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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전문

[이앤피] 김병민"尹 가야할 길과 방향 맞다면 묵묵히 감내하며 가는 스타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3-10 15:33  | 조회 : 101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진행 : 이승훈 앵커

방송일 : 2023310(금요일)

대담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김병민"가야할 길과 방향 맞다면 묵묵히 감내하며 가는 스타일

 

-여론 조사는 당심과 거리 있었어...총선 승리 이끌 후보라는 것에 대한 당원들 선택

-친이계 비방 지시? 최고위 발언은 사전 조율 없어 겹칠때도...각 위원들의 판단

-이준석, 나만 옳고 다른 사람들은 잘못됐다는 이분법적인 구조 문제

-이재명 측근 극단 선택 안타까워...모르쇠 일관 말고 무한 책임 느껴야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이변은 없었습니다. 당원들은 이른바 친윤계 후보에게 힘을 모았죠. 대리전 치룬 이준석 전 대표의 참패라는 말도 나옵니다. 또 김기현 신임 대표 이하 최고위원에게는요. 이제는 전당대회 기간에 불거졌던 여러 갈등을 어떻게든 봉합해야 한다는 큰 숙제도 맡겨졌습니다. 그래서 모셨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 지금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김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하 김병민): , 안녕하세요.

 

이승훈: 먼저 당선 축하드리는데요. 청취자 여러분께 당선 소감부터 전해주시죠.

 

김병민: 안녕하세요. 김병민입니다. YTN 라디오에서 같이 소통하고 방송을 하다가 전당대회 출마 때문에 느닷없이 방송에 못 나와서 작별 인사도 못 드리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따뜻하게 성원해 주셔서 좋은 결과로 당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게 됐고요. 국민의힘의 지도부지만 국민의힘을 넘어서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위한 좋은 정치 펼치는 길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승훈: 전당대회 기간 동안 내내 나왔던 여론조사에 비해서 김 최고위원께서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더 많이 나왔어요. 왜 그랬다고 보세요?

 

김병민: 실제 여론조사가 사실 저는 좀 서운했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당원 대상으로 했던 여론조사가 아니었고요. 그리고 ARS 전화의 응답률이 2~3%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 80만 명 정도 되는 당원의 실제 표심과 거리가 있는 여론조사였고, 또 그 여론조사마저도 오차범위 내에서 거의 모두가 다 들어 있는 상태인데도 한 0.5~1% 차이를 순위까지 매겨서 언론 보도가 되니까 그 내용을 지켜보시면서 또 다른 판단들을 하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현장에 있었던 민심이나 분위기들은 분명하게 굉장히 호응이 컸던 기억이 있고요. 제가 나름대로 끝까지 자신감을 갖고 있었던 이유는 딱 한 가지였습니다. 우리 당은 내년 총선 승리를 해야 하는데, 제가 나와 있는 후보 중에 이른바 서울, 수도권 민주당 텃밭에서 총선에서 낙선한 뒤 원외위원장을 지내고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유일한 후보였다고 자부하거든요. 그런 면에서의 긍정적인 평가를 당원분들께서 내려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승훈: 그런 분 하니까 또 이준석 전 대표가 생각나네요.

 

김병민: 이번에 나오지를 않아서요.

 

이승훈: 하지만 김 최고위원께서는 그동안 국민의힘 비대위원으로 활동하셨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도부 일이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는데요. 하지만 어제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비대위원 하실 때 보다 좀 다르던가요?

 

김병민: 옛날에 4.7 보궐선거 때 오세훈 전 시장이 10년을 쉬다가 선거에 나오면서 했던 선거 캐치프레이즈가 첫날부터 능숙하게였거든요. 두 번의 시장을 경험했으니까 보궐선거 다음 날부터 일할 수 있다. 저도 두 번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지내서 문뜩 그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있었던 곳이고 활동했던 데이기 때문에 국회 본청 228호에서 최고위원으로 된 다음 활동하고 있는 일이 그렇게 썩 낯설지는 않았고요. 차이가 있다면 비대위 때는 나이, 선수 여부 등에 따라서 자리가 배치되기 때문에 제일 어렸던 제가 항상 말석에 있었거든요. 최고위원회는 득표 순서대로 자리 배치가 돼서, 그럼 대표 원내대표가 앉고 그다음에 가장 높게 득표한 수석 최고위원 차석 최고위원 순서로 항상 모든 자리 배치, 발언 순서가 정해집니다. 그래서 2등으로 당선이 돼서 앞에서 먼저 발언할 수 있는 기회나, 이런 얘기들이 주어져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어제 김기현 대표랑 현충원 가셨잖아요. 가실 들어가는 순서도 역시 득표순으로 들어갑니까?

 

김병민: 맞습니다. 자리 배치도 대표, 원내대표, 수석 최고위원, 차석 최고위원 이런 순서대로 다 정리가 됩니다.

 

이승훈: 그러면 묵념하실 때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 생각 드셨겠어요?

 

김병민: 현충원 참배도 그렇지만 저희가 어제는 전직 대통령 묘역을 다 돌았습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겼던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도 갔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국가적 과제인 국민통합의 이끌어내고 그 뒤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길로 가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전당대회 때는 저희도 좀 많이 싸우고 했지만, 이제는 당내 화합도 이끌고 당내 화합을 넘어서 여야 간의 협치까지 이끌어내는 좋은 정치를 펼쳐야겠다고 다짐하고 왔습니다.

 

이승훈: 그래도 김 위원이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 아닙니까? 대변인도 하셨고요. 혹시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윤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해준 말이 있을까요?

 

김병민: 선거 중간에요? 그러면 큰일 나죠. 저도 혹여나 오해가 생길까 봐요. 대통령실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선거를 같이 했던 동지들입니다. 그런데도 대통령실 인사들과는 연락을 아예 안 했고요.

 

이승훈: 선거에 출마하기 전에요.

 

김병민: 그때도 마찬가지로 정치는 개인적인 고민과 결단에 따라서 내리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고민과 결단이 어느 정도 서고, 하지만 혼자만의 생각으로도 나올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당 내에 있는 많은 의원들과 상의를 했습니다. 또 더군다나 비상대책위원회 일원으로 있기 때문에 정진석 위원장께 제일 먼저 고민을 얘기를 했고, 비대위를 끝까지 함께하고 싶지만 총선을 앞두고 해야 할 일이 있을 것 같다. 만약 정진석 위원장께서 그래도 끝까지 같이 하자. 나가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를 했으면 마음이 흔들렸을 텐데 흔쾌히 우리 당을 위해서 역할 잘 하기를 바란다고 많은 분들이 격려 응원을 해 줬습니다.

 

이승훈: 사실 제가 예상했었던 답변과 비슷한데, 그런데 이거는 정말 궁금해요. 어저께 최고위원들이 처음으로 점심을 같이 했잖아요? 식사를 하게 되면 보통 때보다는 말을 좀 편하게 하게 되잖아요. 어저께 무슨 말들이 오갔습니까? 정말 궁금합니다.

 

김병민: 다들 기대를 많이 하고 기자분들도 와서 무슨 얘기를 할까 궁금해 하셨는데, 예상외로 다 너무 지쳐 있었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바로 다음 날 아침이 돼서 거의 잠을 못 자고 왔던 상태일 거고요. 현충원 참배하고, 첫 번째 최고위들과의 점심이 되니까 밥을 먹고 약간 다 지쳐 있는 상태였고요. 오늘 밥 먹고 이제 새로 한번 시작해 보자, 이렇게 의기투합하는 정도의 자리였기 때문에 많은 기자님들이 궁금해했던 건 당직 인선 얘기 나왔냐등등이지만, 그런 얘기들보다는 함께 열심히 잘해보자는 그런 정도의 식사 자리를 갖고 나왔습니다.

 

이승훈: 그런 바쁜 와중에도 어제 식사 자리에 중간에 박차고서 인터뷰를 해주셨던 분이 김재원 최고위원이었는데요. 그런데 어제 김재원 최고위원 말씀 들으니까요. 김기현 신임 대표가 그동안 강조해왔던 연대·포용·탕평거기에도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이른바 이준석계 천아용인에 대해서 거친 말들 하시더라고요. 김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병민: 저는 정치는 상대적인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선거가 끝나면 당원들의 평가가 나오는 건데, 그 평가가 나왔을 때 이른바 평가에서 박하게 패자가 됐던 사람들은 겸허하게 수용하고, 또 어디서부터 문제가 있었는지를 보고, 그다음 기회를 준비해야 되지 않습니까? 선거가 끝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선택에 대해서 폄훼하는 발언이나 하듯이 이 당의 지도부가 매우 잘못 뽑힌 것처럼 조롱 섞인 비난들을 쏟아내게 된다면 당원들이 그들을 지켜보는 모습들도 썩 좋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제가 이 얘기를 꺼내는 건 유승민 전 의원이 굉장히 비판을 넘어선 과한 메시지를 낸 것 같은데요. 최소한 당선이 되고 난 다음에는 우리 당이 함께 갈 수 있을 정도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서로 박수도 치고 축하해야 하는 모습이 있는데, 전당대회 당일에 대통령께서 오셨을 때 배경음악을 가지고 전직 당 대표가 조롱하듯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사실상 기본적인 상식과는 거리가 있는 일들이었겠죠. 그런 일들이 있다 보니 반대급부적인 시각에서 이제는 좀 이런 일이 없어야 된다라는 강조점을 김재원 최고위원께서 주신 거라고 생각하고요. 기본적인 김기현 대표와 그리고 나머지에 있는 많은 구성원들은 함께 포용하고 연대하면서 원팀 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기본적인 입장 변함없을 거라고 봅니다.

 

이승훈: 지금 말씀하셨지만 음악 선택에 있어서 좀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지 않았습니까?

 

김병민: 하나하나를 안 좋은 방식으로 의미를 부여하다 보면 끝이 없겠죠. 예를 들어서 야당 입장에서는 그런 방식으로 얘기할 수 있을지 모르더라도, 여당 입장에서는 제가 또 대통령의 대변인이었고 후보 시절부터 쭉 같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윤 대통령님의 플레이리스트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 노래가 나오면서 아 이 노래 좋아하시지그리고 실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에 나왔던 영어 노래를 다 같이 부르기도 하고, 되게 잘 부르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역시 김의겸이 틀렸다.’ 청담동 술자리용 얘기하면서 동백아가씨얘기를 꺼내지 않았습니까? 그런 방식으로 얼마든지 우리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위해서 이야기를 하고, 우리를 공격하는 민주당에 대해서 반대되는 얘기를 할 수 있는데. 이걸 꼭 그렇게까지 꼬아서 얘기를 했었어야 되나라고 하는 아쉬움이 남았죠.

 

이승훈: 노래는 노래로 봐달라는 김병민 신임 최고위원님의 말씀이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천하람 후보가 그런 얘기도 했었던 것 같은데요. 이렇게 계속적으로 센 얘기들이 나오는 게 누구의 지시가 있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말까지 하는 것 같은데 정말 그렇게 봐도 될까요?

 

김병민: 한 가지 고백을 이 자리에서 드리면, 제가 두 번의 비대위를 했기 때문에요. 우리가 최고위원도 마찬가지고 비대위 때는 모두 발언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모두 발언을 할 때 얘기들이 겹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듣는 분들이 바라봤을 때는 조율 좀 하고 나와서 얘기를 하면 주제나 메시지가 안 겹칠 텐데, 이런 얘기들을 기자분들도 많이 주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래서 우리 최고위가 월요일, 목요일에 진행을 하니 같이 어느 정도 의제나 이런 것들을 조율하면 어떨까요?”라고 얘기를 꺼냈는데 김기현 대표의 말씀이 얘기가 이렇습니다. “다 선출직으로 된 최고위원인데 그걸 조율한다고 얘기하는 순간 자기 발언에 대해서 혹시나 막힐 수 있는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 저는 그래서 김기현 대표께서 선출된 최고위원 한 명, 한 명에 대해서 굉장히 존중하고 그 내용들을 가지고 당을 이끌려고 하는 노력이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각자 개별적으로 말씀하시는 내용들에 대해서 누가 이렇게 하라, 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들에 대해서 반응하거나 그대로 따를 만한 최고위원들이 아니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힘줘서 말씀드립니다.

 

이승훈: 각자 의견을 확실하게 내시는 분이라고 해서 저도 훅 들어가 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유승민 전 의원 말씀하셨으니까요. 이준석 전 대표, 당을 위해서 필요한 사람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일정 부분 분란을 책임지고 반성부터 해야 할 사람이라고 보십니까?

 

김병민: 이준석 전 대표가 우리 당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던 적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 때문에 또 새로운 활력이 있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정권을 교체하는 과정 속에서 리더십의 문제도 적나라하게 나타났고요. 그리고 정권교체 이후에 당 대표로 활동하면서 드러났던 일들에 당원들과 국민적 우려가 컸던 점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 내용들에 공과 과에 대해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할 텐데요. 이 전 대표의 정치 행동을 보면 나만 옳고 다른 사람들은 잘못됐다는 이분법적인 구조를 가지고 정치한다는 게 저는 가장 큰 문제라고 봐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 전 대표도 모든 것이 다 나쁘기만 하겠습니까? 그 안에 있는 긍정적인 면들도 있겠죠. 하지만 이 전 대표의 정치적인 메시지를 보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이 정치권에서 퇴출돼야 하는 사람들을 규정을 짓게 됩니다. 더군다나 천하람 후보를 비롯한 사람들의 전당대회 초창기 메시지는 누군가에 대한 퇴출을 가장 먼저 이야기를 하면서 전당대회를 끌고 왔거든요. 부족한 면이 있으면 그 부족한 면을 채워가면서 더 긍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게 저는 보수의 근본적인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있었던 질서를 다 무너뜨릴 수는 없는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오늘 김기현 대표께서 질서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아마 오늘 꺼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기본적인 질서를 갖춰가면서 거기에 구태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질서의 바탕 위에 혁신과 변화를 꾀하는 것, 이게 보수의 근본적인 가치라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조금만 더 타인에 대한 존중을 해줬으면 어떨까라는 아쉬움과 또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이승훈: 아쉬움이 큽니까? 기대가 더 큽니까?

 

김병민: 현재는 아쉬움이 좀 더 크죠. 하지만 정치를 오래 하면서 저도 한 10년 넘게 봐왔고 앞으로도 오래 볼 수밖에 없는 정치적 공동체 안에 함께 있기 때문에요, 그런 면들을 서로 상호 보완 발전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승훈: 김 최고위원께서는 이제 당 지도부가 되셨어요. 이제 당 내의 일도 해야 하지만 당 밖의 일, 민주당과의 협치에서 중요한 일을 많이 하셔야 될 겁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발의를 했습니다. 민주당의 특검법 발의, 민주당에게 도움이 될까요? 오히려 패착이 될까요?

 

김병민: ‘김건희 특검법검색해 보면 나오는 뉴스 내용들 중에 산 넘어 산이런 얘기들이 나오더라고요.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일들이라는 걸 민주당도 잘 알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끌고 들어가는 이유는 여당에서도 늘 얘기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물타기 혹은 물귀신 작전으로 끌어들이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울 겁니다. 더군다나 여기 패스트트랙을 태워야 되냐, 정의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수많은 복잡한 함수들이 있는데요. 이걸 고민할 시간에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더 나은 법안들, 거대 의석을 갖고 있는 야당이기 때문에 그런 면들을 가지고 국민들께 좋은 해법들을 모색하고 보여주게 된다면 국민의힘도 집권당이지만 여론이 호응하게 되면 또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민생 중심의 경쟁을 할 시간을 너무 허비하고 낭비하고 있는데, 누가 보더라도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지금 구속영장 청구된 일들에 대한 물타기 성격으로밖에 안 보여서 민주당 내에서도 썩 이 문제를 잘했다. 이렇게 평가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이승훈: 이재명 대표 말씀하셔서요. 첫 비서실장 하셨던 분이 또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왜 이런 일이 반복된다고 보세요?

 

김병민: 매우 안타까운 일이고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유서가 나왔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거기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얘기들도 있었다. 이렇게 표현이 되고 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남FC 사건도 그렇고요. 대장동 사건들도 그렇고, 드러난 범죄들이 일단은 분명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범죄가 있으면 그 범죄가 있는 것들을 덮고 넘어갈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대한민국 법치주의 국가에서요. 그러면 드러난 일들에 대해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되는데, 최종적으로 책임을 져야 될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위치에 있었던 전 성남시장, 전 경기도지사 이재명 대표는 모든 걸 다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그러면 그 중간에 있었던 사람들이 갖게 될 심리적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요. 조금 전에 기사가 나왔던 내용들을 보면 유서의 내용 중에 이재명 대표가 이제는 그만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들까지 나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 대표가 본인에게 제기된 모든 것들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더 큰 문제 갈등들이 계속 증폭되는 것 같은데, 정치인을 떠나서 한 명의 사람으로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운 생명이 지금 잃어버리게 된 일들에 대한 무한 책임을 저는 이재명 대표가 느끼기를 바랍니다.

 

이승훈: 하지만 반대로 너무 검찰에서 이재명 대표를 압박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도 많잖아요?

 

김병민: 검찰의 굉장히 많은 수사들이 있습니다만 그런 압박 수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들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바꿔 얘기하게 된다면요. 이재명 대표가 제1야당 대표, 지난 대통령 선거에 나왔던 정치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분명한 수천억 대의 배임 등 엄청난 범죄 혐의들이 있는데 이걸 수사하지 않고 넘어가게 된다면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어디로 가겠는가라고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시는 국민들도 많습니다. 정당하고 공정한 법의 원칙 아래서 결국은 수사가 진행될 것이고, 만약에 검찰의 수사가 무리한 정치 탄압, 과도한 수사였다면 법원이 영장실질심사에서 그 구속영장을 100% 기각시킬 겁니다. 그런데 그 영장실질심사조차 거부하고 있는 모습이 오히려 이재명 대표의 범죄 행위를 더 짓게 만든다고 봅니다.

 

이승훈: 대통령과 가까우신 분이라서 또 묻겠습니다. 대통령께서 오는 16, 17일에 일본을 처음으로 방문하시게 됐는데요. 우리가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서 많이 양보한 것만큼 과연 일본도 많은 것들을 선물로 줄 것이냐, 여기에 대한 많은 의문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김병민: 사실 저도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전당대회가 한참이던 시기에 이뤄졌던 언론 뉴스들을 봤거든요. 외교라는 건 단편적으로 드러나는 그 뉴스 이면에 엄청나게 많은 노력들이 서로 오가는 것이 기본적인 상식일 겁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의 4가지 원칙 중에 첫 번째 원칙이 국익이거든요. 두 번째 원칙이 실용입니다. ‘국익실용이라는 원칙 아래서 아마 물밑 협상들이 굉장히 많이 이루어졌을 텐데, 월요일 저녁 때 저희가 만찬을 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월요일 때 가서 어떤 그간의 일이 있었던 건지도 좀 들어보고 싶고, 우리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확신합니다. 여기에서 이제 중요한 건 우리 국민들에 대한 더 많은 설득 과정들이 남아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또 이 관계는 한국과 일본 간의 관계이기도 합니다마는 더 나아가서 복잡한 국제질서에서 미국과의 관계까지 다 같이 얽혀 있는 일들 아니겠습니까? 지금 대한민국 국익을 위한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변화, 그리고 한미 관계에서는 어떤 영향들까지 있을지 좀 소상하게 얘기를 듣고 그러고 나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승훈: 알겠습니다. 정말 중요한 일이고요. 또 해결해야 할 일이겠지만 지금 이 시기에 3자 변제 방식을 한 것, 너무 G7을 의식해서 그런 거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던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김병민: 제가 아는 윤석열 대통령은 그런 외교적인 성과, 정치적인 성과나 보여주기식 쇼. 이런 것을 정말 싫어하는 정치인,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쇼통’, ‘쇼하는 정부라는 표현들을 많이 썼잖아요. 그런 일들을 하지 말자는 얘기들도 참 많이 했습니다.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한일 간의 문제에 있어서는 사실 적극적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여기에 대한 국민적 감정들이 있는 것이고, 여기에 대한 해법이 100% 만족을 끌어내기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치권이 방치하고, 한 발 떨어져 있고, 누구도 해결하려고 하지 않게 되면 이로 인해서 나타나는 지금 기업이 입게 되는 피해, 또 한일 간의 관계가 다시 퇴행하면서 얻게 되는 국민적 피해, 정치권이 아닌 국민의 몫으로 돌아갈 수 있거든요. 지지율이 조금 떨어지거나 국민적 여론이 흔들릴 수 있더라도 가야 되는 길과 방향이 맞다면 묵묵하게 감내하면서 걸어가겠다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이기 때문에 저는 그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승훈: 그런 생각들이 맞는지 월요일날 자세하게 확인해 주십시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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