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굴 먹고 집단 복통, 영하 20도에서도 안 죽는 바이러스… 또 왔다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11월 28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송광영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일반적으로 식중독은 무더운 여름철에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도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식중독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오랫동안 살아남고 추울수록 더욱 활동력이 왕성해지는 노로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오늘은 겨울철에 발생이 증가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 요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송광영 사무관 전화연결 합니다. 사무관님, 안녕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송광영 사무관(이하 송광영): 안녕하세요. 

◆박귀빈: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송광영: 노로바이러스는 10~100개의 소량의 입자로도 구토, 설사 등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입니다. 영하 20℃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기온이 낮을수록 활동력이 왕성해지는 특성이 있어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감염 후 10시간에서 50시간 내에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귀빈: 우리나라에서 연간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건수 및 환자수, 발생장소 등 발생 현황은 어떠한가요?

◇송광영: 식중독 발생현황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총 243건, 4,279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5년간 월별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발생한 식중독 건수는 119건으로 전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건수의 약 49%가 겨울철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학교, 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이며, 그 외에는 음식점, 가정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귀빈: 그러면 노로바이러스의 주요 감염 경로는 어떻게 되나요?

◇송광영: 일반적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지하수를 섭취해 발생하거나,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귀빈: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 특히, 주의해야 할 음식 있으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송광영: 식품으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원인은 생굴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굴이 제철이지만 생굴 섭취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굴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으면생굴로 섭취하지 마시고, 반드시 중심 온도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굴찜, 굴구이 등으로 드셔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하수는 정기적인 수질 검사를 통해 노로바이러스 오염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오염이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끓여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박귀빈: 사람 간 접촉으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도 중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감염 예방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나요?

◇송광영: 사람 간 접촉으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학교, 어린이집 등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조리 등에 참여하지 않아야 하고, 증상이 회복한 후에도 2~3일간은 조리에 참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울러, 감염 환자의 구토물, 분변 등을 처리한 주변이나 환자가 사용한 화장실, 문손잡이 등은 염소 소독제를 사용하여 소독해야 추가적인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박귀빈: 마지막으로 식중독 예방을 식약처가 하고 있는 일들을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송광영: 네.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점 및 집단급식소 등 식품 취급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위생점검과 수거검사를 연중 실시하고 있고, 특히, 이번 11월부터는 겨울철 다소비 수산물인 생식용 굴 등에 대해 집중 수거검사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리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수칙에 대한교육 홍보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계절에 따라 발생이 증가하는 식중독에 대한 예방수칙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귀빈: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송광영 사무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