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10월 15일 (금)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10-16 02:40  | 조회 : 1974 
1부

# 매거진 초대석 / 소설가 김인숙

- 41회 동인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김인숙 씨와 함께했습니다.
김인숙 작가는
개인의 상처에서부터, 역사 속 인물의 삶까지...
다양한 소재와 깊이 있는 작품세계로 꾸준히 사랑받아왔죠.
동인문학상 수상작인 소설집 ‘안녕 엘레나’에 대한 작가의 생각,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 27년 문학인생에 대한 이야기.
김인숙 작가의 고운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2부

# 신간 안내 / 북데일리 이동환 책 전문기자

(예술) 유홍준 <유홍준의 한국 미술사 강의 1> 눌와
(사회/과학) 제인 구달 <희망의 자연> 사이언스북스
(철학/과학) 로빈 르 푸아드뱅 <4차원 여행> 해나무




(이동환) 오늘 소개할 첫 번째 책은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저자이자 전 문화재청장이었던 유홍준씨가 쓴 <한국 미술사 강의 1>을 준비했고요. 두 번째는 제인 구달의 <희망과 자연>, 마지막으로는 <4차원 여행>이라는 물리학 책입니다.

(전진영) 그럼 <한국 미술사 강의 1>부터 시작하기로 하죠. 사실 얼마 전에 이 책을 낸 유홍준 교수를 인터뷰했었는데 책을 직접 보진 못했거든요.
오늘 보니까 책도 굵고 또 책 내용 가운데 사진도 상당히 많아요. 그냥 쭈욱 살펴보기만 해도 멋진 책들 같습니다.

(이동환) 네, 대단한 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한국 미술사’라는 제목의 의미를 살펴보자면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서 모든 미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건축, 조각, 회화, 공예 등 다양한 분야를 모아야하는데요. 이런 작업을 한사람이 모두 하기에는 범위가 넓고 또 분야마다 전문적입니다. 그런데 유홍준씨 한 사람이 이런 작업을 했다는 것이 대단합니다. 물론 이 책이 한국 미술사를 통사적으로 쓴 책이 처음은 아닙니다. 1969년에 김원룡 교수가 쓴 <한국미술사>라는 책이 있었고 이 책이 두 번째 책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놀라운 점은 화려한 도록입니다. 다른 어떤 책에서 보는 사진보다도 더 선명하고 좋은 사진을 많이 수록해서, 독자들이 마치 박물관에 간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전진영) 책 제목이 <한국 미술사 강의 1>이라면 2권이나 3권도 있다는 말인데요.

(이동환) 네, 이 책이 시작입니다. 이 책은 선사시대와 삼국시대, 그리고 발해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2권은 통일신라와 고려를 수록해서 내년 봄에 출간할 예정이고, 3권은 조선으로 2012년 가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권, 3권도 기다려집니다.

(전진영) 그렇군요. 이 책 내용 가운데 한 부분을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백제 금동대항로’를 소개하는 부분입니다. 들어보시죠.

“1993년 부여 능산리 고분군 바로 곁에 있는 능사를 발굴하던 중 발견된 백제 금동대향로는 1971년 무령왕릉발굴 이후 백제 미술사와 고고학의 최대 성과였다. 백제 금동대향로는 규모가 크고 기법이 완벽하며, 구성이 치밀하고 대상의 묘사가 정확하며, 상징적 내용이 풍부하다. 거기에 백제적인 독특한 정서와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명작으로 동시대 중국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향로의 크기는 높이 64센티미터, 무게는11.8킬로그램이나 되는 대작으로 다른 향로들과 비교할 때 부피로 보면 두 배 가까이 된다. 향로의 구조는 몸체와 뚜껑 상하 2단이다. 그러나 뚜껑이 닫힌 상태에서 보면 탐스러운 꽃봉오리를 용이 입에 물어 올리는데 그 위에 봉황이 앉아 있는 3단 구조이다.

받침대의 용은 힘껏 용트림을 하고 치솟아 오르는 강한 동세를 보여주며 뚜껑 꼭지의 봉황은 부리와 목 사이에 여의주를 품은 상태에서 날갯짓을 하기 위해 꼬리를 한껏 치켜올린 모습이다. 이에 반하여 몸체와 뚜껑으로 이루어진 꽃봉오리는 풍만하면서도 팽팽한 볼륨감이 넘친다. 이처럼 밪침대와 몸체는 동과 정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데, 뚜껑에는 신선의 세계를 나타내는 무수한 그림이 새겨져 있다.“(283~284쪽)

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고, 바로 옆쪽에는 한 쪽 전체에 백제 금동대향로의 모습이 사진으로 있어요. 내용을 읽어보고 옆에 있는 사진을 보니 정말 멋지다 라는 느낌이 드네요.

(이동환) 네, 이 부분이 바로 이 책이 가진 특징이자 좋은 점입니다. 좋은 문장으로 작품에 대한 소개와 아울러 사진으로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1권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부분은 고분미술과 불교미술입니다. 상당한 분량으로 소개되고 있고요. 사실 선사시대나 삼국시대는 오래되어서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유물의 대부분은 무덤에서 출토된 것들이죠.

(전진영)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1>을 첫 번째 책으로 소개했고요.
이제 두 번째 책으로 넘어가보죠. 제인 구달의 <희망의 자연>이네요.

(이동환) 네, 제인 구달 여사가 지난 9월말에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이 책은 그 시기에 맞추어 출간된 책입니다. 제인 구달은 정말 유명하고 존경받는 영장류학자이죠. 20대의 나이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오지로 가서 야생상태의 침팬지를 최초로 연구한 사람으로 우리는 그녀를 통해 침팬지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되었죠. 침팬지가 육식을 하고, 또 도구를 사용할 줄 안다는 사실 말이죠. 그녀는 침팬지 연구를 통해 자연과 생명을 더욱 사랑하게 되고, 이후 생태의 중요성과 환경보호를 위해 전 세계를 다니면서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76세의 할머니이지만 아직도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전진영) 책의 표지 사진도 구달 여사가 침팬지 손을 향해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에요. 제인 구달이 어떤 사람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 같은데요. <희망의 자연> 어떤 내용인가요?

(이동환) 네 <희망의 자연>은 제인 구달이 아프리카에서 침팬지와 26년을 함께 한 연구를 하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 위기에 처해 있는 동물들의 서식지와 그 서식지들에서 한 때 번성했던 동물들, 그리고 그 종들의 생존을 위해 노력해온 사람들을 만나고 나눈 이야기를 수록한 책입니다.

(전진영) 특히 올해는 UN이 정한 ‘생명다양성의 해’인데요. 그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책이네요.

(이동환) 그렇습니다. 동식물의 멸종은 지구에 생명이 태어난 이래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어느 생명체도 이 지구에서 영원히 살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생명체들의 멸종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졌습니다. 그 원인은 바로 우리인간들 때문입니다.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자행된 일들이 동식물들을 멸종에 빠지게 했으니까요.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균형이 깨지고 있습니다. 동식물들이 멸종한다면 그 생태계에 있는 우리 인간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를 해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말이죠. 이러한 현실을 깨닫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것이 이책의 요지입니다.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바로 우리를 보호한다는 말이죠.

(전진영)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지구의 생명다양성이 사라지고는 있지만 아직 ‘희망’이 있다는 말이네요.

(이동환) 네, 이 책은 희망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자연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성’이라는 단어가 그에 해당되는데요. 그리고 한 종의 동물 가운데 마지막 남은 한 마리가 있다면, 이를 살리기 위해 수십 년 이상을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발견한다는 거죠. 이 책의 맨 첫 부분을 보면 그동안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동물들이 6종이 있는 데요. 이들이 아주 소수가 생존해 있음을 알아챕니다. 그래서 이들의 서식지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펼쳐지고, 또 멸종 직전에 포획된 동물을 대상으로 번식을 시도하고 이를 다시 야생에 방사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이런 내용을 읽으면 아직 우리에게 희망은 있구나 하고 안도하게 됩니다.

(전진영) 이 책은 제인 구달 혼자만이 쓴 책이 아니라 몇 명이서 함께 쓴 책이죠?

(이동환) 네, 이 책 <희망의 자연>의 공저자로 세인 메이너드와 게일 허드슨이 있습니다. 세인 메이너드는 신시내티 동물원 원장이자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널리 알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게일 허드슨은 제인 구달의 <희망의 밥상>이란 제목의 책이 있었는데, 이 책의 공저자이기도 했고요. 그동안 인간과 생태계에 대한 글을 써온 저술가입니다.

(전진영) 자연의 복원력, 또 자연을 살리려는 사람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서 지구의 미래가 희망적이다. 이런 긍정적인 시선을 담은 책
<희망의 자연>을 소개해드렸고요.
이제 마지막 책으로 넘어가볼까요?

(이동환) 네, 책 제목이 <4차원 여행>이고요, 4차원이라고 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 공간에 시간이라는 차원을 더해 4차원이라고 하죠. 이 책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입니다.

(전진영) ‘공간과 시간’이라고 하면 먼저 철학적인 내용인 것 같기도 하고, 또 물리학적인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 책의 내용이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책의 부제도 ‘공간과 시간의 수수께끼들’이에요.

(이동환) 그렇죠. 시간이라는 것부터 이야기를 해보죠. 시간이 항상 미래로만 흘러가는 건지, 시간의 시작은 있는지, 혹은 시간의 끝은 있는지...아마 시간에 대한의문은 끝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답도 정확하게 존재하지 않고요. 저자는 이에 대한 의문을 풀고자 아리스토텔레스, 제논, 아우구스티누스, 라이프니츠, 오일러, 칸트 등 시간과 공간에 대해 탐구했던 옛 학자들의 이야기에서부터 풀어나갑니다. 그러니까 철학적인 부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전진영) 철학적인 질문에서 시작하는 군요. 그럼 그 답은 어떻게 구하나요?

(이동환) 네,저자는 그 대답을 얻기 위해 자연과학적으로 접근을 하기도 합니다. 예컨대 시간의 시작이 있었으냐라는 질문에 답을 하기 빅뱅이론을 꺼냅니다. 20세기 초에 있었던 에드윈 허블이 빅뱅의 존재를 알아내는 연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시간의 끝에 대해서도 말을 합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는 거죠. 빅뱅이론에서처럼 우주는 한 점의 폭발에서 시작이 되었고, 이 폭발의 힘이 중력보다 세기 때문에 우주는 계속 팽창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중력의 당기는 힘이 더 세어지면 우주는 다시 축소하기 시작해서 시작처럼 다시 한 점으로 돌아가리라고 보고있습니다. 그 현상을 빅뱅의 반대말로 ‘빅 크린치(Big Crunch)라고 부릅니다.

(전진영) 빅뱅은 많이 들어봤는데, 그 반대 현상을 ‘빅 크런치’라고 하는군요.

(이동환) 네, 이 책은 우리가 항상 그 속에 있기에 그 의미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환경의 제약을 항상 받으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이에 대해서 알아야만 한다고 보고 있고, 이런 의문은 벌써 2천 몇 백 년 전부터 있어왔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도 시간과 공간에 대한 명쾌한 해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런 의문을 한 없이 끄집어 내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예컨대 “시간이 오로지 마음 속에 존재할 뿐이라면 방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까닭은 무엇인가?”, 혹은 “원인이 그 결과와 동시에 발생하는 사례가 하나라도 존재하는가?” 저자는 이처럼 우리가 그냥 당연시 해왔던 부분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합니다.

(전진영)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네요.
<4차원 여행>을 쓴 사람은 누군가요?

(이동환) 저자의 이름은 로빈 르 푸아드뱅 (Robin Le Poidevin) 으로 영국 사람입니다. 영국 옥스퍼드 오리엘 대학에서 철학, 심리학, 생리학을 공부했으며, 케임브리지의 에마누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리즈 대학에서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형이상학에서부터 인식론, 종교철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연구하고 있는 학자입니다.



# 스포츠 소식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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