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8월 26일 (목)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8-27 20:54  | 조회 : 2330 
*** 매거진 영화소식***
(최광희 영화 저널리스트)
-극장가 흥행 추이
-박스 오피스 정리
-영화 '프레데터스'
-영화 '센추리온' 소개.

*** 매거진 디지털 이슈 ***
(최광희 디지털 스타일리스트)
이번에는 디지털 이슈를 알아보는 시간이죠.
오늘도 이요훈 디지털스타일리스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1. 오늘부터 ‘시니어&장애인 엑스포’가 시작됐다고요?

일산 킨덱스에서 오늘부터 사흘간 열린다고 한다. 주로 한국의 실버 산업, 그러니까 고령자분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과 장애인 보조기구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회인데, 아직 뚜렷하게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한국 실버 산업 및 장애인 보조기구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 하긴 한국도 고령화 사회로 이미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제 실질적인 것들을 준비할 때도 됐네요.

아시다시피 UN에선 만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7% 이상일 때를 고령화 사회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2000년대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2%를 차지했다. 그러니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그리고 앞으로도 노인 인구 비율은 계속 늘어나서, 2019년엔 14.4%, 2026년엔 20%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디지털 기기들도 이런 노년층의 증가에 맞춰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3. 점점 두터워지는 노년층에 맞춰서 발전하는 기기라,
사실 디지털 하면 젊은층에서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노년층을 위한 디지털 기기,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직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미국에는 지터벅-이란 이름을 가진 노인 전용 휴대폰 서비스가 있다. 한국에선 지루박-이라고도 불리는, 그 춤의 이름을 딴 서비스다. 이 춤이 유행하던 시기가 1930~40년대였고, 주로 그때 태어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을 붙인 것 같은데, 이 서비스가 참 특이하다.

4. 어떻게 특이한가요?

우선 이 서비스에선 전용 휴대폰을 사용하는데, 그 휴대폰에는 버튼이 딱 세개 밖에 없다. 교환원, 바로 연결하기, 긴급구조 버튼이다.

5. 휴대폰 버튼이 딱 세개 밖에 없다고요?

그렇다. 이 휴대폰에는 숫자 버튼이 필요없다. 교환원을 호출해서, 자신이 미리 지정해 놓은 전화번호, 그러니까 아들이나 며느리 바꿔달라고 하면 교환원이 그 번호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6. 그건 참 편할 것 같아요.

노인들을 위한 기술의 발달이란 것이 바로 그런 것이다. 어차피 휴대폰 같은 것도, 삶을 더 편하게 살기 위한 도구중 하나니까. 대부분의 노인들을 위한 IT기술은, 먼저 나이 들어 쇠약해진 몸을 보조해주고, 그 다음에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주며, 마지막으로 사회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목표다.

7. 간단히 말해서 건강, 안전, 복지를 위해 IT 기술이 쓰인다는 말인 것 같네요.

실제로 우리보다 고령화 사회가 빨리 진행된 일본에선 그에 대한 연구가 이미 많이 진행된 편이다. 지난 7월에 열린 한일 IT 세미나 2010에서, 일본의 NTT 데이터경영연구소 혼다 슈이치씨는,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한 바가 있다.

8.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요?

우선 고령화 사회가 되면 독거노인 가구가 증가한다. 교통 및 의료 부문에서도 노인들에게 맞춰 사회 인프라를 재구축할, 그러니까 노인들을 위한 엘리베이터 같은 편의시설을 계속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의료비 및 간호비용 등의 부담도 증가하고, 노후생활자금이나 건강, 치매, 외출시 부상에 대한 우려도 증가한다고 한다. 따라서, 노인들을 위한 전자 제품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쪽으로 개발되고 있다.

9. 듣다보니 정보통신 기술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바뀌어야 하는 문제 같기도 해요.

그러는 것이 맞긴 하지만, 정보통신 기술은 그렇게 거창한 문제에만 매달리진 않는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노인들을 위한 전자제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10. 글쎄, 어떤 것이 있을까요?

빅버튼 전화기다. 한번쯤 본 적이 있을거다. 일반 전화기의 버튼을 큼지막하게 만들어서, 나이든 사람들도 쓰기 쉽도록 만든 것. 여기에다 아예 버튼에 가족이나 친구들 사진을 붙일 수 있도록 해서, 사람 얼굴 보고 누르면 바로 그 사람으로 연결되는 전화기도 나왔다. 그리고 TV 소리를 크게 듣는 장치도 있다.

11. TV소리를 크게 듣는 장치는 뭐죠?

TV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를 크게 키워서 듣도록 만든, 일종의 헤드폰이다. 아무래도 나이 들면 청력이 나빠지고, TV 소리를 들으려면 가까이 가거나 소리를 크게 키워야만 하니까. 그것 말고, 치매 노인을 위한 GPS 시계도 있다.

12. 치매 노인을 위한 GPS 시계요?

말 그대로 GPS, 그러니까 일종의 위치 발신기가 달린 시계다. 치매에 걸린 노인들은 야외 외출시 길을 잃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때 GPS 발신기가 달린 시계를 차고 있으며, 가족들이 쉽게 상대방을 찾을 수가 있게 된다. 한국에서야 치매 걸린 분들이 계시면 아예 집밖으로 못나가게 하겠지만, 그건 그것 나름대로 또 누군가의 인권을 무시하는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

13. 의외로 소박하게, 여러 가지 분야에서 많은 것들이 개발되네요...

실은 거창하게 진행되는 프로젝트들도 있긴 하다. 주로 집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원격의료에 관련된 프로젝트들인데... 예를 들어 미국 GE와 인텔은 만성질병을 관리하고 노인들의 자립생활을 도울 보조 기기들을 생산할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이번 달에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나이드신 분들이 원격으로 일할 수 있고, 원격으로 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비슷한 것으로 유럽에서는 AAL(Ambient Assisted Living)이란 이름의 프로젝트를, 영국에선 ‘텔레케어’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14. 그런데 왠지, 이 모든 프로젝트들이
앞으로 나이 들면 당신도 혼자 살아야 할거야- 아무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을거야- 이런 암시, 예고 같아서 조금은 두렵습니다.

조금 슬프긴 하지만, 그런 삶이, 지금 나이 들어가는 분들, 아마 우리들까지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이 짊어지게 될 미래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분명히 고령화 사회가 일찍 찾아온 대부분 국가에서, 노인 단독 가구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니까.

15. 다른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미래를 사람이 아닌 디지털 기기, 멀리 떨어져 원격으로 진료하는 의사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것은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그 편이 아무래도 비용-개인의 생활비나 국가 재정이라는 관점에서-도 적게 들고. 하지만 너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수명이 늘어나니 생기는 어쩔 수 없는 변화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나이 들어서도 사회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네. 오늘은 고령화사회에 발맞춰가는
노년을 위한 디지털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이요훈 디지털 스타일리스트와 함께했습니다.


*** 매거진 인터뷰 ***
북한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은 민간에서 만든 다른 도보여행길과 다르게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역점사업으로 조성을 추진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박기연 공원시설팀장에게 자세한 얘기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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