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3월 17일 (금요일)
■ 대담 : 이후정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한글 사이트로 된 직구 해외 사이트의 배신, 피해 사기 유형은?
-국내 판매로 알았더니 해외직구...하자 제품 발송까지
-지난해 피해, 전년보다 4배↑...소비자 주의 필요
-유튜브 광고에 주로 속아...주로 SNS 광고로 유인
-번역기 사용해 문법 맞지 않아...사업자 정보와 후기 꼭 확인해야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똑똑한 소비생활> 오늘은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 이후정 팀장 전화 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후정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 팀장(이하 이후정)>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최근 해외 사기 의심 사이트 피해가 나날이 늘고 있다고요?
◆ 이후정> 네, 쇼핑몰에 게시된 사진과 다른 제품을 발송하거나 부당하게 계약 취소를 거부하는 해외 사기의심 사이트 관련 피해가 매년 꾸준히 접수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정한 이메일 주소들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동일한 사업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쇼핑몰들과 관련된 피해는 2022년에 367건이 접수되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4배 가량 많은 것입니다.
◇ 박귀빈> 그럼 어떤 점 때문에 이런 피해가 계속 발생하나요?
◆ 이후정> 이들 사이트는 해외 사업자가 운영하는 해외직구 쇼핑몰임에도, 한국어로 되어 있으며 해외직구 표시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소비자는 국내 쇼핑몰로 오인하고 구매 계약을 체결하였다가 결제 확인 문자를 받고 해외 결제임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곧바로 주문 취소를 요청해도 판매자가 이를 거부하거나 일방적으로 상품을 발송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 박귀빈> 어떤 물품을 주로 구매하나요?
◆ 이후정> 의류와 신발 관련 피해가 250건으로 전체의 68.1%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여러 개의 쇼핑몰에서 다양한 상품을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실제로 외장하드, 화장품 등 품목에서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어떤 경로로 사이트에 접속하나요?
◆ 이후정> 접속 경로가 확인된 276건을 분석해보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광고를 통해서 쇼핑몰을 찾은 경우가 233건으로, 전체의 84.4%나 되었습니다. 이 중에서는 유튜브가 19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스타그램 20건, 페이스북 7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접수된 상담을 살펴보면, 유명 SNS에 표시된 광고라서 더욱 신뢰하고 구매했다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 박귀빈> 대표적인 소비자상담 사례를 소개해주시겠어요?
◆ 이후정> 2022년 11월에 접수된 사례를 보면, 소비자는 유튜브를 통해 광고를 보고 쇼핑몰에 접속해 가죽 구두를 약 6만 원에 구매하였습니다. 해외 결제 승인 문자를 보고 곧바로 판매자에게 취소를 요구하였으나 판매자는 이미 발송단계로 진행되었다며 거부하였습니다. 이후 광고와 달리 저급한 비닐 제품이 배송되었고 소비자가 반품을 요구하자 판매자는 배송비 등을 제외하고 2만 5천 원을 환급할 테니 제품은 그냥 가지라고 답변하였습니다.
◇ 박귀빈> 사기로 의심되는 사이트의 특징이 있을까요?
◆ 이후정> 이들 쇼핑몰의 회사 소개를 보면, 번역기를 사용해 작성한 것처럼 문법에 맞지 않고 어색한 문구가 많았습니다. 또 사업자의 주소와 전화번호 등 상세 정보가 없고 이메일만 공개하고 있습니다. 상품 판매페이지에는 긍정적인 구매후기가 많습니다만, 실제로 후기 작성 기능은 찾아볼 수 없는 점도 특징입니다.
◇ 박귀빈> 마지막으로 소비자 주의사항이 있다면 짚어주시겠어요?
◆ 이후정> 해외 쇼핑몰의 경우,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반품, 교환 등 처리가 쉽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구매 결제 전에 신뢰할 수 있는 쇼핑몰인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는 사기의심사이트 정보가 게시되어 있으니 이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구매 후 상품이 배송되지 않거나 하자 있는 제품이 배송되었는데도 판매자가 처리를 거부한다면 신용카드사에 결제취소를 요청하는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 이후정 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