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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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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논리로 번지는 '바이든' vs '날리면'…'비속어 발언' 논란 공방 격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9-29 11:40  | 조회 : 1444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9월 15일 (목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준일 뉴스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여론뚱탑!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준일 뉴스톱 대표,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김준일 뉴스톱 대표(이하 김준일): 안녕하십니까.

◇ 박지훈: 본격적인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 관련된 여론조사가 발표됐었어요.

◆ 배종찬: 저는 요즘에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저도 30년 이상을 데이터 분석을 해왔지만 비속어 가지고 이렇게 많은 조사가 실시되고 있고 온 국민들이 다 매몰되는 이런 상황이, 왜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그래서 소개를 해 드려야죠.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넥스트위크리서치에 의뢰를 했습니다. 지난 26일~27일 실시한 조사이고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모든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미국 행사장 발언, 가장 결정적입니다.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바이든’으로 들었다가 61.2%, ‘날리면’으로 들었다, 26.9%. ‘바이든’이 두 배 이상 많은데 요즘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바이든’ 그러면 진보적이고 ‘날리면’ 그러면 보수적이고. 그다음에 조사 결과 하나 더 소개를 해드립니다. 쿠키뉴스가 데이터리서치에 의뢰를 해서 26일 실시한 조사입니다. 사실은 이게 더 중요하죠. 대통령실과 여당의 비속어 논란 대처에 대한 평가를 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대응을 잘하고 있는 것이냐. ‘적절하다’, 20.3%. ‘부적절하다’, 75.8%로 나타났습니다.

◇ 박지훈: 진영 논란 모양새이기도 한데 대통령실은 왜 사과가 아닌 '진상조사'를 선택을 했을까요? 언론하고 ‘전면전을 하겠다’, 이거잖아요?

◆ 김준일: 여론조사 하나 더 소개해 드리고 분석을 해 드릴게요. 일단 대한민국 국민의 61.2%는 좌파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이든’으로 들리면 좌파 귀, ‘날리면’으로 들으면 우파 귀라고 혹자가 얘기를 하는데 이게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냥 제가 우스갯소리로 말씀을 드린 거고, 조사가 하나 더 있어요.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지난 24일에서 26일, 1,002명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비속어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가 71%, ‘불필요하다’가 28%거든요. 그러면 3가지 여론조사를 분석을 해 드릴게요. ‘바이든’으로 들은 사람은 61.2%예요. 그런데 ‘사과를 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71%예요. 무슨 얘기냐면 '바이든'으로 안 들었는데도 사과해야 된다. 그리고 지금 대통령의 대처, 이를테면 언론의 책임을 묻는 것, 책임 전가. 이게 ‘적절하지 않음’이 75.8%로 ‘사과해야 된다’보다 더 높아요.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바이든'으로 안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는 더 필요하고 이 대응은 지금 적절하지 않다, 잘못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상당히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욕설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할 수도 있다는 게 무슨 얘기냐면, 2009년에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정조가 벽파의 거두 심환지한테 보낸 서찰이 공개가 돼요.

◇ 박지훈: 정조의 ‘비밀 서찰’ 말씀이시죠?

◆ 김준일: 벽파는 사사건건 다 정조에 대해서 반대를 했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막후정치로 서찰도 보내고 그러는데 거기에 정조가 인물평을 합니다. ‘호로 XX’, ‘젖비린내도 안 가신’ 이런 거. 그러니까 리더가 욕을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 이후의 수습 과정, 이런 거예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이 이거를 언론의 책임 전가, 정면 돌파가 아니라 책임 전가거든요. 왜냐하면 정면 돌파라는 건 사나이답게, 본인이 그렇게 강조하셨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이 부분은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미 동맹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렇게 했으면 끝날 문제를 지금 끌고 들어간다. 조지 레이코프의 유명한 인지심리학 저서가 있어요.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그러니까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코끼리만 생각나요. 그러면은 이걸 ‘자막 조작 사건’이라고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자막 조작이야’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또 ‘날리면’이냐, ‘바이든’이냐, ‘봄바람 휘바이든’이냐, ‘이 XX냐’ 이것만 생각이 나는 거예요. 이건 수렁으로 들어가는 길이에요, 정부 여당이.

◇ 박지훈: 그런데 왜 그걸 선택했냐는 거예요?

◆ 김준일: ‘쪽팔려서’?

◆ 배종찬: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이걸 TPC 분석을 해보면, TPC라는 것은 T는 타이밍이거든요. P는 장소고 C는 콘텐츠,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가 있는데 일단 시간을 놓쳐버린 것 같아요. 빨리 이걸 대응을 했더라면. 미국 대통령도 이른바 ‘핫 마이크(켜진 마이크)’라고 해서. 실수도 하고 욕설도 하고 미국 국민들의 정말 숭앙을 받는, 우리가 정조 좋아하듯이 그 이상으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욕설을 많이 했거든요. 그러면 항상 이야기를 합니다. ‘쏘리(Sorry)’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이제 또 해결을 하는데 일단은 타이밍이, 너무 시간을 놓쳐버린 것 같아요. 1차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수행단이 뉴욕에서 해결할 수 있었던 공간이 있었고. 또 하나는 도어스태핑에서, 약식 기자회견 첫날에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더 이상 이걸 정쟁으로 가지 말고 민생을 먼저 봅시다’ 이랬더라면 해결이 상당히 됐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세 번째는 내용인데, 이게 지지율이 낮으니까 이걸 인정을 해 버리고 또 대통령이 수세에 더 몰릴 수도 있거든요. 이미 지지율이 내려간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예 강공으로 가자, 어차피 지금 전쟁이지 않냐. 여야, 신구 세력 대전쟁이니까. 가뜩이나 MBC도 못마땅했어’, ‘보도도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흠집 내기 식의 접근을 하는 듯한 인상을 받기도 했어’, 그리고 이번에도 또 국회 앞에다가 가로 열고 미국 가로 닫고, 그 자막이 나가면서 ‘여러 가지 오해가 생기게 만들었잖아’. ‘이 기회에 MBC도 손볼 거야’, 이런 접근 방식이 아닐까. 그러니까 이 기회에 아예, 지금 더불어민주당도 너무 심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만 이야기하는. ‘그래, 한번 가 봐’, ‘갈 때까지 가 봐’. 그런데 이 상황에서 국민들이 얻을 건 뭐가 있습니까?

◇ 박지훈: 원·달러 환율은 1,440원에 육박, 코스피는 2년 2개월 만에 2,200선 아래로 내려갔고.. 이런 심각한 상황인데 계속 ‘날리면’, ‘바이든’ 얘기만 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 이 얘기를 배종찬 소장님도 하신 거고 김준일 대표도 그 부분을 지적하시는 거죠?

◆ 김준일: 전부터 제가 지금 한국 경제가 정말 안 좋고 백척간두에 서 있다, 이런 얘기를 다른 방송에서도 말씀드리고 우리 여론뚱탑에서도 말씀드렸어요. 지금 이거 할 때가 아닙니다. ‘날리면’이든 ‘바이든’이든 빨리 대통령이 수습을 해야 되는데 수렁으로 들어가는 게, 배종찬 소장님이 말씀하셨지만 더 안타깝고. 뒷얘기를 짧게 말씀드리면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이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 왜 14시간 만에 이게 나왔느냐. 그러니까 빨리 나왔으면 어쨌든 같이 병기가 되면서. 이게 지금 말이 안 되는 게 MBC가 최초 자막 조작을 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신문도 마찬가지고 모든 방송이 14시간 동안 ‘바이든’이라고 썼거든요. 그러면 MBC가 보도 지침을 내려서 TV조선하고 채널A가 ‘MBC가 했으니 우리가 따르겠습니다’ 해서 한 건가요? 채널A, TV조선, YTN 할 것 없이 다 자체 판단으로 바이든으로 들렸으니까 이렇게 14시간 동안 보도를 한 거잖아요. 그때는 ‘날리면’이라는 게 단 하나도 안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지금 이거에 대해서 이렇게 여론을 호도하려고 하면 안 되는 거고, 무슨 일이 있었냐면 당시에 이거를 22일, 당일 7시 30분에 이게 풀 영상이 되고 40분, 50분쯤에 비속어가 발견이 된 거예요. 그래서 현지 뉴욕에 있는 기자들이 ‘이상하다’ 하면서 얘기를 했는데 대외협력관실에서 직원이 와서 들어보고 그다음에 잠시 후에 보도 유예 요청, 엠바고를 요청을 했어요. 그런데 국내에서 받을 수 없다. 왜냐하면 다 이제 퍼져서 보도가 된 건데. 14시간 만에 나온 이유가 당시 취재한 기자들을 보면 대통령이 “나는 죽어도 ‘바이든’이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라고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당시에. 거기에서.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도 사실은 이거를 가지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답니다. ‘이거는 인정하고 가야 된다’, ‘그런데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안 했다는데 이걸 어떻게?’. 이게 오래 걸린 이유가 이거 교통 정리하는데, 그 안에서도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을 한 사람이 있는데 대통령이 죽어도 나는 ‘바이든’이라고 얘기 안 했다고 했다니까. 논쟁이 있었어요, 대통령실에서. 결국은 그래서 ‘날리면’으로 14시간 만에 나온 거예요. 

◇ 박지훈: 논쟁 결과, ‘날리면’으로 결과를 냈다는 거네요?

◆ 김준일: 그러니까 이 과정 자체가 무능이죠. 빨리 판단을 (해서) 차라리 ‘날리면’으로 한두 시간 만에 내든지.

◆ 배종찬: 저는 이게 이해가 안 되는 게, 만약에 ‘바이든’이라고 발언을 했다면. 그게 상당히 부담스러웠다면 ‘날리면’으로 가지 말고 ‘바위 든’. 그러면 바위를 든 게 뭐가 문제가 되는 거죠?

◇ 박지훈: 조금 전에 김준일 대표님이 말씀하신 여론조사, 국정운영 평가도 한번 얘기 좀 해 주십시오.

◆ 배종찬: 지난 24일부터 26일 실시된 조사 결과이고요.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인데, 이 조사에서는 두 가지에 대한 평가가 있습니다. 하나는 국정 운영이고 하나는 외교 순방이었는데, 우리가 임기 초반에 대통령이 외교 순방하면 많으면 10%p까지 지지율이 올라간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외교 순방에 대해서 긍정 평가가 27.9%, 부정 평가가 70.9%로 나타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평가’ 비슷합니다. 긍정 27.7%, 부정이 71.3%입니다. 두 가지만 짧게 짚어보면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20%대가 됐다는 것. 더 주목을 해야 되는 건 뭐냐 하면 부정평가입니다. 부정평가가 70%를 넘었습니다. 최초입니다. 뭐냐 하면 대통령 거의 임기 2개월 정도, 3개월 정도 남겨뒀을 때 대체로 이런 지지율이 나오곤 했던 것인데. 추가적으로 지금 뭐가 문제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은 ‘대륙주’거든요. 

◇ 박지훈: ‘대구 60대 주부’?

◆ 배종찬: 그렇습니다. 여기에서 지지율이 안 올라가면 안 올라가요. 그런데 여기에서 부정이 더 높을 정도입니다. '대륙'이 흔들려요. 

◆ 김준일: 여기서 주목할 게 그거예요. 아까 전에 앞서 설명 드렸던, ‘날리면’으로 들은 분이 26.9%이고 외교 순방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신 분이 27.9%고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서 긍정 평가하는 분이 27.7%거든요. 쉽게 얘기하면 ‘날리면’으로 들은 분들은 다 긍정평가를 하고 있어요.

◇ 박지훈: ‘날리면’(응답자들)은 외교 성과도 있고 국정운영도 좋다고 평가를 하네요?

◆ 김준일: 한마디로 진짜, ‘찐찐’ 윤석열 지지자만 남았다. 그리고 ‘찐팬’들만 남았다, 짠물이 됐다. 지금 ‘보수 짠물’이 남았다.

◆ 배종찬: 이걸 ‘바위 든’으로 했다면 (지지율이) 40% 가까이 나왔을 텐데.

◇ 박지훈: 조경태 의원이 ‘발리면’으로 해석을 해 주시기도 했는데. 이 중에 눈에 띄는 게 하나 있어요. 지난주 갤럽에서 발표됐던 부정평가 원인, 예전에는 ‘인사 참사’가 많았는데 ‘무능’이 더 커진 것 같아요?

◆ 배종찬: 두 가지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는데 한국갤럽이 매주 발표를 하고 있죠. 자체조사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조사입니다. 우선 긍정평가 이유를 물어봤는데 뚜렷하게 정책 관련해서는 부각되지 않습니다. ‘열심히 한다’ 9%, 또 ‘전반적으로 잘한다’ 6%, 이 정도인데 외교는 ‘잘한다’ 6% 나왔습니다. 그런데 부정평가 이유가, 그동안은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줬던 것이 인사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이 12%로 직전 조사보다는 3%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잘못하면 우리가 외교관 문제다, 인사가 잘못됐다, 경제 민생 안 챙긴다. 이게 사실 뚜렷한 이유인데 ‘무능하다’가 12%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 박지훈: 이런 부분 어떻게 봐야 됩니까?

◆ 김준일: 일단 갤럽 조사는 항상 같은 비슷한 항목을 물어보고 그런 다음에 그때 현안이 되는 것도 그 이유로 물어봐요.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 이런 거는 윤석열 대통령한테만 해당이 되는 거죠. 그런 것들이 추가되는 건데 ‘경험 자질 부족’, ‘무능’ 이건 항상 들어가거든요.

◇ 박지훈: 항상 역대 대통령 때마다 있었던 것이라는 거죠?

◆ 김준일: 제가 모든 여론 갤럽을 다 본 건 아닌데, ‘무능’이 1위가 된 거를, 모르겠어요. 외환위기 때 김영삼 대통령이 있었는지는 제가 확인을 못 해봤는데, 처음 봤습니다, 제가. 일단 ‘무능’이 1위로 올라간 게. 

◆ 배종찬: 임기 후반에나 막바지에나 나타날 수 있는 거죠.

◆ 김준일: 5월에 취임을 했잖아요. 그리고 한두 달 동안은 인사가 거의 20%까지 나왔어요. 그때는 부정평가가 15%, 20% 이 정도고 무능은 한 5%, 7% 나왔는데 지금 무능이 점점 오르고 있다는 것은, 이거 심각합니다. 제가 그때도 무능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제가 말해서 그렇게 된 건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진짜 제가 보기에는 좀 무능해요. 이 경제 위기에 대해서 이 정도로 지금 대응을 안일하게 하는 게 맞는가에 대해서. 그래서 국가를 위해서는 힘 좀 내십시오, 진짜. 우리 기재부 관료들, 유능하신 분들 많은데 늘공들이 왜 갑자기 무능해진 건가요? 원래 유능하셨던 분들이. 잘 이해가 안 됩니다.

◇ 박지훈: 야당 대응도 한번 살펴보죠. 박진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인데,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이는 거 같습니다?

◆ 배종찬: 최고조로 높이는 거죠. 가장 큰 이유가 지금 국민여론은 돌아서 있는 상태고, 그리고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는 전면적으로 압박을 한다고 더불어민주당이 판단할 테고. 그렇다면 대여 투쟁은 강경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전면전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조작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통령의 거짓말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건데.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히려 대통령에 대해서 신뢰를 못하는 그런 결과거든요. 그래서 전면전입니다. 전쟁이죠. 우선적으로는 이번 외교 순방에서 여러 가지 일정상으로도 완벽하지 못했고 조문도 그렇고 삐그덕댔죠. 그리고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도 국민 기대치에 못 미쳤죠. 하지만 박진 외교부 장관이 JTBC 인터뷰에 나와서는 “그 정도 한 거 잘한 거다”, 물론 그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 다수당에서는 묻고 있는 것이고. 그런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해임되는 것보다는 대여 강경 투쟁을 더불어민주당이 최고조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되겠죠.

◇ 박지훈: 일단은 본회의, 오늘 통과해야 됩니다. 통과를 한 다음에 대통령한테 가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 김준일: 일단 내일 오후 2시까지가 데드라인이더라고요. 국회에 보고한 지 72시간인데, 어제 보고를 했으니까. 그래서 오늘 통과하겠죠. 왜냐하면 김진표 의장께서 지금 여야 중재를 하고 있지만 안 되면 국회법상으로는 자동으로 상정이 돼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도 있고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예전에 ‘검수완박’, 소위 말하는 검찰 수사 기소권 분리 법안에 대해서도 결국은 상정했잖아요. 그 당에서 정치 계속하시려면 상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상정되고. 이거는 대통령이 다 책임을 떠안게 만드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대통령은 거부할 가능성이 95% 이상 된다고 봅니다.

◇ 박지훈: 그런데 거부를 만약에 한다고 가정을 해보면, 앞으로 국정감사라든지 예산안 처리라든지 해야 될 일이 태산이거든요. 이거를 어떻게 처리할 겁니까?

◆ 배종찬: 처리 안 되는 거죠. 처리가 안 되고 거의 법안 초안 단계에서 통과되거나 아니면 정말 시한에 닥쳐서 부결되는 것도 있을 테고요. 거의 통과 안 되고 그냥 미적대다가 끝장 나버리는 수도 있는 것이고. 아까 김준일 대표께서 하신 말씀이 참 중요한 게, 우리 한번 돌이켜보자고요. 97년도 IMF 외환위기, 2008년도 금융위기. 그게 우리가 다 알고 확인한 상태에서 오는 게 아니잖아요. 성큼성큼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오거든요. 지금 강달러가 되면 무엇보다도 취약한 화폐 구조가 원화나 또 필리핀의 페소화라는 게 지금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인데. 해도 해도 너무한다, 이런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이번 국정감사하고 예산 국회는 거의 전쟁 상태라고 봐야 되겠죠.

◇ 박지훈: 오늘 이재명 대표가, “외교 참사는 엎질러진 물이지만 제발 경제 참사라도 막아보자” 이런 얘기도 했고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 거짓말 대책위원회’를 발족합니다. 위원장은 고민정 최고위원이 맡는다고 하고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봐야 되는데. ‘외교 참사’와 관련해서 어제 국민의힘은 MBC에 항의 방문을 했고요. 특히 수도권 출신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런 상황이 별로 안 좋을 것 같은데 총선을 앞둔 상태에서 당내 의원들은 어떻게 볼까요?

◆ 김준일: 지금 국민의힘 의원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일단 방송에 나가고 싶지 않다, 이런 분들이 다수거든요. 이거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고 싶지 않다는 거고. 새로 잘 보여야 하거나 내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분들이 주로 나오시는 것 같아요. 박성중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서초, 수도권이기는 하지만 굉장히 강력하게 얘기를 하시잖아요. 그래서 의원들마다 조금 입장이 다른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아직 선거가 좀 남았어요. 바로 목전은 아니니까. 1년 반이니까 만약에 6개월 남았는데도 이렇다면 얘기 못 해요. 지금 지지율 20%대 나오는데, 지금은 이거를 진영 결집용으로 쓰는 것 같은데 중요한 거는 그거예요. 이재명 대표가 어제 개헌 얘기도 했잖아요. 이게 되게 묘수입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야당에서 개헌 얘기를 하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상대 진영에서는 반대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여야가 같이 개헌에 대해서 합의를 하는 경우는 어떤 상황이냐면, 이거의 국면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지금은 여당에서 받기 어렵고 주호영 원내대표도 내부 의견 수렴을 해야 된다고 어제 아주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어요, 이거에 대해서. 그런데 만약에 대통령 지지율이 내년 중반 이후에도, 1년 뒤에도 20% 정도면 선거 못 치릅니다, 국민의힘은. 그러면 이거에 대해서 정치개혁, 이런 걸 키워드로 해서 4년 중임제에 대해서 전에 여론조사를 보면 가장 선호도가 높거든요. 그러면 원 포인트, 투 포인트 개헌 정도로 뭔가를 크게 물밑에서 움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까 이거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주도권을 잡으려고 어제 딱 던졌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지훈: 일각에서는 사법 리스크 부분을 가리기 위해서 그런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기는 하더라고요?

◆ 배종찬: 성격이 다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렇다고 해서 검찰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느슨하게 한다든지 또는 그동안의 방향과는 다르게 접근한다든지 그럴까요? 대표 연설을 했다고 해서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거기에서 절묘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일단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내려갔고 또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 논란으로 완전히 논란 속에 휩싸여 있는 상황이면 국민 여론은 너무 안 좋거든요. 그런데 이때 일각에서 탄핵이나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오히려 민주당 쪽으로 후폭풍이 갈 수도 있습니다. 2003년, 2004년의 사례가 그랬잖아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지지율이 낮았어요. 그런데 탄핵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마치 처음에는 국민들이 공감할 것도 같았지만 전혀 아니었거든요. 탄핵 후폭풍이 2004년 총선에서 보수 정당이 참패하는 것으로 연결됐는데, 지금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그래서 오히려 이 기회에 ‘5년 임기가 너무 길다’. 그리고 대통령이 어차피 선출이 됐는데도,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는데도 국민의 뜻대로 가지도 않는다. 그러면 ‘아예 4년 중임제로 가자’. 그러면 기간도 조금 짧아지고 국회의원 선거도 반 정도씩 나눠서 갈 수도 있거든요. 이게 좋은 것 중에 하나는 또 뭐냐 하면 미국처럼 정부통령제로 가면 훨씬 더 대통령 혼자만의 리스크 자체도 해소할 수가 있고. 그리고 이번에 또 국민들이 국무총리에 대해서 실망한 게 너무 많아요. 심지어는 국무총리, 아는 게 뭐죠. 국민들에게서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면 사실 심각한 거거든요. 차라리 부통령이면 어차피 대선에서 대통령을 선택하는 거지만 간접적으로 선택받는 경우잖아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정부통령 중임제인데, 우리 국민들이 의원내각제는 직접 대통령을 뽑을 수 없기 때문에 별로 선호하지 않아요.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오히려 정치개혁의 신호탄을 올리는 차원의 효과가 있다는 거죠. 

◇ 박지훈: 두 분 다 이번 대표 연설에서 이 부분이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입니까? 탄핵 얘기 같은 거 없이 정책, 그리고 특히 ‘개헌하자’?

◆ 김준일: 여러 가지 얘기를 했죠. 기본소득, 기본 사회 얘기도 꺼내고 7대 민생 법안 그리고 외교 참사 얘기도 꺼냈는데. 이게 정치적으로 봤을 때는 가장 앞으로 굉장히 큰 화두가 될 것이고 또 하나는 물밑에서 아까 전에 나왔던 천하람 당협위원장을 비롯해서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주도를 하고 있는데 지금 정치개혁 토론회가 시작이 돼서 여야 의원 할 것 없이 소장파들, 이런 분들이 군불을 때고 있어요. 그건 이재명 대표랑은 상관없이 ‘이런 식의 정치는 안 된다’라는 게 있어서 이게 상당히 내년에는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

◇ 박지훈: 여기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여론뚱탑, 김준일 대표 배종찬 소장님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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