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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정기국회 첫날, 이재명 '소환 통보'…정경심 기소 당시 생각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9-02 09:19  | 조회 : 1234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방송일시 : 202292(금요일)

진행 : 박지훈 변호사

출연자 :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박지훈은 뉴스킹! 박지원은 정치킹! 정치 9, 박지원 전 비서실장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하 박지원): 안녕합니다. 박지원, 박지훈. 집안끼리 다 해먹네요. 청와대 비서실은 윤핵관들이 다 해먹는데요.

 

박지훈: 이제 일주일 후면 추석인데요. 정치인들은 추석 민심에 예민해 질 수 밖에 없죠? 이번에는 이슈가 너무 많아요?

 

박지원: 정치권에서는 추석, 설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추석 명절에는 이재명 전쟁입니다. 어제 최고의 메시지. 그다음에 이준석. 추석 제사상에 양두구육’, 양고기를 올린 줄 알았는데 개고기가 올라가 버린 거예요. 이런 웃지 못 할 현상이 있는가 하면, 방금 우리 집안끼리 다 한다고 웃으면서 얘기했지만 역대 어떤 정권이 한 핵관들이 비서관·행정관 다 장악해서 그 사람들이 카카오톡 방에서 대통령실의 비밀을 공유하냐고요. 그래서 지금 보도가 됐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김대기 대통령실장이 아무런 정무적 판단을 못 하고 대통령께 바른 말을 못 한다, 바꿔야 된다라고 했더니 이번에 딱 한 건 잡는 것 같아요. 대통령실에 그러한 것을 감찰해서 윤핵관을 다 쳐 버린다고요.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80명이 바뀐다는 것 아니에요? 그러면 그 80명이 어디서 왔습니까. 여의도에서 간 사람입니다. 시민단체에서 간 사람들이고. 이게 돌아오면요, 정치권 사람들 터진 입을 누구도 못 막습니다.

 

박지훈: 그분들이 돌아와서 할 목소리가 더 무섭다는 말씀인가요?

 

박지원: 무섭죠. 그래서 취임 120일도 안 돼서 윤핵관과 검핵관, 권력 투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와글와글하겠다. 이 와중에 환율이 최고로, 어제 14년 만에 정점을 또 찍었잖아요? 그런가 하면 지난 8월 무역 적자가 95억 달러나 됩니다. 1월부터 8월까지 247억 달러 무역 적자가 났는데 66년 만에 최고예요. 5개월 연속. 이런 판국에, 제가 뭐라고 했어요? “대통령님, 경제 물가 잡으세요이걸 못 하고 계속 가고 물가 보세요. 심각하죠. 방금도 얘기하데요, 빵 사러 가면 오늘 샀다가 내일 사면 100, 200원 올라가 있고. 그래서 제가 그 얘기 한 거예요. “윤 대통령님, 물가 잡지, 박지원 잡지 마세요했는데 이제 이재명 잡고, 이준석 잡고. 박지원, 이재명, 이준석 잡아서 물가가 잡힌다면 잡아가세요.

 

박지훈: 이 대표의 "전쟁입니다" 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공개됐는데요. 한편으로는 정치탄압'이라는 반응도 나왔지만 9일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앞두고 출석 통보를 한 걸로 보이는데요. 1야당 대표에 대한 소환 통보가 법무부 장관, 대통령의 승인 없이 가능합니까?

 

박지원: 국정원장 두 사람, 박지원·서훈 고발하면서도 현 국정원장이 대통령한테 대면 보고 했고 승인받았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현직 제1야당, 여소야대 의회, 민주당 대표를 소환하면서.. 글쎄요, 제가 대통령 보고 했다고 하면 또 고소 당하니까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난 모르겠다고 했어요. 그 이상 묻지 마세요.

 

박지훈: 6일이라는 시점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왜 하필 91일 정기국회 시작한 날입니까.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돼서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를 했지 않습니까. “민생은 아낌없이 협력하겠습니다”, “영수회담 하자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잡겠다”. 이렇게 진전되고 있을 때 왜 하필 어제입니까? 공소시효가 9일이라면 오늘 해도 늦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딱 그게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조국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를 제가 법사위원이었니까 하는 거예요. 인사청문회를 한창 하는데 정경심 교수를 기소해 버린 거예요. 소환도 안 하고. 그래서 제가 그때 그랬어요, 청문회장에서. “검찰도 최소한 정무적 판단을 좀 해라. 왜 하필 오늘이냐?”라고 해서 소위 조국전쟁이 발발합니다. 그래서 왜 하필 91, 정기국회 하는 날에. 대통령 대응하겠다는 그런 판국에 하느냐. 그런데 이재명 대표의 보좌관이 전쟁입니다라고 해서 이제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됐구나. 경제와 물가는 어디로 가느냐. 우리 국민은 어디로 가느냐. 참으로 답답할 뿐입니다.

 

박지훈: 이 대표는 소환에 응해야 됩니까?

 

박지원: 그건 제가 할 얘기는 아니지만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더라도 검찰은 기소하겠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박지훈: 만약 이 대표가 기소된다면, 말한 것처럼 민생이 어려운 상황인데 사정정국으로 나가는 모양새로 보이지 않을까요?

 

박지원: 이미 윤석열 정부한테 제가 네 가지를 얘기했잖아요. ‘인사 잘해라’, ‘도어스테핑 조심해라’, ‘김건희 여사 부속실 만들어라’, ‘사정보다는 경제물가다’. 그런데 이미 사정으로 들어갔어요. 때문에 두 국정원장을 고발해서 검찰에서 활발하게 조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순서가 간 거예요. 이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고 이제 이재명, 1야당 대표 시작했고. 이준석 미운 오리 새끼전 대표 시작했고. 그다음에는 누구로 갈지 모르겠어요.

 

박지훈: 다음 차례도 있다는 말씀입니까?

 

박지원: 있겠죠.

 

박지훈: 박지원 전 실장님 생각에는 순서대로 계속 사정정국으로 가는 것이다, 라는 말씀이네요. 실장님은 아직 통보를 받지 않으신 거죠?

 

박지원: 오늘 중앙일보 보도를 보니까, 어제 국정원장 제 비서실장이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렇게 보도가 됐고요. ‘원장의 지시로 보고서 삭제를 했는데 부인했다이런 기사를 보았습니다만 모르죠. 서로 연락을 못 하니까.

 

박지훈: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은, 이슈 자체보다 해명이 더 문제 아닙니까?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 건지?

 

박지원: 그러니까 최근만 하더라도 방금 말씀했던 윤핵관,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들의 카카오톡 방, 두 번째로 용산 이전비, 500억 쓴다고 했다가 300억 더 썼다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게 부·처에서 자기들이 했다, 이게 말이 돼요? 마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장 둘한테 돈 가져오라고 한 거하고 똑같아요. 세 번째가 지금 말씀하신 김건희 여사. 보석 장신구 문제예요. 이건 몇 번 얘기했습니다만 김건희 여사가 돈이 많잖아요. 보석 있어야죠. 저도 제가 사업할 때 돈 많으니까 제 아내 많이 사 줬어요. 그리고 재산 신고 했어요. 그런데 있다하니까 스페인 현지에서 빌렸다? 그러다가 또 한국에서 지인 두 사람에게 빌리고 하나는 샀다? 왜 이렇게 거짓말을 해요?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 하면서 체리 따봉보내고. 감사 받는다 하면서도 권성동 원내대표와 식사하면서 얘기했다고 하고. 의총 앞에 두고 초·재선 의원들 몇 사람한테 일일이 전화한 거. 이게 당무개입 아니에요. 대통령도 이렇게 하시지, 김건희 여사 장신구도 이렇게 하시지. 도대체 누구 말을 믿어야 돼요?

 

박지훈: 윤석열 대통령 처가 가족기업이 연루된 공흥지구 개발 특혜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관이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것도 심각한 문제 아닌가요?

 

박지원: (참석)했다면서요. 그 경찰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친척 관계로 가지 않고 청년봉사상 받았으니까 갔다 했는데 다른 청년봉사상 받은 사람은 초청 안 했어요. 이런 게 지금 총체적으로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공화국인 것 같아요. 장모님, 부인, 대통령 스스로의 말씀. 뭘 믿어야 돼요? 공자님도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고 했잖아요. 우리가 누구를 믿어야 돼요. 김제동 씨, 봉화에서 연설한 것 잘했더라고요. “자기는 정치 얘기 하지 않고 헌법 얘기를 했다”. 그러면서 말미에 대통령은 누가 당선되더라도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깨어 있는 시민의 자세다. 저도 그랬어요. 그러니까 저도 때때로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 칭찬해서 지지층으로부터 전향하냐”(는 말을 듣는데). 근본적으로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산다. 그래서 협력할 것은 해야 해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도 민생, 민생, 민생.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 아닌 것은 싸우겠다. 과거 야당하고 다르지 않아요. 그런데 정기국회 첫 날, 소환하고. 이준석 땡기고. 박지원은 이미 땡겼고. 이게 말이 되냐고요.

 

박지훈: 국민의힘 상황도 보죠. '추석 전' 새 비대위를 꾸리겠다 했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비대위 가처분 추가 신청에 이어 또 가처분(전국위 개최 막아달라는 내용)을 신청했습니다. 이 와중에 장제원 의원은 어떤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고요.

 

박지원: 장제원 의원은 만시시탄(晩時之歎)’이지만 잘한 건 잘한 거예요. 그렇지만 이게 국민한테 감동을 안 준 거예요. 자기가 당선인, 비서실장 하면서 윤핵관들 다 청와대에 심었잖아요? 이래서 권력투쟁이 생겨서 권성동 원내대표하고도 알력 있는데 한번 형님은 영원한 형님입니다’? 무슨 조폭들 용어나 쓰고 있잖아요. 김대중 전 대통령 선거 때 권노갑 등 동교동 가신들은 우리는 임명직에 가지 않겠다라고 했어요. 5년 내내 권노갑 고문은 면서기 한번 안 해 봤어요. 아무것도 안 했어요. 김옥두 의원은 목포해양대학교 출신이기 때문에 해양 전문가예요. 김대중 대통령이 저한테 김옥두 의원을 해수부장관으로 통보하자고 합의를 했어요. 그래서 제가 통보를 했어요. 그랬더니 감사하다, 생각해 보자하더니 바로 전화 왔어요. “박 실장, 내가 장관하는 것보다 다른 분들이 가는 것이 더 좋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형님, 이게 다른 자리도 아니고 장관입니다”. “아니다, 나는 가면 안 된다. 대통령 측근이 가면 되겠느냐해서 안 갔어요. 그래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성공하는 겁니다. 아무튼 임명직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은 잘한 것이다. 지금까지 윤핵관들, 청와대 비서관·행정관 등 저 난리를 어떻게 책임질 거예요? 이것은 국기문란입니다.

 

박지훈: 국민의힘 상황에서 특이한 점은, ·재선 의원들은 '새 비대위'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 부분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박지원: 제가 원내대표를 세 번 해 봤잖아요. 그러면 중진들은 항상 타협을 합니다. 정치를 살려가는 거예요. 그런데 초·재선들은 굉장히 개혁, 혁신적이에요. 그러니까 원내대표가 의원총회를 소집해서 가면 초·재선 의원들한테 죽도록 얻어맞는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초·재선 의원들한테 전화를 해서 그러는지, 윤핵관들한테 잘못 보이면 차기 공천이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은 순한 양이고. 저런 정치가 없었어요. 중진들은 비대위 안 된다. 원내대표 새로 뽑자다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세상이 이상하게 바뀌어가는 것 같지만 다른 당은 안 그러는데 국민의힘만 꼭 망할 길을 천재적으로 찾아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박지훈: 오늘도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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