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2년 12월 4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박민선 한국한아름복지회 이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전체 가구의 40%가 1인 가구, 가장 시급한 정책은?"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대가족 시대가 저물어가고 나 혼자 사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죠. ‘혼자’ 라는 삶 속에서 어떤 이는 자유를, 어떤 이는 끝없는 고립감을 느낄 텐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이런 시대의 변화 속,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분입니다. 1인 가구 연구와 함께 복지회를 운영하고 계신 박민선 이사장 모셨습니다. 박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 박민선 한국한아름복지회 이사장(이하 박민선)> 안녕하세요, 교수님.
◇ 이성규>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 직접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박민선> 안녕하세요. 사단법인 한국한아름복지회 이사장 박민선입니다. 1인 가구와 인구 문제를 연구하고 있고요. 지역사회에 소외된 분들을 섬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잠깐 말씀은 하셨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한아름복지회가 주로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한번 말씀해 주실래요?
◆ 박민선> 네, 저희가 3개의 시설을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먼저 장애인 중에서 지적장애인 그리고 여성 그러면서도 성폭력 피해를 입으신 이런 분들을 보호하고 함께 생활하는 그런 시설을 하나 운영하고 있고요. 또 서울시 내에 구마다 독거 어르신들 중에서 어려운 분들을 섬기는 노인재가복지센터가 있는데 저희는 강남구에서 노인재가복지센터를 하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복지 수요를 조사하고 분석하는 작은 연구소를 하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1인 가구, 요즘 사회적 이슈 중에 하나인데, 여기에 대한 연구도 하시고 그랬는데 어떻게 하다가 1인 가구를 또 연구하게 되셨어요?
◆ 박민선> 1인 가구에 대한 관심은 시작은, 좀 개인적인 시작이긴 한데요. 제 개인적으로 2010년 전후반 쯤에 혼자 거주를 했었고요. 그러면서 이렇게 하다 보니까, 제가 원룸에서도 살아보고 오피스텔, 고시촌, 되게 굉장히 다양하게 살아봤는데 홀로 살아간다는 것이 갖게 되는 어려움들이 생기더라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참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은 불편하겠다’ 이런 어떤 막연한 생각들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2016년부터 복지부 산하의 건강 관련된 공공기관에서 근무를 하면서 사람들의 건강 관련된 연구와 사업을 하다 보니까 그때 ‘혼술’이나 ‘혼밥’ 이런 것들이 막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기 시작했었어요. 그래서 ‘그때 내가 혼자 살 때도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참 어렵겠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구나, 이런 것들에 관심 갖게 되고. 혼자 술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들.
◇ 이성규> 그런 분들, 저도 본 것 같아요.
◆ 박민선> 네. 그런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그런 기사들이 막 뜨게 되면서. 저도 이거는 어떻게 보면 사회적으로 관심 많이 가져야 되는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들을 좀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그러면서 연구를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 이성규> 연구를 하시다 보면 ‘혼밥’, ‘혼술’ 이런 경험을 직접 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 박민선> 혼자 살면서 혼밥은 좀 많이 했고요. 그런데 혼술은 그 당시에는 안 했는데, 아이를 낳아서 육아를 하다 보니까 혼술의 맛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됐습니다.
◇ 이성규> 아까 혼자 살아보신 경험을 조금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고시원에 왜 갔어요?
◆ 박민선> 그때 제가 박사 과정 중이라 박사 학위 논문 준비하면서 너무 늘어지고, 또 그때 당시에 직장과 학업을 병행을 하고 있었거든요. 도저히 안 되겠다, 이렇게 늘어지면. 조금 있으면 졸업을 너무 늦게 해서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급하게 고시촌으로 들어갔습니다.
◇ 이성규> 그러니까 박사 학위를 고시 공부하듯이 하셔서 취득을 하셨군요.
◆ 박민선> 그렇게 된 셈이네요.
◇ 이성규> 박사 학위도 1인 가구랑 관련된 연구였나요?
◆ 박민선> 네, 맞습니다. 1인 가구의 건강에 계속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그래서 1인 가구의 건강 수준은 어느 정도 될까. 그러니까 2인 이상의 가구들을 다인 가구라고 흔히들 부르는데, 다인 가구와 비교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건강 수준은 어느 정도 될까. 그리고 또 1인 가구들 안에서도 혼자 사는 사람들 안에서 건강 상태가 다 비슷할까 아니면 차이가 좀 있을까, 차이가 있으면 왜 있을까.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연구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그쪽으로 박사하기로 했습니다.
◇ 이성규> 1인 가구 유형도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고시촌 내 1인 가구도 많지만, 또 IT 쪽에 근무하는 청년 1인 가구 분들이 있고, 노인 1인 가구 있고, 여성 1인 가구 있고, 이러다 보면 연구할 게 꽤 많겠어요?
◆ 박민선> 1인 가구 들이, 과거에는 사실 1인 가구라는 용어보다는 혼자 사시는, 주로 배우자와의 사별로 인해서 홀로 된 노인들은 ‘독거노인’이라는 이름으로 해서 사회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취약계층으로 많이 지원을 하고 이렇게 했었는데 최근에 2030세대 1인 가구들이 너무 많이 늘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늘다 보니까, 또 4050 1인 가구도 많이 늘고요.
◇ 이성규> 대학가 앞에도 많고요.
◆ 박민선> 네. 그렇다 보니까 1인 가구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어려움들도 관심의 대상들이 많이 되고요. 또 1인 가구가 그럼 다 어렵냐, 그렇지도 않거든요. 교수님 말씀처럼 요즘에 ‘골드미스’라는 이름도 있듯이 너무나 좋은 어떤 삶의 질을 누리고 있는 1인 가구들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고요. 그래서 연구 주제들도 너무나 많고 우리 사회에서 1인 가구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봐야 되느냐. 소위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걸 막아야 될 것이냐 아니면 1인 가구의 지원을 하지 말아야 되냐, 해야 되냐. 이런 다양한 문제들까지 사회적으로 합의를 해야 되고 또 연구도 해야 되는 그런 이슈들이 되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 이성규> 네. 조금 더 들어가 보면, 1인 가구 통계는 지금 어떻게 돼요?
◆ 박민선> 1인 가구가 현재 작년 말에 통계를 기준으로 작성돼서 올해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2,347만 가구 중에 946만 2,895가구입니다.
◇ 이성규> 약 950만 가구네요.
◆ 박민선> 네. 전체 가구의 40.3%인데요. 10가구 중에서 4가구는 1인 가구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 이성규> 완전한 사회적 현상으로 볼 수 있겠네요. 최근 들어서 이 변화가 더 급해진 것 같아요?
◆ 박민선> 맞습니다. 그러니까 1인 가구가 사실 꾸준히 증가는 하고 있었는데 3년 전에 있었던, 정말 전 세계에 치명타를 입힌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서 그동안에 한국 사회에서 이렇게 꾸준히 있어왔던 인구 변화들, 예를 들어서 저출생·고령화 그리고 수도권 집중이라든지 지방 소멸, 이런 부분들이 이제 더 급격하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1인 가구도 사실 인구 문제에 같이 연관되어 있는 되게 복합적인 현상이라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지금 급증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불과 5~6년 전만 해도 1인 가구가 2030년 넘어서야 30% 중반 정도 될 것이다, 전체 가구 중에서. 이렇게 추계를 했었는데 불과 3년 사이에 100만 이상이 늘면서 결국은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가 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 이성규> 근데 아까 1인 가구 쪽 건강 의견을 살짝 비치신 것 같은데, 1인 가구 쪽이 건강이 안 좋은가요?
◆ 박민선> 아무래도 그렇죠. 이게 잘 사는 1인 가구든, 소위 말해서 삶의 질이 좋은 1인 가구든 아니든 인구가 상관없이 1인 가구들은 홀로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어떤 건강 위험에 처하게 되는 그런 요인들이 발생을 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교수님과 말씀 나눴지만, ‘혼밥’ ‘혼술’ 하다 보니까 식생활이 불균형해지고. 그리고 1인 가구들 인터뷰를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세요. 시장에 가서 식재료를 사서 내가 건강하게 먹으려고 하는데 식재료들이 다 다인, 4인 가구 중심으로 돼 있다. 혹은 대용량으로 사야지만 싸게 살 수가 있다. 그렇다 보니까 ‘음식물 쓰레기 나오고 하는데 그냥 시켜 먹지, 뭐’ 아니면 ‘편의점에서 간편식 사다 먹지, 뭐’ 이런 식으로 하게 되다 보니까 영양 불균형이 생기고요. 또 아프다 보면 옆에서 누가 이렇게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그리고 굉장히 위급 시에 119를 불러준다든지 병원에 같이 동행할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옆에 있지 않다 보니까 병을 더 키우거나 또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이런 경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 이성규> 여러 가지 고충 중에 1인 가구, 그러면 가장 많이 토로하는 고충이 뭐예요?
◆ 박민선> 홀로 사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시는 어려움들은, 방금 말씀드린 건강 문제 그리고 또 여성 1인 가구, 혼자 사시는 여성분들이 가장 힘들어 하시는 부분이 안전 문제죠. 최근에 스토킹 관련해서도 사건들이 많이 있었고요. 또 신림동 주거 침입 사건, 이런 경우들 혼자 사는 여성분들이 타깃이 되는 경우들이 진짜 많거든요. 보면 최근에 조사 중에 하나인데, 여성 1인 가구가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같은 연령의 남성이 동일한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두 배가 넘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그렇게 이야기들 하고, 그런데 검거율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여성분들 혼자 귀가하실 때, 직장에서 퇴근하셔서 가실 때. 1인 가구들이 사실 집을 구할 때 여러 사람들이 같이 사는 그런 집을 구하는 것보다 혼자서 집을 구해야 되니까, 경제적으로 사실 집 구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면 조금 더 후미진 골목으로 가게 되기도 하고 또 빌라, 다세대 주택에 살게 된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많은데 그럼 안전 위험이나 그런 부분에 노출이 될 수밖에 없죠.
◇ 이성규>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1인 가구 연구 그리고 복지 사업을 하시는 박민선 이사장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박 이사장님, 노래 하나 듣고 가시죠. 하나 추천하시겠습니까?
◆ 박민선> 저는 이한철 님의 <슈퍼스타>라는 노래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 이성규> 무슨 사연이 있으세요?
◆ 박민선> 요즘은 사실 어느 누구도, 어떤 누구도 예외 없이 고립감을 느끼기 쉬운 시대라고 생각이 돼요. 1인 가구를 포함해서 누구든 외롭고 힘들다고 느낄 때 이 노래를 저는 들으면 굉장히 힘이 나더라고요. 괜찮다고, 잘 될 거라고 응원해 주고 관심 가져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 또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으로 이 노래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 이성규> 네, 그럼 박민선 이사장님이 추천한 이한철의 <슈퍼스타>를 듣고 오겠습니다.
이한철 / <슈퍼스타> Play
◇ 이성규>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1인 가구를 연구하고 계신 한국한아름복지회 박민선 이사장입니다. 박 이사장님, 이제 기후 변화라는 얘기를 ‘기후 재난’이라고도 하고, 인구 감소를 ‘인구 재난’이라고도 해요. 근데 1인 가구가 ‘인구 재난’하고도 관련이 있겠죠?
◆ 박민선> 많은 분들이 ‘1인 가구의 증가가 저출생의 원인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되게 많으시고. ‘1인 가구 다 결혼시켜야 된다’, ‘억지로 잡아다가 결혼시켜야 된다’ 이런 어르신들 말씀도 진짜 많이 들었어요. 그만큼 사실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현상들이기는 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인구 현상들이 서로 관련이 되어 있긴 하지만,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게 2030 청년세대들이 결혼관도 많이 바뀌고요. 가족관도 바뀌고, 또 여성들이 사실 가족 이루게 되면 그 안에서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것도 사실 쉽지 않은 문제고 여성들이 그만큼 사회에 많이 진출이 됐기도 하고 이런 복합적인 문제들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는 또 이게 1인 가구 증가의 원인이기도 하고 또 1인 가구 증가가 또 여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서로 인과관계를 따질 수가 없을 정도로 되게 복합적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두 가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있었잖아요. 총 인구가 정부 수립 이후로 최초로 우리나라 인구가 줄어들고 또 수도권에 살고 있는 인구가, 사실 우리나라 땅덩어리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데 그 10분의 1밖에 안 되는 땅덩어리에 살고 있는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보다 더 많아지고, 이렇게 수도권으로 인구 집중되고, 또 이런 문제들이 더 많이 우리 젊은이들을 ‘수도권밖에 없다’ 이렇게 느끼게 하고, 거기로 가다 보니까 일자리가 거기로 집중되고, 그럼 또 살 집이 없어지고, 이렇게 되면서 이런 과밀화되고 과열화되는 부분들이 1인 가구에 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는 결혼 못 하겠다’. 또 ‘우리는 어떻게 출산을 하겠냐’ 이런 부분들하고 연관되고. 또 그렇게 되다 보니까 또 다시 1인 가구가 증가하게 되고, 1인 가구가 다시 또 저출산과 이런 부분으로 연결된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어느 것 하나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참 풀기 어려운 난제 같아요.
◇ 이성규> 아까 얼핏 말씀은 하셨는데, 그러면 1인 가구를 어떻게 해야 돼요? 줄여야 돼요, 아니면 지원을 더 해야 돼요?
◆ 박민선>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연구자이자 또 현장에 있는 실천가로서 1인 가구 증가가 억지로 막을 수 있는 현상이냐,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사실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요. 그냥 거스를 수 없는 우리 사회의 흐름이 됐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다만 이렇게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 여기에 우리 사회가 제대로 잘 적응해가고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점검해 보고, 필요하다면 제도나 법에 대해서 좀 더 보완하고 이런 개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다양한 1인 가구가 있기는 하지만 기존에 우리가 취약했다고 생각하는 노인들이라든지 장애인, 여성, 이런 분들이 1인 가구가 되면 사각지대에 놓이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사회에서 더 특별하게 관심을 가져줘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그러면 현황은 어때요? 정책적으로 세심하게 프로그램으로 표시가 되고 있어요?
◆ 박민선> 사실 1인 가구가 이렇게 급증을 할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을 못 했고, 거기에 대해서 대책이 미리 마련이 됐다기보다는 1인 가구가 급증을 하면서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이렇게 1인 가구가 많이 느는구나’ 하면서 이제 대책들을 마련을 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리고 서울시가 필두가 돼서 많은 지자체들이 1인 가구 지원 조례라든지 이런 어떤 근거를 만들고, 또 예산도 편성이 되고, 관련 지원 정책이나 부서들도 이렇게 다양한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성규> 박 이사장님, 해외는 잘들 하고 있나요?
◆ 박민선> 해외는 사실 단순히 1인 가구만을 선정해서 지원하는 이런 정책보다는, 1인 가구가 애초부터 상당히 많은 많이 증가했던 그런 국가들이 많은 만큼 이런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어떤 가정 하에 1인 가구들도 잘 살 수 있는 그런 포괄적인 지원을 하는 사업들, 시스템들이 잘 갖춰져 있는 것 같아요. 영국에 외로움 담당 장관을 신설한다든지, 고독처를 신설한다든지, 그리고 민간과 협력하는 사업들도 상당히 잘 정착이 돼 있습니다. 미국의 You Are Not Alone의 앞자를 따서 야나(YANA) 프로그램, 이런 것들은 퇴역 군인이나 경찰들이 같이 참여해서 이 지역사회에 있는 홀로 계신 분들이 처할 수 있는 어려움들을 예방하는 사업들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네. 그리고 며칠 전에 토론회도 하셨더라고요. 1인 가구 토론회, 앞으로 계속하실 거예요?
◆ 박민선>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고 또 진행하고 있는 토론회인데요. 12월 1일에 1차 토론회가 진행이 됐고. 저희가 연속 토론회, ‘1인 가구 권리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1인 가구들의 여러 가지 어려움들. 안전, 주거, 건강, 삶의 질, 이런 주제들을 가지고 심층적으로 다루고. 또 대안을 찾아볼 수 있는 토론회를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2회는 안전을 주제로 저희가 내년 1월 중순쯤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기대가 됩니다. 현재 운영하고 계신 법인이 한아름복지회인데, 이 복지회의 앞으로의 계획을 마지막으로 한번 소개해 주시죠.
◆ 박민선> 사실 저희 기관이 시작하게 된 배경 그리고 지금 기관에서 섬기고 있는 어르신들 그리고 장애인분들, 여성분들 이런 분들이 사회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분들입니다. 그리고 1인 가구에 저희가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도 홀로 살아간다는 이유만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부분들이 많거든요. 저희의 관심은 사실 하나로 귀결이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함께 행복하기를 추구하는 사회가 되는데 저희 복지회가 좀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요. 또 이를 위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연구 사업, 계속 발굴하고 실행을 할 계획입니다. 1인 가구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하시면서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하시죠.
◆ 박민선> 최근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셨던 베스트셀러 중에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다’ 이런 책을 교수님도 읽으셨을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제목이 인상 깊었는데요. 엄청나게 급증을 하고 있는데 그만큼 혼자 내 개인적인 자유와 이런 것들을 누리고 싶다, 이런 분들이 많아지셨어요. 그런데 방금 그 책 제목처럼 좀 아이러니하지만 1인 가구가 우리 사회에서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파편화되고 또 홀로 고립되어 있고 떨어져 있는 개인들이 사회에 좀 더 연결되고 싶다는 어떤 그런 목소리가 아닐까. 그래서 우리 사회가 더, 서로가 서로에게 좀 관심을 갖고 좀 더 연결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가지고 또 그렇게 요청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성규>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한국한아름복지회 박민선 이사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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