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15~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전문가 추천! 익숙한 가수 숨겨진 노래, 추석 차 안에서 듣는 플레이리스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9-27 13:32  | 조회 : 961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9월 27일 (수요일)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추석특집 2탄이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노래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는데요. 귀성길, 귀경길에 듣기 좋은 한가위 주크박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 씨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이하 김작가): 예 안녕하세요.

◇ 박귀빈 : 명절 전날인데 직접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김작가: 명절 전날인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귀빈 : 감사합니다. 지금 분명히 바쁘실 텐데 오늘 시간을 내주셨어요. 올 추석 어떻게 보내실 계획이세요?

◆김작가: 빨리 가족 비즈니스 해결하고

◇ 박귀빈 : 네네

◆김작가: 푹 쉬려고. 책도 좀 보고, 음악도 좀 듣고, 못 보고 지금 남은 쌓여 있는 그런 영화라든지 그런 콘텐츠들을 좀 소비하면서 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 박귀빈 : 그러시군요. 역시 평론가분이라, 쓰시는 이렇게 단어나 어휘가 귀에 쏙쏙 들어오고 이해가 되는 것이, 우리 추석 명절에 일가친척 만나러 가고 막 그걸 한 문장으로 딱 그냥 한 단어로, 가족 비즈니스. 너무 공감이 돼서. 어찌 됐건 가족 비즈니스 잘 해결하시고 계획하신 일들 잘 하시길 바라고, 오늘 주제가요 명절날 듣기 좋은 노래들. 일명 한가위 주크박스인데요. 대중음악 평론가시니까 되게 궁금해요. 평소에 어떤 노래 들으실지.

◆김작가: 오히려 듣는 노래만 듣지는 않고요. 날씨별, 기분별, 상황별로 이제 플레이리스트들을 다 이렇게 짜놓고, 그리고 이제 큐레이션. 요새 워낙 큐레이션 서비스가 좋으니까

◇ 박귀빈 : 네네 그쵸 안내를 막 해주죠.

◆김작가: 예 그거랑 적절하게 맞물리게 골고루 듣습니다.

◇ 박귀빈 : 그러십니까. 그래도 우리 작가님의 취향이 있으실 것 같은데. 오늘 어떤 선곡을 해오셨는데 제가 그 선곡을 딱 들으면 작가님의 취향을 알 수 있을까요? 선곡 포인트.

◆김작가: 저의 선곡 포인트는 너무 뻔하지 않은 노래들이되, 하지만 모두가 다 아는 목소리. 그러니까 그 시대를 어느 정도 우리가 돌아볼 수 있는 그런 목소리지만 음악 자체는 그래도 새로운 편에 들어가는 그런 곡들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 박귀빈 : 익숙한 목소리의 가수들. 그러니까 우리가 잘 아는, 익히 아는 가수들의 노래를 준비하셨는데, 그중에서도 노래는 어떻게 보면 잘 알려지지 않은. 이게 선곡 포인트라는 거죠.

◆김작가: 익숙한 목소리, 낯설 수도 있는 노래.

◇ 박귀빈 : 좋습니다. 보니까 총 5곡을 갖고 오셨는데 연도별로 쭉 일단 먼저 말씀을 해 주실까요?

◆김작가: 예 일단 1970년대를 한 곡 꼽으라면 이제 서유석 씨의 ‘아름다운 사람’을 준비를 했고요. 80년대는 이은하의 ‘청춘’. 90년대에 동물원에 ‘이젠 떠나가세요’. 00년대, 그니까 2000년대는 가을방학에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을 때가 있어’라는 노래를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2010년대에는 그 악동뮤지션의 ‘낙하’. 이렇게 다섯 곡을 다채롭게 한번 뽑아봤습니다.

◇ 박귀빈 : 연도별로 쭉 5곡을 뽑아주셨는데, 진짜 말씀대로 너무 익숙한 가수들의 어찌 보면 낯선 노래들이에요. 제목을 들으니까. 하나씩 한번 짚어보죠. 먼저 첫 번째 곡 70년대 곡으로 선곡해 오신 게 서유석의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곡입니다. 멜로디가 지금 나오고 있어요. 수줍게 지금 멜로디가 시작을 했어요. 뭔가 익숙한 멜로디 같은데요.

◆김작가: 서유석 씨의 이 앨범에 ‘가는 세월’이라는 노래가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대표곡인데. 사실 이게 1971년에 나온 노래예요. 1971년에 한국 포크 역사에서 되게 중요한 가수 세 분이 데뷔를 하는데 한 분이 이제 양희은 씨. ‘아침이슬’을 부르셨고. 그리고 이제 ‘아침 이슬’을 작곡하신 김민기 씨. 그리고 서유석 씨 이 세 분이 이제 데뷔를 합니다. ‘가는 세월’이 어떻게 보면 약간의 트로트적인 요소가 있다고 하면은, 이 '아름다운 사람'은 당시의 그 청년 문화를 잘 보여주는 굉장히 모던한 노래고, 나중에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 거기에서도 이제 수록이 되면서 다시 한 번 알려지기도 하고. 그 김삼순을 본 일본 밴드 중에 스피츠라는 밴드가 있어요. 그 밴드가 한국 공연 때 또 리메이크를 하고 그러면서, 좋은 노래는 시대를 타지 않는다라는 거를 보여준 노래이기도 하죠.

◇ 박귀빈 : 서유석의 ‘아름다운 사람‘. 오! 저 조금 전에 “오오오오오” 여기부분 들으니까 알겠어요.

◆김작가: 그렇죠 딱 들으면 아는 노래입니다.

◇ 박귀빈 : 그렇네요. 1970년대 청년 문화의 아이콘이라고도 불렸던 걸로 아는데 당시 같이 나온 ‘가는 세월’ 노래는 아마 다 아실 거예요. 이거 성대모사 하는 분들이 다 이 노래로 하잖아요.

◆김작가: 맞아요. 그러니까 서유석 씨가 워낙에 이제 독특한 음색과 발성, 뭐 이런 걸 갖고 계시다 보니까.

◇ 박귀빈 : 맞아요. 서유석의 ‘아름다운 사람’ 명곡이네요. 이제는 80년대로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80년대 같은 경우는요, 이은하의 ‘청춘’이라는 곡을 추천해 주셨어요. 이 곡은 어떤 노래입니까?

◆김작가: 이 노래는 이제 1984년에 나온 노래입니다. 이은하 씨가 1970년대 후반에 데뷔를 해서 80년대를 풍미를 하셨는데. 이 앨범 같은 경우에 그 산울림의 김창완 씨가 제작을 맡아서 전곡의 프로듀싱과 작사 작곡을 다 하셨어요. 산울림 노래를 리메이크한 것도 실려 있고. 그런데 여기서 이제 당시에 히트했던 노래는 ‘사랑도 못해본 사람은’이라는 노래예요. 아마 청취자 분 중에 이 제목 듣고 아 그 노래라고 하실 분들도 있겠는데. 이 노래가 저는 1984년에 이게 클래식하고, 되게 구성진 보컬하고, 이 가사를 잘 들어보시면 뭐랄까 이 청춘이라는 노래가 당시에 다들 젊으셨던 분들이니까, 한 30정도 되셨을 거란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청춘에 대한 이제 회고, 그 아쉬움 이런 거를 다룬다는 부분에서, 다 같이 그 80년대에 청춘을 보내셨던 분들에게 한번 좀 바쳐보고 싶어서 골라봤습니다.

◇ 박귀빈 : 한 10초 들을게요. 아 그러네요. 좋네요. 청취자님이 ‘언젠가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이라는 산울림 청춘만 알았는데 처음 듣네요.’ 라고 이 노래를 듣고 말씀하셨는데, 들으니까 진짜 그 말씀하신 그 청춘이 흐르는 거에 대한 어떤 아쉬움, 약간 그런 것도 느껴지고 그 당시에 시대적인 것, 80년대가 좀 느껴지는 곡이었던 것 같아요. 다른 분께서 ‘서유석 씨 노래 참 좋네요. 잠시 행복했어요.’라고 '아름다운 사람' 듣고 문자를 주셨습니다. 자, 90년대 곡으로 넘어갈게요. 동물원의 ‘이젠 떠나가세요’라는 곡이에요. 이 곡은 어떤 노래인가요? 이거 먼저 잠깐 들을게요.

◇ 박귀빈 : 어! 동물원은 다 아시긴 할텐데, 굉장히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요.

◆김작가: 그렇습니다. 김광석 씨가

◇ 박귀빈 : 그러니깐요.

◆김작가: 동물원을 떠난 이후에 93년

◇ 박귀빈 : 동물원의 멤버였죠.

◆김작가: 그렇죠. 1집과 2집 ‘거리에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이런 노래들을 남기고 3집부터는 이제 각자 활동을 하게 되죠. 그런데 이제 93년에 발매된 이게 동물원의 7번째 앨범에 담겨있는 곡인데요. 여기서 그 김광석 씨가 마지막으로 동물원과 함께 했는데, 당시 93년이면 김광석 씨가 그렇게까지 대중적인 스타가 되기 전이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의외로 좀 묻힌 노래 중에 하나예요. 그 동물원의 감성과 김광석의 목소리가 만났다는 걸로 굉장히 오랫동안 남아 있어야 하는 노래라고 생각을 하는데,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으셔서 제가 오늘 한번 들고 나와봤습니다.

◇ 박귀빈 : 맞아요. 김광석 씨가 동물원의 멤버였다는 거 아는 분들은, 아마 80년대 이전에 태어나고 노래 많이 들으셨던 분들은 아실 것 같은데. 요즘 분들은 이제 잘 모르실 수도 있고. 청취자님이, ‘오, 김광석이다. 이 노래 제목 다시 알려주세요.’라고 하셨습니다. 동물원의 ‘이젠 떠나가세요’라는 곡입니다. 당시에 김광석 씨가 노래를 불렀어요. 보컬이었습니다. 좋네요. 역시 김광석 씨의 목소리는 뭔가 추억하게 하고 뭔가 이렇게 상념에 젖어들게 하고 약간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김작가: 진짜 3초만 들어도. 처음 듣는 노래인데 3초만 들어도 이거 김광석이네 하죠.

◇ 박귀빈 : 맞아요. 3초 컷이에요, 김광석 씨 노래는. 이제 2000년대로 가보겠습니다. 조금 분위기가 바뀔 것 같은데, 2000년대 곡으로 골라 오신 곡은, 가을방학의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을 때가 있어.’ 시 같은 제목의 노래예요. 지금 흐르고 있죠. 이 노래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고 특히 요즘 날씨랑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약간 가을?

◆김작가: 가을에 딱 어울리는 곡이죠.

◇ 박귀빈 : 이건 가사가 좀 늦게 나오니까 그냥 쭉 설명을 해주시다가 좀 이따가 들어볼까요?

◆김작가: 예 200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 음악계가 음반이 한꺼번에 몰락을 하면서 춘추전국시대가 열립니다. 그러면서 이제 80년대, 90년대에 그 감성적인 부분들이 소위 말하는 인디 쪽에서 많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 노래는 이제 가을방학이라는 팀의 1집에 담겨 있는 곡이고요. 그 당시에 2000년대 인디를 대표하는 노래 중에 하나가 아닐까 저는 생각을 해요.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그러니까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그런 사람에 대한 절실한 그리움. 하지만 그걸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는 곡이니까. 참 이 추석 때, 명절 때, 참 그리운 사람도 많아지는 계절이잖아요. 가족이 됐든 인연이 됐든. 그런 걸 생각하시면서 들으시면 가사랑 목소리가 쏙쏙 와 닿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귀빈 : 맞아요. 혼성 2인조입니다. 가을방학. 정바비, 계피씨가 혼성 2인조였는데 이 계피씨는 ‘브로콜리 너마저‘의 보컬이잖아요. 나중에는 그렇게 되죠?

◆김작가: 원래 ‘브로콜리 너마저’였고

◇ 박귀빈 : 아 그리고 나서 가을방학으로 넘어간 거예요? 그렇구나. 근데 이분의 목소리가 약간 말씀하신 그 담담함이 매력인 것 같아요.

◆김작가: 공기반, 목소리 반의 원조급이죠.

◇ 박귀빈 : 공기 반, 목소리 반. 공기 70에 목소리 한 30 정도인 걸로.

◆김작가: 공기가 7할이고 목소리가 3할인,

◇ 박귀빈 : 좋습니다. 오늘 날씨에도 너무 좋아요. 이게 가을에 너무 잘 어울리는 그런 곡이네요. 자 이제 2010년대로 넘어가 보죠. 악뮤의 ‘낙하’라는 곡을 가지고 오셨어요. 이 노래는 어떤 곡이에요? 악뮤는 노래들이 워낙 히트곡이 많기 때문에. 근데 이 낙하는 저는 살짝 약간 낯선데요.

◆김작가: 원래 이제 이 노래 자체는 2021년에 나온 곡이기는 해요. 그런데 저는 이 노래 피처링이 IU거든요. 한국의 201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돌을 제외하고, 케이팝의 시대잖아요, 2010년대는. 2010년대를 대표하는 두 명의 뮤지션을 꼽으라고 하면 저는 악동 뮤지션하고 아이유를 꼽곤 하는데요. 두 분 다 이제 2010년대에 등장했는데, 2020년대에 들어서 비로소 이제 같은 음악 안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2010년대를 대표하는 곡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 박귀빈 : 그렇네요. IU와 악뮤가 함께한, ‘낙하’라는 곡이 지금 나가고 있어요. 되게 독특한 곡인데요.

◆김작가: 그렇습니다. 그 악뮤 특유의 감성과 그 이수현 그리고 아이유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합이 정말 진귀한 경험을 하게 하는 그런 노래죠.

◇ 박귀빈 : 청취자님께서, ‘김 작가님 플레이리스트 좋아요. 어디 올려주시면 안 되나요.’라고 하셨는데, 저희가 오늘의 방송 안내에 제목을 전해드릴게요. 홈페이지에 올려놓을 테니까 여러분이 찾아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어디 올려도 요즘에 저작권 때문에 음악은요, 이렇게 오래 남겨둘 수가 없어서요. ‘서유석, 이은하, 동물원 전부 제 애창곡으로 플레리스트 넣어놨어요.’라고도 보내주셨네요. 우리 김 작가님의 선곡을 굉장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고 계십니다. 세대별로 노래도 추천해 주시고 상황별, 연도별로 가지고 오셨는데, 저희가 명절이잖아요. 추석 특집이니까 또 이제 온 가족이 함께 이제 즐기면서 함께 화합하면서 들을 수 있는 노래. 가족 비즈니스의 가장 좋은 노래 한곡. 끝으로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작가: 1980년대에 청춘을 보내셨던 분과 그리고 현재 청춘을 보내셨던 분. 모두가 좋아하실 노래라고 생각을 합니다. 바로 그 아이유의 2014년 꽃갈피 앨범에 담겨 있는 곡이죠. ‘너의 의미’인데 원래 그 산울림의 노래이기도 하고, 김창환 씨가 직접 피처링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젊은 그 당시에 2010년대 청춘들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에게 사랑을 받았던 노래죠. 그런 의미에서 준비를 해봤습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IU의 ‘너의 의미(feat.김창완)’, 오늘 끝곡으로 준비해 주셨는데 잠시 후에 전해드릴게요. 지금까지 대중음악평론가 김 작가님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김작가: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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