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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이준석의 청년정치, 실패 아닌 전환점...尹발언 논란, 정면 돌파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9-26 09:38  | 조회 : 212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9월 26일 (수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정병국 전 국민의힘 의원, ‘청년정치학교' 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결과에다,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이라, 이번 주 국회는 더더욱 여야의 공방이 치열할 거 같은데요.   밖에서 보면 더 잘 보인다고 합니다. 5선 의원을 지냈고, 지금은 ‘청년정치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정병국 전 의원과 정국 상황 짚어보죠. 안녕하십니까?

◆ 정병국 전 국민의힘 의원(이하 정병국): 안녕하세요. 정병국입니다.

◇ 박지훈: 근황이 궁금했었는데,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정병국: 6년 전부터 제가 청년정치학교를 만들고 교장을 지냈는데 지금 계속 그 일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학교 연구소에 지금 나가고 있습니다. 

◇ 박지훈: 김세연 전 의원이 교감으로 계시고요?

◆ 정병국: 예, 김세연 의원님과 같이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성과가 있었나요? 제가 알기로는 바른정당 시절에 만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치인들 양성이 됐습니까?

◆ 정병국: 그 당시에 만들어서 6년째 하고 있어요. 1년에 한 개의 기수씩 배출을 하는데 한 개의 기수가 50명 정도가 되고요. 지금까지 300명 배출했습니다. 저희가 지향을 했던 것은 어떤 정파에 쏠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청년들에게 올바른 시각을 심어 줄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짜자고 해서 시작을 했고요. 여기에는 어느 정당 소속이다, 라는 게 없습니다. 처음에 저희들이 학교를 설립할 때에는 당 산하기관을 출범을 했는데 지난번 3년 전에 보수대통합을 할 당시에 별도로 사단법인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고요. 지금 현재 지난 지방선거에서 9명이 출마를 했어요. 그중에서 7명이 당선이 됐는데 그중 2명은 민주당 출신이고 5명은 국민의힘으로 당선이 됐고. 그런 걸 통해서 보니까 이제 전반적으로 인식도, 이것은 어떤 정파를 뛰어넘어서 청년들을 위한 시민 정책교육의 장이다, 라는 인식이 아주 확실하게 된 것 같고요. 오시는 분들도 실질적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분들만 있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정치를 하겠다는 분들은 30%밖에 안 되고, 70% 정도는 내가 사회에 나가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까 나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게 정치인데 내가 정치에 대해서 아는 게 없다. 정치에 대해서 공부를 해 보고 싶은데 어디가 있을까 찾다가 왔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의사 분들도 있고 변호사 분들도 있고 대기업 다니시는 분들도 있고. 심지어는 소위 일류 대학의 정치외교학과에 다니는 친구들도 있을 정도로 요즘은 상당히 인기 있는 과정이 됐습니다. 

◇ 박지훈: 목표는 진영과 정파를 뛰어넘는 정치세력화라고 말씀하셨는데 혹시 이걸 ‘보수 신당’으로 연결하는 건, 너무 나간 분석입니까?  

◆ 정병국: 글쎄요. 저희들이 이것을 정치조직화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고요. 오히려 배제를 하고 있습니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금 여의도 청년정치인이라고 하면 상당수가 여기 출신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 모양인데, 전혀 학교 차원에서는 그런 일은 없습니다.  

◇ 박지훈: 보수 신당 얘기가 나왔으니까 이준석 전 대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같이 오랫동안 정치도 하셨잖아요. 이준석 전 대표가 청년 정치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오는 거 같아요?  

◆ 정병국: 저는 제가 정치에 입문해서 나름 소장파라는 얘기도 들었고 개혁파라는 얘기도 들었고. ‘남원정’이라고 하는 닉네임도 받았었는데. 저희가 하지 못했던 일들을 상당 부분 했어요. 어떻게 보면 이준석 대표가 청년정치의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에게 일단 우리도 하면 된다, 라고 하는 부분을 보여 줬고. 더 이상 ‘줄 서기’ 하지 않아도 저렇게 독자적으로도 당대표까지 갈 수 있다, 성공할 수 있다라고 하는 용기를 청년들에게 줬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이준석 대표가 행한 정치적 행태에 대해서 부정적인 측면들도 없지 않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떻게 보면 기성정치인들 관점에서 더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이지, 어떻게 보면 젊은 층의 입장에 서면 젊은 층을 대변하고 있다. 요즘 젊은 층 청년들의 언어로, 또 청년들의 행태를 그대로 정치판에서 보여 주기 때문에 이준석 신드롬도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이준석 전 대표는 이번 주 추가 징계를 앞두고 있고, ‘제명’까지 얘기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 대통령 간 충돌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정병국: 저는 이게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그것은 이준석과 윤핵관의 대립이라고 보지 않아요. 이건 오히려 청년 정치 세대와 기성세대간의 충돌이다, 이렇게 봅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보면 자주 그런 충돌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이겼어요, 신승을 한 거예요. 그러나 민주당은 보시면 일사불란했어요. 청년 정치인들이라고 영입을 했지만 결국 거기에 청년 정치인들은 액세서리에 불과했었고 국민의힘의 청년들은 자기 정치를 했던 겁니다. 그것이 저는 중간층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었고 그것이 신승을 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그래서 결과론적으로 놓고 보니까 무서운 거죠. 두려운 거예요, 기성 정치인들이. 청년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결국은 이준석 대표가 기라성 같은 중진들과 대결을 해서 혈혈단신으로 당대표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기세에 기성 정치인들이 두려움을 느끼게 됐던 거고 결국은 그러한 기성 정치인들과 청년 정치인들 간의 충돌이었다, 지금도 그것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그 충돌 과정에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중진들을 비판하며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점인데, 과거 ‘남원정’ 트리오가 당 개혁을 주도했던 모습과 비교하면, 조금 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정병국: 결국 훈련 없이 들어온, 준비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정치에 입문한 사람들과 훈련이 된 상태로 정치에 입문한 차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들도 사실은 초기에 참 두려웠어요. 선배들의 위압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두려웠지만 그 당시에 초선 때 ‘미래연대’라고 하는 모임을 만들어서 끊임없이 매주 저희들이 우리들끼리 스터디, 공부 모임을 했고. 그것을 통해서 훈련을 우리 스스로 했기 때문에 이것이 지속가능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반면에 지금 초재선 의원들을 보면 초기에 상당히 그런 부분 어필을 했고 상당 부분 공부 모임이 진행되는 듯 했고 상당히 바른 목소리들이 나왔어요.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다시 공부 모임도 흐지부지됐고. 이제 총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라고 생각하고 줄 서기가 시작됐다고 보는데요. 저는 그렇게 해서 살아남기 어렵다, 저희들의 경험을 통해서 보면 내가 왜 정치를 시작하게 됐는가라고 하는 기본 초심으로 돌아가서 원칙에 입각해서 할 얘기를 할 때, 내 정치를 할 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고언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 박지훈: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의원들의 초점은 총선에 맞춰져 있어요. 결국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평가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요. 밖에서 보셨을 땐 어떻습니까?

◆ 정병국: 안타깝죠. 결국은 대통령이 임무 수행을 잘 하게 만드는 것은 또 국회가 뒷받침해 줘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것이 맹목적으로 옹호하고 비판 없는 정치가 잘하게 만드는 게 아니고요. 저는 대통령님께서는 여의도 정치를 바라볼 때 한심스러운 측면들이 없지 않아 있다고 봐요. 그러나 지금 여소야대 아닙니까? 제왕적 대통령제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인 측면으로 들어가서 보면 국회와 협력하지 않고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여소야대란 말이에요. 우리가 인정하고 싶지 않다 하더라고 그 현실을 직시를 하고. 야당을 협력 체계로 어떻게 끌고 갈 수 있는가, 여의도 국회를 어떻게 협력 체계로 끌고 갈 수 있는가, 이런 고민이 앞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지금 국회 보면, 여당이 여당 역할을 잘 못한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 정병국: 여야가 마찬가지죠. 여야가 마찬가지인데, 여의도 정치를 배격해서는 또 대통령이 하실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대통령실에서도 여의도 정치를 협력 체제로 끌고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죠. 서로 필요하다는 겁니다. 

◇ 박지훈: 유승민 전 의원도, 순방 기간 중 윤석열 대통령이 막말 논란이 벌어지자 ‘정신 차려라’ 쓴소리 했고, 어제 ‘벌거벗인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일 뿐이다’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당 밖의 국민의힘 인사들은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당내에서는 대통령실 입장을 대변하는 느낌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정병국: 여당의 생리라고 봐요, 이런 부분들은. 그러나 우리들이 간과하지 말 것은 언제든지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도 할 수 있어요. 그러나 그러한 부분들을 변명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이것을 모면하려고 하게 되면 더 커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잘못이 있거나 실수가 있을 때 그것을 솔직하게 인정을 하고 바로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또 잘못 전달된 부분들이 있으면 이것은 바로잡아야 이런 부분들이 빨리 해결이 되지, 정면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다른 편법으로 사건을 접근하게 되면 더 커진다, 하는 얘기를 하고 싶고요. 

◇ 박지훈: 사과할까요?

◆ 정병국: 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그런 정면 돌파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해요. 당내에 있는 사람들도 무조건 그것을 변명하려고 하지 말고. 우리가 뽑은 우리 당 출신 대통령 아닙니까? 함께 그 책임을 진다고 생각을 가지고 접근해야 된다고 봐요. 

◇ 박지훈: 민주당이 사과와 함께, 외교 관련된 안보 라인 관련해서 인적 쇄신 필요한 거 아니냐는 얘기도 하더라고요? 그 부분 비슷하게 보시는 겁니까?

◆ 정병국: 그렇게 비약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일단 문제는, 어떤 비속어를 쓴 말씀이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리할 것은 정리하시고 넘어가는 게 좋다, 이렇게 봅니다. 

◇ 박지훈: 또 한편으로는, 대통령실에서 여의도 정치를 못 믿는다,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아요. 

◆ 정병국: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않겠어요? 또 실질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우리 국민들이 선택할 때에는 그런 측면들이 없지 않아 있거든요. 그렇다 하더라도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국회가 협력하지 않고서는 대통령 입장에서 아무것도 하실 수 없어요. 그것도 여소야대란 말이에요. 그렇다고 하면 현실은 현실대로 우리가 받아들이고 그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건가를 생각해야지, 이상만 쫓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더 악화만 될 뿐이다. 

◇ 박지훈: 최근 이번에 대대적으로 단행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의 결과도, 여의도 출신 인사들은 대거 떠났는데 검찰 출신 인사들은 아직 안에 있다고 하시고요?

◆ 정병국: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저도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구분해서 볼 부분은 아니라고 보고요. 결국은 소위 말하는 ‘어공’이 있고 ‘늘공’이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이러한 측면에서의 ‘어공’이 들어갔던 루트, 어떤 과정을 통해서 들어갔는지 하는 것을 보면 이번 대통령실에서 인사를 왜 했는지 하는 부분도 드러나지 않을까 싶어요. 

◇ 박지훈: 지금 대통령실은 ‘야당 수사를 통해 지지율 올릴 수 있다’ 판단하는 것 같은데, 그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정병국: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이게 없는 사실을 수사하는 건 아니잖아요. 기획수사라고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은 이미 대선 과정에서부터 고소고발이 됐던 사안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사안들을 제쳐놓을 수는 없잖아요. 이것은 진행되는 것인데, 늘상 정치인이 개입된 수사는 불리하면 이쪽이든 저쪽이든 ‘이건 정치보복이다’ 이렇게 풀이해 버리시거든요. 그런 쪽으로 갈 부분은 아니고, 이것을 그렇다고 제쳐놓을 수는 없잖아요. 수사는 수사대로 하는 거고요. 

◇ 박지훈: 이걸 통해서 혹시나 지지율, 대통령 긍정평가를 회복시키겠다고 노린다면요?

◆ 정병국: 저는 효과가 없다고 봐요. 과거에 보면 김영삼 대통령 때도 산적돼 있던 여러 가지 군사독재정권의 적폐들을 청산한다고 했지만 결국은 그것이 부메랑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올린 지지율은 금방 또 무너지고, 그렇기 때문에 그건 바람직하지도 않고 또 그것을 기대해서도 안 되고요. 원칙대로 하면 된다고 봐요. 

◇ 박지훈: 앞으로 전당대회도 열릴 것 같은데, 혹시 정병국 의원님 복귀하실 생각은?

◆ 정병국: 복귀하고 안 하고는 제가 지금 현역이 아닐 뿐이죠. 정치를 안 하는 건 아니거든요. 청년정치학교를 하는 것도 정치의 일부이고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해요. 당이 하지 못하는 일, 정치권에서 하지 못하는 일들을 지금 저는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치 밖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박지훈: 유승민 전 의원은 정치 복귀 가능성이 있을까요?

◆ 정병국: 글쎄요. 그거는 유승민 전 의원의 문제니까 제가 잘 모르겠고요. 대화도 안 한 지 꽤 됐습니다. 

◇ 박지훈: 이번 주에 많은 일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 징계나 가처분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부분 예상해주시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정병국: 예상보다는 결국 가처분까지 가지 않아도 될 사항을 이런 상황으로 만든 것은 무리한 징계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결국 이렇게 만들었다고 봐요. 우리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왜 정치를 하는가 하는 것을 되돌아본다고 하면 이런 부분들이 백해무익하다, 그리고 당 또는 대통령, 지지율 향상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라는 생각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병국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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