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10월 22일 (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아웅다웅 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오늘도 함께할 이현웅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현웅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첫 소식은 국감 이야기네요. 어제 국감장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한목소리로 질타를 받은 증인이 있었다고요?
◆ 이현웅 : 네, 어제 열린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피터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아디다스 한국 지사의 일방적인 가맹계약 종료, 이른바 ‘갑질 의혹’에 대해 질의를 받기 위해섭니다.
첫 질문은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었는데요. 곽 대표가 대동한 통역사가 이를 통역해 주는 데 1분이 걸리자 신 의원은 ‘쇼’를 한다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신 의원이 말한 ‘쇼’는 바로 통역 문제였는데요. 곽 대표가 한국어를 나름 잘하는 걸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도 ‘한국에서 석사 학위를 딸 때도 통역을 대동했냐?’며 몰아붙였고, 함께 나온 아디다스점주협의회장은 ‘곽 대표가 회사에서 중요한 행사를 모두 한국어로 발표했다’면서 처음 보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곽 대표는 ‘작년 국감에서 제대로 답변을 못 했고, 자칫 위증의 위험이 있다’며 양해를 구했지만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 최수영 : 그러니까요. 작년에도 같은 건으로 국감에 나온 적이 있는데 아직도 진전이 없는 건가요?
◆ 이현웅 : 아디다스 본사가 일부 상설 할인점의 운영권을 넘기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된 문제인데요. 2022년 1월 아디다스코리아는 사업을 개편하면서 가맹점주 80여 명과 계약 갱신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9명을 제외한 전원이었는데요. 3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겠다고 했지만 점주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기 상품을 내주지 않거나, 그동안 공유하던 온라인 상품 판매 수익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다 보니 버티지 못하고 파산한 점주들도 생기고 있는데요. 이 문제로 작년 정무위 국정감사장에도 피터 곽 대표가 출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1년 동안 본사는 점주들과 한 차례도 만나지 않은 걸로 전해지는데요.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을 향해서도 작년에 다 지적된 부분인데, 공정위가 사실상 아무것도 조치한 게 없다며 질책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군인을 사칭한 '주문 사기' 사건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는데, 또 신종 사기가 나온 건가요?
◆ 이현웅 : 군부대 인근 자영업 하시는 분들 듣고 계신다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수법은 대체로 비슷한데요. 먼저 자신을 군인이라고 소개하는 한 사람이 군부대 회식 등에 쓴다면서 대량으로 예약을 하거나 주문을 합니다.
신용을 위해서 사진이 담긴 공무원증과 ‘군부대 물품 공급 확약서’ 등도 함께 보내는데요.
그러고 나선 고기를 대량 주문한 곳에 전화를 걸어 와인을 대신 주문해달라고 부탁합니다. 해당 업체가 군부대라는 걸 알고는 가격 협의가 잘되지 않는다면서, 대신 주문을 해주면 고깃값을 지불할 때 와인 가격도 함께 더해서 결제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고기를 팔긴 팔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알려준 업체에 와인 값 5백만 원을 송금했는데, 그 이후로는 연락이 끊긴 겁니다.
이 일은 강원도 정선에서 발생했는데, 이후 경기도 평택에서는 페인트 업체에, 울산에서는 꽃집에 연락을 해서 비슷한 수법으로 대리 결제를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내용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고, 군 관계자도 피해를 막기 위해 대응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최수영 : 60세, 환갑이라고 하면 예전엔 은퇴를 하고 좀 쉬면서 여생을 어떻게 보낼지 준비하는 때였는데, 이제는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본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이제 ‘60세 은퇴’는 옛말이 된 듯합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9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가 674만여 명으로 50대 취업자를 뛰어넘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있는 일인데요. 지난달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이 23.4%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절대적인 숫자에서도 증가세가 두드러진 겁니다.
1982년 통계가 처음 작성될 때만 해도, 그러니까 40년 정도 전에는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6% 정도로 20대의 4분의 1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60세 이상 취업자가 20대의 2배 수준이 된 겁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동시장도 그 영향을 피해 가지 못하는 모습인데, 고령층 근무자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정년 연장에 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이익선 : 사실 이제는 우리가 ‘고령’, ‘노인’이라는 정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때가 된 것 같은데....노인회장이 노인 연령 기준을 75세로 상향하자고 건의했다고요?
◆ 이현웅 : 자녀 한 명당 1억 원을 지급하겠다는 통 큰 결정을 한 걸로 잘 알려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19대 대한노인회장으로 취임했는데요. 취임식에서 제안한 내용입니다.
현재 노인 인구가 1,000만 명이지만 2050년엔 2,000만 명이 될 거라며 노인 복지에 치중하다 보면 생산 인구가 없어질 염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인의 숫자를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노인연령을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해 75세까지 상향해야 한다고 건의한 겁니다.
그러면서 연금 수급 연령, 정년 연장 등 문제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 최수영 : 자 다음은 야구 소식입니다. 어제 한국시리즈 1차전이 시작됐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 이현웅 : 어제 경기가 예정된 시간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1시간 넘게 늦게 열리게 됐는데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고, 6회 초 삼성 김헌곤의 솔로홈런으로 1대0으로 앞서게 됐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두 타자가 출루해 무사 1, 2루 상황이었는데 빗줄기가 굵어지자 주심은 결국 경기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40여 분 정도를 기다려봤지만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서스펜디드, 즉 일시 정지가 선언됐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후 4시에 1대 0에 6회 초 무사 1, 2루 공격부터 재개되는데요. 앞서가던 삼성 쪽에서 조금 더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시즌 중에도 없던 상황이 발생해 당황스럽다’고 했는데, 실제로 서스펜디드 게임은 정규시즌에서 43년 동안 11번밖에 나오지 않았고, ‘가을 야구’로 치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보기 드문 이유는, 비가 많이 오거나 많이 올 걸로 예측되면 우천 연기를 하기 때문인데요. 박 감독은 ‘오늘은 경기를 시작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KBO 사무국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 이익선 : 그런데 오늘도 비가 오고 있잖아요. 또 미뤄질 수 있는 건가요?
◆ 이현웅 : 네, 오늘도 전국에 비가 내릴 걸로 예보된 상황이죠. 경기를 치르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망된다면 하루 더 미뤄져 내일 1차전과 2차전이 열리게 됩니다.
한편 일단 시작을 하고 상황을 지켜볼 수도 있겠는데요. 그럴 경우 콜드게임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경기 속행에 더 신중할 걸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경기가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각 팀은 물론 선수들도 제 컨디션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변경되는 일정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셈법이 많이 복잡해진 상황인데요. 과연 마지막에 웃게 될 팀은 어느 쪽일지 주목됩니다.
◇ 이익선 : 오늘 준비된 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 이현웅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