프로그램은 KBS ‘연예가중계’와 ‘가족오락관’이 1984년부터 방송됐는데 ‘가족오락관’은 지난해 4월 폐지됐지만 ‘연예가중계’는 26년째 방송되고 있습니다. 최장수 드라마는 MBC ‘전원일기’1980년 첫방송을 한 이래 22년 2개월 만인 2002년 12월 폐지됐습니다.

-단명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이렇게 장수 프로그램이 시청자와 오랫동안 만나는 것. 참 의미가 크죠?
=오래된 방송 프로그램은 분명 시청자들의 눈을 잡을 수 있는 장점과 특성을 가지면서도 시대의 변화와 시청자의 트렌드를 담보해 장수를 합니다. 이런 장수 프로그램은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가 세대차를 극복하고 함께 지켜볼 수 있는 큰 의미도 담겨 있지요. ‘전국노래자랑’등 장수 프로그램들이 더욱 더 진화해 시청자에게 앞으로도 오랫동안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합니다.

*핫피플-‘인생은 아름다워’ 작가 김수현
-동성애를 소재로 다뤄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인생은 아름다워’가 끝났지요?
=한 가족을 중심으로 인생의 의미를 탐색해본 김수현 작가의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7일 63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특히 ‘인생은 아름다워’에선 일부 종교단체 등의 방송중단요구에 시달리는 등 논란이 있었는데요. 바로 동성애 커플을 등장시켜 이들의 사랑을 집중조명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사회에 여전히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는 동성애에 대한 집중조명과 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은 동성애에 대한 편견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수현 작가는 한국 드라마사에서, 또 드라마 작가들 사이에서 거목으로 평가받지요?
=‘언어의 연금술사’‘시청률의 미다스’‘흥행제조기’‘문제의 작가’‘시대의 현상’‘문화 아이콘의 진원지’.....김수현 작가 앞에 수식어는 끝이 없을 정도로 한국 드라마사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68년 ‘저 눈밭에 사슴이’ MBC 라디오 극본공모 당선된 이후 ‘새엄마’(72년) ‘신부일기’(75년) ‘청춘의 덫’ (78년) ‘사랑과 진실’(84년) ‘사랑과 야망’(87년) ‘사랑이 뭐길래’(91년) ‘목욕탕집 남자들’ (95년)‘사랑하니까’(97년) ‘청춘의 덫’(99년) ‘불꽃’(2000년) ‘내 사랑 누굴까?’(2002년) ‘부모님 전상서’(2005)‘사랑과 야망’(2006) ‘내남자의 여자’(2007년 6월) ‘내남자의 여자’ ‘엄마가 뿔났다’등 수많은 히트 드라마를 집필하며 최고의 작가로 우뚝 섰습니다.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가 늘 높은 인기를 얻고 화제가 되는 이유는 뭘까요?
=김수현은 대중의식의 성감대를 가장 잘 포착하는 작가라고 할수 있습니다. ‘청춘의 덫’을 비롯한 일부 드라마 속에서 반관습적, 반통념적 가치를 기존 가치 기준보다 우위에 놓아 인간이 갖는 이중적 심리를 교묘하게 자극하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던져놓고 결과적으로 우리네 삶의 꾸며진, 허위의식으로 가득 찬 위선, 관행 등을 여지없이 후벼 파는데 일가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가족의 진정성과 가족 이데올로기를 옹호하는 드라마로 많은 사람들에게 가족애의 의미를 되새기는데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합니다. 그리고 이같은 주제뿐만 아니라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 뛰어난 대사전개, 개연성 높은 캐릭터와 사건전개, 그리고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연기자의 캐스팅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김수현 작가는 스타 제조기로도 유명하지요.
일명 ‘김수현표 드라마’를 통해서 스타로 떠오른 연예인은 누가 있나요?
=김수현의 완벽에 가까운 결벽증 때문인지 그녀의 드라마를 통해 탄생한 스타가 많습니다. ‘청춘의 덫’(1978년 방송분)의 이효춘, ‘사랑과 진실’의 이덕화, ‘사랑이 뭐길래’의 최민수, ‘목욕탕집 남자들’ 의 김희선, ‘청춘의 덫’(1999년 방송분)의 유호정 심은하 ‘사랑과 야망’의 한고은 등등. 수많은 연기자들이 김수현 드라마의 출연은 스타 배출 보증수표라는 말을 할 정도로 수많은 김수현 작가는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습니다. 이순재 강부자 고두심 이정길 윤여정 정애리 유호정 김희애 배종옥 등이 그녀의 드라마에 얼굴을 자주 내밀어 ‘김수현 사단’이라는 말이 나올정도 입니다.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관이 궁금한데요?
=김수현은 “드라마는 아름다워야한다. 작가로서 필요한 것은 머리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가슴은 감성적이며 따뜻해야하고 배는 두둑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작가는 모름지기 작가이기 전에 사람이기에 자신이 원하는 사람의 스타일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늘 끊임없이 자기 성찰과 반성을 하게 되면 자신이 바라는 사람이 될 뿐만 아니라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다”말했습니다.




# 해외문화소식 / 영국 김지영 통신원

안녕하세요? 김지영입니다.

-지난번에 런던영화제를 소개하셨는데,
이 영화제가 끝난 뒤에 런던한국영화제도 시작되었다고요?

네. 올해로 5회를 맞는 런던한국영화제가 지난 주 금요일인 11월 5일에 시작되었습니다.
런던에서는 레스터 스퀘어의 오데온 웨스트엔드(ODEON Westend), 피카딜리 서커스의 아폴로(APOLLO), 더 몰의 현대미술관(ICA, The Mall) 세 곳에서 33편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특히 11월 8일과 9일 아폴로에서는 ‘킬러들의 수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아는 여자’, ‘박수칠 때 떠나라’ 네 작품으로 장진 감독의 회고전이 열립니다. 장진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장진 감독이 직접 방문하여 관객들에게 영화 소개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11월 10일과 11일 현대미술관에서는 한국 신인감독의 등용문인 미장센 단편영화제와 연계해 단편영화들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되었습니다. ‘여자’라는 주제로 ‘하모니’, ‘방자전’, ‘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파주’가, ‘전쟁’이라는 주제로 ‘포화 속으로’,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작은 연못’이, 또 ‘액션 스릴러’에 ‘의형제’, ‘베스트셀러’, ‘이끼’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런던에서 상영 후 11월 13일부터 11월 23일까지 카디프, 케임브리지, 벨파스트에서도 순회 상영됩니다. 이번 영화제의 폐막작으로는 ‘하녀’가 선정되었으며 임상수 감독도 방문하여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개막식의 모습은 어땠나요?

저도 개막식에 다녀왔는데요 개막식은 세계적인 대작들의 프리미어 시사회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 레스터스퀘어의 오데온 웨스트엔드에서 열렸습니다. 개막작으로는 올해 한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들을 동원하고 대종상 남우 주연상에 빛나는 원빈 주연, 이정범 감독의 ‘아저씨’가 상영되었습니다. 이곳에서도 매진을 기록하며 영화제 시작 전부터 혹시나 ‘원빈’이 참석할까 손꼽아 기다리는 관객들이 많아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도 레드카펫을 떠나지 못하고 기다렸는데요. 아쉽게도 주연 배우들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정범 감독이 발걸음을 해 주어 직접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아시아 영화 전문가 토니 레인즈의 사회로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현대 사회에서의 일어날 법하지 않은, ‘아저씨’라는 나와는 상관 없어 보이는 존재가 아버지와 같은 역할을 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했는데요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각종 사회적 병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의도는 없었지만 이 영화로 인해 이런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환기 된다면 그 또한 보람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또 속편을 기대하는 관객들의 바람에 속편보다 이번 영화 속 이야기 전편이 될 이야기, 즉 왜 원빈이 아내를 잃게 되고 전당포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 곳에서 아이와 어떻게 친밀하게 되었는지를 풀어내는 이야기를 구상 중이라고 답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꼭 다음편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악마를 보았다’의 특별 시사회도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제한 상영 판정을 받으면서 논란이 일었는데
영국 현지에서의 반응은 어땠나요?

지난 주 토요일인 11월 6일에는 ‘악마를 보았다’의 특별 시사회에 참석하였는데요 고어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영국인들에게 ‘악마를 보았다’의 반응은 아주 뜨거웠습니다. 이미 ‘놈.놈.놈’의 인기로 김지운 감독의 인지도가 높았는데요 ‘악마를 보았다’ 상영 후 기립박수를 하는 관객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에서 두 번의 제한 상영 판정을 받았지만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에서는 14세 이상 관람가로 상영되었다는 감독의 소개에 관객들은 놀라워했습니다. 영국에서 상영된 ‘악마를 보았다’는 한국에서 보여진 것 보다 폭력의 수위가 높으며 최민식씨의 정사신이 삭제된 버전이라고 합니다. 처음으로 시나리오를 직접 쓰지 않고 원본을 각색했다는 김지운 감독은 원본과는 다른 결말을 선택했다고 하는데요. 끝이 되면 무조건 용서하고 화해하는 것 대신 더 현실적이고 진정한 복수가 될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김지운 감독도 관객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고요?

네 사회자가 시간 관계상 결국 제재를 하고 끝냈을 정도로 질의 응답 시간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영화에 자주 복수라는 주제가 등장하는 점, 또 김지운 감독의 영화에서도 복수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유에 대해 질문을 한 관객에게 원하던 목표에 가까워질수록 더 허무해지고 공허해짐을 느끼게 되는 점에서 복수라는 감정을 다루는 게 흥미롭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영화를 보면서 연쇄살인마인 최민식의 역할 속에서 악마를 보고, 복수를 해 가면서 점점 폭력적이고 잔인해지는 이병헌의 역할 속에서 또 악마를 보고, 영화를 보면서 아직은 안 돼. 좀 더.. 라고 복수에 점점 감정이입이 되는 관객들 자신에게서 또 악마를 보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폭력성과 잔인함의 수위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섬세하고 차가운 내면과 눈빛 연기를 하는 이병헌과 광적인 모습을 폭발적으로 보여주며 공포로 몰고 간 최민식 두 배우의 연기는 관객들을 소름 끼치게 할 만큼 훌륭했다는 평입니다. ‘악마를 보았다’는 영국 내 배급이 확정되어 내년에 개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화제가 시작된 11월 5일이 ‘가이 폭스 데이’라고 들었는데요. 이 날의 유래가 뭔가요?

우선 ‘가이 폭스 데이’는 ‘가이 폭스’라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기념하게 된 날입니다. 제임스 1세 국왕 재위 시절, 신교 옹호 정책에 반대하던 가톨릭 신자였던 가이 폭스는 사람들을 모아 국왕과 국회 의원 등 모두가 모이는 국회 개회식인 11월 5일에 국회 의사당을 폭파 하기로 하는데요. 가이 폭스 일행 중 한 명이 자신의 친척이 폭발로 다칠 것을 염려하여 의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경고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이 편지를 의심하게 된 친척은 동료들과 국회 의사당을 수사하던 중 지하에서 약 30배럴의 화약과 도화선 등을 설치하고 기다리고 있던 가이 폭스를 체포하고 결국 그는 다음 해 우리나라의 능지처참격의 사형을 당하게 됩니다. 이후 제임스 1세는 11월 5일을 공휴일로 정해 안도와 환희를 기념하기로 하였고 빅토리아 시대에 이르러 공휴일은 폐지되었습니다.

-이 날을 기념하는 행사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1605년의 이 사건은 지금도 매년 11월 영국 정기 국회 개회식 날 아침, 제2의 가이 폭스가 숨어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하에 지하를 수색하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가이 폭스’라는 이름의 인형을 만들어 화형식을 하기도 하는데요 인형 제작비는 모르는 사람에게 받아야 한다는 풍습 때문에 만든 인형으로 거리에서 구걸을 하기도 합니다. 극한적 이념 대립으로 시작된 이 사건은 현재 정치적 색깔은 없어지고 순수한 의미의 축제로 남아 아마추어 불꽃놀이 디자이너들의 실험적인 디스플레이를 하거나 각종 불꽃 놀이를 하는 날이 되어 ‘불꽃놀이의 밤’으로 불리며 기념하고 있습니다.





2부

# 매거진 인터뷰 /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

- 원맨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이진원씨가
지난 6일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팬들과
동료 음악인들의 추모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런 와중에 고인이 생전에
인터넷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음원 저작권료가
현금이 아니라 해당 사이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수단...
도토리였다는 소문이 돌았죠.
소문의 사실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의 음악저작권자가
과연 정당한 대가를 받고 있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 씨와 함께
현재 저작권료 배분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뮤지션에게 정당하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 스포츠 소식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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