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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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8월 11일 (수)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8-12 21:38  | 조회 : 2273 
*** 매거진 공연무대 소식 ***
(김일송 '씬플레이빌' 편집장)
매주 수요일에는 뮤지컬, 연극 소식 알아보고 있죠.
오늘도 씬플레이빌 김일송 편집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요즘 너무 덥다보니 사무실 에어컨을 종일 틀어서 감기 걸리신 분들도 많던데, 저도 감기로 고생을 했고요, 편집장님은 괜찮으신가요?
저는 다행히 더위 먹지 않고 잘 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 사무실 사람들도 반이 감기에 걸려서 고생 중이에요. 특히 지난 주말에 갑자기 감기에 많이들 걸렸는데요, 전진영 아나운서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대답)
오늘은 또 어떤 연극과 뮤지컬을 소개해 주실지 궁금한데요. 어떤 공연부터 소개해 주실 건가요?
네, 오늘은 아주 대작을 준비해왔습니다. 오늘은 올해 평론가들과 관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기대를 모았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부터 소개해 드리는 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아, <빌리 엘리어트>요~ 그 뮤지컬, 저도 많이 기대하는 작품인데, 드디어 이번 주에 시작하는군요.
네, 제 주변에 일 년에 한두 번 공연장을 찾을까 말까 하는 지인들도 요즘 저에게 이 작품 때문에 전화를 자주 주시는데요, 한 마디로 공연을 보여 달라는 이야긴데, 아마도 올해 제가 받았던 그런 전화들 중에서는 이 작품을 보고 싶다는 분들이 가장 많았던 것 같아요. 바로 그 화제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내일 모레 금요일부터 장장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합니다.

이 작품은 뮤지컬도 뮤지컬이지만, 영화로 더 유명했던 작품이잖아요.
맞습니다. 그런데 아세요? 그 영화가 개봉한 지가 벌써 10년이 됐더라고요. 거짓말 좀 보태서 정말 어제 본 것 같은데 말이죠. 스티븐 달드리가 감독했던 영화죠. 탄광촌의 소년이 발레리노가 되는 영화였죠. 생각나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저도 기억해요. 특히 마지막에 그 소년이 백조의 호수에 출연하는 장면인가요? 그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그 장면을 가장 인상적으로 꼽는데요, 저도 그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빌리가 오디션 장에서 질문 받을 때 대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춤을 출 때 어떤 기분이냐’고 묻는 질문에 ‘그냥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드라마 <대장금>에서 어린 장금이가 “단맛이 나기에 단맛이라고 했는데 왜 단 맛이냐고 물으시면”하는 부분이 패러디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어요.

뮤지컬은 어떤가요? 영화만큼 재미있나요?
물론입니다. 영화적 상상력을 뛰어넘는 무대를 구현하고, 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어린 아이들이 너무나 귀엽고 춤을 잘 춰서 이미 외국에서 <빌리 엘리어트>이 작품은 올리비에상과 토니상을 받기도 했거든요. 실제로 외국에 여행 가셨던 분들 중에 이 작품을 보고 오신 분들도 꽤 많으세요.

아무래도 외국공연을 보고 오신 분들이라면 우리 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클 텐데, 충족을 시켜줄 것 같나요?
그러게요. 그게 관건이에요. 이 작품에서 어린 빌리 엘리어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99%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는데요, 그 만큼 어린 빌리들이 잘 해줘야 하는 작품이란 뜻이죠. 춤 잘 추는 건 기본이고, 거기에 노래도 해야 하고, 연기가지 해야 하니까 보통 성인이 잘 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과연 우리의 어린 빌리들이 얼마나 잘해 주느냐가 중요하죠.

편집장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음. 아주 대답하기 까다로운 질문이네요. 일단 우리 현실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국내 뮤지컬 시장이 이 만큼 성장한 게 채 10년도 되지 않는 고작 5-6년 밖에 안 된 시간이잖아요. 사실 그 동안 능력 있는 성인배우들이 배우들이 출현하기도 했지만, 아직 성인 뮤지컬 배우 층도 두껍지 않은 게 현실이죠. 그런 악조건이 있다는 전제를 미리 깐 건 그 만큼 어린 빌리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긴데요, 그래서 이 작품 어린 배우들을 일 년 가까이 연습을 시켰으니, 당장은 성에 차지 않아도 기대하고 기다려 봐야죠.

일 년 가까운 시간이면 꽤 오랫동안 준비한 거 아닌가요?
맞습니다. 보통 뮤지컬들이 제작기간이 1년이다 2년이다, 3년이다 하지만, 보통은 작품을 구상하고 기획하는 단계가 굉장히 길고, 실제로 배우들이 연습에 돌입하는 시간은 짧게는 1-2개울, 길게는 3-4개월인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정말 배우들이 6개월 이상 연습하는 경우는 드문데요, 이 작품은 지난해 말부터 어린 소년들을 뽑아서 연습을 했으니 예전에 공연되었던 <라이온킹>을 제외하고는 단일 프로젝트로는 가장 오래 제대로 연습한 공연이라고 할 수 있죠.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저도 기대가 되는데요, 뮤지컬이 과연 영화를 뛰어넘을지 궁금하네요.
분명 거기에 대해서는 ‘더 감동적이고, 재미도 있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은 오히려 영화보다 뮤지컬로 볼 때 더 감동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 이야기가 발레리노가 돼서 나중에 한 마리 백조로 비상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잖아요. 그러니 무대에서 보는 게 더 감동을 더해주겠죠.

편집장님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나 장면은 어떤 건가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장면이 플라잉이라고 하는 기술을 이용하는 장면이거든요. 영화에서는 매튜 본의 <백수의 호수>로 처리되던 장면을 뮤지컬에서는 성인빌리와 어린빌리가 함께 등장해서 춤을 추는 장면이 등장하거든요. 어린 빌리가 진짜로 빌리가 한 마리 새처럼 공중부양을 하는 장면인데요, 이 장면 때문에 이 작품을 기대하는 분들 많이 계신데, 저 역시 이 장면이 가장 기대가 됩니다.

편집장님은 언제 보실 계획이신가요?
일단 생생한 정보를 드려야 하니, 당장 이번 주에 볼가 싶어요. 개막 주에 보려고 하는데요, 1-2달 후에 숙성된 후에 다시 한 번 보려고요. 그럼 다시 한 번 알려드릴게요.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바로 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이번 주 금요일에 LG아트센터에서 개막을 하고요, 8개월 동안 장기 공연될 예정이니까 평소 공연 등한시하시는 분들이라도, 어쩌면 그런 분들에게 더더욱 추천 드립니다.

자, 그럼 이제 다른 공연 소식들도 들어봐야 할 텐데, 이번 주에 또 어떤 작품들이 시작되나요?
작품보다도 두 개의 축제를 소개해 드릴까 싶은데요, 인형극 작품들을 선보이는 두 편의 인형극축제가 선보입니다. 먼저 지난 8일 서울 삼성동에 있는 올림푸스홀에서 시작된 올림푸스 인형극 페스티벌이 18일가지 펼쳐지고요, 아시아 최대의 인형극 축제로 불리는 ‘2010 춘천인형극제’가 지난 9일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7일간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그럼 시작한 순서대로 ‘올림푸스 인형극 페스티벌’에 관한 이야기부터 들어볼까요? 올림푸스는……. 카메라 회사 이름 아닌가요?
네, 역시 사진에도 조예가 깊으시군요. 말씀하신 그 카메라 회사인 올림푸스에서 올림푸스홀이라는 극장을 작년에 삼성동에 개관했거든요. 개관하면서부터 클래식 독주회, 실내악 음악까지, 동양에서 서양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면서 차별화된 공연을 보인다고 서서히 입소문이 나고 있는데, 바로 여기서 이번에 5편의 인형극을 묶어 페스티벌을 열고 있습니다.

작고 아담한 극장의 규모와 인형극이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어떤 어떤 작품들이 선보이나요?
먼저 8월 8일에 개막작으로 선보인, 러시아 동화작가의 시를 원작으로 한 코토페이 극단의 <넌센스>를 시작으로 해서요, 내일은 독일의 마리오네트 인형극 <캬바레 온스트링>, 13일에는 일본 부스비자 극단의 동화 인형극 <쥐의 씨름>과 <고녀석 맛있겠다>가 선보이고, 마지막 18일에는 우리 한국 극단의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의 작품이 선보입니다.

기대되는 작품을 꼽아보신다면?
하하, 사실 제가……. 인형극은 잘 보지 않아서……. 관심 있게 지켜보지는 않았는데요, 그리고 이번에도 가보진 못할 것 같은데, 미취학 유아나 초등학생 정도의 자녀가 있으신 부모님들이라면 자녀분들에게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싶기는 해요.
특히 이 페스티벌을 통해서 올림푸스에서 우리의 문학작품뿐만 아니라, 세계의 유명 동화를 온 가족이 공유할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하니까 동화책을 보여준다는 마음으로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춘천인형극제는 아시아 최대의 인형극축제라고 하셨는데, 얼마나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건가요?
네, 진짜 최대입니다. 작품 수를 알려드리기 전에 연혁을 말씀 드리자면 이 축제 올해로 벌서 22회를 맞는 꽤 장수하는 축제입니다. 올해에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 러시아, 일본까지 해외 5개국의 6개 단체와 국내의 4개 극단이 공식 초청되었고요, 그게 끝이 아니라 46개의 전문극단과 28개의 아마추어극단까지 참여하니 참여단체수만 여든 개의 단체가 넘는 거죠.

참여 단체 수가 정말 많네요. 그 많은 단체의 작품 중에 도대체 어떤 걸 봐야할까요?
일단 아까 올림푸스 인형극 페스티벌에 초청된 공연들이 이 곳 춘천인형극제에서도 공식초청작으로 선보이는데요, 아까 그 작품들이 볼만하고요, 외에도 프랑스 극단의 <그때, 생각나…>와 벨기에 극단의 <오에찌 포에찌>가 괜찮을 것 같아요. <그때, 생각나>는 골판지 팝업 그림책으로 공연이라는데요, 굉장히 아기자기한 맛이 있을 것 같고요, <오에찌 포에찌>는 빗자루와 대걸레 등 청소도구가 만들어내는 소리와 춤이 결합된 음악공연이라는 데요, 이참에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공연도 보시고 여름의 마무리도 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씬플레이빌 김일송 편집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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