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8월 25일 (수)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8-27 20:51  | 조회 : 2403 
*** 매거진 공연무대소식 ***
(김일송 씬플레이빌 편집장)
매주 수요일에는 뮤지컬, 연극 소식 알아보고 있죠.
오늘도 씬플레이빌 김일송 편집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수염이 덥수룩한 채로 오셨네요.
네, 며칠 수염을 자르지 못해서요.

마감은 잘 끝나신 거예요? 공연은 보실 여유도 없었을 것 같아요.
잘 끝내고 싶지만, ‘잘’은 빼고 그냥 끝내기 급급했어요. 아뇨, 이번 주는 아예 공연을 한 편도 보지 못했네요. 이제 내일부터 열심히 보려고요~

어떤 작품들 보실 건지, 우리 청취자 분들에게 미리 귀띔 좀 해주세요~
물론, 그래야죠. 제가 지난주에 <톡식 히어로>라고, 폭식 말고 유독성이라는 의미의 ‘톡식’ 히어로라는 뮤지컬 소개해 드렸는데, 기억하시죠?

B급 뮤지컬이라고 하셨죠. 왕따 학생이 지구를 구하는 히어로가 된다는 작품 말이에요.
네, 평범하디 평범한 한 학생이 녹색의 괴물이 되어서 지구를 구하는 그 뮤지컬인데, 기억력이 좋으시네요. 그게 최근에 브로드웨이에서는 방송 중에 이런 표현을 써도 되나 모르겠지만, “골 때리는” 작품이라고 소문이 나있는데요, 골 때리는 뮤지컬의 원조 격인 뮤지컬이 무대에 오릅니다. <록키 호러쇼>입니다.

록키호러픽커쇼가 아니고요? 록키호러쇼요?
네, <록키호러픽처쇼>는 영화라서 ‘픽처’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원조 격인 뮤지컬은 그냥 <록키 호러쇼>인데요. 뮤지컬 <록키 호러쇼>가 내일 27일부터 서울 강남에 있는 코엑스 아티움에서 공연이 됩니다.

저는 뮤지컬은 보지 못했지만 영화 <록키호러픽처쇼>도 영화 쪽에서는 상당히 B급 무비로 평가받잖아요.
그렇죠. 특히나 이 영화가 1975년에 나왔으니 당시의 반응이 정말 뜨거웠죠. 왜 뜨거웠는지는 조금 있다 설명하기로 하고, 이 영화가 어떻게 제작됐는가를 먼저 말씀 드리면, 사실 이 영화가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거든요. 뮤지컬을 본 20세기 폭스사에서 ‘이거, 영화로 만들면 괜찮겠다’ 싶어서 제작을 했었어요.

영화 내용 중에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많은데, 관객 반응이 뜨거웠다고요?
그렇죠. 일단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도 잘 되지 않을 만큼 정말 야한 의상을 입은 남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포스터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이 영화 동성애와 양성애, 성도착이라거나 난교, 폭력, 살인 등 정말 보통의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하드코어적 설정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75년에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관객들의 뜨거운 야유를 받았는데요, 그래서 개봉 2주 만에 막을 내렸었죠.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 영화가 변두리 심야 영화관에서 상영되면서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지금은 컬트영화의 원조라고까지 불리게 된 거죠.

그래서 컬트영화의 원조라고 불리잖아요.
그렇죠. 뮤지컬도 이를 테면 컬트 뮤지컬의 원조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영화의 황당하고 기괴한 내용이 다 이 뮤지컬에서 가져온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어떤 내용이었죠?
내용이라고 설명 드릴 것도 별로 없는데, 이야기는 결혼을 약속한 한 커플이 여행을 가다가 차 고장이 나면서 시작되는데요, 문제는 이들이 도움을 구하기 위해 간 곳이 하필이면 아까 소개했던 이상한 의상을 입은, 망사 스타킹에 하이힐을 신고, 그걸 뭐라고 부르죠? 스타킹에 벨트가 붙어있는…….

아, 가터벨트요.
네, 맞아요. 가터벨트에 가죽 코르셋 같은, 정말 그런 걸 입는 여성도 별로 없을 텐데, 그런 의상을 입은 남자의 성에, 그 커플이 도움을 구하러 가는 거예요. 그 성은남자는 프랑크 박사라는 사람의 성인데요, 그 성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다 박사처럼 이상한 사람들인 거예요.

그래서 그 커플이 어떻게 되나요?
이게 어디까지가 방송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설명 드리자면 그 박사가 커플의 남자로 변장해서 약혼녀와 관계를 가지기도 하고, 더 재밌는 건 약혼녀로 변장해서 남자와 관계를 갖기도 하는데요, 결국 이 커플도 그 성의 사람들에게 서서히 동화되면서, 그 이상한 관습을 받아들이게 된다, 뭐 이런 건데요 보통의 상식을 고수하는 분이 보시기에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작품이죠.

뮤지컬은 어때요? 뮤지컬도 영화만큼 파격적인가요?
당연하죠. 남자 배우들이요……. 흠……. 아무튼 일반 남자와는 다른 의상을 입고 등장하고요, 여배우들도 팬티에 브래지어만 걸치고 나와요. 이렇게만 말씀 드리면 꼭 이 작품이 야한 뮤지컬처럼 들리는데, 일반적 상식을 전복 시키는 그런 작품인데요, 국내에서도 꾸준히 공연이 됐었거든요. 개그맨 홍록기며 오만석, 이선균, 강지환 같은 배우들이 이 작품에 출연했었는데, 그러고 보니 오만석 씨는 지금 <톡식 히어로>에 출연 중인데,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이랑 맞붙는 형상이 됐는데요, 더 흥미로운 점은 이번 <로기호러쇼>가 국내 배우가 아닌 오리지널 해외 캐스트들로, 그들이 직접 우리 무대에 오른다는 겁니다.

이 정도만 들어도 궁금해 하시는 분이 꽤 많으실 것 같은데, 이디서 언제부터 언제까지 하는지 알려주시겠어요?
네,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8월 27일부터 10월 10일까지 강남의 코엑스 아티움에서 공연이 되고요, 설명을 드리면서 마치 성적 흥분을 시키는 자극적인 작품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셨을 것 같은데, 그것보다는 우리가 가진 보통의 상식을 깨는 B급 컬트 뮤지컬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네요.

저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다음으로 어떤 공연 소개해 주실 건가요?
다음으로 우리 역사를 다룬 두 편의 뮤지컬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국가대표급 뮤지컬 <명성황후>가 초연 15주년을 기념해서 다음 주 수요일 9월 1일부터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이 되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뮤지컬 <피맛골 연가>가 9월 4일부터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이 됩니다.

<명성황후>는 정말 말이 필요 없는 작품이죠.
일본에 의해서 유명을 달리한 비운의 국모 명성황후의 이야긴데, 벌써 15년이나 됐으니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거예요. 물론 못 보신 분들이 더 많긴 하겠지만 보지 않은 분들도 그 명성만큼은 확실하게 알고 있죠. 조선 말 일본이 강제 침탈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일본에 항거하는 명성황후의 모습에서부터 시해되기까지 과정을 다룬 이 뮤지컬은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세계에서도 공연이 됐는데, 초연된 지 벌써 15년이나 됐다네요.

그러면 이번 무대에 어떤 분들이 출연하시나요?
아실지, 모르실지 모르겠지만, 출연진도 대단합니다. 그리 대중적 유명세는 없더라도 뮤지컬계에서는 오랫동안 잔뼈가 굵은 이태원 이상은 서영주 조영태 씨가 출연을 하는데요, 성남아트센터를 멀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니까, 거리에 대한 부담감은 버리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서울에서 벗어나서 가격도 저렴하니까, 그동안 못 보셨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네. 다음으로 소개하실 신작 제목이 <피맛골 연가>라고 하셨나요? 그 피맛골이 종로에 있는 피맛골이죠?
네, 맞습니다. 피맛골은 피는 피할 피, 마는 말 마, 인데요, 조선시대에 일반 서민들이 마패를 든 관리를 피하기 위해서 큰 길 바로 뒤에 형성한 거리라고 해서 피맛골이라고 부르는데요,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바로 이 피맛골을 배경으로 해서 현대와 600년 전 과거를 오간다는 설정의 작품이에요.

연가라니, 남녀 간의 사랑이야긴 건 알겠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아련한 사랑을 그린 작품인데요, 주인공은 서자 출신이지만 글재주와 학식을 갖춘 김생과 홍랑입니다. 김생은 양반들의 과거 시험을 대신 봐주며 살아가는데, 그 김생의 도움으로 과거에 급제한 홍생이라는 양반이, 사실이 들통 날까 두려워서 김생을 죽이려고 하는 거예요.

국가고시 대리시험은 분명히 불법인데요. 아무튼 그러면 홍랑은 그 홍생이라는 사람의 누이인가요?
그걸 맞추면 재미가 없는데, 맞아요. 홍랑은 홍생의 여동생인데요, 자기 오빠가 김생을 죽이려는 걸 알고, 김생을 숨겨주면서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는데요, 이런 조선시대의 이야기와 이들이 21세기 한국에서 환생한 이야기가 겹치면서 뮤지컬이 진행이 되는데요, 이 작품이 이번에 추연인데 2달 전부터 뮤지컬넘버들을 온라인으로 오픈을 했거든요. 그런데 노래를 들은 사람들이 정말 좋아해요.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역시 뮤지컬은 뮤직, 음악이 생명이잖아요.
그렇죠. 특히 이 작품에 언니만큼 노래 잘 부르는 가수 양희은 씨의 여동생 양희경 씨가 출연하고요, 박은태, 조정은이라고, TV에 출연하지 않아서 대중적 인지도만 없을 뿐, 뮤지컬 제작자들이 너무 너무 러브콜을 보내는 노래 잘 부르는 배우들이 출연하거든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전 <명성황후>도 좋지만, <피맛골 연가>가 더 많이 기대됩니다.

명성황후 제작진들이 들으면 서운한, 위험한 발언까지 하셨는데요,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어디 가면 볼 수 있나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이 되고요 9월 4일부터 딱 열흘 공안 공연됩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한 편 더 소개해주시죠.
네, 마지막으로 <연애 희곡>이라고, 9월 4일부터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되는 연극 소개해드릴게요. 이 연극은 잘 나가는 드라마 작가지만 연애 경험은 아주 없는 여작가가, 원고를 독촉하러온 젊은 남자 PD에게 드라마를 위해서 연애를 해보면서, 그들이 연애하는 이야깁니다.

좀 작위적인 설정이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작품을 위해서 연애하자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아무튼 들어보니까 <연애 희곡>, 좀 전형적인 로맨틱 연극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로맨틱은 로맨틱인데요, 서정적인 작품은 아니고요, 코미디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둘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도 우습지만, 이 둘의 경험으로 드라마 작가가 드라마를 쓰는데, 때마침 이들 사이에 엽기적인 강도 커플이 등장해서 자기들 이야기를 드라마에 써달라고 하면서 상황이 이상하게 전개되거든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해제 연출과 이지하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이라 전 많이 기대하고 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9월 4일부터 충무아트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씬플레이빌 김일송 편집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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