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15~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눈, 더 온다” 첫 눈부터 역대급, 언제까지 얼마나 더 올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11-28 13:49  | 조회 : 822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11월 28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기상청 이원길 통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이번에는 저희가 미니 인터뷰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지난밤 사이에도 많은 눈이 쏟아졌죠. 이번 눈 언제까지 얼마나 더 올지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조금 전에 속보가 떴는데요. 서울 전역에 대설경보 해제됐고 성남 등 경기 13개시군 대설경보 해제됐다는 속보가 아직 자세한 건 안 나왔는데 잠시 후에 자세한 내용 나오면 전해드리기로 하고 일단 눈이 너무 많이 왔습니다. 기상청 이원길 통보관과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봅니다. 통보관님 안녕하세요.

◇기상청 이원길 통보관 (이하 이원길): 네 안녕하세요.

◆박귀빈: 첫눈이라고 하는데 첫눈이 이렇게 많이 내린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눈 얼마나 왔습니까?

◇이원길: 오늘 10시 현재 주요 지점 적설 현황을 말씀드리면 수도권을 보면 백암, 용인 쪽에 있는데요. 44.1cm가 현재 쌓여 있고요. 서울 경우에는 관악지점이 39.8cm, 서울은 25.5cm가 맞습니다. 수원 같은 경우도 39.2cm로 많은 눈이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강원도 같은 경우에도 대화, 평창 쪽에 있는데요. 32.4cm가 왔고 충청권에도 위성센터에 39.1cm, 전라권 장수에도 23.8cm가 내린 상태입니다.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는데요. 서울, 인천, 경기 북부는 오후에 그리고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 산지는 밤에 대부분 눈이 그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11시에 새롭게 예보 통보문이 발표가 되는데요. 지역별로 앞으로 얼마큼 더 내릴지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이 통보문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박귀빈: 11월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게 기상관측 이후 처음이라고 하는데 그런가요?

◇이원길: 그렇습니다. 서울 같은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관측 이래 11월달에 가장 많이 눈이 하루 동안에 가장 많이 눈이 쌓인 것으로 저희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117년 만이라는데 그 정도예요?

◇이원길: 네 그렇습니다.

◆박귀빈: 근데 첫눈부터 이렇게 폭설로 쏟아진 이유가 뭘까요? 올여름에도 비가 오거나 막 날이 덥거나 하면 거의 다 폭염, 폭우 이랬잖아요. 근데 눈도 지금 그렇단 말이에요. 첫눈부터 왜 이렇습니까?

◇이원길: 네 저희들이 분석한 바로는 현재 대기 상층 그러니까 한 5km 상공에 정체하는 찬성지 절리저기압이 있습니다. 이 절리저기압에서 발생한 기압골이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하는 상황에서 대기 하층에서는 서해상에서 찬 공기가 지나면서 발달한 해기차, 해수면 온도와 지상으로부터 1.5키로미터의 기온과의 차이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이 해기차로 인해서 발생한 구름이 하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한 눈구름대로 발달하여서 내륙으로 유입 되었습니다. 이 내륙으로 유입된 눈구름이 수도권과 충청권에 영향을 주면서 강하고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또한 한 가지 더 분석을 해보면 예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해기차가 25도 내외로 높게 형성되면서 해상에서 강한 눈구름대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습니다. 또 하나의 원인으로는 수도권 중심으로 해서 지상의 기온이 0도 이하의 영하권 기온을 보이면서 유지하면서 대부분 강수가 눈으로 내려 쌓이는 적설 효율이 좋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박귀빈: 이번 눈의 특징 중 하나가 습설, 습기 많이 머금은 눈이라고 하더라고요. 왜 눈에 이렇게 습기가 많아졌죠?

◇이원길: 습설은 쉽게 말하자면 축축한 눈입니다. 잘 뭉쳐지는 특성이 있는데요. 눈 자체에 수분이 많은 상태를 표현합니다.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다소 높고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은 조건이나 눈구름이 해상을 지나면서 풍부한 수증기를 공급받은 조건이 형성되면 습설의 형태로 내릴 수 있습니다. 습설의 특징은 같은 적설의 양이라고 가정했을 때 상대적으로 건조한 눈에 비해 그 무게가 2배에서 3배가량 많은 것이 일반적인데요. 예를 들자면 부피가 같은 양동이에 한쪽에는 모래 한쪽에는 큰 자갈을 담았다고 상상해 보시면 당연히 모래가 담긴 쪽이 공극이 훨씬 적어 훨씬 무겁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텐데요. 특히나 습설의 특징 중에 하나가 접착력이 강하다는 건데 어제와 오늘 눈이 많이 내린 곳에 나무들을 보시면 눈이 한껏 쌓여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건조한 눈에 비해 건물이나 비닐하우스 등 쌓이는 효율이 매우 커서 하중을 가중시키는 특징이 있어서 그만큼 시설물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박귀빈: 한 1분 남았는데요. 올 겨울 전망 좀 해주세요. 올 겨울 눈 얼마나 내릴지 한 1월까지인지 언제까지인지 올지, 또 날씨는 얼마나 추울지 어떻습니까?

◇이원길: 네. 12월에서 1월은 평년보다 대체로 강수는 좀 적을 가능성에 두고 있고요. 2월은 평년과 비슷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기온 같은 경우에는 12월과 1월은 평년과 비슷할 가능성이 있지만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기온 변동이 크겠습니다. 2월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예 눈는 얼마나 더올까요?

◇이원길: 눈은 앞으로 예측하긴 어렵구요. 단기적으로, 중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기압계를 보면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기상청 이원길 통보관 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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