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09:00~10:00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트럼프 강력 관세 정책이 올해 마지막 금리 인하 가능성 낮췄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12-03 11:46  | 조회 : 262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2월 3일 (화요일)
■ 대담 : 우리은행 최진호 이코노미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부자가 되기 위한 각종 정보를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부자대세 시간이고요. 오늘은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의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우리은행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이하 최진호) : 안녕하세요. 최진호입니다.

◆ 조태현 : 박사님 전문 분야로 금통위 얘기 해볼 건데요. 이번 금통위 사실 저는 방송하다가 결과가 나와서 깜짝 놀랐거든요. 

◇ 최진호 :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 조태현 : 예상 못하셨군요. 예상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금융시장의 반응은 그때 어땠습니까?

◇ 최진호 : 말 그대로 정말 깜짝 기준금리 인하다라고 이렇게 볼 수가 있겠는데요. 사실 이제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처음으로 인하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때 밝힌 한은의 스탠스만 보더라도 기준금리 인하를 한 번 했으니까 이것이 가지고 있는 효과를 조금 면밀하게 관찰하겠다고 하면서 11월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으로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를 딱 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한 달 동안 상황이 많이 급변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 상황이 급변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경기가 더 안 좋아졌다,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이런 것들을 반영했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금리 인하라는 것은 채권 금리를 같이 끌고 내려갈 수 있는, 그러니까 채권 가격이 비싸지게 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채권 시장은 좀 반기는 분위기고요. 반면에 주식시장 같은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경기가 안 좋아지니까 아무래도 이 주식이라는 거는 성장성을 먹고 자라나는 그런 자산이잖아요. 그래서 주식 같은 경우에는 약간 조금 뜨뜻미지근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고 환율 같은 경우에는 지금 1400원대에서 계속해서 높은 그런 레인지에서 횡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이번에 기준금리를 낮춘 거는 한 달 만에 경제 상황에 변화가 많았고 그거는 나쁜 쪽으로의 변화였다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 이번에 관심이 많았던 게 그래서 경제 전망 보고서였잖아요. 이 부분에서 수정 전망치가 나왔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최진호 : 일단은 지난 3~4분기에 우리나라 국내 경제성장률이 전기비 0.1% 라면서 그게 쇼크 수준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반영을 하게 된다면 내년도 성장률이 내려간다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 다 예견이 되었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숫자를 보시게 되면 기존 전망치가 2.1%였는데 이번에는 1.9%로 내려갔고요. 물가 상승률 역시 경기가 약해지니까 함께 낮아지면서 기존 전망치가 2.1%였는데 1.9%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내후년 2026년도를 보시게 되면 경기가 또 계속해서 미끄러지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 1.9%보다 더 낮아진 1.8% 정도로 성장률이 기록할 것으로 그렇게 보고서에서 예견을 하고 있고요. 반면에 물가 상승률 같은 경우는 1.9%에서 그냥 하방 경직으로 유지되는 이런 상황을 보이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대외 불확실성이 많이 커졌다는 것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을 한 것 같고 그 대외 불확실성이라고 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을 하면서 가져오게 될 여러 가지 무역 관련된 교역 관련된 그런 정책들이 아무래도 수출에 민감한 대한민국의 경기에 영향을 많이 미칠 거다라고 하는 이런 불확실성이 많이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이번 결과를 보고 일각에서는 너무 과격한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하던데 박사님께서 보시기에는 이런 전망이라든지 조치 같은 것들이 딱 공감이 되시나요?

◇ 최진호 : 일단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는, 그러니까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당연히 힘들고 불확실성이 얼마나 안 좋을 것인가라고 하는 그런 것이 너무 크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책 당국 입장에서는 너무 긍정 편의적인 것보다는 차라리 부정적으로 하는 것이 조금은 안전한 선택이었다는 그런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이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로 좀 뜯어보게 되면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굉장히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패턴입니다. 올해 12월, 지금 12월이니까 다 끝나가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올해 1년치를 되돌아보게 되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한 6%, 6.3% 정도로 집계가 될 것으로 그렇게 보이고 있는데요. 내년에는 이 수출 증가율 같은 경우가 이제 1.5%로 굉장히 확 빠르게 줄어들고요. 그리고 내후년 같은 경우에는 0.7%까지 굉장히 빠르게 내려가는 것으로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 이유가 뭔가요?

◇ 최진호 : 다 아시다시피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하면서 가져올 수 있는 여러 가지 교역 관련된 정책들이 글로벌 교역량을 많이 위축시킬 거라고 하는 그런 우려감이고요. 또한 트럼프 정책의 대부분이 칼끝이 중국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고 또한 중국을 통해서 우회 수출을 많이 하는 한국 같은 국가들에게는 그 수출의 타격이 훨씬 더 클 수 있겠다는 것이죠. 이미 아시다시피 트럼프가 그런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내가 집권을 하게 되면 멕시코하고 캐나다에 대해서 한 25% 관세 부과하겠다, 그런 얘기를 SNS를 통해서 해버렸는데.

◆ 조태현 : 전 자꾸 그분 얘기하면 이렇게 웃음이 좀 나와요.

◇ 최진호 : 이게 멕시코나 캐나다가 미국과 외교적으로 이렇게 나쁜 국가도 아니고 이미 공급망에서 되게 중요한 국가인데 거기다 이렇게 중국에 대한 도대체 얼마나 어떻게 심하게 할지 알 수가 없다는 그런 불확실성들이 큰 상황이죠.

◆ 조태현 :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굉장히 보수적으로 전망 같은 거를 잡았다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그러면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에게 안 좋은 시나리오를 전부 다 적극적으로 반영한 그런 수치라고 봐야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앞서도 저희가 천소라 교수님과도 이야기를 나눴고 간밤에 그런 블룸버그 쪽에서 뉴스도 나왔던데 정말 트럼프가 관세를 그렇게 할 수 있겠냐, 그렇게는 못할 것이고 점진적으로 갈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더라고요. 박사님께서 어떻게 보세요?

◇ 최진호 :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랑 조금 비교를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에 따라서 아마 분명히 미국 경제에도 타격을 입을 텐데 아무래도 자국의 입장에서 놓고 볼 때는 미국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면서 관세를 부과하는 그런 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보이고요. 관세를 부과할 때 이것이 인플레이션이라든지 미치는 영향의 경로를 살펴보게 되면 일단은 관세를 부과했을 때 기업이 부담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요. 그것을 최종 소비자가 부담하는 부분이 있을 텐데 이런 것들은 관세가 어느 섹터에 더 많이 부과가 되느냐고 하는 이 전가율에 따라서 결정이 됩니다. 그리고 이 전가율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상품에다 부과를 하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데 아무래도 기업들이 조금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자본재라든지 생산재 이런데다가 부과를 할 경우에는 그 전가율이 기업 쪽에 좀 많이 실리게 될 것이고요. 직접 소비재 같은 것들. 그러니까 공산품을 바로 수입해서 팔아야 되는 그런 직접 소비재에 부과될 경우에는 전가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민간 소비자들이 접하는 그 체감 물가가 훨씬 더 높아질 수가 있겠죠.

◆ 조태현 : 그런데 기업에 전가된다고 그래도 결국에는 그게 다 소비자 쪽으로 전이가 될 거 아니에요?

◇ 최진호 : 예 그렇습니다. 근데 다만 정치적인 입장에서 놓고 본다면 기업에게 부과되는 것은 기업 이익이 지금 미국의 굉장히 높은 상황입니다. 전 세계에서 기업 이익이 지금 늘어나는 국가는 거의 미국밖에 없다고 보시면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기업 이익이 어느 정도 이것을 상쇄할 수 있는 버퍼 캐피탈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죠. 그리고 또한 이것이 결국에는 어차피 생산 소비자 물가로 전이가 될 것이지만 그거 정리되는 것이 하루 이틀 만에 되는 것이 아니고요.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까지 걸리기 때문에 아마 정치가의 입장에서는 이런 것들을 고려를 해서 아마 자본재나 생산재부터 부과를 하고 서서히 소비재 쪽으로 관세 정책을 확대해 나가는 이러한 정책을 쓸 것으로 보이고요.

◆ 조태현 : 당장 반발이 있는 것보다는 3개월 뒤에 나오는 게 나으니까

◇ 최진호 : 그리고 실제로 이러한 패턴은 트럼프 정부 1기 때도 나타났던 그런 패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지금 현재 경제 펀더멘탈이 좋다고 하는 이런 점들, 그리고 이런 물가들이 관세의 효과가 물가에 전이된 효과들이 어느 정도의 실체를 가져가느냐 이런 것들에 따라서 트럼프는 이제 굉장히 강경한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만약에 관세를 정말 말한 대로 다 도입을 한다면 물가 상승률이 15% 이렇게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물가 얘기를 하다 보니까 결국에는 FOMC를 볼 수밖에 없게 되는 그런 상황이에요. 18일이던가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가? 올해 마지막 FOMC 회의가 예정이 돼 있는데 전망은 어떻게 하십니까?

◇ 최진호 : 기존 전망치 사실 트럼프 당선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리고 점도표에서 밝힌 바와 같이 11월 인하는 25bp 추가 인하하는 쪽으로 컨센서스가 많이 힘이 실려 있었는데요. 사실 그 이후에 트럼프가 당선이 되기도 했고 또한 미국 경제지표가 그렇게 크게 꺾이지 않으면서 지금은 동결하고 25bp 인하가 거의 절반 수준까지 대상에 올라와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아마 그 핵심 키가 이번 주 금요일 날 발표되게 될 미국 고용보고서가 결정하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는데요. 이번에 발표되는 게 11월 보고서인데요. 사실 그 앞서 이제 10월 보고서 때는 미국의 이제 신규 취업자 수가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가 1만 2천 명밖에 안 나왔었습니다. 이게 원래 20만 명대에 나와야지 정상인 건데 1만 2천 명이니까 말도 안 되는 쇼크였던 거죠.

◆ 조태현 : 굉장히 좀 주춤하는.

◇ 최진호 : 그런데 이게 이렇게 약했던 이유는 조사 기간 당시에 허리케인의 영향도 있었고 실제로 응답률이 굉장히 낮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데이터로 시장에서 취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 발표되는 데이터가 만약에 다시 20만 명대 이상으로 올라선다고 한다면 12월 이 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조금 더 낮아질 가능성도 조금 열어놔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이런 것들이 국내 금융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의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최진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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