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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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생생플러스]의사 숫자 늘리면 보은 33개월 여아 살릴 수 있었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4-01 16:25  | 조회 : 289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4년 4월 1일 (월요일)
■ 대담 :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

- 尹 의사 숫자만 이야기 증원이유 퇴색...공공의료가 핵심"
- 충북 보은 33개월 여아, 소생 후 집중치료할 병원 제대로 없었어
- 119에만 의존, 병원 상황은 법에 정해진 2%만 지키는 상황
- 응급의료, 응급소아, 산부인과 등은 항상 부족한 필수의료
- 시장 논리로 의사만 늘리면 해당 부족이 해결된다고? 아니!
- 대통령 언급한 영국, 일본 등 사례처럼 공공의사, 의료기반 늘려야
- 심지어 영국 의사는 거의 공무원 수준, NHS는 영국민들 자랑
- 의대증원은 찬성하지만 공공의료 기반 등 문제점해결 없이는...
- 결국 해결방안은 정부가 쥐고 있어...대화가 가능하도록 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고 한다면 거꾸로 돌릴 수 있다고 한다면 지금 아마 이 아이의 부모가 그럴 텐데요. 충북 보은에서 아이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도랑에 빠졌는데요. 2차 의료기관이죠. 작은 병원에 가서 응급처치를 해서 맥박을 살렸는데 이 아이를 치료할 소아 중환자실이 없다는 이유로 상급병원에서 거부가 돼서 아이는 죽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금 이렇게 정부와 의사가 강 대 강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국민들 불안은 더 큽니다. 이 일이 내 아이나 나의 일이 될까 봐 두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죠.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형준 정책위원장, 의사십니다.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이하 정형준) : 예 안녕하세요.

◇ 김우성 : 이게 지금 좀 말이 다른데요. 소방에서는 병상이 없다 라고 전원 거부 이유를 밝혔는데 MBC가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의사가 없었다 이렇게 나와 있는데 이 사건을 두고 지금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아이가 맥박이 돌아왔는데 왜 이렇게 잘못된 거죠?

◆ 정형준 : 이제 맥박이 돌아왔다는 게 저도 언론 보도를 보니까 심폐소생술로 돌아왔는데 보통 심폐소생술이 물리적 심폐소생술도 있지만 저희가 이제 화학적으로 약물을 이용해서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가 않기 때문에 그다음에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한 소아들은 주로 소아들한테 맞는 인공호흡기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장비가 있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을 해야 계속 심폐소생술 이후에 여러 가지 처치를 할 수 있었던 것인데요. 이송 자체가 중단이 됐기 때문에 심폐소생술로 맥박이 돌아왔는데 1시간 한 30분쯤 있다가 다시 심정지에 빠진 안타까운 사건이 되겠습니다.

◇ 김우성 : 그러니까 일단은 약품과 뭐랄까요 일단 심장만 뛰어놓게 한 상황이고 그 이후의 조치는 여기서 말하는 상급종합병원의 소아 중환자실에서 할 수 있는 거군요.

◆ 정형준 : 예 맞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이제 저희 인공호흡기 이런 것들이 이런 소아, 특히나 33개월 정도 되는 아이들에게 맞는 것은 이런 2차 병원에서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 김우성 : 무엇보다 전문적인 의료 상황은 또 보건복지부에서도 지금 상황 조사를 하고 있다 라고 나오는데 이런 상황이 또다시 발생하면 지금 사실 교수들도 진료를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119에서 신고를 해서 환자를 데리고 가도 대안이 없나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정형준 : 참 안타까운 일인데요. 지금 이제 전공의 파업 이런 거 있기 전에 작년 5월에 서울에서 이제 소아 환자가 또 이렇게 응급실을 계속 전전하다가 한 곳에서 처치를 받고 집에 귀가했다가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사실 제일 많이 나온 이야기가 사실은 소아 중환자 병실 부족이었거요. 근데 이제 작년에 이제 그런 의료대란이 지금같이 없을 때도 그런 일이 있었던 것처럼 실제로 이제 119가 아무리 이거 열심히 연락을 해도 중환자실이랑 신생아 중환자실을 포함한 이런 소아 중환자 병실이 항상 부족하고 또 여기서 일하는 의사가 부족한 문제 때문에 이런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그러면은 결국 좀 본질적인 얘기를 늘 위원장님께서 많이 해 주시는데요. 왜 병원에서는 어느 권역별, 서울로 치면 동서남북 중앙해서 한 5개 정도는 언제든 이 이런 상황에 빠진 아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소아 중환자실, 응급의료 장비, 의사들 못 갖추고 있는 이유가 뭡니까? 돈이 안 돼서 그런 건가요?

◆ 정형준 : 정확하게 지적을 하셨는데요. 일단 한국에 이제 지금 종합병원이나 이런 법률에 보면 중환자실을 2% 이상 병실을 가지고 있게 되어 있거든요. 이제 외국 같은 경우는 실제로 그런 큰 병원들은 10% 정도를 중환자실에 할애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정말 정확하게 2%만 합니다. 그 이유가 중환자 병실은 수익성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법적 기준 최저선을 맞추거든요. 대부분의 병원들 아마 가보시면 느낄 텐데 중환자 병실은 거의 꽉 차 있습니다. 항상 이런 문제들을 해결을 하려면 사실은 이 수익성 부분에 대한 어떤 개선이 필요하고요. 또 하나는 중환자나 응급환자는 저희가 만들어낼 수가 없거든요. 예약해서 진료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어야 합니다. 대기하고 있으려면 현재 수가 체계로는 사실 어떤 수익성이 날 수가 없고요. 이국종 교수께서 과거에 이야기한 그런 외상센터처럼 1년에 특정한 금액을 주고 그 정도의 인력과 장비를 대기하고 있는 이런 센터 같은 어떤 모델의 보상 구조가 필요합니다.

◇ 김우성 : 결국은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자꾸 정형준 위원장께서 설명해 주시는데 소화기가 머릿속에 떠오르거든요. 당장 소화기가 비싸다고 해서 비치해 두지 않으면 불이 안 나면 괜찮은데 불이 나면 돌아올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는 겁니다. 이게 지금 우리는 법적으로도 최저 기준이어서 없다시피 하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건데 응급환자 119 뺑뺑이는 주로 보도가 많이 됩니다. 내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관심을 많이 갖기 때문인데 이게 소방에서 자꾸 대책 없이 경증 환자까지 다 받아서 이런 것 아니냐 라는 의료단체, 의사들의 반발도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 정형준 : 그러니까 이제 일말의 진실은 있겠지만 실제로 이제 응급실 과밀화에 대한 문제인데요. 과밀화도 앞서 이야기한 진료 체계 부족도 있지만 경증 환자가 많이 응급실에 가는 부분도 그런데, 이 경증 환자 부분을 119에서 해결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이 사실 1차 의료 체계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거거든요. 해외 같은 경우는 제 1차 의료 체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주치의나 환자 등록제가 되어 있어서 대부분의 만성질환자나 경증 환자들은 우선적으로 본인의 주치의나 등록돼 있는 곳에 먼저 방문하거나 그리고 야간이나 이런 경우라면 또 그런 곳에 모여 있는 어떤 콜센터 같은 게 있습니다. 그런 곳에 먼저 이렇게 문의하게 되는데 한국에서는 이제 그런 시스템이 전혀 안 돼 있다 보니까 본인이 그냥 단순 복통이나 아니면 단순한 호흡기 질환이 생기면 119 일단 불러서 노인이고 하면, 그냥 싣고 가는 이런 경향이 많이 생겼습니다.

◇ 김우성 : 이게 사실은 지금 과거에 1339가 있었다 라는 얘기도 이제 주장을 하거든요. 이게 지금은 질병관리청 번호가 되어 있는데 과거에 전공의가 상주해서 응급의료를 이렇게 안내해주는 그런 게 있다고 하는데 그게 없어서 그렇다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이것도 타당한가요?

◆ 정형준 : 그러니까 그런 시스템이 아까 제가 1차 의료 시스템에서 이야기한 콜센터인데요. 그런데 이제 1339 같은 경우는 전공의 선생님이나 이런 의사들이 전화를 듣고 사실은 이제 일정의 약간 조언을 해주면서 분류를 하는 시스템이라면 제가 아까 이야기한 그런 콜센터 개념은 환자가 등록이 돼 있기 때문에 환자의 어떤 병명이나 이런 것들이 확인이 되기 때문에 훨씬 더 맞춤형으로 분류가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이제 1339 수준으로 돌아가자는 주장보다는 사실은 주치의 제도나 환자 등록제 같은 거를 조속히 시작하자고 하는 게 훨씬 더 제가 봤을 때는 타당한 주장인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지역 의사제, 커뮤니티 의료 서비스 이런 것들 말씀도 많이 하셨거든요. 가정의학과 선생님들도.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없으니까 지금 모든 게 119를 통해서 또다시 모든 게 뭐 병중 가리지 않고 가는 상황, 참 걱정입니다. 이 지금 아이 같은 경우에는 뭐 위급하게 당장 상급 종합병원으로 전원을 했어야 되는 상황인데 이게 똑같은 상황이 발생할까 봐 많은 부모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게 법적으로든 뭐든 무조건 이 아이들은 우선적으로 조치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그런 방법은 없나요 위원장님?

◆ 정형준 : 그렇게 이제 하려면 물론 이제 법리적으로 고려는 해볼 수 있겠습니다만 최소한 규모의 공적 병원들이 있고, 그 공적 병원 중심의 응급체계가 가능을 해야 어떤 이제 모델이 생기면서 이렇게 강제할 수가 있을 텐데 지금 이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게 보은에서 있었던 일 아닙니까. 상급종합병원이 많지가 않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송 시간과 거리를 생각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언론 보도를 보면. 그렇게 되면 실제로 이제 오다가 더 안 좋아질 수 있는데 쉽게 환자를 위해서 병실을 비우는 것도 또 쉽지가 않고요. 그러니까 사실 가까운 곳에 적절한 규모의 그런 규모 있는 병원들이 수익성이 없더라도 있어야 되는 게 원칙인 것이죠.

◇ 김우성 : 결국은 이 지역은 인구도 적고 비용도 많으니까 소방서, 경찰서 짓지 맙시다라고 하면 동의하지 않으실 텐데요. 아마 지금 의료도 그런 관점에서 하자는 얘기, 그 부분을 일단 선점해놓고 여러 가지 지금 의사 입장, 또 정부의 입장 좀 해결하자는 얘기 좀 일관되게 해 주시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그러면 일단은 이 상황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권역 응급센터들이 만들어져 있잖아요. 이국종 교수 아까도 얘기하셨지만 이분 역할 덕분에라도 많은 게 개선되고 있다 라고는 알려져 있는데 일반 국민들은 의료 현장 실상을 잘 모릅니다. 잘 되고 있는 거 아닌가요?

◆ 정형준 : 그러니까 이제 이국종 교수께서 하신 외상센터 같은 경우도 아주대병원에 이제 권역외상센터가 들어서서 상당히 이제 기능을 잘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국가중앙외상센터는 아직까지도 지금 건립이 안 되고 있거든요.

◇ 김우성 : 뭔가 공공적인 거는 계속 없네요. 지금 위원장님 말씀 들어보면요.

◆ 정형준 : 그러니까 이제 그런 어떤 이슈가 됐을 때 그 부분에 대해서 일부분은 개선이 되는데요. 이제 저희가 작년에도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5월에 응급실 소아 뺑뺑이 있었을 때 소아 환자들을 보는 2차 병원 급에 대한 지원이 좀 있었습니다. 정부에서 그래서 이제 주로 이런 인구 밀집 지역들, 그다음에 이제 수도권 이런 것들은 좀 개선이 일부 됐거든요. 지금 사람 고용에 대한 이제 추가적인 비용도 지불이 되고요. 근데 이제 그런 여파가 보험까지는 못 간 것이 영향이 있죠. 그러니까 전체적인 시스템을 지금 다 개편하는 데에는 상당한 수준의 재원 투자가 필요한데 그게 지금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지금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될 게 많습니다. 지금 말씀하셨던 1차 의료와 기본 대응 체계도 지금 119로 다 통합돼서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것 바꿔야 되고 두 번째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권역별로든 공공의료기관이 서 있어야 된다는 얘기도 중요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정부의 대책은 오늘 대통령 담화도 뒤에 여쭤보겠습니다만 일단은 의사 수가 절대 부족하니까 늘리면 소아과 오픈 런, 응급실 뺑뺑이 없어진다는 입장이잖아요. 정부는 일단 의사를 늘려놓고 이걸 해결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정형준 : 아니 물론 저도 계속 말씀드리지만 한국은 의사가 부족합니다. 의사는 증원을 해야 되는데요. 그런데 지금 당장 이 문제 해결에는 그렇게 증원한 의사들이 10년이나 있다가 배출되지 않겠습니까? 10년 동안에는 그러면 더 나빠진다는 건데 그것보다 더 근본적으로 지금 해야 되는 일은 이제 계속 수련해서 나오는 소아과 의사나 아니면 중환자 진료가 가능한 의사 혹은 응급진료가 가능한 의사들을 어떤 식으로 이제 다른 피부 미용이나 다른 부분에 빠지지 않고 지역이나 아니면 이런 응급진료에 계속 남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 되거든요. 그 부분은 인프라 투자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사실은. 수가를 올려준다고 해도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말씀하셨지만 저희가 소화기 같은 경우에 소화기 틀 때만 돈을 준다고 하면 소화기를 누가 사다 놓겠습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소화기 자체가 있어야 되는 것처럼 공공병원과 공공응급실과 그 시스템과 배후 진료를 다 만들어야 돼요. 그렇다면 현재 제가 봤을 때 더 중요한 거는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이 더 우선순위라고 저는 생각을 항상 하고 단순히 의사 수만 늘린다고 응급진료나 중환자 진료나 지역의료로 갈지도 의문이고 그리고 늘어나는 지금 정부가 발표한 증원도 의무 복무 기반의 일본식의 그런 지역의사제가 저는 그래서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 결국은 숫자를 늘리면, 마치 낙수 효과랑 비슷한데요. 숫자를 늘리면 지역으로도 의사들이 가고 소아과로도 갑니다. 그러니까 숫자를 늘려야 합니다 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라면 지금 위원장님은 늘려도 손님이 없는 환자가 없는 지역으로는 안 가고 그럼 지역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잘못될 수 있으니까 일단 지역에 그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토대, 돈, 병원, 이런 것들을 잘 구비해 놔야 된다. 그러고 나서 의사를 그리로 보내야 된다 이 말씀이신 거죠?

◆ 정형준 : 맞습니다. 그리고 지금 계속 말씀드리는 건데 저희 흉부외과를 지금 수련하고 나온 의사들, 소아과를 수련하고 나온 의사들이 숫자가 적다고 하더라도 소중한 자원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분들이 나와서 사실은 본인들이 뜻 한 바 진료를 못하는 경우도 되게 많습니다. 그리고 전부 본인이 사실은 개원해서 본인이 어떤 자본을 끌어들여서 사업수완을 발휘해서 어떤 지역에서 하라고 하면 사실 인구가 결핍된 지역에서는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애초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의료 인프라를 최소 수준인 일본 수준 한 30%까지 확충을 해놓고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 그러니까 자꾸 질적인 얘기를 지적해 주시는데 오늘 윤석열 대통령도 담화하면서 유럽과 일본 사례를 비교하면서 의사 숫자가 부족하다. 이건 뭐 위원장님도 늘 지적해 주셨던 문제인데 내용적으로 들어가면 사실 공공의료라든지 공공의대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지금 구체화되지는 않았거든요. 언급은 되고 있습니다만.

◆ 정형준 : 그러니까 저는 오늘 대통령 담화를 듣고 좀 놀랐는데요. 아니 뭐 담화 내용은 계속 하시던 이야기를 또 하신 건데 대통령께서 진짜 소중한 절대 가치가 국민 생명이라고 말씀을 하시면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아까 말씀하신 한국보다 의사 수가 훨씬 많다는 점을 아주 조목조목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근데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은 한국보다 공공병원과 거기에 일하는 의사가 훨씬 많은 나라입니다. 대통령께서 왜 그 부분은 이렇게 이야기를 안 하시고 마치 의사만 많은 것처럼 이야기를 하시는지, 그리고 수도권 병원이 지금 이렇게까지 많기 때문에 사실은 의사들이 다 수도권에 쏠려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부분도 이제 수도권 병원 억제나 이런 이야기도 해야 되는데 여전히 의료개혁을 말씀하시면서 이런 시스템적인 부분이나 인프라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한 자도 하지 않으셔서 이런 부분들은 정말 큰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 영국 사례를 들면서 의사 수가 무려 우리보다 수만 명 이상 많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영국 20만 명입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하면 15만 6천 명 우리보다 4만 명이 많다 이렇게 비교를 직접 정말 숫자를 대통령이 하나하나 얘기해 주셨는데

◆ 정형준 : 예, 그렇게 하셨죠? 저는 전문을 다 들었습니다.

◇ 김우성 : 그러니까요. 저도 지금 전문을 펴놓고 여쭤보는데 영국은 또 완전히 공공 시스템 아닌가요? 이게 의료 시스템 자체 자체가 시장보다는 굉장히 공적 시스템, 그래서 영국은 아프면 보건소 간다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되어 있던 것 같거든요. 어떻게 돼 있습니까?

◆ 정형준 : 영국은 국영 의료 시스템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NHS라고 저희가 영국 국민들이 아주 자랑하는 시스템이고요. 정부의 세금으로 모든 의료기관을 운영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전문의는 일단 다 공무원이라고 보시면 되고.

◇ 김우성 : 공무원

◆ 정형준 : 주치의라고 불리는 이제 GP는 개원의긴 하지만 여기도 사실은 아까 이야기한 제가 이야기한 지역사회에서 사실 환자를 등록해서 보는 사람들이라서 개원의지만 사실은 거의 준 공무원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모든 의사가 공무원인 나라라고 보시면 되고요. 공적 공급을 하기 때문에 의사가 많이 필요한 것이죠. 그 정도 수준의. 그러니까 이제 비교 자체를 숫자만 가지고 한다는 것은 사실은 좀 의미가 제가 봤을 때는 많이 퇴색되는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까지 상황이 됐다면 우리 사회에서 의료 개혁을 이야기할 때 그 나라의 어떤 의료 공급 시스템이 얼마나 다르고 그런 공급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고요. 의사 수로 모든 의료개혁이 다 될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이제는 좀 식상하지 않나 이 상황에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 그래서 그럴까요? 이게 2천 명이라는 숫자에 굉장히 많은 할애를 들여서 또 설명을 했습니다. 과학적 근거, OECD 자료 그다음에 여러 가지 향후 배출 이런 것들을 다 따져서 나온 2천명이다. 그러므로 의사들도 2천 명을 반대한다면 정확하게 그 근거와 과학적 근거와 통일된 의견을 갖고 와라 그러면 논의해 볼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오늘 나왔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정형준 : 저는 그것도 약간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그 사이에 이제 의사와 단체에 지금 숫자 제안을 가져오라고 하셨잖아요. 중요한 건 사실 의사단체가 아니라 국민들이 필요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국민들과 사실은 상의를 해야 되는데 국민들이 지금 당하는 어떤 어려움은 아까 얘기한 의사 숫자에 대한 부분 물론 어느 정도의 대안을 국민들도 제시할 수 있고 전문가들도 제시할 수 있겠지만, 그거보다는 다른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이 지금 훨씬 더 큰 것 아니겠습니까? 의료 대란에서. 그럼 여기에 대한 어떤 보충적인 대안들을 지금 말씀을 하셔야 되는데 돌아오라고만 할 뿐이지 돌아오지 않으면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만약에 정부가 이렇게 2천 명을 계속 그냥 강행하실 거면 그러니까 저는 이제 증원 자체는 찬성을 하지만 이 증원을 통해서 그러면 전공의들을 설득할 생각이 없고 그냥 2천 명만 주장하신다고 하면 과연 저번에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의사들만 이긴다고 이 문제가 해결될 건 아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고, 그리고 의사단체의 숫자 제한을 가져오라고 하는 것은 저는 좀 잘못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들이 증원되는 의사의 수를 사실 의견을 낼 수는 있겠지만 결정하는 그런 단위가 될 수가 없고요. 이 부분은 별도의 무슨 일본처럼 의사 수급회나 전문가들이나 지역사회에 모여 있는 이런 단위를 만들어서 해결하시는 게 맞습니다.

◇ 김우성 : 정작 아픈 사람 치료하는데 아픈 사람은 배제하고 정부와 의사만 얘기하는 것도 많은 국민들이 지금 위원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받아들이기 어려운 면이 있고, 또 하나는 앞서 얘기하셨지만 2천 명이냐 2천 명이 아닌 통일된 어떤 숫자냐가 아니라 이게 정말 보은 같은 곳에서 33개월 아이가 죽지 않을 수 있는 시스템을 우리가 가질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과 답이 나와야 하는데요. 이거 지금 이렇게 가면 해법이 없어 보입니다. 교수들도 환자는 돌보고 있지만 사실상 지금 사직의 과정이 이어지고 있거든요. 방금 말씀하셨지만 정부가 이거에 대한 대안도 있어야 된다고 했는데 지금 그 얘기는 또 없습니다. 걱정됩니다. 좀 해법을 제안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정형준 : 이제는 제가 봤을 때는 어쨌든 정부가 나서는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2천 명을 자꾸 이야기하시는 거는 의사를 증원해야 된다는 강조점에서는 동의가 될 수 있는 국민이 많겠지만 숫자 자체는 사실 어떻게 늘리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이제 젊은 의사들이나 전공의들하고 열어놓고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그리고 그런 전공의들이 앞으로 느낄, 오늘 그 이야기는 하셨어요. 의사들이 앞으로 소득이 떨어지지 않을 거다. 그런 어떤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을 좀 더 시간을 많이 가지고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 결국은 주인공은 국민이라는 말에 가장 저는 오늘 공감이 됩니다. 물론 의사 분들이 가장 소중한 전문가이신데 결국 국민들이 안전하기 위해서 그분들도 존재하시는 거니까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형준 : 예 감사합니다. 

◇ 김우성 : 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형준 정책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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