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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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엄경영 “내년 총선 120석 안되면 이재명 ‘정계은퇴론’ 나올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6-07 18:44  | 조회 : 1031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00~19:00)

방송일 : 202367(수요일)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담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엄경영 내년 총선 120석 안되면 이재명 정계은퇴론나올 것

 

- 이래경, 친명 실력자 중 한 사람이재명, ‘공천권행사 위해 선임했을 것

- 정당 지지율 등 총선 전망 불투명, 이재명, 조급했을 것

- 이낙연, 당 구심점 역할하기엔 시기상조이재명 위협 느끼지 않을 것

- 정청래, 행안위원장 개딸 5만명·당원의 명령이재명, 정청래 손 들어줄 듯

- 이재명, 비대위 전환 검토 중총선 성패 120석 확보 여부에 달려

- 이재명, 혁신위·비대위 검토총선 결과에 따른 책임론벗어나기 위한 포석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 정치권 이슈를 야무지게 찔러보고 날카롭게 분석해 똘똘한 해법까지 제안해 보는 시간, '엄경영의 촉!'으로 시작합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이하 엄경영)> , 안녕하세요.

 

신율> 이 얘기부터 좀 해야죠. 가장 뜨거운 이슈 중에 하나인데,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혁신기구의 수장으로 임명됐다가 9시간 만에 결국 사퇴를 했는데요. 일단 소장님은 이래경 명예이사장의 과거 이름을 들어보셨어요?

 

엄경영> , 가끔 들어봤고요. 친명 실력자 중에 한 사람이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신율> 본인은 친명이 아님을 주장을 하던데요.

 

엄경영> 그런데 본인이 얘기하는 걸 보면 대략 친명 중에서도 가장 거칠고 강한 얘기들을 많이 하죠.

 

신율> 이재명 경기지사 당시 이재명 지사 지키기 모임도 발의하신 분 중에 한 분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엄경영> , 그렇습니다.

 

신율> 들어보셨군요. 그런데 지금 혁신위에서 9시간 만에 사퇴를 했는데 이것이 민주당의 혁신 구상과 상당히 연관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엄경영> , 그렇습니다. 사실 혁신위는 따로 정해진 권한 이런 게 있는 게 아니고요. 위상 조직 역할에 대해서는 당 대표나 당 지도부가 어떻게 설정해주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혁신위가 비대위와 다른 점은 비대위는 당 대표의 권한을 대체하는 거거든요. 당 대표 역할을 하는 거죠. 그런데 혁신위는 당 대표와 공존합니다. 그래서 당 대표가 있기 때문에 제한적인 범위의 역할을 하는데요. 과거 전례를 보면 혁신위가 총선이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방향이나 룰을 정리하는 총대를 매게 되는 경우인데요. 이번에도 혁신위 위원장으로 내정이 됐다가 친명 강성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재명 대표가 해야 되는 역할, 그러니까 공천이라는 것은 사실은 피를 묻히는 거잖아요. 누군가를 떨어뜨려야 되기 때문에요.

 

신율> 소장님이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옛날에는 피를 묻히는 정도가 아니라 살벌했대요.

 

엄경영> , 그렇습니다. 옛날에 여의도에 있으면 엄청나게 많은 협박도 있고 드러눕기도 하고 그랬었는데요. 아무튼 이런 역할을 해야 되는데 이런 역할에 대한 대리권 행사를 부여하기 위해서 이래경 혁신위원장을 위촉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봐야 될 게 사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볼 때는 과거에 전략과 행동대, 그러니까 장자방과 행동대장 역할을 같이 했던 정진상 전 당무조정실장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분이 역할을 못 하잖아요. 그리고 또 김용 민주연구원 전 부원장도 검찰 수사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못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의 부재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서둘러서 이래경 이사장을 위촉한 게 아닌가, 그렇게 추측이 됩니다.

 

신율> 그런데 아무리 서둘러도 그렇지 SNS 글 같은 거는 사실은 그렇게 찾기 어려운 건 아니지 않나요?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한 30분만 검색을 해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거였고요. 다만 이재명 대표가 그만큼 조급하다. 그래서 이래경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은 공천권을 본인이 확실하게 행사하겠다. 이런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과거에도 혁신위가 성공한 적이 한 번 정도 있었습니다. 2015년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시 대표가 재보궐 선거에서 지고 나서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을 혁신위원장으로 위촉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때도 조국 당시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위촉을 하려고 했다가 당내 반발이 많아서 계파색이 옅은 김상곤 교육감을 혁신위원장으로 위촉을 하고 조국 교수는 부위원장으로 위촉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재명 대표가 운영의 묘를 살려서 예를 들어서 혁신위원장에는 당내 통합형 인사를 위촉을 하고 부위원장으로는 이래경 이사장 같은 분을 위촉을 해서 충분히 자신의 입김을 유지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서두르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신율> 그런데 소장님께서 지금 조급해서라는 말씀하셨는데, 왜 조급해요?

 

엄경영> 지금 사실 정당 지지율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총선 전망이 굉장히 불투명하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는 여러 가지 과제를 안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 딱 세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공천권을 확실하게 행사해서 민주당을 이재명 당으로 확실하게 전환시키는 거죠. 그리고 두 번째는 총선 전후까지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관리해야 합니다. 항상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검찰이 구속돼 버리면 이게 향후 정치 여정이 다 흐트러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구속되지 않게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관리해야 되는 그런 과제가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만약에 내년 총선에서 대패하게 되면 국민이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대해서 사실상 유죄 판결을 내린 거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총선 때까지 각종 재판이 결론이 안 나고요. 1심도 아마도 안 날 가능성이 크고요.

 

신율> 공직선거법 위반은 좀 빨리 나지 않을까요?

 

엄경영> 그거는 1심 판결이 날 수도 있는데 현재까지 법원 내 허위사실 판례를 보면 방송 토론회에서 한 얘기는 대체로 관대하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거 말고는 아무튼 1심 판결이 안 날 텐데, 만약에 또 그렇게 대패하게 되고 국민들이 사실상 유죄 취지로 이재명 대표를 심판하게 되면 정계 은퇴 압력을 받을 거란 말이죠. 이게 이재명 대표한테 아주 치명적인 그런 리스크인데요.

 

신율> 본인은 대선 도전 한 번 더 해야 되네요.

 

엄경영> 그렇습니다. 대선 도전 문제가 아니고 정치권에서 완전히 멀어지는 문제죠. 강제로 은퇴하게 되는데 그러니까 이것 때문에 패배 책임론을 미리 피해야 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래경 이사장을 통해서 당을 확고히 장악하려고 하는 의도를 갖고 있었던 거죠.

 

신율> 어쨌든 그 시도는 지금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에요. 문제는 뭐냐 하면 앞으로 혁신위 구성을 하려고 해도 이게 쉽지가 않고 오히려 더 어렵게 된 거 아니냐라는 분석이 많잖아요?

 

엄경영> , 그렇습니다. 사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혁신위를 구성하려면 이재명스럽지 않은 방식. 그러니까 개딸스럽지 않은 방식으로 해야 이게 중도층, 무당층한테 호소력이 있고 당의 확장성을 유지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태를 보면 오히려 가장 이재명스러운, 가장 개딸스러운, 그러니까 축소 지향적으로 민주당이 문제를 풀려고 했단 말이죠. 이것이 이제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에 앞으로 이래경 이사장 같은 분을 혁신위원장으로 위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제 이런 논란이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아마도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처럼 통합형 인사를 혁신 현장으로요. 만약에 혁신위를 출범시킨다면 어쩔 수 없이 밀려서 이렇게 하게 되고요. 이제 혁신위를 구성하는 일부 위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입김을 관찰할 수 있는 인사로 할 수도 있겠죠. 어쨌든 친명과 비명 간의 조정 합의, 이런 것들이 필요하게 됐죠.

 

신율> 그런데 지금 좀 더 여기에 변수가 있는 게 이낙연 전 대표가 6월달에 오면서 본인이 국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거에 대해서 고민해보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이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볼 때는 당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닙니까?

 

엄경영>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를 대신할 수 있는 구심점이 민주당에 없는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가 이달 24일 귀국한다고 해서 얼마 안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는 아직은 민주당의 차기 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요.

 

신율>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엄경영> 그런데 구심점 역할을 하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죠.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총선과 임박해서 그리고 총선에 대한 전망이 정말 불투명해지면 이재명 갖고는 안 되겠다. 우리 이낙연으로 한번 바꿔보자. 이런 여론이 형성돼야 되는데요. 지금 단계에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온다 하더라도 그렇게 크게 위기감을 안 느낄 것 같고요.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도 국회의원 시절에 별명이 이탈리안 신사였습니다. 또 아주 측근들한테 얘기 들어보면 그렇게 따뜻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는 이를테면 발광체라기보다는 누군가에 의존해서 빛이 났던 사람이다.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의 대선주자가 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 때 총리하면서 그랬거든요. 그리고 이낙연만의 정치, 이낙연의 정치적 자산이 도대체 뭐냐 이렇게 반문해 보면 딱히 없거든요. 그런 면에서 아직은 이재명 대표를 대체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신율> 엄경영 소장님께서 ‘MZ세대 한국생각이라는 책을 쓰셨잖아요. 2030 세대의 정치 성공 영향을 정면으로 다룬 본격 정치 평론, 이 책을 쓰셨는데. 2030세대가 상당히 민감하게 생각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이래경이라는 분이 건드린 부분이 부분적으로는 2030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언급했고, 거기다가 권칠승 대변인이 여기에 또 천안함 최원일 전 함장에게 막말까지 했죠. 오늘 본인이 사과는 했더라고요. ‘무슨 낯짝으로라는 표현을 쓰고 부하들을 다 죽였다고 그랬죠? 이런 식의 극단적인 표현을 쓴 것, 사적인 발언이라 하더라도 2030의 입장에서 볼 때는 상당히 껄끄럽고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엄경영> 민주당이 집착하고 있는 일종의 낡은 진보의 한 형태인데요. 사실 민주당은 북한 네트워크, 다시 말해서 핫라인 같은 거죠. 그리고 남북관계 포트폴리오를 중시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에 이화영 평화부지사나 쌍방울그룹을 통해서 방북 비용을 대납했다는 논란이 있는데, 이것도 이런 남북관계 포트폴리오를 만들려고 하다가 사고가 난 거죠. 그래서 이런 남북관계 문제는 우리가 2018년에 남북 하키 단일팀 논란이 있었거든요.

 

신율> 불공정 문제가 그때부터 불거진 거 아니예요?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2030이 북한에 대해서 굉장히 감정이 안 좋고, 그리고 최근에 국제 정세나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해 보면 상당히 시대착오적이고 퇴행적인 모습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권칠승 대변인이나 이래경 이사장의 천안함 막말을 통해서 다시 불거졌죠. 그래서 2030이 민주당을 이탈한 원인 중에 하나가 남북관계 올인, 그리고 한중 관계 중심. 이런 것들도 있거든요. 민주당은 사실 안보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취약하거든요. 이게 1, 2년 된 얘기가 아니고 수십 년 된 얘기입니다. 사실 한반도 평화는 1980년대, 1990년대부터 민주당의 최대 이를테면 비전이었는데 이게 최근에는 많이 빛이 바란 거죠. 그렇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40년째 똑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시대가 변했는데, 그런 면에서 2030 민주당 이탈의 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제는 안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민주당이 당의 정체성과 비전을 다시 바꿔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도 듭니다.

 

신율> 어쨌든 권칠승 대변인이 사과는 했지만 좀 사과를 좀 빨리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안타까움도 좀 있고요. 그리고 사실 천안함 관련 막말 논란은 그 이전에도 또 있었잖아요. 수장시켰다. 이런 표현을 썼던 사람도 제가 얼핏 기억이 나는데 그 사람도 사과는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정청래 의원이 상당히 지금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엄경영> 정청래 의원의 행안위, 과방위 논란은 사실 행안위가 경찰국이라는 이슈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과방위는 방송 이슈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죠. 어쨌든 이슈가 강하게 제기된 상임위라서 번갈아가면서 1년씩 받기로 했죠. 정청래 의원이 과방위원장을 맡아서 방송 쪽에서 맹활약했고 그리고 행안위는 장재원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는데요. 문제는 장재원 의원이 처음에 행안위 위원장이었다가 다시 과방위원장으로 다시 선출됐거든요. 그러니까 정청래 의원도 과방위 연장 했으니까 나도 행안위 연장 해야겠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논란이 됐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개딸이 등장합니다. 물론 정청래 위원장 얘기인데요. 개딸 5만 명 정도가 정청래 의원을 행안위원장으로 내정해라. 이렇게 설명을 했다고 주장을 하면서 당원 명령이다. 이렇게 세게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총선을 앞두고 상임위원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언론도 많이 노출이 되고요. 그리고 후원금 모금하면 그리고 후원금도 금세 한도가 차고요. 상당히 많은 활동비가 지급이 되고요. 또 지역구 민원을 상당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천에도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죠. 또 정청래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손꼽히는 투쟁가 아닙니까? 그런 측면에서 개딸이 선호할 수 있는 정치인이죠. 다만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제 생각에는 정청래 위원장 손을 들어주고 싶을 것 같은데, 워낙 총선을 앞두고 여러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을 노리고 있어서 어떻게 결론이 날지 잘 모르겠습니다.

 

신율> 정청래 의원의 논리도 일명 타당한 게 뭐냐 하면 상임위원장 2년씩 한다. 그런데 1년밖에 못 했다. 이런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게 관례지 법규로 딱 돼 있나요?

 

엄경영> 법규로 돼 있는 건 아니고요. 보통 2년씩 했는데 하도 쟁점이 되니까 여야가 1년씩 맞바꿨는데 정청래 위원장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워낙에 잘 싸우는 사람이고요.

 

신율> 위원장을 잘 싸우는 게 아니라 갈등을 조절해야 되는 자리 아닌가요?

 

엄경영> 그런데 민주당은 지금 여당과 싸워서요. 주로 이기는 방식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개딸 입장에서는 정청래 위원장을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

 

신율> 그런데 요새 하도 민주당이 여러 문제도 시끄럽고 그러니까 서커스에서 접시 돌리기 있잖아요. 접시 막 돌리다가 떨어지려고 하면 저거 돌리고요. 지금 딱 그 모습인 것 같아요. 돈 봉투 의혹 나왔죠. 김남국 의원의 코인 문제 나왔죠. 조금 잠잠해질까 그러다가 또 국회의원 두 사람에 대한 체포동의안 얘기 나왔죠. 또 이래경 파문이 나왔죠. 그러니까 계속 이러니까 지금은 오히려 비대위 얘기가 나오는 게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엄경영> 그렇습니다. 사실 5월은 민주당의 달이죠. 5·18도 있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기도 있고요. 그런데 민주당의 달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정체 국면에 있고 다만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 입장에서 대통령 복, 여당 복을 잘 타고 태어나서 그나마 지금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사실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고 민주당이 핵심 정체성을 구성하고 있는 도덕성이라든지, 청렴성이라든지 여러 가지 비전과 가치들이 지금 훼손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가다가는 국민의힘한테 다음 총선에서 상당히 고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율> 비대위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엄경영> 저는 이재명 대표도 비대위 전환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측근들을 보면 연말, 연초쯤 비대위 전환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게 있죠. 그러니까 국민에 의해서 유죄 판결로 판단이 되는 의석수만 얻었을 경우, 예를 들어서 저는 120석을 넘지 못하면 국민이 사실상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유죄다. 이렇게 판결한 것으로 보거든요. 그러면 정계 은퇴에 대한 강한 압박이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서는 이런 치명적인 상황은 피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상황이 이렇게 가게 되면 비대위로 전환해야 되는 거죠. 그래야 본인이 총선 패배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리고 정치 생명을 이어가면서 차기를 모색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그 기준이 한 120석 정도 된다고 봅니다.

 

신율> 그러면 혁신위로 했다가 비대위로 넘어간다.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게 전례가 2015년에 있었습니다. 김상곤 혁신위가 활동을 하다가 그때 두 가지 일을 했죠. 하나는 현역 의원 하위 20% 컷오프 했습니다. 그리고 사무총장제를 없애버렸어요. 계파 갈등 논란이 되니까요. 이렇게 여러 가지 성과도 냈는데 나중에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다음에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섰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김종인 비대위가 혁신위 안을 계승을 했고 이것이 2016년 총선 승리로 이어졌죠. 그런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혁신위 활동을 통해서 또 연말, 연초 비대위 전환. 이런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신율> 요새는 내부 얘기도 나오는 모양이에요. 우상호 의원은 비대위원장 전문이 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엄경영> 이렇게 되면 아마도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에 비대위원장도 한 번 했죠. 그리고 비명의 비토도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인연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관령으로는 적임이죠.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저는 이래경 사태가 그런 식으로 봉합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시대정신연구소 엄경영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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