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1월 29일 (금요일)
■ 대담 :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1400만 개인 투자자분을 위한 믿을 만한 정보, 쓸모 있는 정보. 가장 중요한 거는 역시 무엇보다 돈이 되는 정보라고 할 수가 있겠죠. 이런 것들 다 종합해서 알려드리는 시간입니다. <생생 주식연구소> 시간이고요. 오늘은 생생경제의 보석 신한투자증권의 이선엽 이사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이사님 나와 계십니까?
◇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 (이하 이선엽)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안녕하십니까? 조금 전에도 전해드린 소식인데요. 특징주부터 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합병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라고 봐야 되는데요. 이쪽 주가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 이선엽 : 전체적으로 주가 반응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여지는데요. 우선 이게 오랫동안 진행된 상황이었고 아직까지 100% 합병 기준이 난 건 아니죠. 일단 미국에서 합병에 대한 어떤 승인이 있어야 되는 건데요. 물론 그런 것들이 순차적으로 잘 진행될 거라고 지금 시장은 기대하고 있는데 주가 측면에서 보면 불확실성에 대한 해소 이런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은데 그런 점들은 일단 주가에는 대부분 반영이 됐다라고 보여지고요. 궁극적으로 항공사들은 아시겠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 자체가 첫 번째는 잘 아시는 것처럼 여객 수요. 우리가 그만큼 많이 해외에 나가야 되는 게 일단 제일 중요할 거고요. 두 번째는 국제유가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항공유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유가 안정. 그다음에 비행기를 대부분 리스, 즉 빌리기 때문에 이걸 달러로 빌려서 달러 가치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마지막으로 또 카고라고 해서 이게 또 항공물류가 되게 중요해요. 이런 것들과 관련한 부분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데 어쨌든 최근에 주가는 괜찮았던 게 이 말씀드렸던 4가지 요인들 환율 빼고는 다 괜찮았어요. 유가도 괜찮았고 그다음에 중국도 풀리면서 어쨌든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리고 지금 말씀드렸던 물류 쪽만 하더라도 합치면 세계 한 11위정도 되는 규모가 되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보여지는데 어쨌든 추가적으로 뭔가를 위해서는 앞서 말씀 4가지 조건이 좀 형성이 돼야하지 않을까라는 측면에서 합병에 대한 여부보다는 이쪽을 조금 더 살펴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합병보다는 업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될 상황이다. 그런데 궁금한 게요, 아시아나항공도 그렇고 대한항공도 그렇고 둘 다 상장사잖아요. 그렇게 이 두 회사가 합병을 하게 되면 주식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이선엽 : 나중에 거기에 대한 어떤 절차를 밟을 거예요. 합병해서 어떤 비율로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런 점들은 향후에 나오면 회사 측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가장 중요한 것이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합병 비율이라는 게 있을 거고 그 비율에 따라서 몇 대 몇 이렇게 해서 일단 대한항공이라는 이름으로 담겠죠.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아시아나 주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대한항공 몇 주를 이렇게 받아가는 그런 모습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런 부분들은 추가적으로 공시를 한 이후에 구체적으로 살펴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 조태현 : 아시아나항공 주식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어떤 공시가 나오는지도 잘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서요. 밤사이에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휴장이었고 이번 장도 절반 장이죠?
◇ 이선엽 : 예 그렇습니다. 최근에 휴장 또는 우리로 얘기하면 추수감사절, 굉장히 큰 행사죠. 추석 같은 행사이기 때문에 좀 쉬어가는 모습인 건데 일단은 미국 증시가 쉬어가는 모습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미국 증시도 최근에는 조금씩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지 않습니까? 그만큼 그동안 좀 많이 올랐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서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 뉴욕 일각, 월가 쪽에서는 이러다가 내년도에 한 번 주식시장이 무너지는 거 아니냐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이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 이선엽 : 무너지는 것을 단순 조정으로 볼 거냐 아니면 추가 상승을 위한 어떤 발판으로 볼 거냐에 대한 어떤 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희들은 만약에 내년에 쉬어간다고 하더라도 쉬어가는 게 지금까지 진행됐던 시장이 마무리되고 하락장세로 가는 시장은 아니고 뭔가 다시 오르기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여러 가지 근거를 말씀을 드리면 일단 트럼프라는 분이 대통령에 취임을 하고 나면 그 이후에 펼쳐질 것들이 일단은 감세 정책이라든가 아니면 금리 인하를 좀 많이 종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리고 여러 가지 부분들을 감안을 하면 규제도 완화할 거고 그럼 사실 거기에 따른 유동성들이, 그 금융의 돈들이 많이 들어오게 돼요. 그래서 그동안 많이 올랐으니까 오른 것 때문에 조금 서너 달 정도 쉬어가는 거 이런 얘기가 나오면 저는 그 얘기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동의를 하지만 그런 것들이 제가 볼 때는 뭔가 끝났다는 표현보다는 크게 오르기 위해서,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정도로 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쉬어갈 수는 있지만은 어떤 대세가 바뀌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계속 오른다면 이게 결국에는 버블이 형성되는 거 아닙니까?
◇ 이선엽 : 지금 그 우려가 가장 크고요. 실제 시장에서도 트럼프가 만약에 집권을 했을 경우 향후에 시차를 두고 버블 가능성이 굉장히 높지 않겠느냐는 우려들이 굉장히 커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저 역시도 그 우려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동의를 하고 있고 어쨌든 간에 중요한 건 그게 버블이면 실적이 안 나온 거지 주가로만 놓고 보면 오른다는 건 여전한 사실인 거잖아요. 그래서 나중에 크게 오르고 그 뒤에는 정말 크게 빠질 수도 있겠죠. 그런 부분들 저희들도 상당 부분 동의하는데 우선은 오르는 게 먼저니까 우리 투자자분들 입장에서는 어차피 주식이 오르고 빠지고는 반복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나중에 많이 빠질 거다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아 많이 올라야 많이 빠지는구나’라는 점에서 일단은 버블이 오면 거기에 대해서도 제가 볼 때는 대비를 할 필요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조태현 : 현명하게 타이밍을 좀 가늠해봐야 되겠네요. 그런데 지금 트럼프의 관세 폭탄 발언. 여기에 대해서 뉴욕증시는 그렇게 좀 무덤덤한 것 같아요. 많이 겪어봐서 그런지 안전불감증인지 모르겠는데 반대로 반도체 쪽에 대한 우려는 커지는 것 같아요. 이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선엽 : 전체적으로 지금 반도체에 대한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는 건 맞는 것 같고요. 그리고 어쨌든 간에 최근에 좀 많이 올랐었던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렇지는 않았지만 미국도 여러 가지들을 보면 유일하게 지금 반도체 쪽만 되게 부진한 모습이에요. 그리고 실제 놓고 보더라도 향후에 일반 반도체와 관련해서도 시장 전망들이 썩 좋지 않게 나오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우리가 일반 반도체. 즉 레거시 반도체라고 불리는, 우리가 컴퓨터나 아니면 휴대폰이라든가 노트북에 들어간 반도체를 보통 레거시 반도체라고 하는데 경제가 굉장히 글로벌적으로 좋지 않다 보니까 여기에 대한 수요가 좀 많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들을 보이고 특히 중국이 저가로 많이 밀어내고 있는 것도 영향들이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미국에 있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 또 최근에 휴렛 팩커드라든가 이런 관련 어떤 하드웨어 업체들도 같이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놓고 보면 AI와 관련된 HBM이라는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한국 시장에 대한 영향. 거기다 또 앞서 말씀하신 반도체 칩스법. 이거에서 보조금을 덜 줄 수 있다는 우려까지 합쳐지면서 전체적으로는 다른 업종에 비해서는 조금 더 안 좋은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칩스법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기는 따지고 보면 경기가 안 좋은데 굳이 지금 컴퓨터 새로 사고 서버 구축하고 이럴 일은 없을 것 같긴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좀 별로 재미가 없는 것 같아요. 오늘도 꽤 많이 하락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이선엽 : 우리 시장의 체력이 사실 오늘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특히 4분기 들어서 굉장히 급격하게 체력이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어요. 우선 아시겠지만 그 트럼프라는 분이 당선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조금 더 안 좋은 것들도 있죠. 예를 들어서 무슨 바이든 때에 올랐었던 업종이 지금 트럼프가 들어오면서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일단 그런 측면도 일단 영향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또 일전에도 말씀드렸지만 AI라는 게 지금 미국 시장을 움직이는 원동력인데 한국 관련 기업은 AI 관련 기업이 거의 없다는 점도 안타까움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고요. 한국은 또 경제 구조를 놓고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적지 않은, 아직도 비중이 제일 큽니다. 그런데 중국 경제도 어렵다 보니까 거기에 따른 영향도 있고 오죽했으면 어제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내렸겠습니까? 아마 대체적으로 한국은행이 금리가 혹시 안 내릴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를 했지만 그럼에도 내렸다는 얘기는 다른 국가에 비해서 한국 경제 식어가는 속도가 조금 더 우려스럽지 않나라는 점들을 반영을 한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한국은행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 내용은 조금 뒤에 더 짚어보도록 할게요. 시장에 미칠 영향도 한번 봐야할 것 같은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야기 조금만 더 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인사 발표가 나왔어요. 이걸 어떤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전망들도 있었는데 일단 이 인사에 대해서 이사님은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선엽 : 우선 제가 삼성전자의 임원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또 그 회사를 다녀보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깊게 삼성전자 인사 때문에 이렇게 좋습니다 나쁘다라고 말씀드리는 건 굉장히 조금 제가 볼 때는 하면 안 되는 말인 것 같고요. 한 가지 시장에서 나오는 얘기는 뭔가 기대를 하는 게 하나 있었던 것 같아요. 그건 뭐였냐면 내부 인원 말고 뭔가 TSMC라든가 이런 데서, 외부에서 뭔가 혁신적인 인물들을 데리고 와서 뭔가 변화를 꾀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들은 있었어요. 그런데 뭐 그렇지는 않다라는 정도로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시장에서는 뭐 반응들이 잘 모르겠다. 그런데 뭐 기존에 있었던 분들이 승진하고 위치만 바뀌었다면 크게 변한 건 아니지 않겠느냐는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향후에 또 뭐 그래도 잘 해보자라고 이렇게 바꾸신걸 테니까 그런 점들은 우리가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역시 실적이라든지 경영 성과로 보여줘야 되는 부분들이니까 이런 부분들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SK하이닉스는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는데 이게 오히려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선엽 : 사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가 참 정말 훌륭한 기업인데 이들 기업은 사실은 주주 환원보다는 진짜 주주 환원은 앞선 기술력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뭔가 주주 환원을 크게 하는 기업들은 제가 보기에는 기업의 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은 그게 맞는데, 우리 이 기업들 같은 경우는 굉장히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인단 말이에요. 경기가 좋을 때는 되게 좋을 수도 있지만 안 좋을 때는 또 되게 안 좋을 수도 있는 그런 업종이라면 경기가 조금 안 좋을 때 조금 더 투자를 많이 해서 그런 것들을 통해서 ‘정말 우리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이 앞선 기술력, 남들이 넘볼 수 없는 기술력이 있겠구나’라고 만들어주는 게 제가 볼 때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고 어쨌든 주주 회원을 했으니까 주주 입장에서는 좋긴 하지만 그런 돈들을 그렇게 썼으면 하는 어떤 그런 바람은 좀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주주 환원도 좋고 자사주 사고 이렇게 다 좋은데.
◇ 이선엽 : 그럼요. 다 좋은 거죠.
◆ 조태현 : 그런데 기술과 실력으로 결과를 보이는 게 훨씬 더 좋은 일일 것이다. 알겠습니다.
◇ 이선엽 : 우리 입장에서는 주가 오르는 게 훨씬 더 낫지 않을까요?
◆ 조태현 : 그럼요. 배당보다는 주가가 더 반갑습니다. 아무튼 간에 다시 앞서도 말씀드렸던 중요한 내용 짚어보도록 할게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 이사님은 예상하셨어요?
◇ 이선엽 : 저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라고 생각을 했던 게 이게 다른 요인보다도 이전에도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하고 싶어는 했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최근에 부동산들이 굉장히 들썩이고 그러다 보니까 강남 아파트 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서 이런 부동산 시장이 혹시 불을 지피는 거 아니냐는 우려들이 있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금리 인하를 굉장히 주저 했었던 건데 문제는 최근에 은행권에서 또는 금융권에서 대출을 많이 조였지 않습니까? 대출들을 많이 조이고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다 보니까 이제는 민생경제를 챙겨야 되겠다는 쪽으로 많이 들어간 것 같고 또 트럼프 집권에 따른 어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좀 뒤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금리 인하를 통해서 우리 경제가 숨통을 트일 수 있는 여지를 좀 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조태현 : 여기까지는 좋은데 코스피를 봤을 때 어제는 이거는 기준금리 인하는 분명히 호재잖아요. 그런데 어제는 뜨뜻미지근했고 오늘은 급락세란 말이에요. 이렇게 시장에서 반응하는 배경은 뭘로 보십니까?
◇ 이선엽 : 사실 금리 때문에 영향을 받았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우리나라 금리보다는 미국의 기준 금리가 조금 더 우리한테는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전반적으로 놓고 본다면 지금 그런 여지보다도 앞서 말씀드렸던 향후에 우리 경제를 놓고 봤었을 때 뭔가 참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들. 이런 부분들이 계속해서 시장에 반영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전반적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환율적인 측면에서도 그럴 거고 왜냐하면 지금 여기서 원화가 조금 더 약세로 간다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차손을 볼 수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을 겁니다.
◆ 조태현 : 환차손이라는 건 그러니까 그 나라 돈으로 바꿨을 때 손해가 난다는 그런 말씀이신 거죠.
◇ 이선엽 : 예. 그런 점들도 있을 거고요. 그것보다는 제가 볼 때는 우리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서 자꾸 우려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제 금리를 왜 내렸을까 시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사실은 이미 경제가 좀 안 좋으니까 그런 거 아니냐는 인식들이 반영된 게 더 크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렇다면 이렇게 기준금리를 이사님은 예상을 하셨지만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예상과 다르게 기준금리 인하까지 했다는 거. 이런 것들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증시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거 아닙니까?
◇ 이선엽 : 그게 어떻게 되느냐 인데 경제가 먼저 안 좋은 상황에서 내렸으면 모르겠는데 어쨌든 지금이라도 내린 것 자체는 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야 될 것 같고요. 그러니까 사람이 아프면 어쨌든 늦어도 약을 줘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미 아팠으니까 약을 주는 거는 이미 잘했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고 그래서 굳이 부정적으로 볼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보여지는데 문제는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이게 금리만 내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냐는 데 고민이 많은 게, 전반적으로 지금 시장과 관련해서 놓고 보면 결국 우리나라 기업들이 현재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속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서 돌파구를 잘 찾을 수 있을 거냐에 대한 고민이 생길 거잖아요. 이러려면 우리 기업들도 굉장히 열심히 해서 기술적으로 굉장히 앞선 기술력 또는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미국과 중국과 일본을 보면 정치권이 나서서 지금 산업들을 살려주고 있거든요. 진짜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수십조 원씩 퍼부어서 반도체를 살리겠다 산업을 살리겠다 난리인 건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사실 정치권이 크게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에요. 사실 뉴스를 보면 경제를 살리겠다는 뉴스가 먼저 나온 적을 제가 언제 봤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입니다. 당연히 여야 간의 생각이 다를 거니까 여러 가지 면에서 충돌을 할 수밖에 없다는 건 정치적으로는 당연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지금 우리 국가가 놓인 여러 가지 상황들을 놓고 보면 일단 우선적으로는 그래도 기업이나 경제를 살리고 다른 싸움을 하셔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현재 그렇지 못하고 다른 나라는 경쟁도 앞서가고 열심히도 하는데 거기에다 정부까지 뒷받침되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하면서 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우리 정치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뭐 한숨부터. 여기까지만 얘기하겠습니다. 아무튼 간에 지금 같이 우리 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계속 부진한 이런 상황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자라면 어떻게 대응을 하는 게 좋습니까? 올해는 좀 내년에는 쉬어가야 되는 건가요?
◇ 이선엽 : 기본적으로 사실 증시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게 두 가지 방향으로 봐야 하는데요. 하나는 어쨌든 많이 빠지면 가격이 싸진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분들이 있으면서 어떻게 하면 저가 매수로 나설까에 대한 고민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시장보다는 그런 관점에서 뭔가 정말 많이 싸졌는데 내년에 뭔가 그래도 전망이 좋아 보인다는 업종이 있다면 일단 그런 업종을 살펴보는 그런 어떤 시기로 한번 삼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지금 하락하고 있는 이런 게 지금 아쉬운 게 지금 미국은 좋은데 우리는 정말 많이 빠지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게 글로벌 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만의 문제인데 혹시 이런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벌어지는 건 아닌지 고민을 많이 해봐야 되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뭔가 공격적으로 투자를 한다는 것보다는 자신 있게 이 기업을 살 만한 생각이 든다고 할 때 빼놓고는 제가 볼 때는 가급적이면 국내 시장에서는 매매를 현 상황에서는 자제하시는 것이 조금 더 돈을 지킬 수 있는 방향이 아닌가. 사실 미국 시장이 이렇게 좋은데 이런 말씀드리는 게 저희들 입장에서도 굉장히 난감한데 시장 전체가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고 또 지금 국내 투자자분들도 미국 시장이나 해외 시장을 경험해 보시면서 이거 우리나라 시장이 너무 제도적인 것들이나 이런 것들이 너무 아쉬운데라는 말씀 생각들 하시니까 해외 쪽으로 많이 옮겨가세요. 그래서 해외 쪽으로 옮겨가신 분들은 저희들이 막을 수도 없는 것 같고 그래서 뭔가 좀 더 투자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하시겠다면 국내보다는 해외 쪽에 조금 두시는 눈을 돌려보시는 것도 저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접근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지금까지 신한투자증권 이선엽 이사님과 함께 금융시장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 분석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