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5월 8일 (수요일)
■ 대담 : 김정남 이데일리 기자
- 애플, 'AI용 M4 탑재'신형 아이패드 프로 출시…엔비디아 주가 소폭 하락
-‘AI 시대 총아’ HBM 반도체 품귀현상…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재
- 공정위, 中 알리·테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조사 착수
#애플 #엔비디아 #HBM #반도체 #AI #알리 #유턴기업 #리쇼어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출근하기에도 바쁘고 벅찬 아침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경제신문 대신 읽어드리겠습니다. 조찬 클럽입니다. 오늘도 이데일리에 김정남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기자님 나와 계시죠?
◆ 김정남 이데일리 기자 (이하 김정남):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네 안녕하세요. 언제나 첫 소식은 뉴욕 증시부터 살펴봐야겠죠. 어땠습니까?
◆ 김정남: 그렇습니다.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증시가 최근 수정한 인플레이션 시기를 겪고 있는데요. 그만큼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합니다. 간밤에도 마찬가지였는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밀턴 컨퍼런스에 나와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배제할 수 없다고 답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간 위축이 됐습니다. 이로 인해서 다우지수는 0.08%, S&P 500 지수는 0.13% 각각 오르는 데 그쳤고요. 나스닥 지수는 0.1% 하락했습니다.
◇ 조태현: 최근에 파월 의장이 인상은 없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또 다른 이야기가 나왔네요. 카시카리가 도대체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 김정남: 네 카시카리 총재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디스인플레이션 그러니까 인플레이션 속도의 둔화를 얘기하는데 이게 추가로 발생할 때까지 현재 상황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여러 수치들을 확인해야 될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사실 카시카리 총재는 몇 년 전만 해도 연준 내에서는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혔는데 최근 수년간의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하면서 매파로 돌아선 인사입니다. 워낙 연준 통화정책의 파급력이 크다 보니까 시장이 하루하루 흔들리고 있는데 요즘에 몇 년 전부터 고금리 장기화 ‘higher for longer’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들이 많아서 이 점을 장기적인 투자 포인트로 삼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유력한 거는 금리를 더 올리지 않더라도 지금 정도의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거라는 이야기죠.
◆ 김정남: 그렇습니다.
◇ 조태현: 간밤에는 애플과 관련한 소식도 있었는데요. 아이패드 프로 그리고 에어 출시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어떤 제품입니까?
◆ 김정남: 애플에 대한 관심 많죠? 애플이 이제 2022년 10월 이후에 한 18개월여 만에 신형 아이패드를 공개했습니다. 최고급형 아이패드 프로만 좀 말씀을 드리면 11인치와 13인치 모델 2가지 크기로 출시를 했는데 특히 주목할 만한 점들이 좀 있습니다. 먼저 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 다이오드라고 하죠. OLED를 처음 적용했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태블릿에 LCD를 사용했었는데 이번에 OLED를 처음 적용하면서 화질을 더 업그레이드를 한 것입니다. 또 이제 관심이 모아지는 게 M4라고 하는 애플의 자체적인 최신 칩을 탑재했다는 것인데 애플은 이것을 소개하게 될 강력한 인공지능을 위한 칩이라고 밝혔습니다. M4에는 AI의 기계 학습을 가속화하기 위한 애플이 가장 빠른 뉴럴엔진을 탑재했는데요. 애플 주가는 아무래도 신제품 발표 소식 때문인지 0.3% 올랐고요. 반대로 또 주목할 건 AI 반도체주를 대표하는 엔비디아 주가는 M4 소식 때문인지 한 1.72% 하락했습니다.
◇ 조태현: 근데 신제품 나왔는데 0.38이면 그렇게 많이 오른 것 같지 않은데요. 반응이 그렇게까지 뜨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애플이 여전히 AI 쪽에서 확실한 게 없다 보니까 이런 것 같은데 그렇다고 봐야겠죠?
◆ 김정남: 약간의 실망감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인덱스보다는 조금 더 올랐기 때문에 또 이걸 가지고 너무 크게 실망했다 이렇게까지 해석하기는 좀 과한 것 같고요.
◇ 조태현: 뜨뜻미지근한 반응이다, 이 정도로 넘어가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한번 가보죠. 이번에는 우리나라 이야기인데요. 정부가 이른바 유턴 기업 이런 곳에 대해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고요?
◆ 김정남: 네 그렇습니다. 우리 정부가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번 돈을 국내로 들여오는 이른바 자본 리쇼어링에 대해서 추가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습니다. 이게 통상 리쇼어링이라고 하면 해외에 진출한 생산 시설을 다시 국내로 이전한 현상인데 해외 자금이 국내로 유입한다는 점에서 자본을 붙여서 자본 리쇼어링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자본 리쇼어링을 유도하기 위해서 기업들에게 사실상의 감세 혜택을 줬는데 사실은 이제 2022년만 해도 국내 기업들의 해외 법인들이 이제 국내 본사로 배당을 할 때 다시 말해서 해외에서 번 돈을 국내 본사로 가져올 때 해외와 국내에서 보통 세금을 두 번 매기는 이중 과세를 해줍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는 이제 국내에서는 아주 조금만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이제 해외 과세 배당금의 한 5% 정도만 매기다 보니까 그 결과 이제 많은 기업들이 해외에서 번 돈을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정부는 이제 이번에 이거에 더해서 들여온 돈을 그냥 쌓아두지 않고 설비 투자에 쓸 경우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든가 추가 세액공제를 해준다든가 하는 지원을 더 해주겠다는 그런 겁니다.
◇ 조태현: 이걸로 작년에 좀 효과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그럼 얼마나 돈이 들어왔습니까?
◆ 김정남: 네 그렇습니다. 정부가 이중과세 족쇄를 좀 풀어주니까 삼성전자만 해도 작년에 해외법인의 국내 본사 배당액이 29조 969억 원으로 나타났는데 2022년에는 3조 9,523억 원이었거든요. 그러니까 7배 이상 폭증을 한 겁니다. 이제 국내 전체로 보니까 한 58조 원 정도 이제 유입이 됐다고 하는데, 만약에 이 이중과세를 계속 유지를 했었더라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이 아마 세금 부담 때문에 해외에서 번 보유 현금을 대부분 별다른 투자하지 않고 해외 법인의 금고에서 계속 쌓아놓고 있었을 겁니다.
◇ 조태현: 그럼 효과가 좀 있었다는 건데 이번에 추가 조치까지 있으니까 이러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 김정남: 어제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반도체나 전기차 배터리 같은 라인 투자는 정말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 정부가 기업들을 이제 차입금 부담을 투자금의 차입 부담을 좀 줄여주는 것은 좀 바람직해 보입니다. 정부 사람들도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결국은 국내 설비 투자를 더 늘려달라 이런 거다. 그래서 이제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이제 그 산업 그 자체가 아니라 점점 공급망 측면에서 국가 안보화하고 있는데 반도체 등의 국내 투자를 더 늘릴 수 있는 그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다만 이번 조치는 법 개정 사항이어서 국회가 아마 여야가 잘 협의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사실 지금 전 세계가 첨단 산업을 자국의 공급망 안으로 끌어들이려고 안간힘들을 쓰고 있잖아요. 대표적인 게 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첨단 산업들 그리고 반도체는 뗄래야 뗄 수가 없는 관계니까 여야 논의가 잘될 것인가 이 부분이 불안하긴 한데요. 그래도 정말 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는 사안이니까 이번에는 좀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도체 이야기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그 유명한 고대역폭 메모리 HBM 이거 가격이 오른다고요?
◆ 김정남: 네 그렇습니다. 요즘 AI 트렌드 때문에 특히나 이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정말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인 것 같은데 특히나 이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한국 기업들이 잘하고 있는 HBM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나 AMD 같은 이런 AI용 GPU라고 그러죠. 그래픽 저장장치 프로세서를 만들면서 이 기업들이 크게 성장했는데 HBM 같은 경우에는 GPU 옆에 붙어서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다 보니까 AI 시대에서 가장 필요한 반도체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HBM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가격이 급등을 하고 있는데 시장조사업체 트렌드 포스에 따르면 HBM 공급업체들과 수요 고객사들 간의 내년 물량에 대한 가격 협상이 이미 시작을 했는데 가격을 이미 한 5~10% 정도 인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조태현: 그러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 안에서 HBM의 위상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겠네요.
◆ 김정남: 네 그렇습니다. 이미 HBM 판매 단가는 기존의 고급형인 DDR5 D램 같은 경우의 한 가격이 한 5배 정도에 되는데 추가 인상을 하다 보면 당연히 매출 비중이 더 높아지겠죠. 지난해 같은 경우는 한 8% 정도 됐고 올해는 한 21% 정도 될 거라고 지금 예상이 되고 있고
◇ 조태현: D램에서 HBM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말씀이시죠?
◆ 김정남: 그렇죠. 전체 D램 시장에서 그런데 내년에는 여기서 30%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AI에 따른 수요 전망이 워낙 밝다 보니까 엔비디아 같은 이런 큰 고객사들도 이런 가격 인상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 조태현: 결국에는 공급이 부족하니까 가격이 높아져도 이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기업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이쪽에는 호재가 될 수밖에 없겠네요.
◆ 김정남: 그렇습니다. 얼마 전에 SK하이닉스의 곽노정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어서 이런 말을 해서 유명해졌죠. HBM이 올해 거는 이미 솔드 아웃 완판이 됐고 내년 것도 대부분 이제 솔드 아웃 됐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이제 내년에는 올해와 비교해서 최소 2배 이상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요즘 이제 증시 보면 AI 트렌드를 반도체주가 거의 지금 이끌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래서 어제 한국 증시에서도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한 4.77%, 3.70% 급등을 했습니다.
◇ 조태현: 사실 초창기에만 해도 HBM은 그렇게까지 주목받는 제품은 아니었잖아요.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 나쁜 제품이라서.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생성형 AI, AI가 각광을 받으면서 수요도 막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래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 작년에 실적이 상당히 안 좋았는데 올해는 HBM을 타고 실적 그리고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소식도 짧게 짚어보죠.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알리, 테무 이쪽에 대해서 공정위가 또 칼을 빼들었다고요.
◆ 김정남: 네 요즘 정말 너무 저렴한 가격 때문에 중국 알리, 테무 많이들 이용하시는데 공정위가 두 회사에 대한 불공정 약관 조사에도 착수를 했습니다. 국내 중국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이용자가 급증을 하면서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해외에 대거 제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개인정보 침해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알리 같은 경우를 보면 개인정보국의 제3자 제공과 개인정보 해외 이전에 대한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데요. 이게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른바 커머스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다 보니까 하면서 소비자 피해도 잇따르고 하다 보니까 정부가 전방위로 압박을 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알리와 테무의 한국 이용자 수 보면 4월 기준으로 각각 한 858만 9천여 명, 823만 8천여 명으로 1위인 쿠팡에 이어서 각각 2위와 3위일 정도로 지금 영향력이 큰 상황입니다.
◇ 조태현: 그렇게 영향력은 커지고 있는데 각종 논란이 있다 보니까 최근에는 점유율도 조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 김정남: 그렇습니다. 제가 아까 각각 2위와 3위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4월 수치는 전월 대비해서 한 3.2%, 0.7%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 주변에도 싼 가격 때문에 많이 이용을 하는데 AS 문제라든가 여러 논란들 때문에 제 주변에도 많은 얘기들이 나오는 것 앞으로 쿠팡을 비롯한 많은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중국에 대항해서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