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12월 11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월간 플래툰> 홍희범 편집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그날 계엄군으로 여러 군부대들이 국회 등 현장으로 빠르게 투입됐는데요. 방첩사에서 작전명 ‘충성8000’ 집중 계엄훈련을 했다는 사전 기획설이 어제 보도가 됐습니다. 그날의 진실이 일부 사령관 단장 등의 양심 고백으로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707공수여단 등 계엄에 투입된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부대들이죠. 오늘 좀 관련해서 짚어보면서 군사적 관점에서 그날의 작전 전력,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군사 전문 잡지 플래툰 홍희범 편집장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편집장님 안녕하세요.
◇ <월간 플래툰> 홍희범 편집장 (이하 홍희범) : 예 안녕하십니까?
◆ 박귀빈 :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계엄시행 계획 작전명 '충성8000' 훈련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사실이라면, 이 작전명의 의미는 뭐라고 보세요?
◇ 홍희범 : 글쎄요. 갑자기 공개돼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일단 충성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짐작은 할 수 있겠고, 누군가에게 충성한다는 얘기겠죠. 다만 이 8000이라는 숫자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는 참 의아한데요. 이거가 밝혀지면 또 이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지 않오지 나오지 않을까 싶지만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 박귀빈 : 보도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후속 보도를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된 병력들부터 한번 살펴보려고 하는데, 군대 갔다 오신 남성분들은 잘 아는 내용이실 수도 있지만 저를 포함한 여성분들이나 그 외에 일반 청취자들은 사실 오늘 이렇게 편집장님과 이야기 나누는 것들이 좀 생소하고 잘 모르는 분야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좀 쉽게 질문 드리고 쉽게 좀 말씀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홍희범 : 예.
◆ 박귀빈 : 먼저 국회에 진입한 병력들을 보면 707특수임무단, 육군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 수도방위사령부 제35특수임무대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이게 다 특수라는 말이 있어서요. 모두 특수부대라고 보면 되나요?
◇ 홍희범 : 그렇게 볼 수 있죠. 707특임단하고 공수특전여단은 아예 부대 이름의 특수가 들어가는, 말 그대로의 특수전 부대고 수방사의 군사경찰 35특임대대 같은 경우도 결국은 대테러 임무라는 특수한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니까 일종의 특수부대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죠.
◆ 박귀빈 : 일종의 특수부대에 속한다. 일반 부대하고는 어떤 부분이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겁니까? 특수부대라고 하면.
◇ 홍희범 : 당장 수행하는 임무 자체가 다르죠. 707특임대만 해도 주 임무는 대테러 임무고, 공수특전여단 같은 경우도 전시에 적 후방으로 침투한다든가 기타 적 특수부대의 공격을 방어한다든가. 한마디로 특수전을 수행하는 부대라는, 아예 이름 자체가 특수부대니까요. 특수전사령부 예하에 있는 부대들입니다. 물론 수방사의 35특임대는 특전사 소속은 아니지만 이 부대도 군사경찰 예하에서 어떤 대테러 임무를 수행한다는 면에서는 일반 부대하고는 많이 다르죠.
◆ 박귀빈 : 네. 부대별로 조금씩 성격이 다를 것 같은데 그동안 나왔던 기사나 보도 자료를 토대로 해서 제가 여쭤볼게요. 당시 국회에 가장 먼저 도착한 부대가 제707특수임무단이라고 하는데요. ‘특전사 대원중에도 최정예만 선출되는 부대다’ 이렇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유사시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인가요?
◇ 홍희범 : 이게 전시가 아닐 경우에 707특임대에는 우리 군이 보유한 대테러부대 최정예에요. 그야말로 진짜 강도 높은 테러가 있을 때 가장 먼저 출동하는 부대 중의 하나죠. 그리고 전시에는 각 특전사 부대들 중에서도 진짜 힘든 임무를 수행한다고 하는데 당연히 그게 구체적으로 뭔지는 비밀입니다.
◆ 박귀빈 : 네네. 그동안 혹시 이 부대들이 어떤 작전에 투입됐거나 이런 것도 알려진 게 있습니까? 말씀해 주실 수 있어요?
◇ 홍희범 : 707특임대 같은 경우는 과거에 탈영병이 인질극을 벌였을 때 인질 구출을 위해서 실제로 투입된 전례가 있고요. 투입된 부대 중 제1공수특전단 같은 경우는 좀 불미스러운 과거가 있죠. 12·12 사태 당시에 여단장 박희도의 명령으로 국방부 무력 점거에 동원된 이런 안 좋은 역사가 있습니다.
◆ 박귀빈 : 707특수임무단이 국회로 진입하려 할 때 외곽 경계 맡았다는 부대, 1공수여단에 대해서 지금 말씀하신 거군요. 12·12 당시에 동원됐던 특수부대였다는 말씀이고. 지금 말씀하신 그 1공수여단 같은 경우는 아니 ‘인간병기’ 뭐 이렇게도 불리나요? 이들의 훈련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봐야 되는데요?
◇ 홍희범 : 특전사분들 중에 인간 병기다 이런 표현을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약간 좀 과장스러운 표현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일반 군인들보다는 격투술이라든가 기타 전투 기술이 훨씬 뛰어나다 이건 부인할 수 없죠. 다만 이게 일반 보통 사람들은 특수부대 훈련이다 그러면 막 진흙밭에서 뒹굴거리고 초인적 지옥 같은 훈련을 하고 이런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는데 물론 전 특수부대가 일반 부대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건 맞지만 그들의 훈련의 핵심은 ‘특수한 훈련’입니다. 즉 폭파라든가 기타 저격이라든가 통신, 여러 가지 어떤 특수전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특수한 기술들을 수행하는 거고 그 과정에서 어떤 체력도 강하게 요구되니까 체력 단련도 강하게 하는 거지 육체적인 그런 것만 자꾸 떠올릴 수 있는 훈련을 받는 건 아닙니다. 특수한 훈련을 받는 거죠.
◆ 박귀빈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된 병력들을 좀 짚어봤고 당시에 이런 병력들. 보통의 어떤 대테러 상황에서 투입되는 이런 병력이 투입됐다는 걸로 보면 어떤 상황을 좀 짐작할 수 있는 게 있어요?
◇ 홍희범 : 글쎄요. 어떤 상황을 짐작하기보다는 특전사 예하 부대, 특히 707부대 같은 경우들은 제일 빨리 동원할 수가 있어요. 일단 국방부 장관의 거의 직속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어떤 지휘계통이 연결이 돼있고, 진짜 중요한 것은 이 707특임대 같은 경우는 대테러 부대다 보니까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출동 준비가 미리 잘 갖춰져 있어요. 또 장비의 대부분이 직접 들고 가면 되는 장비들이기 때문에 특전사가 태생적으로 이런 거에 빨리 투입되기 쉬운 그런 측면이 있는 거죠.
◆ 박귀빈 : 지금 언급된 부대들은 모두 전부 육군 예하 부대인 거죠.
◇ 홍희범 : 그렇죠.
◆ 박귀빈 : 근데 해군, 공군에도 대테러 부대가 있을 거잖아요. 지금 그쪽은 지금 투입이 안 된 거죠?
◇ 홍희범 : 그렇죠. 소재지가 다 지방 쪽이니까 아무래도 수도권에 있는 부대들을 빨리 동원할 수 있는 그 점도 간과할 수 없죠.
◆ 박귀빈 :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부대 병력이 투입이 됐는데, 투입된 병력들. 군인들이 당시에 어떻게 상황을 인지하고 투입이 된 건지도 한번 짚어봐야 될 부분이 이번에 병력들을 헬기로 수송한 부대도 특전사 직할 특수작전항공단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맞나요?
◇ 홍희범 :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지휘관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울 상공을 진입하는 단계에서 허가가 안 나서 상공에서 한 10여 분 정도 대기했다. 그런데 작전지역이 국회라는 게 처음 있는 일이어서 당황스러워서 출동이 지연됐다.” 이런 말도 했거든요. 이게 평소 훈련 절차에서는 서울에 진입할 일이 없나 봐요?
◇ 홍희범 : 아니 서울에 진입을 한다 하더라도 국회는 사실 당연히 들어갈 일이 없는 거고요. 일반 훈련에서 국회 건물은 늘 거의 상시 쓰는 시설이기 때문에 거기를 비우고 훈련을 하게 하기는 정말 힘들죠. 훈련을 하려면 어디서 하든 간에 군 자체 시설이 아닌 다음에야 미리 권한이 있는 데다 허락을 받고 유관기관하고 협조를 하면서 미리 준비를 하지, 이렇게 출동해 놓고 봤더니 국회다 이래버리면 진짜 벙찌는 얘기죠. 속된 말로.
◆ 박귀빈 : 당시 출동한, 그러니까 군인들을 수송한 부대인 항공단 특수작전항공단에서도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출동 지연됐다. 이런 말인 건데 이거 허가가 나지 않아서 10여 분 대기했다고 그랬잖아요. 이거 허가 어디서 냅니까?
◇ 홍희범 : 아마 지금 수방사 쪽에서 공역 통제를 하는 거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공군이라는 얘기도 있고. 제가 그쪽 관할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어쨌든 요는 이게 그 지역이 비행금지 구역에 걸쳐 있어요. 왜냐하면 바로 근처에 용산 대통령실도 있고. 그리고 또 원래 한강 이 부근 대부분이 비행 금지 구역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허가 없이 진입을 했다가는 대공포에 맞을 수가 있는 그런 공역이기 때문에 비행 계획을 미리 제출을 하지 않으면 누가 지나가도 발포당합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이런 특수부대들은 보통 이렇게 주로 헬기로 이동을 하나 봐요. 아무래도 좀 빨리 투입이 돼야 되니까?
◇ 홍희범 : 애당초 특수전항공단이 특수전사령부에 의해 있는 게 다 그 이유 때문이죠.
◆ 박귀빈 : 그렇군요. 이번에 계엄 선포 당시에 포고령 작성한 사람이 국군 방첩부대 여인형 사령관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일단 국군방첩사, 어떤 조직인가요?
◇ 홍희범 : 이게 2018년까지 흔히 얘기하는 기무사. 국군기무사령부였죠. 그런데 2018년부터는 일단 부대 해체 후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그랬다가 2022년에 방첩사로 다시 변경한 그런 경우죠. 기본적인 임무는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적이 우리 군에 대해 어떤 첩보 활동을 하는 걸 막는, 말 그대로 간첩, 첩보방지사령부 이런 건데 그러다 보니까 전에 기무사 시절에도 그렇고 보안사령부 시절에도 그렇고 군인들에 대해서 휘두르는 영향력이 굉장히 강합니다. 실제로 뭐 민간인에 대한 사찰 활동까지 과거에는 전개했던 어떤 안 좋은 역사도 있고 하니까요. 그래서 좀 많은 면에서 논란이 대상이 되었던 부대인 건 사실이죠.
◆ 박귀빈 : 그렇군요. 군에서 이번에 체포조까지 구성됐다는 제보도 나왔습니다. 육군대장 출신이죠. 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 이야기에 따르면 북파공작부대라고 불렸던 HID 요원들 포함해서 ‘부대별로 최정의 요원들을 선발해 체포조 구성했다’ 이런 제보를 받았다는 건데요. 먼저 체포조는 뭐고, HID 부대 요원들로 구성이 됐다는 건 어떤 걸 의미한다고 봐야 될까요?
◇ 홍희범 : 글쎄요. 참 좀 뜬금없는 느낌인데 체포조는 결국 쉽게 말해서 ‘가서 잡아와라. 누구누구 알려줄 테니까 너희들은 가서 잡아와라’ 이런 임무를 띤거고 사실 체포조를 굳이 HID로 편성할 필요가 있었나라는 생각은 들어요.
◆ 박귀빈 : 이건 제보를 받았던 내용을 말한 거기 때문에.
◇ 홍희범 : 근데 HID라는 부대는 결국은 원래 임무는 북한으로 들어가서 정찰을 하고 돌아오는 그런 임무를 띠는 부대인데, 물론 이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능력이 뛰어난 조직은 맞겠지만 왜 굳이 이들을 어떤 체포조로 했을까 그건 잘 모르겠어요. 굳이 그럴 이유가 있었나 싶어요. 정보사령부예하인데 이들은 정보사령부 직할로 쓸 인원이 필요해서 그랬나 싶기도 한데, 솔직히 왜 그랬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 내막을 파보면 뭔가 또 추가로 얘기가 나오겠죠.
◆ 박귀빈 : 그러니까 이게 HID 부대 요원들, 북파 공작 부대 이러다 보니까 북한에 가는 임무. 굉장히 특수하고 엄중한 임무로 보통 우리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이 부대가 혹여 굉장히 어떤 기사에 나온 걸 토대로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암살까지도 가능한 부대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또 거기서 일파만파 이런저런 추정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뭐 그런 건 어떻게 보세요?
◇ 홍희범 : 글쎄요. 암살, 뭐 어떻게 보면 특전사도 암살 임무를 수행하려면 할 수 있는 부대고 당연히. 왜냐하면 저격총도 있고 전투 능력도 있고 하니까요. 지금 그런 상황에서 필요 이상으로 어떤 억측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
◆ 박귀빈 : 예 알겠습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고요. 저희가 워낙 많은 논란거리가 될 만한 것들이 계속 기사가 나오다 보니까 아무래도 군 전문가께 여쭤보느라고 그러는 건데, 중요한 것은 어떤 내용에 좀 집중할 것이냐를 봐야 될 것 같은데 그럼 이걸 여쭤보겠습니다. 어찌 됐건 최정예 부대로 이번에 계엄군들 구성된 건 맞잖아요. 근데 이날 작전 수행한 모습은 굉장히 어색했고 허술했다 이런 이야기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홍희범 : 그렇죠.
◆ 박귀빈 : 이거는 왜 그랬다고 보세요?
◇ 홍희범 : 결국은 그 작전에 참가한 개개 대원들이 납득을 못한 거죠. ‘내가 왜 여기서 이 일을 해야 되나’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은 듭니다. 좀 더 따지고 들어가 봐야 알겠지만 어쨌든 많이들 좀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 건 맞는 것 같아요.
◆ 박귀빈 : 현장에 나간 계엄군들이 자체적으로 수위 조절을 했던 걸로 이제와서 기사 나오는 거 보면, 양심 고백도 나오고 있고 해서 좀 추정이 되는데 사실 보통 군인이라고 하면 명령이면 당연히 따라야 되는 거 아닙니까? 상관의 명령이면. 근데 혹시 군인이라도 본인이 판단할 때 상관의 명령이 굉장히 불법적이다라고 판단이 되면 거부할 권리도 있어요? 군인한테?
◇ 홍희범 : 예. 군법 상으로도 그렇고 대법원 판례로도 그렇고 불법적인 명령에 대해서는 항거할 권리가 있습니다. 물론 이게 우리 군의 조직 문화상 쉽게 되느냐는 또 별개의 문제이긴 하지만 어쨌든 규정상으로는 그게 보장이 됩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사실 이번 사태로 군 내부 분위기 상당히 어수선해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군 내부도 지금 혼란이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수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세요?
◇ 홍희범 : 군 차원에서 수습하는 거를 제가 어떻게 얘기하기는 좀 조심스러운 면은 있는데 어쨌든 법과 규정에 따라서, 정상적으로 어떤 법과 규정 내에서 엄격하게 처리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귀빈 : 편집장님이 당시 현장에 동원된 무기들 당시 화면에도 나왔고 그 이후에 기사로도 다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 이런 것들이 있더라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사실은 동원된 무기들 하나하나 좀 여쭤보고 싶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그 기사를 보는 일반인 사람들은 이게 뭔지 다 생소한 것들이다 보니. 오늘 시간이 부족해서 여쭤볼 수는 없는데 한 가지만 좀 여쭤보겠습니다. 총기나 장갑차들 이 중에 혹시 편집장님이 아니 이게 여기에 있다고? 하면서 눈여겨 본 무기 주목된 것이 혹시 있으세요?
◇ 홍희범 : 아니 솔직히 말하면 707특수임무단이 들고 온 무기들 전체가 ‘아니 이걸 왜 들고 왔지?’ 하는 거죠.
◆ 박귀빈 : 어떤 의미이실까요?
◇ 홍희범 : 말 그대로 대테러 장비지 비무장 일반인을 상대할 때 쓰라고 만든 무기들은 원래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이걸 들고 들어오니까 ‘아니 왜 이렇게까지 가져왔지’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그냥 출동하라고 그러니까 들고 온 느낌. 그런 느낌도 있어요.
◆ 박귀빈 : 네.
◇ 홍희범 : 왜냐하면 비무장 일반인들을 상대로 할 때 굳이 총까지 들고 올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하여간 왜 그렇게했는지는 봐야겠지만 어쨌든 어떻게 보면 그 부대가 거기 있는 자체가 납득이 안 되는 상황이니까. 사실 장비가 문제가 아니라 그 부대가 거기 있는 자체가 ‘아니 저들이 왜 저기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죠.
◆ 박귀빈 : 그렇죠. 사실 이게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 그리고 우리가 일반인이 그렇게 완전무장한 군인을 솔직히 접할 기회가 없지 않습니까? 보통은. 근데 그게 다 보도에 나오고 사진 하나하나 다 찍히고 다 이렇게 기록이 되다 보니까 하나하나의 의미를 한 번씩 좀 짚어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도 편집장님을 연결했던 거고요. 짧게 한 20초 정도 군사전문잡지 플래툰 홍희범 편집장이십니다. 군사전문가신데 이번 사태 보면서 군인들 계엄군으로 투입된 거 보면서 어떤 거 느끼셨습니까?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 홍희범 : 다시 이런 일이 절대 벌어지면 안 되겠다 그런 생각은 들더라고요.
◆ 박귀빈 : 네. 군인들의 심경도 좀 예측이 되실 것 같은데요.
◇ 홍희범 : 글쎄요. 정말 다시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 박귀빈 : 예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군사 전문 잡지 플래툰 홍희범 편집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희범 : 예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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