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6월 29일 (목요일)
■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물가 하락 안 느껴지는 건 집값 탓
-엘리뇨 등으로 밀 생산 감축...먹거리 안보 대비 중요
-미 집값 폭등, 코로나 재택근무 여파...모기지론 금리 7% 육박
-미 연준, 하반기 금리 올릴듯...근원물가 안 내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네, 안녕하세요.
◐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이하 김대호)>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비가 내리네요.
◆ 차영주> 비가 그동안 장마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장마답지는 않았었던 것 같아요.
◇ 박귀빈> 맞아요. 내리다가 말다가 했죠.
◆ 차영주> 어제 굉장히 습하고 더웠죠. 오늘도 비가 오면서 습하고 덥네요.
◇ 박귀빈> 맞습니다. 그리고 남부지방은 그동안 계속 폭우 내리고 피해 뉴스도 계속 나오고 하더라고요. 이런 장마철에 우리의 경제 상황도 조금 영향이 있나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우선 농산물 생산·유통 관리 이런 데 바로 영향을 받을 수가 있죠. 그래서 해마다 이런 기후 변화로 인한 이런 기상재해가 오면 경제가 요동치고 했습니다. 이제 장마가 시작인데 아직까지는 장마로 인해서 큰 경제적 충격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그러나 만사불여튼튼이라고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차영주> 맞습니다. 최근에 기후가 굉장히 급변하다 보니까 교수님 말씀하신 먹거리에 대한 상황들이 연출이 되는 것 같아요. 뭐냐하면 엘니뇨에 대한 우려감들이 많은 분들의 머릿속에 각인이 되면서 조금 고민거리가 되는 거죠. 작년 같은 경우는 전쟁이 터지면서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면, 그때는 갑자기 전쟁이 터지면서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 밀 공장이었다는 게 알려지면서 밀 가격 급등을 했지만 생각보다 재고가 많다라는 것들이라든지, 밀은 이모작이 가능하다라든지. 이런 부분들 때문에 조금 가격이 안정이 됐지만 엘니뇨가 돼서 생산이 안 된다라면 이거는 향후에 조금 한 1~2년을 끌고 갈 수 있는 어떤 이슈거리가 되기 때문에 정말 기후 위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깊게 또 우리가 장마철을 맞이해서 고민해 봐야 될 문제입니다.
◇ 박귀빈> 맞네요. 진짜 기후 위기는 전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각 나라의 경제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고 앞으로 그 부분도 좀 주의 깊게 같이 살펴보면 좋겠네요. 오늘 이야기를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할 이야기는 미국의 주택 가격에 대한 이야기예요. 최근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데 뉴욕타임스가 분석 기사를 하나 냈어요. ‘주택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이런 제목의 기사라고 하는데요. 일단은 지금 미국 주택시장이 어떻길래 이런 분석 기사도 나오고 그러나요?
◐ 김대호> 한마디로 미친 집값이다. 얘기할 수가 있어요. 집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금리를 미국이 0%에서 5.25%까지 올렸고 앞으로도 더 올리겠다고 지금 계속 경고를 하고 있는데요. 이 정도 금리 같으면 지금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주담대에 해당하는 모기지 금리가 6.5%에서 7% 정도 달하거든요. 그러면 경제학 상식으로 놓고 볼 때, 또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지금쯤은 집값이 떨어져줘야 돼요. 떨어져도 보통 떨어지는 게 아니라 폭락을 해줘야 그것이 상식인데 반대로 올해 들어서는 집값이 오히려 오르고 있습니다. 작년에 금리 한참 자이언트 스텝할 때 조금 내린 것은 사실인데 올 들어서는 지금 계속 오르고 있거든요. 바로 이 대목에 대해서 월스트리트저널이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전문가들의 해석을 해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한마디로 이 또한 코로나 때문이다. 이런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가 비대면 때 상당히 활성화되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는 대부분 직장으로 돌아왔는데 아직도 미국은 돌아오고 있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됐냐 하면 코로나 팬데믹 때 집에서 근무하라고 이러니까 많은 젊은이들이 집을 아예 멀리 옮겼습니다. 컴퓨터로 하게 되니까, 그러니까 갑자기 돌아올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도시에 상업용 부동산이 계속 비어 있고 이것이 하나의 경기 침체로도 되고 있는데요. 이 MZ 세대들, 요즘 말하는 잘파 세대들. 이런 세대들이 가만히 보니까 출퇴근 안 하고 집에서 일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거든요. 내가 왜 나가, 이런 데 재택근무를 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우선 부모가 간섭을 안 해야 해요.
◇ 박귀빈> 그렇죠. 일에 집중할 수 있어야 되니까.
◐ 김대호> 빨리 자라. 아침에 일어나라. 이렇게 얘기해 주면 부담이 되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좀 어지럽더라도 청소하지 않고 이쪽 서류 저쪽 서류 막 펼쳐놓고 작업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좀 큰 집이 필요한 거예요. 그래서 지금 한 50대, 60대 세대들은 젊을 때 집을 갖겠다는 생각을 거의 못 했었는데 20대, 30대 초반. 특히 10대 후반부터 내 집이 필요하다. 이래서 집을 사겠다는 겁니다. 그런데다가 집을 내놓는 사람들도 급격히 줄어들었고요. 이런 것들이, 그러니까 보통은 금리가 오르면 그것이 자금난을 가중시켜서 부동산의 수요를 줄임으로 인해 가격을 하락시켰는데 지금은 내 집 갖겠다는 열풍. 이런 것이 대단하다. 그다음에 컴퓨터를 통해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정보에 노출이 되면서 집을 먼저 갖는 것과 늦게 갖는 것의 차이. 이런 것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깨닫게 됐다. 재테크에 눈을 더 떴다. 거기다가 또 하나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경기 침체 안 온다. 곧 살아날 거야. 그렇다면 또 얼리버드 이론이 있지 않습니까? 남들보다 먼저 사야 이득이잖아요. 이런 조급증, 이것을 하나의 포모 증후군이라고 그러죠. 혹시 나만 부동산 지금 안 사서 나중에 홈리스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어떤 강박관념, 이런 것까지 같이 작용을 했다. 그래서 이상 현상이 과연 얼마나 갈지. 여기에 대해서는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월스트리트저널은 부동산의 수요 공급 패턴이 달라졌다. 이렇게까지 보도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그런데 지난해만 해도 미국의 집값이 많이 떨어졌었던 것 같은데요.
◆ 차영주> 그렇죠. 종합적으로 우리가 살펴봐야 될 게, 일단 지금 현 상황을 놓고 보면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라는 게 있습니다. 그게 3월 기준으로 봤을 때 전달보다 0.4% 상승했고, 2월에 0.25%에서 두 달 연속 상승하는 모습들 나타나다 보니까 현재 지금 주택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현상이 가능한 거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의 담보대출 금리가 6%~7%대 정도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집을 산다는 게 기존의 관념으로는 이해가 안 가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지금 우리가 이해를 해야 되는 게 미국은 30년 만기 고정금리로 빌린 집을 산다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30년 만기 고정금리죠. 그러면 지금 제 나이 정도에 집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집을 옮기게 되면 새롭게 대출을 형성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제 6%대로 금리가 올라가는 거죠. 그전에 제가 한 20년 전에 집을 했을 때는 그보다 낮은 수준이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기존에 주택을 갖고 있던 분들이 집을 안 옮기는 거예요. 매매를 하게 되면 나한테 불리해지니까 안 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주택 매매 거래가 일단 줄어들었고, 그리고 주택 매매가 줄어든다는 것은 공급되는 양이 줄어들었다는 거죠. 그런 상태에서 지금 교수님이 정확히 말씀하신 2030세대들이 생애 첫 주택 구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겁니다. 공급량은 줄어든 상태에서 새롭게 집을 사려는 재테크든지, 아니면 다양한 고용도 늘어나는 부분들도 있고 어차피 집을 못 사는 층들 말고 지금 살려는 층들을 보면 생애 첫 구입에 빠르게 나서기 시작했다는 게 또 하나의 사회적인 풍토라는 거죠. 그건 교수님이 설명하신 거고요. 그런 상태이다 보니까 신규 주택 공급량이 지금 확대되기 시작한 거예요. 그리고 이들 입장에서 보면 지금 당장 생애 첫 주택을 20대, 30대에서 7%의 30년 고정금리로 가면 30년까지 끌고 간다는 생각을 안 하는 거죠. 중간에 대환을 해버리게 되면 이제는 내려갈 일이 남은 거죠. 그 다음에 올라갈 때는 이게 어디까지 올라갈지 모르는 상태지만 고점 7%에서 지금 6%대까지 떨어진 상태거든요. 그러면 이제 내가 한 10년 살다가 또 집을 바꿀 수도 있는 상태가 되고, 더군다나 지금은 가장 중요한 포모 증후군 같은 것도 있기 때문에 빨리 일단 나는 취득하고 보자라는 것들이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미국 중심으로 지금 올라가는 거예요. 미국이 올라가니까 우리도 주택이 반등할 것이야. 물론 우리도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이 반등하지만 그 논리랑은 좀 다릅니다. 미국이 갖고 있는 고정금리가 낳은 또 하나의 현상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 박귀빈> 코로나와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이 두 가지의 결과가 합쳐진 지금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건데. 그런데 저는 주택값에 대한 기사가 요즘에 많이 나오길래 생생경제하면서 전문가분들이랑 인터뷰를 하다 보면 어떤 것을 제가 들었냐면, 미국의 경기 상황 속에서 집값, 주택. 주거에 대한 부분이 되게 큰 비중이라고 말씀을 들었던 것 같아서, 그게 어떤 연관이 있습니까?
◐ 김대호> 큰 비중이라고 한 것은 굉장히 겸손한 표현이세요. 그게 거의 보통 서민들의 경제생활의 일생의 전부입니다.
◇ 박귀빈> 그렇습니까?
◐ 김대호> 미국은 우리나라하고 부동산 라이프 사이클이나 구매 시스템이 완전히 달라서요. 직장만 가지면 집은 살 수가 있습니다. 우리처럼 한평생 일해야 집을 사는 구조가 아니고, 그리고 왜 그러냐 하면 모기지 금융 시스템이 발전돼 있기 때문에요. 경기가 아주 좋으면 본인이 한 푼도 투자 안 해도, 그게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런 건데요. 그냥 제로가 있어도 은행에서 다 대줍니다.
◇ 박귀빈> 그러니까 우리나라보다 미국 같은 경우는 내 집 마련에 대한 인식 자체가 우리랑 다르군요.
◆ 차영주> 평생 거의 렌트로 살아간다. 이런 개념이에요.
◐ 김대호> 일단 집을 사기가 쉬운데 제가 이어서 말씀을 드리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사고 나면 모기지의 노예가 되는 것이죠. 왜냐하면 은행에 빚을 갚고 자기 돈이 되기까지에는 한 평생이 걸려요. 그래서 모든 셀러리맨이 집값의 노예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한 달에 우리 돈으로 1천만 원 정도 번다. 그런데 한 500만 원 이상을 모기지로 돈을 내는 거예요. 그러면 모기지 금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생계가 왔다 갔다 하고 그리고 모기지 때문에 회사 그만두지 못합니다. 그래서 부동산 경기가, 특히 모기지 금리가 미치는 영향이 개인의 모든 경제생활을 좌지우지한다. 이렇게 볼 수도 있 취득하기는 굉장히 쉬운 대신에 한평생 아주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래서 케이스-실러 지수를 방금 우리 차 박사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이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중에 부동산 가지고 노벨상을 받은 최초의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집에 케이스-실러 지수를 높여 거려놓고 살아요. 집이 있어도, 없어도. 그다음에 집이 있는 경우에도 금리가 급격하게 변하면 갈아타야 해요. 그러니까 수시로 모기지 금리를 확인해 봐야 되는, 그야말로 부동산을 보고 살아간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죠.
◆ 차영주> 또 미국의 부동산이 갖고 있는 특징 중에 하나는 우리는 보통 마이너스 통장들을 다 직장인분들을 갖고 계시죠. 그런데 미국은 그게 아니라 집을 장기적으로 구매를 해서 은행에서 한 것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5억짜리 시세가 됐는데, 시세가 6억으로 형성이 돼서 주가 올라가다 보면 6억으로 단기간에 올라가면 20% 정도 올라가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은행에 추가로 20% 대출을 받을 수가 있어요. 그러면 이제 그걸 갖고 소비가 늘어나는 거죠. 그러니까 이제 결국 주택 가격이 올라가면 소비가 늘어나고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 소비가 위축된다는 개념이 바로 그 개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담보물도 있고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은 모기지가 굉장히 금융 시스템이 발달돼 있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서 플렉시블하게 대출이 왔다 갔다 해버려요. 그러니까 그런 거에 결국 주택 가격과 소비를 바로 연결시킬 수 있는 고리가 있다는 것이죠.
◇ 박귀빈> 그렇군요. 그러니까 미국의 경기를 판단할 때 어떤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 주택, 주거에 들어가는 돈이 상당하게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가 그래서 나오는 거군요. 그러면 요즘에 미국의 집값의 변화, 이런 것들이 지금 경제 뉴스에 계속 나오는 이유가 바로 그런 중요도 때문에 나오고 있는 거군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지금 미국에서 요즘 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체크하는, 반드시 점검을 하는 CPI나 PCE의 물가 지지 않습니까? 거기에도 가장 크게 차지하는 비중이 바로 주거비입니다. 우리나라는 CPI 물가에 주거비를 빼놓고 있어요. 그래서 미국 CPI에는 물가가 안정되려고 하면 주거비가 떨어지면 물가가 안정됩니다. 그런 각도에서 부동산이 끼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차영주> 결국 CPI가 주택이 한 40% 정도 들어가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주택 가격이 올라가면 CPI가 안 내려오죠. 그러면 미국에서는 또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는 측면에 있어서 그러니까 우리가 근원 CPI를 따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근원 CPI, CPI 차이점에 보면 우리가 먹는 거하고 원자재 가격. 소위 말해서 기름값이 들어가 있는데 그게 급격히 올라갔다 떨어졌을 때 일반 CPI와 근원 CPI의 괴리감이 컸었죠. 그런데 지금 일반 CPI는 내려와 버렸는데 근원 CPI가 안 내려가는 게 주택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거죠. 그러니까 이제 연준의 셈법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논리까지도 진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 박귀빈> 그동안 연준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물가를 잡기 위해서 고강도로 금리를 계속 올려왔잖아요. 그리고 어느 순간 조금 이제 상단이 보이기 시작한다. 고지가 눈앞이다. 이런 예측들을 다 하고 있는 상황 속인데 그렇다면 지금 집값이 반등했다는 기사가 나왔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거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것이 하반기에 그러면 통화정책은 어떻게 될까를 면밀히 생각을 해봐야 되는데요. 그래서 최근에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해서 계속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 유럽에서 연 이틀 연설을 하는 일정이 있었어요. 제롬 파월이 이 자리에서 무슨 발언을 하나, 이게 굉장히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일단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연례포럼에서는 연설을 한 것 같아요.
◐ 김대호> 벌써 발언 폭탄 제1탄을 터뜨렸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금 유럽 순방 중이신데요. 포르투갈이라는 나라, 지중에 있는 여름 휴양지로 정말 좋은 나라죠. 거기서 지금 뭐가 열리고 있냐 하면 유럽중앙은행이라는 ECB, 유럽 전체의 중앙은행입니다. 여기에 앞으로 통화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한번 전문가들끼리 얘기 한번 해보자. 그래서 세계적인 인사들을 초청을 해서 긴급 토론회를 하고 있는데, 거기에 초청받은 인사가 제롬 파월 그다음에 일본 우에다 총재 그다음에 라가르드 ECB 총재 이런 분들이에요. 그런데 이 자리에서 CNBC 앵커가 여성분인데 질문을 잘하더라고요. 지금 금리를 한두 번쯤 올린다고 FOMC에서 그동안에 얘기를 하셨는데 그것을 연속으로 올리는 거니까 한 번 했다가 띄엄띄엄하는 이걸 분명히 하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보통 같으면 미국의 정치 충격 같은 걸 생각해서 그건 내가 얘기할 수 없다든지, 경제 지표에 달렸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게 일반적인 화법이죠.
◇ 박귀빈> 그동안 그렇게 말했던 것 같은데요.
◐ 김대호> FOMC에서 그런데 두 번 연속으로 올리는 것을 테이블에 내려놓지 않았다. 영어로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게 밤에 뉴욕 증시라든지 전 세계 언론에, 저도 자다가 그 얘기 때문에 상당히 놀랐어요. 그러니까 그 얘기 나오자마자 뉴욕 증시 상당히 좀 떨어진 것이죠. 생각보다는 연준 제롬 파월이 강한 어떤 스탠스를 갖고 있구나. 그때 바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얘기한 얘기가 물가가 참 빨리 안 내려온다. 특히 근원 CPI, 이게 요지부동이다. 이 고민까지 같이 토론했거든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으로서는 참 고민이 굉장히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박귀빈> 그러면 일단은 하반기에 금리 그냥 올라간다는 얘기네요?
◆ 차영주>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가 두 차례라고 얘기를 해도 내심 한 차례 정도로 했었던 게 일반적인 거 아니겠습니까? 이제 박귀빈 앵커께서 말씀하셨다시피 터널이 보이는데, 손에 잡히는 정도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쨌든 두 차례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되고요. 문제는 거기서 완전히 선언을 해버릴 것이냐, 아니면 그래도 이것을 여지를 두면서 질질 끌 것이냐. 그런 것이 되는 거죠. 이런 얘기도 언론에 보도됐죠. “더 많은 제약이 다가올 것으로 믿는다”라는 발언, 이런 것들도 오늘 국내 언론에 되면서 상당히 얘기를 했고 이제 또 다른 데 스페인 가서 어떻게 이걸 주어 담는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되는지도 관건인 것 같아요.
◇ 박귀빈> 지금 포르투갈에서 일단 터뜨렸는데 이거에 대한 반응을 보면서 스페인에서 좀 수습을 할지 아니면 더 갈지.
◆ 차영주> 이것도 관건이 되는데 어찌 됐든 지금 두 차례 정도는 세게 얻어맞을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받아들여야지, 이걸 자꾸 안 받아들이려고 하다 보니까 이게 지금 놀라는 건데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지금도 한미 금리차가 역대 가장 많이 벌어진 상황이잖아요. 그것도 거꾸로 뒤바뀐 상태에서, 그러면 하반기에 지금 강력하게 금리 인상이 예측되는 이 상황에서 한국은행도 고민이 많겠군요?
◐ 김대호> 그렇지만 한미 간의 금리 격차가 환율의 쇼크를 가져오기 때문에 우리가 걱정을 하는 것이거든요. 우리 돈이 다 빠져나가고 환율이 급격히 올라가면 우리나라 통화가치가 완전히 폭락하는데, 그런데 현재 지금 우리나라 환율은 상당히 안정세에 있어요. 거기다가 또 하나 이제 낭보, 아주 해피한 소식 중에 하나는 일본과 통화스와프를 한다. 그러면 급할 때 일본으로부터 돈을 받아 쓸 수 있는데요. 이번에 일본하고 하는 통화스와프는 엔화로 하지 않고 미국 달러를 가지고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일본은 무슨 돈이 있느냐, 일본이 미국하고 무제한의 통화스와프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한미일 세 나라가 마음만 먹으면 우리가 미국하고 통화스와프하고 마찬가지로 그 돈을 다 가져올 수 있어요. 그런 면에서 현재 돌파구가 생겼다. 그래서 작년에 이맘때쯤이면 굉장히 우리 환율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 면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이창용 총재님께서 좀 걱정은 하시겠지만 워낙 신중하신 분이니까. 그러나 잠 못 이루고 이런 상태는 아닐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다음에 지금 우리나라 물가가 3.3%입니다. 조금 떨어지고 있어요. 거기다가 라면값이 떨어졌잖아요. 얼마나 이게 희소식입니까? 이런 것들이 심리적으로, 물가는 심리거든요. 떨어진다 생각하면 진짜로 떨어져요. 자연과학의 세계는 내일 어떤 물건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절대 안 생깁니다. 그런데 물가는 오를 거야 하면 진짜 올라요. 왜냐하면 거기에 맞춰서 사람들이 먼저 투기적 행위를 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번에 라면값 떨어뜨리는 것은 관련 업체에서는 고통이 있으시겠지만 일단 우리나라 물가 관리에서는 상당히 심리적 희망을 줬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차영주> 물가 관리에 대해서는 정부가 의지를 확연히 드러냈죠. 이제 라면 업계도 그렇지만 전기료도 이번에 안 올렸지 않습니까? 계속해서 올려나가겠다는 게 올 상반기 기조였음에도 불구하고, 물론 원자재 가격이 다 떨어진 이유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정부가 의지를 확실히 드러내고 있고요. 이 기조는 내년까지는 정치적 일정도 있고 하니까 있다라고 보면,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의 물가 부담은 일단은 안정화될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 김대호> 국제유가만 폭등하지 않는다면 우리 금리 인상 안 해도 되고 물가 걱정 크게 안 해도 되는데, 문제는 국제유가가 아직은 어떻게 변할지 하나의 변수다라는 점에서 조심은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박귀빈> 이게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보통 이렇게 물가가 오르고 물가를 내리고, 이런 정책을 할 때 통화 정책을 하잖아요. 그래서 금리를 올리고 내리고인데, 통상은 금리를 올리면 원래 물가가 잡히는 게 맞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미국은 지금 물가가 안 잡히는 거죠?
◆ 차영주> 글로벌 기업들이 막대하게 투자하고 있죠. IRA법이라든지 칩스법이라든지 우리나라도 거기에다 어마무시한 돈으로 쏟아붓고 그 돈이 모자라니까 증자까지 해가면서 쏟아붓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고용이 어마어마하게 창출되고 있는 것이죠.
◐ 김대호> 그러니까 지금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고 임금이 올라가고 있거든요. 통상적으로는 금리를 올리면 기업이 사람을 잘라야 합니다. 왜냐하면 기업은 이자 부담이 드니까,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람을 잘라야 하는데 기업이 사람을 못 자르고 있어요. 그 못 자르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바이든 대통령의 칩스법이니 IRA 인플레감축법 때문에 전 세계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게 하는 요인이 하나 있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코로나 때 건강이 안 좋은 근로자들께서 많이 돌아가셨어요. 그러다 보니까 기업체가 사람을 못 구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을 막았습니다. 4년간이요. 그러니까 일할 사람이 없고 그다음에 코로나가 걱정돼서 아예 돈을 안 벌고 집에서 쉬려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 사람들 많이 고용하려면 임금을 더 줘야 되는 겁니다. 계속 임금이 올라가니까 인플레가 안 잡히는 거예요. 이런 요인들이 일시적으로 있는 겁니다.
◇ 박귀빈> 미국의 지금 노동시장의 움직임 때문에 너무나 견고하고 아직은 탄탄해서, 지금 물가가 안 잡히는 주요인이 그거군요.
◆ 차영주> 그리고 이제 고용 상태도 우리가 좀 솔직히 얘기하면 고용을 계층으로 나눌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항상 상위 계층들이 많은 임금을 받아갔지만 그들은 변동성이 크죠. 지금 빅테크 기업들이 해고를 하고 있는 그런 변동성이 크죠. 그런데 교수님 말씀하신 것 이민을 막다 보니까 소위 히스패닉 분들이 했었던 밑에 있는 고용층들이 이제 비어버리게 된 거죠. 우리가 코로나 2021년 이 때 우리가 항만 노동자들이 없어서 컨테이너를 못 내린다는 사태가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그걸 다 히스패닉계에서 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밑에 계신 분들의 고용이 늘어나고, 그분들이 고용이 늘어나다 보니까 실직자 상태에서 되다 보니까 소비를 하게 되고요. 우리가 작년에 한번 다뤘는데 나이키 이런 것들이 잘 팔리는 게 그들은 한 번도 일을 안 해보다가 이제 월급을 받으니까 가장 먼저 사고 싶은 게 나이키다. 이런 개념, 햄버거 먹는 개념. 이런 것들이다 보니까 밑에가 탄탄해지다 보니까 이게 쉽게 안 꺾이는 거죠.
◇ 박귀빈>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