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
  • 방송시간 : [월~금] 13:00~14:00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전문

[이앤피] 용혜인"尹 부부 지인 '천공' 이병철, 필요하면 수사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1-07 15:44  | 조회 : 104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진행 : 김우성 앵커

방송일 : 2022117(월요일)

대담 :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용혜인"윤 부부 지인 '천공' 이병철, 필요하면 수사해야

 

-이상민 장관 포함 경찰 고위라인 경질하고 용산구청장 사퇴 및 출당 조치해야

-경찰청 여론 동향 보고서, 대통령실에도 보고 됐을 것...작성 경위 밝혀야

-대통령, 사과 필요성 이해 못하고 사과 투어 중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슬픔의 원인이 되었던 이 참사를 정확하게 진상 규명 밝히고 알아내야 한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현안 질의가 있습니다. 서울시장, 용산구청장도 다 나오는데요. 국회 행안위 소속 의원이죠.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전화로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이하 용혜인)> , 안녕하세요.

 

김우성> 의원님, 오늘 2시에 현안 질의 참석하시잖아요. 여야가 일단 오세훈 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김광호 서울청장 출석까지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내용들이 여야 간에 합의가 돼 있습니까?

 

용혜인> 말씀하신 대로 오세훈 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구청장이 출석하는 여야 간사 간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저는 언론을 통해서 어제 확인을 전체 참석자 명단은 오늘 새벽 2시에나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불참 의사를 밝힌 전 용산경찰서장, 그리고 상황관리관, 112 상황실장 등은 증인 채택을 해서 부르겠다라는 정도까지 합의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김우성> 지금 이 상황이 총체적으로 방금 거론된 분들 말고도 밝혀내야 할 것들이 많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더 출석해야 되는 분들이 있다. 이렇게 판단하시는지요.

 

용혜인> , 일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주재하는 한덕수 총리가 참석해야 합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에 참사 대응과 수습 전 과정에 책임이 있는 이들 모두가 사실은 출석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한덕수 총리가 출석하지 않는다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참석하지 않은 질의라고밖에 볼 수 없고, 이런 질의를 사실 국민들께서 이해하실 수 있을까 싶습니다.

 

김우성> 총리가 없는데 중앙재해재난을 대하는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느냐. 이런 말씀이신데, 총리는 발생 9일 만에 오늘 공식 사과를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 예결특위에서 인사말하면서 사과를 했거든요. 사과가 9일 만이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용혜인> 사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사과가 늦은 것뿐만 아니라 외신과의 기자회견에서 전혀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농담을 하는 모습을 보여서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과와는 별개로 윤석열 대통령이 이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를 진심으로 보여주려면, 한덕수 총리를 경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우성> 윤석열 대통령이 참사를 대하는 책임 있는 자세는 총리를 경질해야 한다. 총리 경질뿐만 아니라 이상민 장관에 대한 거취도 의견이 있으시죠?

 

용혜인> 이상민 장관뿐만 아니라 이상민 장관,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등은 당연히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당연히 직을 내려놔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차이는 지금 당장 내려놓느냐, 아니면 어느 정도 사태가 수습이 된 다음에 경질을 하느냐 정도의 차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 실무적 책임이 있는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서울시장의 책임 있는 자세도 필요하고요. 그리고 특히 용산구청장, 이번 이태원 참사 이후에 거짓 해명만 늘어놓고 사실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다고 하는데. 지난 열흘 동안 무엇을 했는지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마치 지금 소나기 잠깐 피하면 이 참사 책임은 피할 수 있는 거다라고 믿고 계신 것 같은데요.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용산구청장의 사퇴와 그리고 국민의힘의 출당 조치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우성> 오늘 현안 질의에 참여하실 것 같은데요. 어떤 얘기를 집중적으로 좀 말씀하실 예정인가요?

 

용혜인> 사실 밝혀야 될 사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정부 당국에서 자료조차 제대로 주지 않고 있어요. 이것은 성실하게 국회의 질의에 임하겠다는 자세라고 볼 수가 없고요. 지금 이 시간까지도 회의가 고작 한 40분 정도 남았는데, 저희 의원실로 제대로 된 자료가 제출된 게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통해 밝혀진 사실, 겨우겨우 받아낸 몇 개의 자료를 토대로라도 진상 규명을 시작하려고 하고요. 먼저는 세월호 때 문제 많았던 민간인 사찰 보고서 문제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김우성> 경찰청 동향 보고.

 

용혜인> 의도도 방식도 세월호 때와 사실상 동일합니다. 이게 윤석열 정부가 함께 슬퍼하는 국민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정확히 보여주는 매우 불법적이고 부적절한 대응이었다고 보고요. 경찰청 이태원 참사 사찰 보고서에 대해서 누가 작성했는지, 대통령실에서는 그걸 어떻게 사용했는지, 피해당한 당사자들이 그것을 거짓으로 말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 진실이 무엇인지 등을 따져 물을 계획입니다.

 

김우성> 기능을 다 해서 폐기했다. 이렇게 또 밝혔습니다. 더 자료를 얻어내셔야 되는 거죠?

 

용혜인> , 그렇습니다. 정보보고서를 계속 그렇게 폐기하고 있는데요. 정보보고서를 폐기하는 그 과정 자체에도 사실은 문제가 많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당연히 공무원이 공적으로 작성한 자료로서 국가기록으로 남겨야 하는 것인데, 이렇게 매번 정부 보고서를 보고하고 나면 사라지는 방식으로 지금 경찰청 내부 규정을 통해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매번 이런 사찰 문제가 발생하지만 제대로 된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 역시도 지적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우성> 동향 보고에서는 굉장히 정치적인 분석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게 과연 어느 선까지 보고가 되고, 누구에게 보고가 되는 건지도 밝혀내야 한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용혜인> 당연히 대통령실에 보고가 되었을 것이라고 보고요. 대통령실에 보고가 되는 목적이 아닌데 이 참사가 정권에 대한 여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를 판단해서 혹은 작성해서 보고를 한다는 것은 저는 믿을 수 없는 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대통령실에 보고가 되었을 것이고, 이것을 누가 지시해서 어떤 목적으로 작성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우성> 국회에서 이 부분을 조금 더 밝혀낼 수 있을지 저희도 지켜보겠습니다. 120 다산콜센터에 실종자 관련해서 문의 전화 안내를 당시에 했었는데, 이게 제대로 되지도 않았다는 게 보도가 됐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용혜인>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서 받은 당시 녹취록 자료를 전부 분석을 했는데요. 서울시 다산콜센터 직원분들은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계속해서 실종자 접수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에 직접 전화해서 도대체 이것에 대한 지침이 뭔지, 매뉴얼이 뭔지를 물어보기도 했는데. 서울시에서는 계속해서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라는 답변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계속 실종자 접수 신고가 들어오니까 다산콜센터 직원분들이 임시로라도 실종자 접수를 자체적으로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지침이 내려와서 실종자 접수 안내를 하기 시작한 게 오전 7시가 넘어서입니다. 그러니까 참사 발생 9시간이 넘어서야 제대로 실종자 접수 등에 대한 매뉴얼이 내려온 것이죠. 서울시에서는 신속하게 최선을 다해서 전 직원을 동원해서 대응하고 있다라고 참사 직후에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었는데, 그것이 사실은 거짓이었고, 제대로 된 재난대응체계 서울시의 재난대응 체계가 작동하지 않았다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김우성> 오늘 행안위에서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이 관련 질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YTN 라디오를 통해서도 생중계되니까요.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지난 1일 행안위 회의장을 나간 게 화제가 됐습니다. 저희 보도도 많이 나갔었는데, 윤석열 정부가 이번 참사를 대하는 태도라고 일갈하면서 나갔거든요. 어떤 이유입니까?

 

용혜인> 사실 윤석열 정부가 참사를 대하는 태도,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저 추모만 하라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안위에서의 현안보고를 질의 없이 진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희생자를 사망자라고 표현한다거나, 참사를 사고라고 표현한다거나, 근조리본에 어떠한 글씨도 넣지 말 것을 요구하는 지침 등이 저는 일관되게 이런 태도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지금까지도 사실 그런 태도들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에서 국민을 대표해서 이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는 어떤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그런 의도에 같이 들러리를 설 수는 없다라고 생각해서 현안 질의를 가능하도록 해 줄 것을 위원장님께 요청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이런 의미 없는 보여주기식 업무보고는 응할 수가 없다라고 퇴장을 한 바가 있습니다.

 

김우성> 사실은 사고냐, 참사냐. 희생자냐, 피해자냐. 이런 논란을 두고도 굉장히 많은 얘기를 이미 보도했습니다만, 정부가 사과도 좀 늦었어요. 총리는 9일 만에 사과했고, 대통령의 공식 사과도 지금 보도 제목이 사실상 사과이렇게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하는 태도나 혹은 이런 방식의 배경은 뭐라고 이해하고 계십니까?

 

용혜인>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를 왜 해야 되는지를 이해하지 못한 채 각 종교 행사들을 다니면서 사과 투어를 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사과는 왜 하는 거냐를 우리가 생각을 해 보면 국면을 바꾸려고 하는 게 사과는 아니거든요. 진심으로 어떠한 상황에 대한 책임과 반성을 담아서 상대방에게 그 마음을 전달하고자 하는 행위가 사과입니다. 그런데 수많은 언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죄송이라는 단어를 뱉었나, 안 뱉었나. 이게 사실상 사과네, 아니네. ‘책임이라는 단어를 뱉었나, 안 뱉었나. 전전긍긍하고 있는 이 상황이 저는 너무나 참담하고요, 이번 참사를 예방하지 못한 책임은 이태원의 핼러윈 축제를 방문했던 청년들에게 있지 않습니다. 사람이 몰릴 것을 알면서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던 정부 당국에 분명하게 있고요. 국가를 대표하고 정부를 이끌어 달라고 국민들이 선출한 그 한 사람에게 책임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 사람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어쩔 수 없었다. 경찰이 문제였다라는 식으로 마치 이 참사에 대해서 수사를 지휘하듯이 검찰총장 같은 태도를 유지하고 계시거든요. 법률에 어긋남이 있는지 살펴본 다음에야 경질이든 책임이든 물을 수 있다라는 태도인 건데요. 저는 국민들로부터 어떤 역할을 하라고 선출되셨는지 대통령께서 잘 이해를 못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통령의 사과는 형식도, 내용도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하고요. 충분한 사과, 불충분한 사과를 따질 것이 아니라 도대체 왜 국민들이 대한민국 정부의 책임자가 이번 참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지를 따져본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에 사실상 사과는 사과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우성> 사실상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종교단체에 사과 투어를 다녔다. 보통 이런 상황이면, 박근혜 대통령 때의 세월호 참사 때도 그렇고요.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담화를 하면서 사과를 하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그런 기회가 있을까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용혜인> 상식적으로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맞겠죠. 박근혜 대통령도 대국민 담화를 열어서 눈물을 흘리면서 사과를 한 바가 있습니다. 당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 정말 많은 문제 제기가 있었던 박근혜 정부에서도 사과를 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과연 그런 의지와 국가의 원수, 혹은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책임성. 그런 자기 위치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는지 제가 확신이 없어서 대국민 담화를 열어서 국민들께 정식으로 사과할 것이다라는 말씀은 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우성> 물론 오세훈 시장뿐만 아니라 112 녹취록이 공개된 직후부터 사과가 이어졌는데, 오세훈 시장은 눈물의 사과를 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용혜인> 사실 사과가 너무 늦었습니다. 그리고 사과보다 그 이전에 있었던 여러 가지 해명들과 혹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것들이 거짓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그냥 단순히 참사가 발생한 것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당시에는 참사의 발생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하면서 사과를 하셨는데요. 이 참사 이후에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서울시장으로서 따져보시고 부족한 부분이 있었으면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셔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도 국민들께서 두 눈을 부릅 뜨고 지켜봐 주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우성> 책임과 눈물이 사실인지 오늘 행안위 현안 질의에서 밝혀내겠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김건희 여사가 유가족을 찾아서 위로를 전하는 모습도 많이 보도가 됐습니다. 사과의 말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물론 비공식적이었습니다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용혜인> 김건희 여사의 비공식적 행보에 대해서 제가 코멘트를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김건희 여사뿐만 아니라 지금 전반적으로 윤석열 정부가 이 참사 이후에 최근 보여주기식 사과들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 전반적인 정부의 기조다라는 인상을 봤고요. 보여주기식 사과가 아니라 사실 국회에서 책임 있게 이 사안의 진실을 밝히고, 투명하게 자료를 공개하고, 정보를 공개하는 것에서부터 이 문제 해결을 시작해야 된다라는 말씀을 윤석열 대통령께 진심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김우성> 이임재 전 용산서장이나 류미진 112 상황관리관, 이 두 사람에 대한 조사 얘기가 나오면서 제대로 된 조사가 지금 경찰 특별수사본부에서 가능할까라는 의구심도 있고, 의원님 목소리를 오프닝에 들려드렸습니다마는 경찰이 스스로를 조사하는 게 가능하냐?” 이런 말을 했거든요. 이 사안, 어디서 어떻게 조사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보십니까?

 

용혜인> 일단 법률적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지금 우리가 이 참사를 대하는 전부여야 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있습니다.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사실 법률 위반에만 진상규명이 국한될 수 없고, 더 포괄적으로 넓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사는 진상규명 이후에도 충분히 가능하고요. 형사적인 책임으로만 이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 혹은 책임자 처벌이 좁혀진다면, 이 참사를 발생하게 만들었던 우리 사회의 구조적 원인, 정부 대응의 문제 등에 대해서는 사실 밝힐 기회를 우리가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 수차례 우리가 목격했던 안타까운 참사들 이후에 그렇게 진행되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저는 지금은 경찰이 셀프 수사를 할 것이 아니라 국회가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권한이 있고 강제력 있는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정조사를 지금 여당에서 거부하고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늘의 사과가 정말 진심이시라면, 여당에게 국정조사 발목잡기 하지 말라고 말씀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우성> 여당이 국정조사에 나서야 한다. 동의해야 된다라고 윤석열 대통령이 말해야 된다. 이런 말씀까지 해 주셨습니다. 지금 관련해서 여러 말들이 있습니다. 유가족들의 마음을 후벼파는 말들을 한 분도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지인으로 알려진 천공 스승이라고 불리는 사람에 대해서 민주당 내에서는 수사까지 해야 한다. 희생이 세계가 우리에게 눈을 돌리는 기회다. 이런 망언을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수사까지 해야 될까요.

 

용혜인> 참 국민들 마음을 후벼하는 말들을 늘어놓는 사람이 이런 참사 이후에 우리나라 정치에 아주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는 현실이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참담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수사가 당연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천공이라는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원인과 책임을 밝혀내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라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특히 지금 계속해서 참사 다음날 바로 장례비 1500만 원 지원, 그리고 위로금 2천만 원 지원 이라는 돈 문제부터 꺼내들었던 정부에게 이런 모욕적인 행정을 중단하셔야 된다라고 진심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9·11 참사 이후에는 희생자들에게 지원된 금액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사회적 낙인을 우려했기 때문인데요. 매번 참사가 발생하고 나면 피해자들을 지원하겠다는 금액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이를 둘러싼 국민적인 논란들이 이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마음은 멍들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정부가 이런 식으로 보여주기, 생색내기, 그리고 모욕적인 행동을 멈추고 진심으로 피해자들과 희생자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우성> 오늘 2시부터 열리는 행안위에서 안전사고 우려 보고서를 삭제한 정황 등등에서도 또 많은 질의가 있을 텐데, 끝으로 의원님께서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이 깊지 않습니까? 관련해서 어떻게 보면 소름 돋을 정도로 슬픈 일이 또다시 비슷하게 일어났습니다. 정부의 대응 상황도 참 비슷한 점들이 많아서 여러 가지 고민이 있으실 것 같아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근본적인 사회 방향이나 변화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용혜인> 안전사고 우려 보고서 삭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저도 그 뉴스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15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참사 앞에서 성찰은커녕 진실을 은폐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데에 가장 적극적으로 경찰이 나서고 있다라는 것은 너무나 슬픈 모습이고요. 가장 근본적으로는 경찰이 지금 이런 은폐 의혹에도 불구하고 셀프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참사 이후에 제대로 진상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진실을 은폐한 사람들에 대해서 분명하게 책임을 물어야 그다음에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런 부분에 대한 책임을 우리나라가 제대로 물어오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기 있다라고 보고, 이번만큼은 세월호 참사와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우성> 경찰국 설치가 정치적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산하에 경찰국이 있지 않습니까? 이번 수사가 제대로 될 것인가 자꾸 의문을 제기하셨는데, 경찰국 권한 축소도 제안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용혜인> , 사실 이태원 참사 때문에 법안을 발의한 것은 아닌데요.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장관이 치안 사무를 할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을 하면서 경찰국을 설치했습니다. 많은 국민들과 야당 의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보고 체계 문제에서도, 그렇고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 문제를 인지한 시점도 그렇고, 그리고 이 이후에 대응해서도 그렇고, 실제로 지금 행정안전부가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라는 것 저는 확인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국을 설치했던 근거였던 중앙행정기관이 아니다. 자문기관에 불과하다라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석열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 경찰위원회를 명백하게 중앙행정기관으로 명시하고,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가 있습니다.

 

김우성> 끝으로 한동훈 장관이 마약과의 전쟁 선포 때문에 이태원 참사 때 경찰력 동원 못했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고요. 또 여당에서는 정권 퇴진 운동 때문에 경찰 투입이 원활하지 않았다. 또 어떤 분은 안전한 나라 만들겠다고 해놓고 다 못 만든 전 정부 탓이다. 이렇게 화살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용혜인>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그런 말씀을 하셨죠. 윤석열 정부 퇴진 집회 때문에 이런 참사가 발생했다. 저는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 집권 여당이었던 국민의힘과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그 참사 이후 단 하나도 배운 것이 없고, 단 하나도 변한 것이 없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발언이었고요. 그러면서 야당이 정쟁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합니다. 저는 정진석 비대위원장한테 이렇게 되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정쟁은 누가 하고 있습니까? 이 문제로 어떻게든 정부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게 만들려고 제 식구 감싸기에 대한 셈법만 남은 것이 바로 지금의 집권 여당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정쟁을 멈추셔야 할 것은 야당이 아니라, 그리고 국민이 아니라, 바로 국민의힘이고, 정진석 비대위원장입니다.

 

김우성> 오늘 2시부터 열리는 행안위에서 현안 질의 저희도 잘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용혜인> , 감사합니다.

 

김우성> 기본소득당 대표 용혜인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