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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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무역적자와 중국의존의 상관관계, 미국 증시 골디락스 존?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6-08 17:28  | 조회 : 1832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방송일 : 202368(목요일)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무역적자와 중국의존의 상관관계, 미국 증시 골디락스 존?

 

-한국, 산업구조 혁신하지 않으면 중국과 흑자 거래 어려워

-호주, 인도, 베트남 등 진출 적극적으로 해야

-중국 수능 인원 1300만명, 고도 성장 일으킬 인적 자원 충분

-중국 대학 입시, 첨단산업 학과 경쟁 치열...우리도 산업 구조 인식 바뀌어야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 안녕하세요.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이하 김대호)> , 안녕하세요.

 

박귀빈> 오늘은 대중무역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한국무역협회가 보고서 하나를 내놨는데요. 대중국 수출 부진과 수출시장 다변화 추이 분석이라는 보고서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14년 만에 적자 기록했고요. 또 올해도 보니까 지난달까지 계속 적자가 이어졌더라고요. 대중국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적혀 있었고,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하락세니까 중국 외에 수출 시장 발굴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언급도 돼 있다고 하던데요. 우선 우리나라가 무역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 그동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컸기 때문일까요?

 

김대호> 우리나라 무역 적자가 벌써 15개월 연속으로 지금 적자 행진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연이어서 적자를 하는 것은 1997IMF 금융위기 이후로 최장기간 적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거든요. 이 적자를 하고 있는 현상을 국가별로 수지를 비교를 해볼 때 가장 주목할 만한 나라가 바로 중국입니다. 한동안 중국은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의 아주 효자였습니다. 우리가 중국과 교역을 하면 수출이 수입보다도 대부분 많았었거든요. 그래서 중국은 우리나라에게 무역 흑자를 안겨주는 참으로 고마운 시장이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우리가 무역 적자가 이렇게 되게 된 것을 보면 거의 중국에서의 무역 적자, 중국으로부터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하고의 거래에서 웬만큼 흑자를 보더라도 무역수지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런 상황이 되고 있거든요. 한마디로 중국 때문에 중국과의 거래에서 적자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무역이 적자다 이런 얘기인데요. 왜 이럴까? 한때는 코로나 때문에 중국이 수요가 적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물건을 팔 수가 없었다. 이런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았었는데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엔데믹으로 간 시점도 지금 벌써 수개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중국 호재가 터지지 않고 있거든요. 이 무역협회 보고서 내에는 중국의 특별히 기대할 게 없다. 그러니까 중국의 무역 구조나 산업구조가 종례하고 완전히 지금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한국이 어떤 산업구조 혁신을 하지 않는 한 중국과의 거래에서 흑자를 기대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대중국 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는 이런 준엄한 경고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차영주> 중국의 의존도라는 부분들을 보면 지속적으로 저희가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었던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게 더 심각하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2018년도의 대중국 무역 의존도는 26%에 달했었는데 2022년도에 22%까지 떨어졌고, 이번 1·4분기 때 20% 이하로 떨어지면서 19.5%까지 떨어졌어요. 그러니까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줄여가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이번에 무역 적자를 봤을 때 무려 57%가 중국에서 발생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역 적자의 50% 이상을 중국에서 발생시켰다는 것이 앞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에 대한 우리 수출의 디테일이 조금 문제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물론 우리나라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다른 나라에 대한 수출을 늘려가고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특히 대중국 수출이 줄어든 것보다 중국 외에 대한 수출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 부분들도 있고 더군다나 미국에서 점유율이 드디어 3.5% 이상 올라가면서 미국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굉장히 심각성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박귀빈> 수출이 부진하고 특히 대중국 수출 비중이 많이 줄어들고 있잖아요. 그래서 산업 전반에 걸쳐서 탈중국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저는 이게 궁금해지더라고요. 조금 전에 김 교수님 말씀을 들으니까 그렇다면 지금 이 현상이 우리가 의도했다기보다는 중국이 먼저 본인들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면서 지금 우리는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건가요? 그러니까 아주 쉽게, 이게 누구 때문이냐. 중국 때문이냐? 우리 때문이냐? 이게 궁금합니다.

 

김대호> 지금 중국과의 관계에서 우리 무역 적자가 커지고 있는 것은 중국이 예를 들어서 한국에 대해서 과거 사드처럼 구체적으로 무역 보복을 하고 있거나 또는 정치적으로 한국을 견제하고 있는 요인보다는 두 나라 중국과 한국이 지금 가고 있는 경제 정책, 그러나 산업구조의 방향이 점점 더 한국의 수출이 별로 필요 없는 그런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다. 중국의 경제 상황이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는 거죠. 그것이 한국을 벗어나기 위해서 의도한 게 아니라 중국 스스로의 패턴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중국하고 수교를 하고 본격적으로 교역을 시작한 게 1992년이에요. 당시만 해도 중국은 중국 내에 자본이 부족했고 또 인구는 많고 이러다 보니까 저임금에 의존하는 상태에서의 조립이라든지 중간재를 들여와서 가공해서 만드는 산업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당시 1992년부터 인건비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또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이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으로 많이 진출을 했고요. 거기서 중간재를 조립하는 걸 만들다 보니까 예를 들어서 많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의 회사를 차려놓고 있으니까 그 회사에 부품이나 소재를 실어나르는 과정에서 수출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거든요. 이른바 중간재 수출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산업구조가 중국이 우리나라하고 굉장히 많이 비슷해졌고 중국이 많이 따라온 것이죠. 일부분에서 우리나라보다 더 빨라져서 어떤 분야에서는 우리가 중국의 중간재를 지금 수입해 와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면에서 사실 누구 때문이냐 볼 때 일단 중국의 산업구조가 바뀐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한국이 중국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다. 중국은 언제까지나 한국의 중간재를 사주는 나라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중국의 중간재에만 의존하고 거기에 중국 바라기만 한 것이죠.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더 빨리 변화시켰어야 하는데, 중국과 한국 양쪽의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차영주> 쉬운 예로 말씀드리면 주식시장에서 우리가 얘기하는 아모레퍼시픽이라든지 LG생활건강 같은 큰 화장품을 만드는 기업 같은 경우 중국에서 매출이 거의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불과 우리가 코로나 이전만 하더라도 여성분들 화장품 같은 경우 굉장히 고가의 화장품이 있죠. 그리고 중국 사람들에게 한국 화장품은 그 바로 밑에 단계에 있어서 나름대로 가성비가 좋은 화장품으로 인식이 됐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들이 이걸 찾지 않습니다. 중국 로컬 제품들을 쓰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우리가 매출이 안 일어난 거죠. 그래서 거기에 아직까지 기대하고 있는 앞서 언급드렸던 두 회사 주가는 최근에 오르지 못하고 매출이 상당히 안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색조 화장품의 경우 작은 회사들 같은 경우 중국으로 진출한 게 아니라 미국으로 먼저 진출을 했거든요. 그런 쪽들은 지금 회사가 잘 돌아가고 있어요. 그런 것처럼 중국에 여전히 기대하고 있는 상황들을 보면 우리가 중국에 기대던 대표적인 게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이런 것들이었는데 이건 어떻게 보면 산업의 근간인 거죠. 중국 자체적으로도 이 산업을 키우지 않는 한 자신들이 성장할 수 없다는 걸 알았고 이걸 계속해서 키워가고 있는 거죠. 우리나라 출신으로 중국에서 교수하고 계신 분들의 최근 칼럼을 놓고 보면 중국 기업인들과 만나면서 자기가 한국 사람을 밝히고 한국 기업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별로 관심이 없답니다. 특히 우리 같은 경우 우리도 중국이라고 하면 큰 기업들만 알지 중국 기업인들도 우리나라의 삼성, LG, 현대차 정도만 알지 그 밑에 다는 생각 안 한다는 거죠. 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뭐냐 하면 다른 중국 기업이 자기를 추월해 가는 거가 제일 큰 걱정이 됩니다. 자체 내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이런 것들이 중국을 발전시켜온 어떻게 보면 우리가 1980년대, 1990년대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서 해왔던 거와 동일한 상황이고요. 그게 지금 역전되는 순간 이 수준에 왔다는 것이 지금 우리 산업구조가 안고 있는 뼈아픈 부분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김대호> 하나의 예를 말씀을 드리면 삼성 갤럭시, 삼성 스마트폰이 중국에서 어느 정도 팔리느냐? 한때 잘 나갈 때는 1등이었습니다. 압도적인 1등이었어요. 애플보다도 훨씬 더 많이 팔렸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예 중국에서 삼성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 통계를 내고 있지 않습니다. 거의 의미 없는 숫자인거죠. 1%, 2% 이런 정도밖에 안 팔리는 거예요. 지금 더 심각한 것을 말씀드리면 자동차입니다. 자동차는 현대가 중국과 합작법인을 베이징에 설립을 했는데 당시 중국을 가보면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중국 전역에 돌아다니는 택시들 상당 부분이 현대에서 만든 차였어요. 그런데 지금 현대차 존재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길거리에 현대차 없습니다. 그리고 현대가 출자한 베이징 차 엄청난 적자에다가 지금 현대의 두통거리가 돼 있거든요. 이게 두 나라가 사이가 나빠졌다라기보다는 1990년대 초만 하더라도 자동차 산업에서 우리가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 자동차가 필요했고, 기술도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중국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매출 1위고 올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중국이 1등입니다. 전기차 분야에는 우리가 따라가지 못할 지경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팔리지 않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일부 경영학자들은 이런 얘기까지 합니다. 현대차가 실수했다. 너무 빨리 기술을 이전해 줬다. 좀 천천히 이전해 주셨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까지 나오는데 우리가 이전 안 해줘도 다른 나라하고 또 중국은 합작해서 빨리 갔겠죠. 결국은 우리가 그만큼 산업 전환, 고도의 기술로 가는 데에 조금 안이했던 게 아닌가. 이를 테면 지금 같은 경우에 인공지능이라든지 생성형 AI 같은 이런 것을 압도적으로 하면 중국이 한국산 제품을 많이 사갔을 겁니다. 물론 아직도 우리가 산업발전도에서는 조금 앞서지만 중국이 무조건 한국 물건을 수입하는 시대가 지나갔다는 것이죠. 다만 한 가지 아직도 반도체는 우리가 압도적 우위가 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는 지금 경기가 안 좋아요. 그러다 보니까 안 팔리는 이런 요인들이 오늘날 한중 교역의 현 주소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이거는 바꿀 수 없는 흐름인 것 같거든요. 이 흐름을 바꿀 수는 없고 하지만 우리는 지금 수출 부진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고 무역 적자가 너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중국 수출도 물론 이게 흐름이긴 하나 어쨌든 대중국 무역수지도 저희가 좋게 개선시켜야 되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나, 앞으로 어떤 방법을 쓰면 좋을까요?

 

차영주> 중국과 산업이 겹치는 게 많습니다. 일단은 가장 큰 쪽, 석유화학이라든지 철강 같은 경우는 중국에 대한 의존을 더 이상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어요. 한 예로 얼마 전에 중국의 중요 철강 도시에서 감산 조치가 들어갔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중국 자체 내에서도 이런 구조조정을 통해서 시작을 했다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결국 서방에서 싸울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되는 거죠. 기존에는 우리가 어떻게 보면 우리의 조금 편한 수출처였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경쟁이 심화되는 데 가서 싸울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되는 거죠.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가 앞서 언급드렸다시피 대중국 수출이 올해 4.4% 줄어드는 대신 중국 외의 지역에서는 9.6%가 늘었어요. 많이 늘었고 미국이라든지 호주, 인도, 베트남 이런 쪽들로 진출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쪽들에 대한 빠른 공격적인 전환이 필요하긴 하겠죠. 물론 각 기업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습니다. 기업이라는 것들도 생물체와 가깝기 때문에 그쪽에서 안 나오는 데이터를 다른 쪽으로 돌리려고 노력은 하긴 하겠지만, 그게 단기간에 이뤄지지는 않는다는 점이기 때문에요. 어찌 됐든 새로운 활로를 찾아서 시작을 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또 지금 윤석열 정부도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쪽으로 가겠다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겠나. 이 점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박귀빈>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모든 나라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애쓰지 않습니까? 요즘에 엄청난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는 과정인데 이런 날은 지금이 아니어도 언젠가는 도래할 일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그 순간이 돼서 우리가 미리미리 준비했더라면 더 좋았겠다. 이런 아쉬움이 드는 지금의 현실인 건데, 세계 시장을 목표로 잘 전략을 짜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중국 얘기를 조금 더 해볼게요. 중국 내의 경제 상황, 중국의 모습들을 조금 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기사가 있더라고요. 지금 중국의 대입 시험 기간인가 봐요. 어제 시작했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수능 시험인데, 가오카오(高考)가 시작됐다고요. 이틀 동안 보는 건데 한 1,291만 명이 응시를 했고, 역대 가장 많이 시험을 본답니다. 이 시험 때문에 중국이 들썩인다는 표현까지 나왔던데요. 교수님, 중국에 계셨었잖아요. 중국의 대입 시험 풍경은 어떤가요?

 

김대호> 중국의 대학에서 근무를 했었는데요. 중국은 우리나라처럼 수시 전형이라든지 이런 게 없기 때문에 오로지 이 성적이 대학 입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합니다. 한국은 수능 성적 없이도 대학 갈 수 있어요. 오히려 요즘은 정시 전형이라는 수능 비중이 굉장히 줄었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전국 모든 사람이 치는 시험이고 한꺼번에 몰렸는데 이번에 1,300만 명이 한 날 한 시에 시험을 칩니다. 중국은 67, 8일을 가오카오 시험 날짜로 정해놓고 있어요. 그날이 월요일이건 화요일이건 요일 불문 무조건 시험을 칩니다.

 

박귀빈> 날짜가 정해져 있군요.

 

김대호> 지금도 시험 중이에요. 이틀에 걸쳐서 치는데 논술고사까지 포함해서 전 과목을 칩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학 시험 응시자 숫자가 앞으로 5, 10년 후의 산업 인력 신규 진출자 숫자예요. 그런 면에서 우리가 눈여겨봐야 것이죠. 저희들이 대학 진학을 할 때 한국에서 당시에 예비고사라는 걸 쳤는데 그때 60만 명이 응시했어요.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60만 명이 응시했는데 지금은 30만 명 이하로 뚝 떨어졌어요. 반 이하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800만 명, 900만 명 이렇게 계속 올라와서 올해도 1,300만 명을 돌파했다고요. 그러니까 중국 인구가 줄었다고 하지만 그것은 유년층이고 고등학교, 대학 쪽에서 앞으로 10년 후에 산업 인력이 될 층은 굉장히 늘어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중국에 진출하시는 분들이나 중국과의 경협을 하는 분들은 이 대목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거든요. 아무튼 중국의 당분간은 고도성장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인적 자원을 갖췄다. 저는 중국의 가오카오를 보면서 그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박귀빈> 그러네요. 이 중국의 대입 시험의 엄청난 응시자 규모를 보면서 앞으로 미래의 산업 인력이 이만큼 중국이 확보하고 있다. 지금 이 부분을 짚어주셨고요. 그런데 저는 반대로 이 생각도 했거든요. 대학 응시자가 이렇게 많으면 반대로 그 많은 사람들이 졸업을 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 과연 이 많은 인력이 중국 내에서 다들 취업이 가능할까. 저는 또 이 생각을 했어요.

 

차영주> 그런데 이 시험을 본다고 해서 다 대학을 가는 건 아닙니다. 이거는 자격시험인 거고요. 이 중에서 중국은 나라에서 운영하는 대학이 있고 민영대학이라는 게 있습니다. 1987년부터 민영대학이 설립이 됐고 우리가 얘기하는 베이징대나 칭화대와 같은 명문대뿐만이 아니라 주로 이들이 가고자 하는 것은 민영대학을 가려고 하는 거예요. 우리 식으로 얘기하면 사립대학이 되겠죠. 일단 1,300만 명 중에 4년제 대학을 입학할 수 있는 확률은 40% 미만입니다. 그러니까 수능 성적대로 결국 중국도 짤리게 된다는 거죠. 40%가 되고 소위 명문대에 갈 확률은 5% 미만인 거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경쟁이 더 치열해질수록 이런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점점 똑똑한 애들이 더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들이고 그리고 특히 중국 같은 경우 여러 가지 신분제도가 존재하지 않습니까? 특히 농촌 지역이라든지. 그런데 이들이 대학을 가서 정말 신분 상승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삼고 있는 거죠. 농촌 지역에 있는 많은 학생들도 시험을 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자기가 5% 안에 들면 소위 명문대인 베이징대나 칭화대를 갈 수 있는 것이죠. 그렇게 된다면 결국 유명한 회사에 들어갈 수 있다. 결국 그들도 그런 걸 바라고 시험 공부를 하고 있는 거죠. 저는 이 점이 좀 무섭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한편으로 보면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가서 불편하신 분들도 있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지금 우리나라는 수능 성적에 따라서 의대를 먼저 가려고 합니다. 최근에 발표 나온 것 보니까 서울대의 자연계 성적이 일부 의대보다 더 낮다라고 얘기할 정도로요. 그런데 우리가 조금 전에 중국에 대한 수출, 이런 걸 얘기했을 때 제가 대학을 갈 때만 하더라도 첨단산업 쪽에 가는 친구들이 똑똑한 친구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 세대들이 네이버도 만들고, 카카오도 만들고,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도 만들고 하셨던 분들인데 지금은 조금 결이 우리가 다르다라는 거죠. 여전히 중국은 첨단산업 쪽에 학생들의 점수가 치열하게 나오고 있는데, 우리는 일단 의대부터 가고 그다음부터 간다라는 산업구조 자체가 변하지 않는 이상 나중에 10, 20년 뒤에 이 격차는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덧붙여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중국 이야기까지 해봤습니다. 중국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앞으로 우리가 정말 열심히 달려야 되겠구나. 우리나라도 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의미에서 각 분야, 분야에서 모든 게 산업구조와 앞으로의 미래, 우리의 경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이거를 다 놓치지 않으면서 봐야 되겠다.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약간 마음이 조급해지는 느낌이 저는 들어요.

 

차영주> 우리나라는 시험 볼 때 엿을 붙이는 풍습이 있잖아요. 딱 붙어야 되니까. 그런데 중국은 치파오라고 전통 의상을 입는 전통이 있다네요. 그래서 학부모들이 처음 입어보신 분들도 있대요.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치파오의 ()’ 자하고 그다음에 치카이더성(旗開得勝)’이라는 말이 있는데 군대가 깃발을 펼치자 승리했다는 군사적인 용어입니다. 그런 유래로 수능날 어머님들이 치파오를 입고 학생을 배웅하는 풍습이 요즘 생겼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것도 굉장히 재미있는 정보네요. ‘경제는 글로벌하게국제 경제를 심층 분석하는 시간으로 꾸몄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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