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세계 1위 기술" 메이드인 코리아! 일본업체도 혀 내두른 소부장 금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6-22 12:57  | 조회 : 1611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6월 22일 (수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김진현 LG이노텍 상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생활을 위한 “생활백서” 매주 수요일은 대한민국 특허청과 함께하는 ㅍ'독특허지~기특허지~' 시간입니다. 전 세계 스마트폰용 카메라 1위 기업, 우리나라 기업이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뛰어난 기술력으로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만 6천 건의 특허를 출원한 소부장 기업! 발명의 날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LG이노텍의 김진현 상무와 함께 특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진현 LG이노텍 상무(이하 김진현): 안녕하세요.

◇ 이현웅: ‘금탑산업훈장’ 수상 축하드립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진현: 안녕하세요, LG이노텍 특허담당 김진현 상무입니다. 연구개발의 산물인 혁신적인 기술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특허 출원하고 권리를 확보하고 있으며 또 특허 분쟁이 발생할 경우 라이선스나 소송 등을 통해 기업의 지식재산과 사업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소재부품장비, 줄여서 소부장 기업이라고 많이 하던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만드시는 건가요? 

◆ 김진현: 소부장 기업은 전기차 배터리부터, 반도체 소재 자동차 부품뿐 아니라 제조를 위한 제조장비 등을 생산하는 기업을 일컫는데요.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핵심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G이노텍도 소재 부품 전문기업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 자율주행차용 라이다와 레이더, 반도체용 기판 그리고 디스플레이용 부품인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와 포토마스크 등이 저희 회사가 생산하는 대표 제품입니다. 광학, 기판, 자동차 분야를 아우르는 소재와 부품을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발명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받으셨는데요. 어떤 공로를 인정받으신 건가요?


◆ 김진현: 소재 부품의 경우 완성품 안에 탑재되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의 눈에는 잘 띄지 않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손톱보다 작은 부품 하나로 카메라 화질이 달라지듯 소재 부품에 녹여낸 기업의 핵심 기술의 가치는 기업을 넘어 국가 산업 경쟁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최근 국제간의 기술 개발·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 핵심기술을 지식재산으로 보호함으로써 지식재산 과 산업 경쟁력을 높인 부분을 인정해주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그럼 지금까지 국내, 국제특허를 몇 건 정도 출원하신 건가요? 

◆ 김진현: LG이노텍은 지금까지 출원한 특허 건수는 국내 8천 건, 해외 8천 건입니다. 최근 5년 간 국내 소재 부품 업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국내외 각각 4.5천건의 특허를 출원했고요. 연평균 건수로 환산하면 국내 8백여 건, 해외 8백여 건입니다. 

◇ 이현웅: 이렇게 많은 특허를 만들어내실 수 있었던 비결이 뭘까요?

◆ 김진현: 비결이라기보다는, 몇 가지 말씀드리면 첫째는 기술 혁신을 장려하고 아이디어를 보호하는 기업 문화가 잘 조성돼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한 요인입니다. 회사가 지식재산권 보호에 앞장서야, 임직원들이 마음 놓고 연구 개발에 집중할 수 있거든요. 두 번째는 IP-R&D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즉 연구개발 아이디어 단계부터 특허 분석을 기반으로 경쟁력과 시장성 등을 평가해 R&D의 방향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LG이노텍에서 개발한 AI기술이 접목된 특허분석 시스템입니다. 혁신기술 개발에선 미래 기술예측, 그리고 ‘타이밍’ 이 중요하거든요. 이 부분을 시스템이 해결해줌으로써 정확한 R&D 방향 설정과 효과적인 특허 개발이 가능 한 거죠. 

◇ 이현웅: 외국기업과 특허침해 소송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 김진현: 제조업의 경우 특허 소송·분쟁은 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소송·분쟁 관련 내용은 보안 유지에 해당하는 사항이 많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한 가지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중국에서 B사로부터 우리 회사가 특허침해 소송을 받았던 건인데요. B사 특허 무효 소송을 중국에서 제기해서 최종 무효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자사에서는 특허소송을 대비해서 별도로 전략특허를 집중관리해오고 있는데, 자사가 보유한 전략특허로 B사에 역으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우리 회사가 현지 법원에서 승소하고 B사로부터 로열티도 받아 냈습니다.  

◇ 이현웅: 그동안 수많은 특허를 만들고 지켜오시면서 힘들었던 순간이나 보람 있던 순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등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 김진현: 매 순간이 저에게는 의미 있고 기억에 남습니다만, 자사가 제품 개발을 위한 재료 관련해서 일본 업체와 특허 라이선스 협상을 할 때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면서 협상을 해서 결국 자사에게 매우 유리하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 체결 후 저녁식사 자리에서 상대방 협상 파트너가 “여태껏 수많은 업체들과 특허 협상을 했고, 대부분 조건을 쉽게 받아들여 계약 체결이 수월했는데, LG이노텍과의 협상은 가장 터프하고 어려웠다. 그래서 힘들었는데 존경스럽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 이현웅: 소부장 기업들에게 격려의 말씀이나 특허를 창출하고 보호하는 팁 등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진현: 앞으로 한국에서 핵심기술을 책임지는 소부장 기업의 역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반해 소부장 업체의 지식재산(IP) 보호 환경은 다소 열악한 게 사실입니다. IP 성과는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입니다. 특허청에서도 정책적, 제도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나가고 있어서 적극 문을 두드리시는 게 좋습니다. 또, 대기업의 IP 경험이나 노하우가 공유될 수 있으면 좋겠고, 저도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 이현웅: ‘금탑산업훈장’ 수상으로 좋은 기운도 얻고요. 앞으로 더 할 일이 많으실 것 같아요? 

◆ 김진현: 개인적으로 과분한 영광이고 LG이노텍, 특히 특허부서 담당자들의 땀과 노력이 없었으면 어려웠을 겁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 특허부서 캐치프레이즈가 ‘혁신을 특허로, 특허로 미래를’ 인데, IP를 통해 LG이노텍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No.1 소재부품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이현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LG이노텍 김진현 상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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