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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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생생플러스] 환율 속도와 방향이 중요, 한국 탓은 아니에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4-23 16:46  | 조회 : 176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김우성 앵커

방송일 : 2024423(화요일)

대담 :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

- 환율 방향성은 미국 금융통화정책 금리 결정에 따른 영향
- 속도 등은 국제정세와 경기 등의 영향
- 한국 내부의 산업적, 기업적 요소와는 무관
- 새로운 일상으로서 '고환율'상황에 적응, 대응해야 할 시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 부자가 되는 대세 정보들을 전해드리는 화요일의 풍요로운 코너, 귀티나는 코너 부자대세 시간입니다. 부자가 되기위한 각종 정보를 각 분야별 전문가에게 들어봅니다. 오늘 만날 전문가는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입니다. 안녕하세요?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이하 최진호) : 네 안녕하십니까.

 

김우성 : 지난주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1,400원까지 높아졌다는 소식. 요즘 외환시장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최진호 : /달러 환율이 416일 장중 1,400원대에 진입하면서 2210월 이후 처음으로 1,400원이라는 숫자를 다시 접했습니다. 이후 한국과 일본의 외환 당국자들의 개입성 발언과 중동 지역의 리스크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으면서 외환시장은 다시 잠잠해졌으나, /달러 환율이 연초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는 점은 여전한 불안 요인입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300원 후반대에서 횡보 흐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우성 : 환율 상승폭이 최근 와서 가팔라진 원인이 뭔가요?

 

 

최진호 : /달러 환율을 볼 때는 방향성과 속도의 측면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는데요, 먼저 방향성 측면에서 보면 근본적으로 미국경제가 나 홀로 강하다는데 원인이 있습니다. 지난주에 IMF에서 수정경제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의 전망치 변화가 없거나 미미한데 비해 미국은 2.1%에서 무려 0.6%p 높아진 2.7%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연준에서는 불과 몇 주 전인 3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3회하겠다고 밝혔는데 이걸 번복하고 있는 상황이죠. 올해 인하를 해봤자 1~2회 혹은 동결이나 다시 인상으로 간다는 목소리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게 미국 채권 금리를 높이면서 달러를 같이 끌고 올라가는 양상을 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김우성 : 여기에 이스라엘-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도 시끄러운 뉴스들이 있었는데 이것들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최진호 : 앞서 환율을 볼 때 방향성과 속도의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방금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중동 지역의 리스크는 속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란이 세계적인 산유국이다보니 확전이 되면 아무래도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유가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생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한국처럼 원유 수입을 많이 하는 나라는 더 타격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중동지역의 뉴스들이 환율 상승 속도에 크게 일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주 이후에 중동 지역 뉴스에서 전쟁이 더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는 않지만, 전쟁이라는 정치적 이슈는 언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예상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햐 할 요인입니다.

 

김우성 : 결국 미국의 통화정책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환율 급등의 원인이었던거 같은데 한국 경제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환율이 급등한 면도 있을까요?

 

최진호 : 사실 이번 환율 급등의 대부분의 주원인은 대외적인 측면이 거의 절대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한국 경제가 지금 아무 문제 없이 좋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국내 요인 때문에 환율이 일주일 사이에 레벨이 이렇게 높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달러 환율에 가장 중요한 수출 증가율은 올해 들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이 진행되고 있고, 무역수지도 흑자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경제의 내수 부문이 수출 개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점이 위험이라면 위험 요인이지만, 이는 직접적인 원화 절하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고, 특히 자금시장에서 CDS 가산 금리라고 크레딧 디폴트 스왑의 약자인데 거래 상대방의 파산 위험에 대한 프리미엄으로 지급되는 금리라고 보면됩니다. 근데 한국의 CDS 금리가 최근에 달러 자체가 비싸지니까 조금 올라오기는 했지만, /달러 환율이 앞서 1400원을 기록했던 229~10월 구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즉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급등한데는 일시적인 쏠림도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우성 : 앞으로 환율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최진호 : 환율의 방향성과 속도 측면에서 다시 정리드리면, 먼저 방향성을 기조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연준의 통화정책이고,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나 국내 수급 요인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면됩니다. 그런데 올해 강 달러가 나타나는 이유는 미국 경제가 나 홀로 좋다는데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의 통화정책이 다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돌아서지 않는 이상 분위기가 쉽게 바뀔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만 속도 측면에서는 중동지역 리스크가 더 이상 불거지지 않고 있고, 한국 경제도 펀더멘탈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환율 안정에 긍정적일 수 있죠.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에 대한 속도 조절 혹은 반발적 하락 조정으로 조금 하락할 수는 있겠는데, 연준의 통화정책이 버티고 있는 이상 그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우성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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