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3년 11월 10일 (금요일)
■ 대담 :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 이후정 팀장
-11~12월 온라인 소비자불만, 연중 월평균보다 높아
-의류 신발 피해 가장 많아...배송 지연 불만 유형 1위
-유명 브랜드 사칭 및 대형 할인 통한 사기 조심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 네 가을이 되면 설레시는 분들 많습니다. 왜냐하면요 평소에는 좀 주머니 사정 때문에 못 사던 거 가을에는 그래도 좀 용감하게 살 수 있습니다. 바로 할인 행사가 많기 때문인데요. 거기에도 소비자가 위험하고 주의해야 될 만한 일들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 이후정 팀장입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 이후정 팀장(이하 이후정) :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 보통 줄여서 ‘블프’ 이렇게도 부르는데요. 블랙프라이데이 때 사고 싶은 것들 할인하니까 많이 사시는 분들도 있는데 피해주의보를 발령하셨어요. 이 피해주의보 발령할 때마다 좀 가슴이 뜨끔합니다. 어떤 내용이죠?
◆ 이후정 : 네 맞습니다. 11월부터는 블랙프라이데이뿐 아니라 광군절, 박싱데이와 같은 대규모 할인 행사가 많고요. 특히 쇼핑이 증가하는 연말연시와 맞물려 사기성 해외직구 쇼핑몰로 인한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사기성 해외 직구 쇼핑몰. 여러분 사기라는 말 정말 무섭죠 조심하셔야 됩니다. 관련해서 좀 소비자들의 민원이 있었을 것 같거든요. 상담 건수 알려주시죠.
◆ 이후정 : 네 작년 2022년에 해외 직구로 물품을 구매한 후 발생한 소비자 불만을 살펴봤습니다. 11월에는 948건 12월에는 1,121건이 접수됐는데. 이 수치는 월 평균 800건에 비해서 최대 40%나 많은 것이었습니다.
◇ 김우성 : 이게 확 늘어나는군요. 이 시기에. 그러면 피해가 많았던 품목은 뭔가요?
◆ 이후정 : 품목별로는 의류 신발이 52.8%로 가장 많았고요. 그 뒤로 IT 가전제품, 지갑, 가방 등 신변용품 그리고 가사용품 등 순위였습니다. 또 불만 유형으로는 미배송, 배송 지연이 가장 많았고요. 취소 환불 등 지연 및 거부, 제품 하자, 품질, a/s 문제가 또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 김우성 : 이제 요즘은 워낙 많으니까 누구나 한 번씩 다 이런 낭패 겪어보셨거든요. 저도 뭐 관련된 여러 물품들을 샀다가 표시된 것보다 훨씬 성능이 떨어져서 굉장히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구체적 사례들 좀 알려주시죠.
◆ 이후정 : 소비자 A씨의 경우 해외 유명 브랜드의 인터넷 쇼핑몰이라고 착각해서 의류를 구매하고 미화 약 65달러를 결제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가짜 사이트라는 사실을 깨닫고 결제 취소를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이메일은 반송되었고 상품도 결국 배송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는 SNS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판매 광고를 보고 해외 쇼핑몰에 접속해서 공구 세트를 구매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구매한 것과 전혀 다른 상품이 배송되었고요. 판매자에게 이의제기를 해봤지만 어떠한 연락에도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 김우성 : 정말 그냥 말 그대로 사기네요 이거.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소비자 A씨 같은 경우에는 정말 뭐랄까요 혼동하고 헷갈릴 수 있거든요. 식별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데 어떻게 구별해야 됩니까?
◆ 이후정 : 우선 유명 브랜드 상품을 지나치게 저렴하게 할인 판매하거나 1+1 등 특가 판매를 광고하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김우성 : 지나치게 싸면 주의하십시오.
◆ 이후정 : 네 맞습니다. 또 유명 브랜드의 쇼핑몰 디자인하고 인터넷 URL 주소를 유사하게 모방하는 가짜 사이트 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진짜 사이트가 맞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또 쇼핑몰 홈페이지 약관이나 회사 소개, 상품 설명에 어색한 번역 투의 한국어가 사용되었거나 사업자의 주소, 전화번호 등 정보가 명확히 표시되지 않은 경우에는 의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 김우성 : 요새 저도 광고 보면 많이 나옵니다. ‘어법이 이상한데’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여러분 주의하셔야 됩니다. 확인해야 되고요. 마지막으로 배송 관련해서도 문제가 많아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대응해야 됩니까?
◆ 이후정 : 보통 해외직구 쇼핑몰에서는 신용카드 결제 많이들 이용하시는데요.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면 주문한 상품이 30일 이상 장기간 배송되지 않거나, 광고한 것과 명백히 다른 상품이 배송된 경우에는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판매자의 잘못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충분히 제출하시는 것이 좋고요. 또 상품 배송이 과도하게 지연되는 상황에서 판매자가 발송 예정이라는 답변만 믿고 기다리다 차지백 신청 기간을 초과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김우성 : 여러분. 너무 늦게 온다 싶으면 좀 의심해 보셔야 되고요. 30일 이내에 신용카드사를 통해서 예상한, 사려고 했던 물품과 다르다 이렇게 하면 보상받을 수 있는 길도 있으니까요.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후정 :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 이후정 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