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09:00~10:00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생생플러스] 달러 환율 급상승, 수입 물가 오르면 금리인하 어려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4-09 16:23  | 조회 : 312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4년 4월 9일 (화요일)
■ 대담 :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

- 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 즉 미국 금리와 밀접
- 다른 주요국 금리보다 미국 금리 높고, 인하 기대 낮아서...
- 달러 결제 수입물가는 비상, 물가 오르면 금리인하 불가
- 달러 결제 수출 무역은 호재
- 금리 전망 인하에 실린 무게 흔들...대출 때 고려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 부자가 되는 대세 정보들을 전해드리는 화요일의 풍요로운 코너, 귀티나는 코너 부자대세 시간입니다. 부자가 되기위한 각종 정보를 각 분야별 전문가에게 들어봅니다. 오늘 만날 전문가는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입니다. 안녕하세요?

◆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이하  최진호) :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  최근 뉴스에서 원 달러 환율 관련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했다라는 얘기도 들리는데 지금 외환시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최진호 : 원 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원 달러 환율이 1,350원대에 진입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레벨까지 상승했습니다. 

◇ 김우성 : 그럼 원 달러 환율이 높아진다라는 것은 달러의 가치가 비싸지고, 상대적으로 원화는 가치가 낮아진다는 뜻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 이런 환율 상승이 나타나는 이유는 뭔가요?

◆ 최진호 :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다만 그 수많은 요인들 중에 제일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손꼽아 보라면, 아마 금리라고 볼 수 있겠죠. 물은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게 자연의 섭리입니다. 하지만 자본이라는 것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흘러가는게 금융시장의 섭리이죠. 그런데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는 5.5%이고 한국의 기준금리는 3.5%입니다. 그리고 주요 선진국들을 비교해 봤을때도 유럽이나 일본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월등히 높은 상황입니다. 즉 전 세계의 자본이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흘러들어가는 상황이고 그러다보니까 미국의 통화인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늘면서 원 달러 환율도 높아진 것이죠.

◇ 김우성 :  그런데 사실 미국이랑 한국이랑 기준금리가 역전된 게 어제오늘 얘기는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요즘 와서 이런 이슈가 다시 회자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 최진호 :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과 한국의 금리 역전은 사실 2022년 하반기부터 지속되었으니까 벌써 1년반 이상 지속된 게 맞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미국 연준이 “드디어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 라는 시그널을 공식적으로 표명했습니다. 그러면 앞에서 말씀드렸던 국가 간의 금리 차이라는게 좀 줄어들 것이고, 이것이 달러가치를 약하게 만들면서 원 달러 환율이 낮아지는게 일반적인 흐름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한동안은 환율이 잠잠했었는데 요즘 들어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얘기한 올해 3회 금리인하가 가능하겠냐 라는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제조업 업황 지표들도 좋고 그러니까 연준 입장에서는 애써 기준금리를 낮춰야 할 명분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죠. 불과 3월 FOMC에서도 연준이 올해 3회 인하하겠다는 신호를 줬는데, 요즘 들어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빨리할 필요가 없고, 인하 하더라도 1회 또는 2회 정도만 하겠다는 식으로 말을 바꿔가는 분위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가 간 금리차이가 예상했던 것 만큼 줄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달러는 여전히 강하겠구나 라는 인식이 금융시장에서 높아지고 있는 거죠. 이런 배경들이 원 달러 환율을 밀어 올려서 연고점을 찍은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 김우성 : 그럼 이런 고환율이 지속된다면 우리 한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 최진호 : 일단 원 달러 환율이 의미하는 바는 달러 대비 원화의 교환가치입니다. 그래서 원 달러 환율이 높다는 것은 달러가치가 비싸고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는 싸다는 뜻으로 이해 할 수 있겠습니다. 원화가치가 싸면 어떻게 되냐면, 우리가 해외에서 물건을 사올 때 원화 가치가 낮으니까 더 많은 원화를 주어야만 물건을 살 수 있지 않습니까, 예를들어 해외에서 1달러짜리 물건을 사오는데 환율이 1200원일 때는 원화로 1200원만 지급하면 되는데 환율이 1500원이 되면 똑 같은 1달러짜리 물건을 사오더라도 1500원을 지급해야 하는거죠. 그럼 같은 물건을 300원 더 주고 사는 셈입니다. 즉 수입물가가 높아지게 되고 이것이 소비자 물가 전반에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면 우리 한국 경제가 해외에서 수입하는 여러가지 품목들이 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게 원유가 있습니다. 수입 물가가 높아지면 원유를 비싸게 사오는 격이 되는 것이고, 그럼 이 원유라는게 대부분 산업에 꼭 필요한 품목이다 보니까 산업 전반의 비용이 올라가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비용이 올라가게 되면 당연히 출하 품목들의 가격들도 같이 올라가니까 우리가 접하는 상품들의 물가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올라 갈 수 있죠. 즉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김우성 : 고 환율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 이게 핵심 포인트인 것 같은데, 그럼 통화정책을 주관하는 한국은행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그리고 우리 실생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 최진호 : 한국은행 로비에 가면 물가안정이라는 현판이 딱 걸려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은행의 제 1 책무는 물가안정인데, 말씀드린것처럼 고환율 이라는 현상은 환율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그것으로 인해 파생되는 물가 상승과 같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통화정책을 주관하는 한국은행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것이고, 그만큼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한국의 기준금리가 3.5%인데 이게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닙니다. 기준금리라는게 각종 대출 금리, 예금 금리 등과 다 연동이 되어 있는것인데 이런 고금리 정책이 지속된다면 아무래도 이자 비용 같은게 줄기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 살림살이가 좀 빡빡해질 수 있겠습니다. 

◇ 김우성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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