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9월 29일 (수)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9-29 22:07  | 조회 : 2384 
1부

# 공연문화소식 / 씬플레이빌 김일송 편집장

-날씨가 선선해지고 가을 느낌이 나서 그런지, 요즘에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네, 저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책 읽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느끼는데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독서의 계절이니 남자의 계절이니 천고마비니, 가을을 수식하는 말이 많은데 공연계에서는 축제의 계절이라고 부르는 거.

-맞아요, 가을에 축제가 많죠?

네, 가을 말고 봄에도 많은 축제들이 모여 있긴 한데요, 아무래도 국제적인 규모의 축제들은 다 가을에 모여 있다고 봐도 무방하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이번 주에 시작되는 대표적인 축제들을 중심으로 소개해 드리려고요.

- 저도 서울국제공연예술제나 서울세계무용축제 같은 축제들이 다 이번 주에 시작된다고 들었어요.

맞습니다. 다른 축제들이 들으면 조금 서운할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두 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몇 해 전부터 생긴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도 지금 열리고 있고요, 또 올해에는 서울연극올림픽이라는 국제적인 연극행사까지 열려서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축제들이 열리고 있는데요, 어제 서울세계무용축제는 인터뷰를 통해서 소개해 드렸으니, 오늘은 서울국제공연예술제를 중점적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어떤 축제인가요?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올해로 열 돌을 맞는 축젠데요,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이번 주 토요일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무대에 오르는 <몰리에르 단막극 시리즈>라는 프랑스 극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4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합니다. 보통 다른 축제들이 하나의 장르를 특화해서 선보이는 반면에, 이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연극과 무용극, 음악극, 혼합장르 등 다양한 장르의 전 세계 공연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축제라고 할 수 있어요.

-축제에 모든 작품이 다 볼만하겠지만, 아무래도 어떤 축제든 개막작이랑 폐막작이 가장 볼 만하잖아요. <몰리에르 단막극 시리즈>는 어떤 공연인가요?

일단 몰리에르부터 설명해드리자면, 몰리에르는 17세기의 프랑스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희극작가입니다. 동시기에 활동했던 라 신느가 비극으로 프랑스 희곡의 정점을 찍었다면, 몰리에르는 코미디로 사람들의 배꼽을 빠지게 만들었는데요, 이번 공연에서는 그런 몰리에르의 대표작 중 세 작품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프랑스 배우들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면서요?

네, 이번 공연은 프랑스의 대표 극장 중 하나인 국립민중극장이 선보이는데요, 17세기 프랑스를 그대로 재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3~400년 전 프랑스의 연극 환경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데요, 3~400년 전이면 아무래도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는 않았을 거 아니에요.

-아마도 지금처럼 기계적으로 세트변환이 될 수는 없었겠죠?

그래서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들이 직접 무대변환도 한다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의상이나 분장 같은 것도 분업화가 안 됐던 시기라서 배우가 직접 한다는데,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의 감성에 젖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몰리에르 단막극 시리즈>를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단막극 ‘시리즈’잖아요. 시리즈면 그 중에 유명한 작품도 있나요?

안타깝게도 유명한 작품은 없네요. 그런데 그건 작품이 훌륭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요즘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극들이 창작극 위주라거나, 최근의 영미권이나 해외 작가들의 공연이 많이 오르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선보이는 <광대의 질투>와 <날아다니는 의사>, <웃음거리 재녀들>은 몰리에르의 단막극 중에서 특히 재미있는 작품들이니까, 이번에 몰리에르의 진수를 확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축제인 만큼 볼 만한 해외공연들이 꽤 많을 것 같은데, 몇 작품만 더 소개해 주시겠어요?

이건 철저하게 제 취향대로만 소개해 드리자면, 러시아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오스트로프스키의 <스톰>이라는 작품도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삼일 간 무대에 오르는데요, 러시아가 연극 강국이거든요. 특히 이 작품은 재작년에 러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에 수여하는 황금마스크 페스티벌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라서 개인적으로 기대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올해가 고골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고골이라면 <외투>라는 작품으로 특히 유명한 작가인데, 아무튼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는 고골 탄생 200주년을 기리고자 고골의 작품 4작품을 한 번에 공연하는 <고골의 꿈>을 선보입니다. 이 작품은 불가리아 팀의 공연으로 <넵스키 거리>, <이반 표도로비치 슈폰카와 그의 이모>, <결혼>, 그리고 <광인>을 한 공연으로 담아냈는데요, 이 작품도 기대가 되는데 11월에 공연되니까 그때 다시 소개해 드릴게요.

-국내 작품들 중에서는 특별히 기대하시고 계신 작품 없으신가요?

물론 있죠. 특히 올해 두 작품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 <코뿔소>라고 해서 1월 26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되는, 프랑스 연출가와 우리 배우들이 만든 작품이 있는데요, 이 작품이 올해 프랑스에서 매년 열리는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았거든요. 사람들이 코뿔소로 변해가는 이야기라 이 작품도 기대가 되고, 또 <칼로 막베스>라는 작품도 기대가 됩니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의 배경을 우리나라로 가져온 작품인데, 공연계의 입담꾼인 고선웅 연출이 비극을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이라 기대가 됩니다.

-<칼로 막베스>라는 제목에서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웃음을 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개그프로그램 코너 제목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번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예전에 비해서 달라진 점이 좀 있다고 들었어요.

다른 축제를 소개해 드리기 전에, 잠시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대해 조금만 더 설명할게요. 올해 축제에 큰 변화가 두 개가 있는데요, 하나가 이번에 공연되는 국내 작품들이 모두 초연작이라는 점이에고, 다른 하나가 이전에 연극 중심에서 타피해서 올해는 무용 작품이 많이 소개된다는 점인데요. 예년하고 달리 올해는 서울연극올림픽이랑 시기가 겹쳐서 무용에 치중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무용 즐기시는 분이라면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를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어떤 축제 소개해주실 건가요?

그러면 정말 이번 주가 아니면 즐길 수 없는 축제를 소개해 드릴게요. 사실 다른 축제들은 기간이 한 달 이상 긴 기간 진행이 되는데요, 지금 소개해 드릴 과천한마당축제는 이번 주가 아니면 즐기실 수가 없거든요. 올해로 14회를 맞는 과천한마당축제가 오늘부터 오는 일요일까지 경기도 과천시 시민회관과 중앙공연 등 과천시 일대에서 열립니다.

-서울에서 열리는 쟁쟁한 축제들도 많을 텐데, 과천에서 벌어지는 축제를 소개해 주시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죠?

분명 있죠. 차별점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공연되는 작품들이 대개 실내극 위주인데 반해 과천한마당축제는 실외, 거리에서 벌어지거든요. 거리극이라고 해서 작품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심지어 몇몇 작품은 웬만한 실내극보다 더 작품성이 높은데, 중요한 사실은 이 모든 공연들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무료라는 말에 귀가 솔깃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떤 공연들을 보면 좋을지 귀띔 좀 해주시겠어요?

한 네댓 작품이 참 볼만할 것 같은데, 한 작품만 소개해 드릴게요. 우리나라 공연으로 <빨간 구두>라는 공연 보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이 공연은 광장이나 거리가 아니라 버스에서 진행이 되는데요, 관객들이 버스에 탑승을 해서 과천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관람하는 거예요. 심지어 공연이 버스 안팎에서 벌어지는 데요, 빨간 구두를 찾아 나선 여주인공의 뒤를 쫓는 형식인거에요. 그래서 버스가 실제도 이동을 하게 될 텐데, 공연 많이 보셔서 기존 작품들이 식상하다고 여기시는 분들이라면 뭔가 색다르고 실험적인 이 공연을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외에도 영상을 이용한 <워터 프루프>라는 작품이랑, 실제로 배우들이 벽을 타는 <클리프 행어>라는 공연도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작품성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있다고 하니 저도 기대가 많이 되는데, 어디서 언제까지 열린다고요?

네, 오늘 시작한 과천한마당축제는 오는 일요일까지 과천시 일원에서 열리는데요, 모든 공연이 무료로 진행되니까 부담 없이 보시면 됩니다.



# 신보 소개 / 팝 칼럼니스트 박현준

- Waiting For The End - Linkin Park
- 내가 되었으면 - 노 리플라이



2부

# 매거진 인터뷰 / 2010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장세창 사무총장

- 울산에서 열리는 세계옹기문화엑스포의 전시, 체험행사 등
주요 내용을 알아봤습니다.
이번 행사장 곳곳을 배우 김수미씨, 살림의 여왕이라 불리는 한복디자이너 이효재씨, 시각디자이너 안상수 교수가 꾸민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 스포츠 소식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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