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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내용

8월 3일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8-03 21:23  | 조회 : 2671 
*** 매거진 연예뉴스 ****
(배국남 대중문화 평론가)
화요일 이 시간에는 연예가 화제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핫피플-7월29일 타계한 원로 코미디언 백남봉과 한국 코미디언의 현실
1. 지난 7월 29일 원로 코미디언 백남봉씨가 폐암투병을 하던 중에 세상을 떠났죠?
=네 성대모사의 달인이자 원맨쇼의 일인자 백남봉은 7월29일 별세해 회복을 간절히 바라던 가족과 동료 코미디언들에게 큰 슬픔을 줬습니다. 백남봉은 2008년 4월 늑막염 수술 도중 암세포를 발견해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받은 뒤 경기도 광주 삼육 병원에서 요양하다 최근 폐렴 증세가 악화돼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는데 20일부터 의식을 잃은 뒤 29일 오전 8시 40분 71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2. 백남봉씨, 사실 요즘 젊은 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 어떤 코미디언이었나요?
=악극단에서 타고난 실력을 인정받은 백남봉은 1969년 TBC 라디오 장기자랑으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백남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성대모사와 팔도사투리 실력으로 '원맨쇼의 달인'이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남보원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성대모사를 코미디의 주요한 장르로 자리 잡게 한 신화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성대모사(聲帶模寫)는 자신의 목소리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나 새, 짐승 따위의 소리를 흉내 내는 일인데 성대모사가 한국 코미디의 웃음을 전달하는 하나의 분야로 확고히 자리 잡는 데에는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과 29일 유명을 달리한 故백남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 백남봉씨 빈소 소식을 보니까, 그동안 TV에서 만날 수 없었던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남보원씨, 중견인 엄용수씨 모습도 보였는데요. 고 백남봉씨도 그랬고, 중견, 원로 코미디언들이 설자리가 없는 것 같아요.
=중견 연기자나 원로 연기자들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늘 대중을 만나고 있습니다. 중견가수나 원로가수들 역시 ‘가요무대’등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와 대중을 만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견 코미디언이나 원로 코미디언들은 방송을 통해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전무한 것이지요. 1990년대 후반 들어 개그 프로그램의 인기로 인해 콩트 등 전통 코미디가 자취를 감추면서 중장년 코미디언들의 모습역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4. 이렇게 된 이유가 뭔가요?
=중장년 코미디언과 개그맨들의 존재를 볼 수 없는 것은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요. 우선 중장년층 코미디언의 연륜에서 묻어나는 코믹 연기나 이들만이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웃음을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일본같은 경우 중장년 코미디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만담 코너 등이 높은 인기 속에 방송되는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김웅래 인덕대 방송연예학과교수는 “젊은이 위주의 개그프로그램 일변도가 중장년 코미디언을 자취를 감추게 하는 원인”이라고 진단합니다. 물론 웃음의 코드의 급변과 정통 코미디에 대한 시청률 저하로 인한 전반적인 침체도 중견 코미디언들의 모습을 방송에서 자취를 감추게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웃음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중견 코미디언들의 안이한 대처도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원인제공을 했지요.

5. 한국 코미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젊은층 위주의 획일적인 개그 프로그램의 판도가 좀 달라져야 되겠군요?
=“웃길수 있는데 설 무대가 없어. 특히 방송에선 중장년 코미디언들이 설자리가 전혀 없어”라고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는 말했고“내나이 팔순이지만 여전히 활동할 수 있어요. 무대만 주어진다면 지금도 수많은 사람을 웃길 자신이 있습니다” 지난 2월 숨을 거둔 배삼룡이 살아 생전 만났을 때 했던 말입니다. 현재의 10~20대등 젊은 시청자만을 겨냥한 개그 프로그램의 독주는 다양한 웃음을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의 욕구에 부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코미디의 영역을 좁혀 획일화시키는 역기능을 합니다. 무엇보다 오랜 연륜과 경험이 묻어나는 웃음을 선사하는 중장년 코미디언들의 활동을 중단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많은 시청자는 다양한 연령층의 코미디언들이 어우러지는 풍성한 코미디를 보고 싶어 합니다. 방송사나 코미디언, 개그맨들은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코미디언과 개그맨들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무대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코미디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인식도 개선돼야만이 한국 코미디가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핫이슈-이하늘과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6. 그룹 DJ.DOC의 멤버 이하늘씨가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하지 않으면 '인기가요' 무대에도 오를 수 없다는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해서 논란이 일고 있지요?
=6년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한 DJ DOC의 이하늘이 1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지 같은 '인기가요'!!! 누구를 위한 무대인가? '강심장'을 안하면 자기네 방송에 출연 안시켜주신다며 스케줄을 빼주셔서 고맙게도 널널한 주말 보내게 해주셨다"고 말한 것이 대중매체에 보도돼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어 그는 "가뜩이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무대가 없어지고 있는 추세에 우리 말고도 한번에 무대가 아쉬운 다른 선후배가수들이 이런 공갈압박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 참 씁쓸하다"고 글을 이었갔습니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이하늘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DJ.DOC 출연을 한 주 미룬 것 뿐인데 이를 이하늘이 오해를 한 것 같다. DJ DOC는 ‘초콜릿’ 등 이미 다른 프로그램에도 녹화에 참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7. 이하늘씨가 문제를 제기한 방식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그 지적 자체에 대해서는 잘했다, 공감한다는 의견이 많던데요?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은 많은 가수들에게 자신의 음반이나 음악을 알릴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예능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음악 프로그램이 줄어들어 방송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가수들은 음악 프로그램 출연에 목을 매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그런데 방송사에선 음악 프로그램 출연을 둘러싸고 자사 예능 프로그램 섭외등을 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사 음악 프로그램에 컴백을 하지 않을 경우, 방송출연에 불이익을 주는 등 적지 않은 문제 있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음악 발전에 토대가돼야 할 음악프로그램이 음악발전에 장애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8. 안그래도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음악 프로그램도 개선이 필요하고, 가수들도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서 음악을 홍보하는 행태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MP3, 휴대폰의 발전 등으로 음악을 TV로 소비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 때문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은 2000년대 들어 시청자의 관심이 크게 떨어졌지요. 외국의 경우, 지상파에서 가수가 나와 노래를 부르는 음악 프로그램은 사라지고 음악의 트렌드나 음악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음악정보프로그램을 신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도 이제 음악 프로그램에 대한 변화를 모색해야합니다. 가수들 역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을 통한 음반이나 음악 홍보에 목을 맬 것이 아니라 무대나 팬클럽 채널등 대중과 만나는 창구를 다변화해야합니다.

*핫이슈-네티즌에 법적대응 나선 타블로와 사이버테러
9. 가수 타블로씨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학력논란을 끝내기 위해서 법적대응이라는 초강수를 택했다면서요?
=타블로는 일부 네티즌들이 학력등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사실무근의 정보를 유통시키고 인격과 명예훼손 등 사이버테러를 서슴치 않는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습니다. 타블로의 법적대리인 법무법인 강호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들(악플러)의 행위는 `진실의 규명`을 위해서라기보다 한 개인과 가족을 파멸하려는 조직적이고 악랄한 범죄행위로 밖에 볼 수 없어 적극적인 법적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법적 대응의 배경을 설명한뒤 “이들(악플러)의 교묘한 왜곡주장에 속아 동조한 분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 향후 1주일 내에 타블로 및 그 가족에 대한 명예훼손적인 글, 댓글 및 기사들을 모두 삭제해 소송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며 법적 대응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동안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은 한 네티즌이 스탠퍼드대 졸업자 명단에 타블로의 이름(Daniel Armand Lee)이 없다며 가족들은 전부 매장당하고 소속사도 망할 것이라는 글을 인터넷에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시작돼 논란이 걷잡을수 없이 번졌습니다.

10. 타블로씨 말고도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명예훼손이나 인권침해, 사이버테러에 가까운 일들이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지요?
=최근 소녀시대 멤버들의 누드 조작사진 유포, 김태희의 결혼과 관련된 괴소문 등 연예인이나 스타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을 통한 악의적인 사실무근 정보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모델 겸 연기자 변정수는 교통사고 사망설로 인해 곤욕을 치렀으며 문희준, 이효리, 하지원, 고소영 등도 사이버테러를 당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습니다. 요즘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연예인이나 스타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테러 등이 일어나고 있을 정도입니다.

11. 이런 사이버테러, 문제가 정말 심각하지 않습니까?
=사이버 테러는 스타나 연예인의 인권을 철저히 유린할뿐만 아니라 스타의 존재기반이기도 한 대중이 선호하는 이미지를 살해하는 무서운 행위입니다. 또한 네티즌을 비롯한 적지 않는 사람들이 사실이 아니라할지라도 스타에 대해 가해지는 사이버 테러의 내용을 사실화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이러한 심리적 경향 때문에 테러 대상의 연예인은 이미지가 추락하고 이로 인해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막대할 뿐만 아니라 최악의 경우, 연예계의 은퇴라는 상황까지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연예인에 대한 사이버테러는 연예계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화시켜 대중문화의 발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합니다.

12. 대책을 마련해야 할 텐데요...
=사이버테러 등 연예인들의 명예나 인권을 침해하고 훼손하는 것을 막는 대책이나 시스템 구축도 시급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네티즌들의 인식개선이 가장 중요합니다. 상당수가 장난삼아 사실무근의 내용이나 사이버테러에 가까운 악의적 정보를 유통시키는데 그 결과는 매우 심각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책임 있는 정보 유통자로서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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