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충격 받았다”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 가정통신문 보낸 현직 장학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3-26 14:50  | 조회 : 389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3월 26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전북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학생생활교육팀 원동식 장학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최근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근데 이 드라마가 학교 가정통신문에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으로 놀이를 가장한 집단 따돌림 현상이 학교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가정에서도 유의해 달라 이런 내용이었어요. 이 드라마 내용을 약간 우려하는 그런 내용이 담긴 건데요. 어떻게 가정통신문에 이런 내용을 넣으신 건지 직접 교육청 관계자로부터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전북자치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학생생활교육팀 원동식 장학관 전화 연결합니다. 장학관님 안녕하세요?

◆ 전북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학생생활교육팀 원동식 장학관 (이하 원동식)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장학관님도 혹시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 이거 보셨나요?

◆ 원동식 : 네

◇ 박귀빈 : 보셨어요? 이게 얼마 전에 종영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장학관님은 전체를 다 보신 거예요?

◆ 원동식 : 저도 그 내용이 궁금해서 그냥 살펴만 다 볼 수는 없고 살펴만 봤거든요.

◇ 박귀빈 : 그렇군요. 그러니까 드라마에 나오는 놀이가 실제 학교 현장에서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가정통신문을 배포하신 건데 아니 도대체 어떤 놀이가 나오길래 청취자분들도 되게 놀라고 궁금하실 것 같아요. 일단 드라마를 보셨다고 하니까 드라마에 나오는 '피라미드 게임' 이 놀이가 뭔가요?

◆ 원동식 : 저희가 살펴보니까 학생들이 학급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비밀투표를 해서 A에서 F까지 등급을 정하고 등급이 가장 낮은 학생을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예를 들면 반 청소를 시킨다든가 왕따를 시킨다든가 아니면 다른 친구들하고 같이 놀지 못하게 하는 등 심각한 학교폭력 내용을 담고 있어요. 매달 특정 학생을 정해서 집단 따돌림을 하고 결국에는 학생들 스스로 이런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그런 내용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박귀빈 : 그러면 드라마 상에서는 그렇게 매번 등급을 나누어서 제일 (등급이) 낮은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을 하는, 그 목적이 뭐로 나와요? 그러니까 드라마에서 그냥 장난으로 하는 거예요? 아니면 진짜 그렇게 왕따를 시키는 거예요?

◆ 원동식 : 투표를 통해서 왕따를 정해서 가장 적은 표를 얻는 학생이 공식적인 학교 왕따가 되어서 그 학생을 돌아가면서 괴롭히는 그런 내용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장학관님 그 드라마 보시고 어떠셨어요? 소감이?

◆ 원동식 : 많이 충격을 받기는 했죠. 저희도.

◇ 박귀빈 : 사실 저희가 어렸을 때 보면 학생들끼리 장난하면서 예전에 왕자와 거지 게임 이런 것도 하고 학생들 사이에서 예전에 그런 것도 있잖아요. 근데 그것과 약간 차원이 달라요? 보시니까?

◆ 원동식 : 요즘 학교 폭력은 아이들이 대부분 장난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가해하는 학생은 장난이지만 피해 학생한테는 엄청난 상처를 주기 때문에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근데 어쨌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인데 물론 이 드라마는 웹툰이 원작이고 지금 장학관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끝에는 서로 이 놀이를 앞으로는 하지 않기로 학생들 스스로 결정하면서 권성징악으로 그렇게 마무리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찾아보니까. 근데 어찌 됐건 이번에 전북 교육청에서 보낸 가정통신문에 등장을 한 거지 않습니까? 어떤 내용으로 통신문을 작성을 하신 거예요?

◆ 원동식 : 아 대부분 잘 아시겠지만 요즘 학생들은 인터넷이나 SNS 소셜미디어 웹툰 등 굉장히 유행에 민감합니다. 또 각종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이 되어지는데요. 그런 정도로 학교나 학생들에 대한 파급력은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어요. 이런 관점에서 학생들이 본인의 행동이 학교폭력인지 모르고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저희 교육청에서는 선제적인 예방 차원에서 학교의 생활지도, 학생들에 대한 경각심, 학부모님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예방 차원의 가정통신문을 배포한 것이다라고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예방 차원에서요. 그러니까 실제 학교 현장에서 이 드라마에 나오는 피라미드 게임 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있었다거나 뭐 그런 건 아니고요.

◆ 원동식 :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이 드라마 같은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학교 현장에서 피라미드 게임에 나오는 집단 따돌림과 같은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학교폭력 중에서도 피해 학생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예방 차원에서 저희가 가정통신문을 안내를 했습니다.

◇ 박귀빈 : 가정통신문을 배포하시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궁금해요. 선생님들끼리 회의하시다가 이 드라마가 언급이 된 걸까요? 아니면 어떤 학부모로부터 제보가 들어왔던가 뭐 그런 게 있었던 거예요?

◆ 원동식 : 저희가 보통 저희 지역에 있어서의 학교폭력 사안이나 이런 다양한 유형들을 검색을 하다가 피라미드 게임이라는 내용이 저희한테 이제 검색이 되어서 관련 내용을 검색하다 보니까 이런 내용이 있어서 저희가 이건 선제적으로 이런 예방을 하고 심각한 범죄로 이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예방하는 게 좋겠다라고 하는 자체회의를 통해서 이런 내용을 안내하게 됐습니다.

◇ 박귀빈 : 예 가정통신문이 배포되면서 솔직히 뭐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과 같은 놀이가 학교 현장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거 아니야 이렇게 혹시 또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일단 그건 아니고 예방 차원에서 배포하신 거고요. 그리고 하나 궁금한 건 그럼 학부모님들도 이 가정통신문 받고 어떤 의견을 주셨을 것 같아요. 반응이 있으셨던가요? 뭐라고 하세요? 학부모님들이?

◆ 원동식 : 저희가 선제적으로 예방 차원의 가정통신문을 보냈는데 지금 사회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마치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처럼 오해하시는 그런 분들이 좀 계신 것 같아요.

◇ 박귀빈 : 학부모님들 중에서요.

◆ 원동식 : 그래서 저희도 그런 목적이 아니었는데 그런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금 조심스러워야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박귀빈 : 네 사실 학교폭력을 소재로 해서 큰 화제가 됐던 드라마는 또 있었어요.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는 엄청 화제가 돼서 인기리에 방영이 됐었는데 사실 지금 더 글로리도 그렇고 오늘 이 주제가 된 피라미드 게임이라는 드라마도 그렇고 미성년자 관람불가 콘텐츠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요즘에 학교에서 보시면 학생들이 이런 콘텐츠들을 어떻게 알고 접하는 것 같으세요? 학생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하나요? 뭐 따로 뭐 창구가 있나요? 어떻게 보세요?

◆ 원동식 : 요즘 학생들은 다양한 영상 매체나 소셜미디어에 굉장히 친숙한데요. 유튜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요즘은 뭐 짤이라고 해서 쇼츠나 릴스 그런 것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자극적인 영상들을 쉽게 접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과거와 달리 더 쉽게 폭력적인 영상에 노출되고 있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장학관님이 민주시민교육과 학생생활교육팀 소속이고 아무래도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서 직접 많은 부분들을 알고 계시고 또 그에 대한 교육도 지금 고민하시고 그러실 거기 때문에 학교폭력 관련해서 좀 여쭤보겠습니다. 앞서 그 드라마에서 설정이 그거라고 하셨어요. 그러니까 놀이로 서로 이렇게 투표를 해서 단계가 제일 낮은 거를 선택한 학생을 다 같이 왕따를 시키는 그런 설정이라고 하셨잖아요. 실제로 현실에서도 만약에 학생 본인도 동의 하에 피해자가 되어도 그것 역시 학교 폭력범죄에 해당이 되죠?

◆ 원동식 : 그렇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은 학교폭력이 대부분 장난으로 시작을 하거든요. 놀이라고 하는 것을 지칭을 해서 장난을 시작을 했지만 결국에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나오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한테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저희가 현재까지 피라미드 게임에 나오는 그런 것을 모방한 학교폭력 사안은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이런 사안들은 언제든지 장난으로 시작을 해서 큰 학교폭력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사후 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예방 차원에서 이렇게 지금 안내를 했습니다.

◇ 박귀빈 : 네 이렇게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사실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오히려 그 폐해와 잔인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학교폭력은 나쁘다 이거 하면 안 되겠구나 이런 걸 인식시키기 위해서 아마 만드는 걸 겁니다. 이 드라마도 그래서 결말이 학생들 스스로 놀이를 멈추는 학교폭력을 멈추는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된다고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는데, 다만 전 그런 생각도 들어요. 드라마에 등장하는 어떤 장면이나 그 놀이방식 자체는 안 좋은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어쨌든 이런 미디어를 학생들이 자주 접하는 환경이니까요. 그래서 이제 교육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가정에서도 올바른 교육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전북교육청 차원에서 학교폭력 예방 교육 어떻게 지금 진행을 하고 계실까요?

◆ 원동식 : 저희가 다양한 예방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모두의 노력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학교라는 공간이 안전해야 되고 평화롭고 모두의 학교가 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저희 교육청에서는 따뜻한 학급 만들기 프로그램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학급이 좀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님, 선생님 같이 하는 다모임 활동을 한다든지 또는 학급 내 칭찬 릴레이를 한다든지 또 필요한 경우에는 학급 내 집단 상담이랄지 또는 때에 따라서는 체육행사 등 학급마다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저희가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 연극과 역할극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작년 1학기 때에는 저희가 학교 단위로 학교폭력 예방 연극을 운영을 했어요. 2학기 때에는 저희가 주제를 정해서 주제가 어떤 거냐 하면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교실 체육시간, 급식실 단톡방 등 교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학교폭력 문제를 학생들 스스로가 피해 학생, 가해 학생, 목격 학생이 되어보면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느끼고 또 이를 스스로 해결해 가는 체험형 역할극을 운영을 했거든요. 그래서 운영을 했더니 선생님과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나 좋아서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 박귀빈 : 학생들은 뭐라 그래요? 그런 교육을 받고 나서?

◆ 원동식 : 학생들은 아무래도 저희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가만히 앉아서 강사님의 강의를 듣는 것보다는 그래도 몸을 움직이는 것이 훨씬 더 아이들한테 또 쉽게 또 적응도 되어지고 또 저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역지사지의 마음, 저희가 전문용어로 양자 감정이라고 하는데 피해 학생의 마음, 가해 학생의 마음을 느껴보면서 학교폭력 하면 안 되겠다라고 하는 그런 마음들을 스스로 갖게끔 저희가 한 5차시 정도의 수업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이번에 배포하신 가정통신문에는 가정에서 유의를 해달라 이런 내용을 안내하신 거잖아요. 학교폭력 같은 걸 예방할 수 있도록 그렇다면 가정에서는 어떤 교육을 하는 게 중요할까요?

◆ 원동식 : 가정에서는 저희가 생각할 때는 이게 기본적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나 아니면 부모님들의 믿음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학교에서 건강하게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의 어떤 분위기 조성 그리고 또 사회적으로는 그런 영상 매체들이 건전하게 보여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노력도 필요하고요. 또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고 교육 공동체 모두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귀빈 : 네 학교폭력 같은 경우는 아이가 직접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어른들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잖아요. 부모 입장에서도. 그래서 혹시 이거 좀 알려주시겠어요? 학교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알아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원동식 : 학교폭력의 경우에는 어떤 피해를 보고 있는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말하지 않으면 참 알아차리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일반적인 증상이라고 하는데요.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학교를 가기 싫다고 한다든가 아니면 평소와 다르게 늦잠을 많이 잔다든가 또 요즘 학탈이라고 하거든요. 학교 탈출이라고 해서 몰래 학교를 빠져나가는 행동을 자주 한다든가 또는 평상시에 친구를 좋아하는 편인데 친구 만나기를 꺼려한다든가 아니면 혼자 있고 싶다고 하는 그런 경우 등 다양한 행동의 변화가 발생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학교가 싫다, 죽고 싶다 뭐 이런 부정적인 발언이 있는 경우에 선생님들과 공유를 해서 가정과 학교가 같이 세심하게 살펴보고 그런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끝으로 교육청 학교폭력 학교생활교육 담당자로서 우리 학부모님들에게 당부의 메시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원동식 : 앞에서 계속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학교폭력의 문제는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라고 봐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학교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해서 개인과 학교 그리고 우리 사회 모두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가정교육도 물론 해야 되겠지만 저희 교육청 입장에서는 학교 교육을 조금 더 충실히 강화해서 학교폭력이 줄어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우리 교육청은 실력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전북 교육이라고 하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바른 인성을 가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박귀빈 : 예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전북교육청 원동식 장학관이었습니다. 장학관님 고맙습니다. 

◆ 원동식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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