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4년 2월 26일 (월)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 총선이 4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67개 지역구 공천이 확정됨에 따라서 대진표가 완성이 됐습니다. 그중에서도 여권 안팎에서는 서울 동북벨트를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광진구 갑 후보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님 나와 계십니까?
◇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하 김병민) : 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지훈 : 광진구 갑 단수 공천 받고 지금 지역 일정 바쁘실 것 같은데 민심 좀 잘 살펴보고 계십니까?
◇ 김병민 : 예 지역에서 열심히 시민분들 한분 한분 뵙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요. 최근에 한 2주 정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천 일정들이 진행되면서부터 국민의힘은 좀 나름대로 안정적인 정치 현황과 상황들을 보여줬고 민주당의 갈등이 여과없이 노출된 영향인 것 같기도 한데 전체적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들이 나날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이런 느낌이 듭니다.
◆ 박지훈 : 한동훈 위원장이 유세 지원 갔더라고요. 그만큼 이 광진 지역 이번 총선에서 중요하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 김병민 : 한강벨트의 핵심적인 지역이라고 다들 얘기를 해 주시는데요. 저희 광진 지역 같은 경우는 특정 정당의 표를 몰아주는 지역이라기보다는 언제든지 그 당시 상황에 따라서 표를 바꿀 수 있는 스윙보터 지역의 핵심적인 동네다 이렇게 평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지난 2020년 총선 때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표를 몰아줬지만 그로부터 딱 1년 뒤인 4.7 보궐선거에서는 정반대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고요. 또 지난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보게 되면 국민의힘이 12년 만에 구청장 선거를 탈환도 했는데 또 그렇다고 그래서 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을 줄투표하는 게 아니라 여기에 사람과 인물에 따라서 정당을 달리 찍는 교차투표 성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지역의 유권자들의 민심이 중도층들을 대변하는 분들이 상당하다고 보고 이런 지역의 승리를 가져오는 정당이 총선 전체 선거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박지훈 : 그만큼 국민의힘 수도권 탈환 사활을 걸고 있는데 가능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 김병민 : 가능하다고 믿고 열심히 뛰고 있고요. 수도권 유권자들의 민심 조금 전에 말씀드렸습니다만 언제든 오만하거나 혹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어긋나는 정당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또 곧바로 회초리를 들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44일 가장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 국민의힘 1차 경선 어제 발표가 됐습니다. 지역구 현역 의원들이 모두 승리를 했습니다. 감점 35% 받은 의원도 이겼는데요.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병민 :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 관리가 나름대로 탄탄하게 이루어졌던 곳들은 정치 신인이 넘기에는 너무 높은 벽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현역 의원들이 다 그렇게 우세적인 상황을 가져갔던 것 아니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지금까지 현역 컷오프가 하나도 없다 이렇게 말씀해 주십니다마는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어제는 이달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또 그전에는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고요. 과거 같은 경우에 하위 평가에 해당된다. 국회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교체 대상에 오른다고 해서 찍어내는 경우들을 쇄신 혁신이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그렇게 진행되면 해당 당사자 입장에서는 불명예스러운 퇴진을 하게 되는 것 아닙니까? 그 갈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게 공천 파동 파열음 잡음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될 수도 있고요.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상황이라면 누구에게든지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을 했고 또 거기에 후진들을 위해서 본인의 정치 행보를 멈추고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도 열어놨기 때문에 현역에게 유리한 과정이 있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잡음 없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공천 과정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 대다수 좀 얘기하는 게 뭐 무난하지만 감동은 없다 이런 또 지적들이 있습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봅니까?
◇ 김병민 : 그 감동이라는 건 좀 의외성, 누군가가 이제 새롭게 뉴스를 장식하는 스타성 있는 인물의 등장 그리고 굉장히 큰 거물처럼 불려졌던 정치인의 퇴장 이 두 가지가 맞물리는 경우라고 생각하는데요. 아직 총선 공천이 다 끝난 게 아닙니다. 특히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강남 서초라고 하는 서울 수도권 지역의 국민의힘 우세 지역의 공천 과정들이 남아 있고 또 TK 지역의 공천 과정들도 남아 있는 만큼 여기에서 과연 어떤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게 될 것인지를 좀 살펴봤으면 좋겠다싶고 또 그동안 국민의 힘에서 힘 있게 역할을 해 주셨던 분들도 경선하는 경우들도 있고 또 아직 공천 과정들이 다 진행이 안 됐기 때문에 나머지 있는 상황들을 조금 더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 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야당이 시스템 공천인데 여당 시스템 사천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또 여기에 대해서 또 최고위원께서 말씀을 하셨잖아요 어떻게 들으셔서 이런 말씀하신 겁니까?
◇ 김병민 : 김민석 의원님의 발언에 민주당의 상당수 정치인들이 과연 동의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상대 정당의 공천 과정이기 때문에 평가는 국민들께서 주시겠습니다만 여러 언론을 통해서 나온 민주당의 공천 현재 성적표는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 그리고 불공정한 공천 논란이 거의 모든 뉴스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하위 평가에 박용진 의원처럼 중도적이고 또 나름대로 역할해 왔던 사람들이 하위 평가를 받게 됐던 일에 대한 공정성 문제까지 일어나고 있는데 이런 일들이 시스템 공천으로 잘 되고 있다고 김민석 의원처럼 평가를 하게 된다면 지금 민주당이 현재 총선을 앞두고 있는 현실 인식 상황에 꽤 큰 문제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지훈 :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공관위가 경선 투표 결과 집계 전체 과정을 지금 후보자들한테 공개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건 좀 앞으로 파장이 없을까요? 괜찮을까요?
◇ 김병민 : 저는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기 위한 대표의 결단이라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민주당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민주당의 현역 의원 중에서도 이른바 친명계가 아닌 비명계라 불리는 의원 중에 이번 경선 과정의 여론조사 문제에 대한 공정성 걱정을 하고 저한테도 문의를 주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특정 이재명 대표와 가깝다라고 알려진 여론조사 업체가 들어오게 되면서 이번 경선 과정들이 진행되기 전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여론조사들이 돌았다는 일들이 또 한바탕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만약에 경선을 치렀는데 그 여론조사 결과값에 대해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이렇게 판단이 되게 되면 공정성이 심각한 훼손이 되겠죠. 그래서 국민의힘이 선제적으로 나서서 여기에 대한 투명한 개표 집계 이런 것들을 후보자에게 공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니까 좀 이런 객관적인 시스템은 민주당에서도 도입을 해서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을 우려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충분하게 설득력 있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지훈 : 지난주 금요일이죠. 23일에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 미래가 공식 출범을 했는데 지금 내부에 현역 의원은 없습니다. 또 당직자가 대표가 됐는데 한동훈 위원장 의중이 반영된 거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 김병민 : 이거는 그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애당초에 과거에 있었던 2020년의 사례가 우리가 연동형 준연동형을 채택하고 난 다음에 유일한 사례일 텐데요. 거기에서 교훈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생각을 하고 새로운 위성정당 자매정당을 만들게 되면 또 여기서 우선적인 순번 기호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의 숫자가 담보가 돼야 됩니다. 그런데 현역 의원이 새로운 정당으로 넘어가야 되면 본인이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사람들이 가져야 되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갔던 한선교 의원, 원유철 의원 등 그 당을 이끌었던 인사들이 당시 모 정당이었던 미래통합당의 공천 방향 이런 내용들과 파열음을 내기 시작하면서 사천 논란이 일었고 그다음에 비례대표 순번을 뒤집게 되는 대혼란의 상황까지 연출하면서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모정당까지 총선에서 여론의 직격탄을 맞게 된 바가 있었죠. 이번에는 누가 뭐래도 국민의힘 중심으로 치르는 여기에 직할 정당 체제로 보는 일이 맞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이 스스로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 때문에 그 정당에 대한 선거운동도 가능하고요. 그런 일들을 직접적으로 진두지휘하면서 어떠한 사심도 끼어들 여지가 없게 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한 바 있기 때문에 비례대표 후보군들을 정말 얼만큼 국민의 힘이 보여주는 새로운 비전과 미래에 맞는 분들이 오게 될지를 차분히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 지금 불출마 얘기를 좀 했는데 한동훈 위원장 처음부터 불출마 선언을 해서 그런지 비례정당도 그렇고 지금 특히 민주당에 비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천 결과에 따라주는 듯한 분위기거든요. 불출마 선언이 작용했다고 봐야 됩니까?
◇ 김병민 : 내가 갖고 있는 권한을 먼저 내려놓은 거지 않습니까? 총선을 앞둔 당 대표의 권한은 실질적으로 막강합니다. 나의 공천 문제도 달려 있지만 내 주변에 있는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공천을 만약에 챙기려고 마음만 먹기 시작한다면 얼마든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겠죠. 한동훈 위원장 취임 일성으로 제일 먼저 했던 얘기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본인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기득권을 제일 먼저 내려놨고요. 여기에서부터 다른 사람에 대한 선민후사 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것보다 훨씬 더 크다고 생각되는 건 한동훈 위원장이 본인과 가깝다고 알려진 검사 출신이건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사람이건 이런 사람들을 챙기는 공천을 단 하나도 행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우리 주변 가장 가까이 있는 비상대책위원 중 한 명인 구자룡 의원 같은 경우도 현역 의원과 함께 아주 공정한 잣대로 경선을
◆ 박지훈 : 경선을 해야 됩니다.
◇ 김병민 : 딱 하나 논란이 있었던 김경율 위원 같은 경우도 스스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동훈 위원장의 공천 과정 공정성이 객관적인 길을 터지게 됐고요. 이런 방식이 진행되다 보니까 어느 누구도 이 공천 과정에 대해서 불복하거나 불만을 털어놓기가 쉽지 않은 구도가 돼버린 거죠.
◆ 박지훈 : 개혁신당 얘기도 좀 해보면 김종인 위원장 개혁신당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말씀주셨던 걸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김종인 위원장 공관위원장으로 갑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병민 : 오늘 아침 한 라디오에서 인터뷰하는 내용들을 쭉 들어봤는데요. 역시 그 당시에 제가 얘기했을 때도 공관위원장 이야기가 나올 때였는데 굉장히 불쾌한 표현을 하셨거든요. 그럴 일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당시 상황이었다면 가지 않았을 거라고 다시 한 번 얘기를 하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이낙연 전 대표와 다 합쳐진 개혁신당에는 올 생각이 아예 없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지금 있는 개혁신당은 굉장히 작은 신생정당이지 않습니까? 여기에 거대 양당의 비대위원장을 지냈던 김종인 위원장이 이 작은 정당에 가서 실제 역할을 행사하거나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담보된 얘기이기도 했는데 오늘 마찬가지로 김종인 위원장의 얘기를 쭉 들어보니까 여기에서 본인의 개인적인 정치적 이득이나 이런 것들을 가져갈 수 있는 게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생정당의 새로운 가능성과 젊은 정치인에 대해서 도움을 주지 않게 되면 그 희망의 싹이 죽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맡게 됐다는 얘기를 하는 걸 들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의 공관위원장 활동이라면 정치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가 거의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도 새롭게 시작하는 정당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주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 정도가 들었습니다.
◆ 박지훈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한 1분 정도 남았는데요. 29일 본회의에 쌍특검법 재표결이 있습니다. 1부 고민정 의원한테 물어보니까 이거 반드시 통과될 것 같다 이렇게 또 얘기를 하던데 어떻게 전망을 하고 계시는지요?
◇ 김병민 : 민주당은 이 표결이 필요하다면 재의 요구가 왔을 때 신속하게 정리해서 표결할 수 있었을 텐데 이번 공천 과정을 겪으면서 국민의힘에 혹시 공천 불이익을 받게 된 국회의원들의 이탈표가 있지 않을까 그 타이밍을 재고 기다렸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국민의 힘이 단단하게 결합되면서 오히려 안정적인 공천 과정들을 보여줬고 이탈표가 생긴다면 민주당의 이탈표가 생길 정도로 지금은 이수진 의원 등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 의원들이 이재명 지도부를 향해서 쓴소리를 내뱉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지금 재표결이 이뤄지더라도 가결될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지만 민주당의 현 상황이 내적으로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재 국면을 외부로 시선을 돌리려고 하는 정치적 정략적 선택을 시기적으로 조율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