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0%,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 어떻게 봐야하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2-05 16:47  | 조회 : 63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방송일 : 2022125(월요일)

대담 :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0%,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 어떻게 봐야하나?

 

-7월 정점 물가 상승세 둔화..전기, 가스 등 올라

-근원 물가 4.8%20092월 이래 가장 높아

-지원금으로 유동성 상승했지만 서민층 고충 높아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0%를 기록하며 한 달 새 크게 둔화한 모습입니다. 미국에서도 연이은 물가 지표로 물가 정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 물가 흐름과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이하 이은희)> , 안녕하세요.

 

최휘> 여전히 5%대지만 전월보다는 오름 폭이 낮아진 겁니다. 특히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인데, 이 숫자를 어떻게 봐야 할지요. 물가 추이 어떻게 보셨나요?

 

이은희> 1월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아주 가파르게 올라가서 7월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7월이 6.3%였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꺾이기 시작해서 8, 9월 조금 내려갔고요. 10월에는 전기, 가스 요금 인상 때문에 약간 올라갔다가 다시 11월에 5%로 줄어들었습니다. 7개월 동안 5%가 넘는 상승률이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 높다고 할 수는 있지만 7월을 정점으로 물가 상승세는 점차 둔화되는 양상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최휘> 상승세는 둔화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높은 숫자 아닌가요? 한국은행 물가 안정 목표가 2%인데, 여기에 비하면 한참 갈 길이 멀어 보이기도 하고요.

 

이은희> , 그렇습니다. 2% 정도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고 볼 것 같으면 5%는 상당히 소비자들이 힘들어 할 수 있는 인상률이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최휘> 그런데 지표는 지표고, 사실 우리가 마트에 가서 장을 보거나 외식하면서 느끼는 체감 물가가 중요하잖아요? 물가가 꺾인 것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은희> , 맞습니다. 특히 품목별로 살펴보면 물가가 많이 오른 것 몇 가지 말씀드리면요. 전기, 가스, 수도가 전년 대비 23.1% 증가했습니다.

 

최휘> 정말 많이 증가한 거죠?

 

엄청난 수치라고 볼 수가 있죠. 이게 2010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 다음에 또 많이 오른 게 가공식품이 9.4% 올랐고요. 또 외식도 8.6% 올랐습니다. 그 대신에 조금 줄어들고 있는 것,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의 대표적인 것이 농수산, 축산물 가격입니다. 심지어는 농산물은 전년 대비 2%2.7% 정도 하락했습니다. 그래서 김장철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마 배추가 비싸다고 생각하신 주부님들이 많지 않으실 거예요. 그런데 단지 수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조금 올랐습니다. 기본 재료. 배추나 채소는 작년보다 가격이 떨어졌는데, 수산물은 한 6.8% 올라가서 아마 조금 비싸다고 느끼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석유류 가격도 6월달에 39.6%로 엄청나게 올랐어요. 그런데 이게 점점 낮아지고 있어서 이번 달에는 무려 5.6%, 수치 자체가 7분의 1, 8분의 1로 낮아졌습니다.

 

최휘> 오르고 내린 세부 내용을 짚어주셨는데, 이번에 우유값이 또 올랐잖아요. 우유가 들어가는 아이스크림이나, , 커피 가격도 줄줄이 오르는 거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이번 중순에 또 식품 기업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린다고 하더라고요. 얼마 전에 인상했던 것 같은데, 또 올리나요?

 

이은희> , 또 올립니다. ‘밀크플레이션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릴게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의 합성어 입니다. 그래서 우유 가격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우유를 기초로 한 다른 식품 가격, 특히 카페에서 마시는 음료 가격이 많이 올라갈 겁니다. 그런데 원유 가격이 123일에 리터당 52원 인상이 됐어요. 원유 가격이 인상이 됐기 때문에 우유 회사들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해서 17일부터 올리겠다고 예고를 했거든요. 그래서 올리는 가격을 보면 적게는 90, 많게는 250원까지 인상이 됩니다.

 

최휘> 흰 우유 가격을 말씀하시는 거죠.

 

이은희> , 맞습니다. 그런데 3천 원 넘을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3천 원보다는 높지는 않지만 이것도 굉장히 많이 오른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굉장히 부담이 크다고 볼 수가 있고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우유가 기본 식재료이기 때문에 치즈나, 빵이나, 과자류, 아이스크림 가격도 계속 올라갈 거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밀크플레이션 말고도, 예를 들면 동서식품이 인스턴트 커피나 커피믹스 출고 가격을 15일부터 올린다고 그래요. 그다음에 음료 업계, 롯데칠성, LG생활건강, 동아오츠카 등 음료 업체들도 15일부터 가격을 심지어는 5%~8% 정도 인상한다고 하고요. 두부 가격도 오른다는 예고가 있습니다. 특히 아까 물가 인상률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석유라든가 그다음에 식품 가격, 이런 것들은 생활의 기본이고요. 더군다나 올해 전기, 가스, 수도도 인상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선택적 지출을 줄여서 생존을 위한 비용에 써야 하는 그러한 상황에 우리가 처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최휘> 그럼 내년에는 어떨까요?

 

이은희> 내년 목표치를 한 2% 정도로 생각을 하나 본데요. 한국은행의 내년 인상률 예상이 한 3.8%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한은의 전망치는 3.6%이고요. 그다음에 OECDIMF는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을 3.9%, 3.8% 이렇게 제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가 목표치 2%보다는 엄청나게 상회를 하는 건데, 올해보다는 조금 상승률이 완만해지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4% 정도 육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물가 인상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최휘> 한국은행이 내놓은 내년도 물가 전망이 3.6%라고요?

 

이은희> , 그렇습니다.

 

최휘> 지금 5%에서 3.6%까지 가려면 좀 오래 걸릴 것 같은데, 내년에 바로 떨어질 수 있을까요?

 

이은희> 그런데 이제 대개 물가 상승률을 전망할 때 전년 대비로 하지 않습니까? 전년 대비로 하기도 하고, 전월 대비로 하기도 하고요. 만약에 올해 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올해를 기준으로 계산을 한다고 할 것 같으면 내년에 3.6% 전망은 그래도 타당하다. 합리적이다.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소비자 입장으로 보면 올해 엄청나게 많이 올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올해를 기준으로 할 때 3.6% 정도 더 오른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최휘> 그러니까 사실상 오른 거에서 또 오르는 거네요. 지금 유럽과 미국의 상황을 봐볼게요.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고 보는 시각이 많더라고요. 미국은 지난 10CPI7%대를 기록했고요. 유럽도 조금 주춤하는 모습이지 않습니까?

 

이은희> 맞아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꺾였다는 징후가 여기저기서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미국도 거의 8%~9% 하다가 10월에 7%대까지 떨어졌고요. 그다음에 독일은 우리보다 더 심한 게 아마 10% 왔다 갔다 했어요. 그러다가 11월부터 10%로 약간 꺾였습니다. 유럽은 영국이 브렉시트를 단행했잖아요. 그래서 영국 제외하고는 물가가 약간의 내림세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요. 이제 상품 가격 중에 중요한 것, 석유 가격이나 곡물 가격도 내년에 조금 안정세다. 그래서 석유 가격도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했을 때 배럴당 120달러를 훌쩍 넘겼는데, 이게 80~90달러로 안정될 거다. 이런 예측이 대부분이고요. 곡물 가격도 진정세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세계 식량가격지수를 보면, 8개월째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최휘> 그렇군요.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와서요. 지금 기조적 물가 흐름인 근원 물가 상승폭이 둔화되지 않으면, 물가 상승세가 잡히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근원 물가라는 게 어떤 건가요?

 

이은희> 근원 물가라는 건 물가의 어떤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기적인 추세를 예측할 때 굉장히 필요한 지표라고 볼 수 있는데요. 변동이 심한 계절적 변동, 그다음에 일시적 변동이 심한 농산물이나 석유류 가격을 제외한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근원 물가 상승률이 지금 최고 수준입니다. 4.8%2009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근원 물가가 이렇게 높다는 것은 내년에도 물가 인상이 잡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걱정을 준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최휘> 근원 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것이군요.

 

이은희> 농산물은 작황에 영향을 많이 받고요. 그다음에 석유류 같은 경우에도 아랍 쪽의 여러 가지 협정이라든가 또 전쟁이라든가, 이런 것에 영향을 많이 받죠.

 

최휘> 그런데 결국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이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세계적으로 이런 인플레이션 현상이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이은희> 인플레이션은 일단 내년 예측을 볼 것 같으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이라든가 전 세계적으로 한 4% 전후로 예상을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나 미국, 또 캐나다의 경우에는 4% 이전이고요. 조금 높은 선진국들은 4% 조금 넘는 식으로, 그래서 올해 굉장히 물가 인상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민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올해보다는 나아지지만 내년에도 물가 인상의 그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최휘> 내년에도 고물가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걸까요?

 

이은희> 그렇죠. 그렇지만 올해보다는 조금 더 수치나 이런 것들이 완화가 돼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상의 어려움은 조금 완만하게 줄어드는 그러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최휘> 이달 중순부터 또 식음료 가격이 오른다고 하니까요. 카페에 있는 음료들 대부분이 우유가 들어가는 음료들이 많기 때문에, 우유 가격 상승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가격 인상일 것 같은데요. 이렇게 식료품 가격이 오르게 되면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되잖아요. 이 부분도 참 걱정스럽습니다.

 

이은희> 그래서 지금 이 물가를 잡기 위해서 각국이 금리 인상을 하지 않습니까?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서, 코로나 때문에 우리가 여러 가지 지원금을 풀기는 했지만 결국은 시중에 유동성이 많이 돌아다니면 가장 힘들어하는,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은 빈곤층 혹은 서민층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최휘> 교수님, 이런 고물가 상황에 교수님만의 생활비 지출을 줄인다는 그런 팁이 혹시 있을까요?

 

이은희> 일단은 시중에 가계부 앱 같은 거 많이 나와 있고요. 가계부를 안 쓰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가계부 앱 같은 것은 굉장히 편리하게 가계부를 쓸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거 한번 시도해 보셔도 좋고, 그게 귀찮다고 하시면 일주일동안 영수증을 모아보시고 그거 한번 들여다보세요. 그래서 어떤 것을 좀 줄이면 좋겠는가를 보시면서 불필요한 지출 지출을 감소시키면, 이러한 고물가 시대에 살아가는 데 있어서 조금 더 순조롭게 느끼실 수가 있을 겁니다.

 

최휘> 일단 나의 소비 패턴을 알아보고 거기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추천을 해주셨는데, 가계부를 쓰면 확실히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건가요?

 

이은희> 저희 학생들한테도 소비 패턴에 대해서 강의를 하거든요. 그러면 학생들이 자기의 소비 패턴을 반성하는 것을 써서 내요. 그런데 그 중에 제 눈에 띈 것이 저희 학교가 그렇게 넓은 학교는 아닌데, 어떤 학생이 학교에 올 때 맨날 전동 킥보드를 타고 왔다 갔다 해서 하루에 킥보드를 4번을 타니까 3200원이라는 거예요. 본인이 그걸 반성을 해서 과제로 썼어요. 앞으로는 킥보드를 덜 타야 되겠다. 이렇게 자기의 소비생활을 한 번 이렇게 점검해 보는 건 굉장히 필요하다고 볼 수가 있고요. 최근 들어서 가계부 쓰는 애플리케이션이 굉장히 편리하게 돼 있는 게 많이 나와 있고요. 또 우리가 신용카드를 긁으면 문자가 오잖아요. 그런 것들이 또 가계부 애플리케이션하고 연결이 되면서 우리가 가계부를 굳이 쓰지 않더라도 일주일을 어떻게 살았나, 한 달 어떻게 살았나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휘> 알겠습니다. 요즘 가계부 앱이 상당히 잘 나왔나 봐요.

 

이은희> 앞으로 더 발전을 시켜서 소비자가 편안하게 가계부 정리를 할 수 있게, 그다음에 자신의 소비 패턴을 점검할 수 있게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은희> . 감사합니다.

 

최휘> 지금까지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