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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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석 달만에 기대인플레 상승, 물가 정점은 언제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0-25 17:45  | 조회 : 820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방송일 : 20221025(화요일)

대담 :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석 달만에 기대인플레 상승, 물가 정점은 언제쯤?

 

-에너지, 공공요금 상승 등 불안감 늘어난 결과

-인플레, 중국발 공급 여파로 물가 상승 지속될듯

-한은, 환율 물가 영향으로 내달 빅스텝 가능성 커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앞으로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3%, 지난달보다 0.1%p 올랐는데요.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이하 이정환)> , 안녕하세요.

 

최휘> 이번에 나온 수치를 보면 올해 74.7%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죠. 그리고 8월과 9월 각각 4.3%, 4.2%로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번 달에 다시 반등을 했습니다. 원인이 뭘까요?

 

이정환> 사실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겠는데요. 아무래도 한국은행이 예측하기로는 10월이나 11월쯤에 인플레이션 정점을 찍는다고 많이 생각을 했는데, 이 기대감이 약간 사라지고 있는 경향이 있다는 게 아마 가장 큰 것 같고요. 이 기대감이 사라지게 하는 데는 계속 불안정한 에너지 가격이 있을 겁니다. 지금 석유 가격이라든지 천연가스 가격이 올해 6월 이후에는 가격이 하락하면서 안정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만큼 안 떨어지고 있거든요. 생각만큼 안 떨어지고 있으면서 이런 것들이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고요. 결국 에너지 가격이 이렇게 오르게 되면 공공요금도 오르게 되고요. 특히나 기후변화 때문에 농축산물 가격 역시 불안정한 상황인 데다가 유가 역시 많이 오를 가능성이 있어서, 석유류 제품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불안감들이 늘어나고 있지 않느냐라고 아마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예측한 것은 올해 하반기 10, 11월이 되면 물가가 최고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 기대감이 깨지게 되고. 그런 기대감이 깨지게 되니까 또 원인을 찾아야겠죠. 원인을 찾아야 되는데, 에너지 가격이라든지 식료품 가격이 조금 더 오르지 않을까라는 이런 기대들이 반영이 되면서 결국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도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 아닌가. 그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최휘> 사실 정부는 10월 물가 정점론을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교수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10월 정점론에 동감을 하시나요.

 

이정환> 사실 이게 10월 정점론이 나온 것은 7월이었죠. 왜냐하면 6월에 사실 유가가 한 번 꺾이기 시작하면서 피크가 조금 지났다라고 평가를 하고 있었거든요. 지금 물가 상승이 외부 요인이라고 크게 얘기하면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문제가 될 텐데, 에너지 가격이 흔히 말해서 2월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굉장히 많이 뛰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격들이 조금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이런 것들을 생산 과정을 통해서 반영한다면 10월에 물가가 안정되지 않을까. 그리고 내년 하반기쯤에는 금리가 내려가지 않을까라는 희망적인 기대가 사실은 7월까지 있었는데,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예상보다 굉장히 높게 나오고요. 그다음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것들이 진정이 계속 안 되고 있고 에너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가 중국 역시 코로나 때문에 여러 가지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지금 물가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 되지 않았느냐. 원래 한국은행의 예측대로라고 하면 이번에 베이비 스텝, 10월 금통위의 0.25%포인트만 금리를 올렸어야 되는데,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고 환율이 또 올라가다 보니까. 예측보다는 빅스텝을 한 정도로, 처음에 20226월이나 7월달의 예측치보다는 물가 상승의 폭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들이 아니냐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지정학 리스크가 해결이 안 된다고 그러면 향후 불안한 에너지 가격 때문에 지속적으로 물가 상승할 요인들이 발생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평가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최휘> 특히 이번 조사를 보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전기료나 가스 요금 같은 공공요금을 뽑은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서민들의 체감이 큰 걸로 봐야 하는 걸까요?

 

이정환> 그런 케이스가 하나라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아직 가격이 다 안 올랐다는 게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전력의 올해 적자를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40조 원까지 예측을 하는데, 40조 원까지 예측한다는 얘기는 전기 생산비에 비해서 가격이 전기 가격이 굉장히 싸다는 이야기죠. 그 말은 올해 가격 인상분을 전기 가격에 반영했다는 이야기고요. 한국전력의 전기세를 바꾸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요인에서 바꾸는데 흔히 말한 1년 동안 물가가 상승하는 걸 반영하는 트렌드 요인, 그다음에 천연가스라든지 석탄 가격, 그다음에 석유 가격들을 반영해서는 변동적인 요인을 반영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상당히 억제를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전력의 전기 가격 결정이라는 것 자체가 흔히 말하는 캡이 씌워졌다고 그러죠. 흔히 말하는 급격한 물가 변동을 막고,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억눌러 놓은 상황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1년에 5원 이상으로 올리면 안된다는 등 여러 가지 제약 조건이 있는 상태에서 올라갔기 때문에, 내년에도 올라갈 거고, 3개월마다 아마 계속 지속적으로 이러한 에너지 가격들이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많이들 예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유로존에 지금 천연가스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은 천연가스 수급 자체가 굉장히 불확실한 상태로 가고 있기 때문에 해결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죠. 그러면 결국 중요한 것은 전기료하고 가스인데, 둘 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그러니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서 아무래도 에너지 가격 상승하는 것들이 충분히 예측되는 상황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이런 상황을 점차 알게 되고, 특히 지정학 리스크가 해결이 계속 안 되다 보니까 내년에도 계속 오르지 않을까. 한전이 적자다는 것을 딱 보는 순간, 내년에도 오를 것 같다라는 걸 인식하는 게 정확한 이야기거든요. 더 올려야 한다는 이 제도를 바꿔서 탄력적으로 올라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는 학자들도 많을 정도로 아무래도 내년에 혹은 지속적으로 계속 에너지 가격, 전기 가격 이런 것들이 오르지 않을까라고 예측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휘> 그런데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기대인플레이션이 정말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물가가 높을 때는 인플레이션보다 무서운 게 기대인플레이션이다. 이렇게도 이야기를 하던데, 기대 플레이션이 왜 중요한 건가요?

 

이정환>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자체가 지속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자체가 지속적이라는 이야기는 예를 들어 임금이라든지 계약 관계를 통해서 기대감이 반영이 된다.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미래의 기대감을 반영한다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오늘 물건을 살 때나 계약을 하는데 오늘 것만 계약하는 것이 아니라 3개월 뒤에 얼마나 된다든지, 아니면 임금 같은 계약을 할 때는 1년 단위로 계약을 하고요. 이런 것들이 미래의 기대인플레이션들을 반영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내가 물건을 사지만 경제활동이 오늘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고, 사실 기업들은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원자재 같은 것들을 사게 되고요. 그다음에 임금 역시 올해 그리고 내년 이런 것들을 조금 반영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미래 물가가 많이 오른다고 생각하면 오늘 원자재 가격을 더 올리고, 오늘 임금을 더 올려야 할 이런 요인들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된다는 것은 결국은 미래 기대인플레이션이 오늘의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킨다는 얘기고, 오늘의 인플레이션이 상승함으로써 미래 기대인플레이션도 올릴 수 있는 이런 매개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인플레이션이라는 게 한번 올리고 끝이 아니라 이런 여러 가지 계약관계를 통해서 지속하는 메카니즘이 있고, 이런 메카니즘들이 있다는 것은 기대인플레이션하고 현재 인플레이션이 상호 작용하면서 서로 옮기는 이런 것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정부도 적극적으로 긴축 정책을 하면서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이해한다고 그러면 기대인플레이션이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기대인플레이션 자체가 계약 관계를 통해서 현실 인플레이션이 반영이 되고, 현실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기대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 이런 메카니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휘> 그러니까 기대인플레이션이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는 거군요.

 

이정환> 정확하게 맞는 말씀입니다. 사람들 경제활동을 오늘만 하면 괜찮은데, 보통 기업 같은 경우도 어떻게 원자재를 어떻게 살지 이미 1년 단위로 플래닝을 하고 하기 때문에 이런 플래닝을 할 때 단가를 얼마로 결정하겠다. 이런 것들이 다 반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요. 특히 인플레이션 상승하는 중요한 채널이 이런 기대감 형성에 의한 계약 관계죠. 계약관계에 의한 채널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최휘> 이번 조사에서 1년 뒤 집값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 가격 전망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이정환>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진다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최근 금리가 오르게 되면 일단 사람들의 대출 여력이 떨어지게 되고, 대출 여력이 떨어지게 되면 아무래도 집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집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은 결국 집값 하락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요. 사람들이 집을 살 것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아무래도 한 2~3년 뒤면 금리가 지금보다는 많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대출하기도 쉽고, 지금 고금리를 주면서 대출을 무리하게 일으켜서 집을 사는 것은 부정적이라고 많이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내년에 집값이 떨어진다는 것은, 내년에 긴축 정책을 굉장히 많이 한다는 한국은행이라든지 정부의 기조가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고. 이런 것들이 결국은 주택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것들이 아니냐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최근에 증권사 PF 대출이라고 보통 이야기하는데, 그 역시 올스톱 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되고, 부동산 건설 시장도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런 복합적인 요인으로 사람들이 수요가 굉장히 많이 떨어지니까. 고금리로 인해서 이런 것들이 가격이 반영이 되고, 공급 역시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공급도 불확실하고 전반적으로 주택 가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요. 특히나 긴축 정책을 길게 하면 길게 할수록 이러한 영향이 더 커진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대감들이 결국은 주택가격 기대에 반영된 것들이 아니냐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최휘> 주택 가격 전망치와 기대인플레이션까지 살펴봤는데요. 지금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월에 이어 5%대를 기록 중입니다. 10월 물가 상승률은 아직 안 나왔죠. 요즘 물가 흐름은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이정환> 그래서 지난달보다는 아마 낮을 거라고 많이들 예측을 하고 있는데, 지난달보다는 조금씩은 떨어지고 있는데요. 지금 정점론이라고 이야기하면, 정점이 지나면 좀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면서 경기가 안정화되는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최근 또 환율이 좀 많이 문제가 된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환율이 올라가면 우리나라의 수입 물가가 굉장히 올라가게 됩니다. 전 세계 교역하는 거의 모든 물건은 달러로 표시가 돼 있는데, 환율이 올라가게 된다는 것은 예전에 1천 원 하던 것이 지금은 1400원 정도 사야 한다는 이야기거든요. 지금 사실 1200원에서 1400원까지 갔지만, 그 말은 외환시장의 불확실함을 통해서 수입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고, 그다음에 경제 전반적으로 음식 가격이라든지,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되는 추세가 안 보이고 있기 때문에 물가지수 자체는 조금 떨어지게 나올 거라고 예측은 하고 있지만, 5%는 넘을 것 같다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10월에는 특히나 전기세하고 가스료가 올랐는데, 이런 것도 역시 반영이 되면서 10월 물가지수는 결국은 5% 이상을 계속 유지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은 환율에 의한 수입물가 상승, 10월 에너지 가격 상승, 가스료하고 전기료 가격이 상승하는 것들이 통합적으로 반영이 된다고 그러면 지난달보다는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겠지만, 생각보다는 안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최휘>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지금 음식 가격과 에너지 가격 안정이 안 되고 있다고 계속 말씀해주고 계신데요. 라면이랑 과자값도 줄줄이 오르고 있잖아요. 정부가 기업들에게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었지만, 업계도 더 이상은 못 버틴다는 입장입니다. 서민들도 참 힘들지만 식당 하시는 분들은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이정환> 맞는 말씀이시고요. 아무래도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고, 밀가루 가격이라든지 그다음에 식용류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이야기하는데. 밀가루와 식용유는 요식업 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것들이기 때문에 가격을 안 올릴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인건비 같은 것도 많이 오른 상황이라 지금 특별하게 줄일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원가를 줄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고요. 특히나 원자재나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 당연히 과자 가격이나 라면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기업들이 손해를 보면서 파는 건 좀 어려우니까요. 기업들 역시 임금 상승에 대한 것들, 그리고 원자재 상승에 대한 것들을 반영해서 가격이 결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아마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지 않을까. 결국 마진은 어느 정도는 유지되어야 기업들이 수익을 내고 수익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배당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원자재 가격이 안정이 되면 모르겠는데 그런 게 쉽지는 않을 것 같고요. 아무래도 높은 상태로 계속 유지하고 있고, 에너지 가격도 오르고, 임금도 이렇게 크게 감소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까 앞으로도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휘> 그렇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요리를 못해서 배달 음식을 자주 시켜 먹는데, 요새는 전만큼 자주 외식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외식 물가도 지금 계속 오르고 있죠?

 

이정환> 외식 물가가 제일 많이 오른 품목 중 하나죠. 특히나 코로나19 이후에 사람들이 외식을 많이 하기 시작하면서 외식 물가 상승폭이 컸다라고들 많이 생각하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외식하는 수요가 늘었을 거고요. 특히 소비자물가 지수를 봐도 외식이 1.14%5% 중에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는 그런 논의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경제 상황이 바뀌었죠. 경제 상황이 코로나19에서 위드 코로나 바뀌면서 외식 수요가 폭증을 하고, 그다음에 전반적으로 예전에 사람을 다시 고용해야 하는 상황, 그다음에 인건비는 올라가 있고, 밀가루나 식료품 가격들이 올라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외식 물가가 굉장히 많이 올랐고요. 예전에는 점심 먹으면 1만 원 아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15천 원 가지고도 먹기 쉽지 않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외식에 대한 수요가 갑자기 늘고, 외식업 종사하시는 분들도 갑자기 인력을 늘려야 되기 때문에 고용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입니다. 임금도 오르고, 밀가루 같은 원자재 가격도 모두 오르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위축되면 가격이 떨어지겠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고 전체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상황입니다. 외식 물가가 지금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데 큰 영향을 하고 있다고 보셔도 될 것 같고요. 부정적인 이야기이기는 한데 외식 수요가 좀 줄여야 이런 것들이 안정되지 않을까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최휘> 방송 전에 복도에서 만난 저희 회사 직원도 매일 점심 밖에서 사 먹다가 오늘은 집에서 도시락을 싸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외식 물가가 너무 부담되다 보니까, 밖에서 사 먹으시는 분들은 전보다는 확연히 많이 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펼 때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주요 참고 지표로 삼고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는데도 물가는 안 잡히고 있는 상황인데, 다음 달에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하는데 이번 지표가 영향을 줄까요?

 

이정환> 아무래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요. 또 오늘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연고점을 찍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환율이 연고점을 찍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안 잡힌다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현재의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가 있어서 양쪽 다 어떻게 보면 빅스텝을 하는데 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달에 금리를 베이비스텝, 0.25%p를 올리느냐. 0.5%p를 올리느냐. 이게 사실 관건인데, 지금 상황상 외환시장이 환율이 올라가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물가 상승 압력을 늘려서 리스크로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환율도 굉장히 많이 보고 기대인플레이션이 현재 인플레이션을 견인할 수가 있기 때문에 기대인플레이션도 많이 보는 상황인데. 두 쪽 다 안 좋은 상황이라 금리를 빅스텝으로 갈 가능성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평가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물가상으로 보면 빅스텝을 가는 게 맞는 것 같고요. 빅스텝을 안 간다는 것은 최근에 레고랜드 사태로 자본시장이 안 좋아졌다고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잘못하면 기업들이 보도가 날 수가 있으니까 안 한다라고 평가를 할 수 있겠지만. 지금 물가 상황, 환율 상황 이런 것들만 보면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창용 총재님께서 그런 증권시장 문제는 증권시장 내부적인 문제라고 잘라서 이야기하셨기 때문에 아마 빅스텝을 가지 않을까. 특히 증권사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유동성을 푼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채권안정펀드를 써서 채권을 매입하면 유동성이 풀리는 건데, 이렇게 풀리게 되면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생기기 때문에, 만약 그런 채권안정펀드를 적극적으로 쓴다고 그러면 거의 무조건적으로 빅스텝을 가야 하는 상황이 아니냐.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고, 환율이 안정되지 않고 있고, 그다음에 채권안정펀드 같은 유동성을 푸는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가 있어서 빅스텝을 발행할 가능성이 조금 높다라고 아마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정환> 감사합니다.

 

최휘>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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