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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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주원"금리 빨리 올렸다간 가계부채 위험해, 환율 1400원 돌파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9-15 20:26  | 조회 : 1150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30~19:30)

방송일 : 2022915(목요일)

대담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주원"금리 빨리 올렸다간 가계부채 위험해, 환율 1400원 돌파할 것"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4부 시작합니다. ‘이슈 인터뷰입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무섭죠. 어제 13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390원을 돌파했는데요. 앞으로 1400원은 물론이고, 1500원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환율, 어떻게 된 건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실장님, 안녕하세요?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하 주원)> 안녕하십니까.

 

이재윤> 요즘 우리나라 환율, 왜 이렇게 고공행진하고 있는 건지 이유부터 좀 짚어주시죠.

 

주원> 일단은 미국 연준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너무 빨리 올리면서 우리나라와 상당히 비슷하고, 다음 주에 열리는 FOMC에서 더 금리를 올려버리면 우리보다 금리가 높아지고, 그래서 대규모로 자금이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유출될 것이다. 그런 얘기인데, 사실은 이건 잘못 알려진 사실이고요. 실제 통계로 아직 자금이 유출되는 그런 분위기는 없고, 그것보다는 달러가 계속 금리를 올리다 보니까 유럽화든, 달러든, 우리나라 통화든,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서 안전자산의 자산 가치가 높아지니까, 달러화에 대한 국제시장에서의 선호도가 많이 높아졌고요. 그게 원달러 시장까지 파급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재윤> 달러 시장에서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자율 역전으로 인해서 우리나라의 달러가 역으로 유출된다는 우려는 잘못된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건가요?

 

주원> 지금도 그렇고요. 과거에 우리가 한 세 번 정도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미국 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면서 실제로는 자본 유출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통상 얘기하는 금리 격차 때문에 달러화 자금이 우리나라를 빠져나간다이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재윤> 어쨌든 고금리라는 것이 환율의 고공행진의 이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주원> , 맞습니다.

 

이재윤>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 주에 미국 기준금리가 결정이 됩니다. 미국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가 8월의 경우 8.3%로 집계 됐고요. 시장에서 애초에 8.1%로 떨어질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는데 이를 뛰어넘은 거예요. 지금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해 왔는데, 결국 물가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주원> 지금까지,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이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원인은 사실은 바깥에서 들어오는 원자재 가격이나, 에너지 가격이 높아져서. 그게 수입 물가를 통해서 국내 물가를 높이는 그런 원인이었기 때문에, 사실 금리 인상만으로는 그걸 해결하기는 어려웠죠. 기본적으로는. 그래서 물가가 미국은 사실 6월에 9.1%로 가장 높았고요. 그리고 7월에 8.5, 이번에 예상치가 8.1 정도 나왔었는데, 실제치는 8.3%. 그리고 미국 사실 8월에 휘발유 가격은 많이 떨어졌었거든요. 그랬는데도 물가가 올랐다는 것은. 그런 원자재 쪽 물가 상승 압력보다는 미국 내 특히 많이 올랐던 것이 서비스 요금이라든가 이런 것이 좀 많이 올랐습니다. 그렇게 보면 이제까지의 물가 상승 압력의 원인은 바깥에서 들어왔다면, 현재 미국의 물가 상승은 미국 안에서 형성되는 그런 어떤 전환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재윤> 그렇다면 앞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잘 잡히지 않고 계속 이렇게 길어질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주원> 상승률 자체는 아마 69.1%가 가장 꼭대기였을 것 같은데, 그런데 지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물가 상승률 자체가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어려워졌고요. 아마 올해 하반기에는 8%, 7%를 유지하다가 내년 상반기 운이 좋으면 한 5%대까지. 그래서 미국 연준이 목표로 하는 물가 상승률 2%로 가려면 한참 시간이 걸려야 될 것 같습니다.

 

이재윤> 결국 연준이 다시 큰 폭의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주원> 아무래도 지금 저번에 자이언트스텝이 0.75를 밟으면서, 그리고 또 다음 주에 회의도 0.75%포인트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연준 인사들이 계속 얘기를 했었는데, 지금 분위기가 갑자기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어 1% 포인트를 올려버리는 울트라스텝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은 아직까지는 미국의 정책금리를 예측하는 그런 확률표가 있는데, 며칠 전만 해도 자이언트스텝이 거의 100% 확률이었다가 지금은 자이언트 스텝이 한 30%가 울트라 쪽으로 넘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모르지만, 그래도 울트라스텝보다는 0.75%포인트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재윤> 그렇군요. 미국에서 금리를 올리면 우리도 결국 따라서 올려야 되지 않습니까?

 

주원> 맞습니다. 미국이 이번에 울트라스텝을 하든, 자이언트스텝을 하든. 우리가 이번 달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없고요. 다음 달에 저희도 올리기는 올려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의 어떤 나오는 얘기를 보면 다음 달에 올려도 한 0.25%포인트 올릴 거다. 이렇게 많이 예측을 했었는데 ,미국이 만약에 가능성은 적지만 만약 올트라스텝을 밟는다 그러면 우리도 0.25 갖고는 좀 어렵겠죠. 아무래도 0.5 이상도 아마 금융통화위원회 회의할 때 얘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이재윤> 결국 이제 금리 역전이 현실화된다는 얘기네요.

 

주원> 맞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기준금리하고 미국의 정책금리 연방기준금리가 똑같거든요.

 

이재윤> 2.5%로 똑같죠.

 

주원> 그러면 미국이 이번 달 올려버리면 바로 역전이 되는 거죠. 역전 폭의 문제이지, 역전되는 것은 기정사실화되는 것 같습니다.

 

이재윤> 문제는 지금이 고금리 때문에 가계부채, 서민들이 은행돈을 빌려다 쓰면서 이자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단 말이죠. 가계부채 비상등이 켜졌는데 어떻게 접근해야 됩니까?

 

주원> 일단은 이게 완전히 사면초가에 걸린 거죠. 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잡자니 부채가 많은 가계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아지고, 그걸 고려해서 또 금리를 안올리자니 역시 가계부채 문제가 계속 되는 거고요. 그렇지만 지금 아직도 우리나라는 물가 잡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금리를 올려가는 건 맞는데, 미국처럼 그렇게 큰 폭의 빅스텝이나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경우에는 상당히 좀 가계에 취약한 쪽이 터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특히 가계부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미국이나 유럽 쪽 선진국들은 70~80% 정도 되는데 우리나라는 100%가 넘어갑니다. 그래서 미국처럼 그렇게 금리를 빨리 올렸다가는 우리 가계 쪽에 상당히 위험하고 부실화가 커질 가능성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재윤> 말씀하신 것처럼 물가를 잡는 게 먼저라고 말씀하셨는데, 결국은 지금 현재 고금리가 조금 더 오랫동안 지속된다 이렇게 예상을 해야 되네요.

 

주원> 미국 연준이 계속 그런 인상 추세를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기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인상 속도는 미국보다 우리가 좀 낮지만 그래도 우리도 꾸준히 올려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재윤> 지금 환율이 1400원대에 근접해 있어요. 그런데 이게 1400원은 물론이고, 1500원까지 가능하다 돌파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주원> 일단은 오늘 1397원까지 올라갔었죠. 그래서 정부가 개입했다는 시장의 분석 때문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소폭 거기서 떨어지기는 했는데. 1차 지지선이 1380원이었기 때문에 그걸 이미 뚫어놓은 상태고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조만간 1400원을 다시 돌파할 겁니다.

 

이재윤> 1400원은 돌파가 될 것이다.

 

주원> 금융위기 때도 한 3번 정도 1400원을 돌파했던 그런 기간들이 있었고, 그리고 그때 피크가 아마 1570원이었거든요. 그래서 1500원대 돌파도 우리가 배제를 할 수 없는데. 사실은 지금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무슨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모르겠는데, 아직은 1500원까지는 저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재윤> 1500원까지 올라간다고 하면 사실상 어느 금융 위기 상황 아닐까 싶기도 한데 말이죠. 우리 경제에 주는 충격이 크지 않겠습니까?

 

주원> 환율이 올라가면 우리가 전통적으로 우리 수출 쪽의 경쟁력이 생긴다는 말들을 많이 하죠. 왜냐하면 아무래도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해지니까. 그런데 지금은 보면 우리나라 통화만 약세가 아니고 유로화나 엔화도 달러에 대해서 약세입니다. 그래서 우리 제품들이 시장에서 경쟁하는 국가가 미국보다는 중국이나 유럽 일본 쪽 기업들하고도 하기때문에 사실 가격 경쟁력에서는 큰 이점은 없고요. 오히려 환율이 올라가면 수입 물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최근에 원자재 가격이 빠지면서 수입물가 상승률이 둔화됐었는데, 그런데 이게 환율이 올라가면 둔화되는 속도가 상당히 느려지는 거죠. 예를 들면 7월 우리 수입물가 상승률 중에 환율 때문에 발생한 게 57%나 됩니다. 절반 이상이 환율 때문에 상승률이 높아진 거죠. 그런 걸 생각하면 우리나라 경제에 지금 환율 올라가는 건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재윤> 그렇군요. 수출에도 도움 안 되고, 계속 고금리로 높게 유지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 앞으로 우리 경제의 어려운 상황, 어디까지 밀리게 될지 걱정이 많이 되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주원> 감사합니다.

 

이재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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