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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삼성-LG 'OLED 동맹' 성사되면.. 시장 주도권 확실히 가져가게 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2-07 16:56  | 조회 : 1609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전진영 PD

방송일 : 20211207(화요일)

대담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삼성-LG 'OLED 동맹' 성사되면.. 시장 주도권 확실히 가져가게 될 것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관련 분야에서 최고라고 자랑하고 있는 삼성과 LG, 두 기업이 힘을 합친다면 어떤 시너지를 내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리더스인덱스박주근 대표, 전화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이하 박주근)> , 안녕하세요.

 

전진영> , 일단 삼성과 LGOLED 공조 이야기가 이번에 처음 나온 이야기는 아닌데요. 예전부터 나왔던 이야기인데, 처음에 어떻게 이 이야기가 나왔던 건지 그때부터 좀 짚어주실까요?

 

박주근> , 이 얘기가 사실 이번에 나온 건 소문으로 돌던 것이 실제 이루어진 것 때문에 이야기가 나온 것이고, 실제 이야기는 작년부터 나왔었죠. 나온 이유는 뭐냐면 삼성전자는 기본적으로 LCD 기반의 TV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삼성 디스플레이로부터 LCD패널을 원래 공급받아서 TV 세트를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었죠, 그런데 문제는 삼성 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접었습니다. 그러면 패널을 어디서 공급받느냐. 원래는 중국에서 공급을 다 받았어요. LG 디스플레이로부터 일부 공급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코로나 19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TV가 많이 팔렸죠. 그러다 보니까 패널 가격이 많이 뛰었습니다. 일례로 55인치 기준으로 6월 달에 115달러 정도 하던 것이 6월 말에 가면서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삼성전자로서는 이제 LCD 기반의 TV 사업에서 OLED 기반으로 가야겠다고 전략변경을 한 겁니다. 물론 이 변경의 결정권자는 이재용 부회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삼성전자가 Q퀀텀 OLED라고 해서 내년에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었는데, 문제는 패널이 숫자가 너무 적은 거예요. 삼성전자가 1년에 약 천만대 가까운 TV를 판매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패널 숫자는 백만 대가 되지 않으니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LG 디스플레이는 이미 OLED로 생산을 하고 있거든요. 이미 8.5 세대로 대형 패널을 생산하고 있어서 그 중간에는 LG로부터 OLED 패널을 받아서, 생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것이 봄부터 소문이 돌던 것이, 지금쯤 되니까 아, 이제 하기 적전까지 온 거 아니냐, 하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동맹은 기정사실화 된 것 같고, 지금은 마지막 협상, 얼마에 주고받을 것인가 정도만 남아있는 걸로 전문가들은 얘기하고 있습니다.

 

전진영> 삼성과 LG하면 아무래도 경쟁사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까, 과거에 협업 얘기가 나왔을 때는 양쪽 회사 모두 완강히 부인했던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얘기가 좀 다르다면서요?

 

박주근> , 그렇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듯이 경쟁이 굉장히 치열했죠. CF에서조차도 경쟁을 하지 않았습니까? 삼성은 QLED라고 해서 매장 가보시면 LED 기반의 TV가 좋다고 계속 광고를 하고 있었고, LGOLED TV, 얇은 TV를 광고하면서 삼성은 LGOLED의 약점이 번인현상. 그러니까 오래 쓰면 문제가 생기는 걸 약점 잡아서 계속 경쟁 광고를 했었고요. 반면에 LGLED TV에 단점, 두껍다. 이런 얘기를 자꾸 하면서 경쟁구도가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왜 분위기가 달라졌느냐. 문제는 LCD 판매 가격이 높아졌습니다. 실제 매장 가보시면 지금 같은 인치의 OLED TV 보다도 삼성의 Q LED TV라는 게 아마 더 비쌀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거라는 거죠. LCD 판매가격이 계속 오르니까, 삼성은 LCD 패널을 생산을 중단하면서 중국에게 공급받으니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적은 거죠. 그래서 이참에 빨리 OLED로 넘어가서 기술 격차를 한껏 더 벌리자, 라는 전략을 편 것 같고. 그런데 그 중간 단계에 OLED 양산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LG와 협업하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전진영> 그렇군요. , 세부 내용으로 좀 들어가서, 먼저 OLED TV 패널이라는 것부터 좀 짚어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패권을 잡은 지는 이미 오래되긴 했습니다만, 특히 OLED TV를 둘러싼 경쟁이 굉장했잖아요?

 

박주근> , 그렇습니다. 이미 10년이 지났죠. TV, 특히 대형 고급 TV 시장에서 일본을 이기고 우리나라가 전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간 지는 이미 10년이 지난 상태입니다. 그런데 10년이 지나면서 삼성과 LG가 쌍두마차로 경쟁을 하고 있었는데, 삼성은 지속적으로 LED, 마이크로 LED 중심으로, LCDLED 중심으로 대형 고급 TV를 생산하고 있었고, LGOLED TV로 생산하고 있었는데, LG도 아직까지는 OLED가 메인은 아닙니다. 전 디스플레이 매출액을 보면 여전히 LCD가 전체 매출액의 60% 됩니다. OLED 패널은 30% 정도 되고 나머지가 소형 게 10%는 되는데, LGOLED TV로 훨씬 가속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LG 입장에서도 삼성의 협업 관계가 나쁘지 않은 것이, 삼성이 있을 때는, 삼성이 현재는 세계시장 1위거든요. 삼성이 지속적으로 OLED가 아니라 LED중심으로 시장 주도권을 가지고 1위를 하면, OLED TV의 시장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삼성이 같이 OLED TV로 통합해서 대형 TV로 생산을 해 내면, 시장주도권을 같이 가져갈 수 있고 중국과의 격차도 더 벌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LG 입장에서도 삼성이 동맹에 대해서 그렇게 나쁠 게 없는 것이죠. 시장 주도권을 더 확실히 가져갈 수 있고 대형 TV 시장을 OLED 중심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LG 입장에서도 그렇게 나쁜 협상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전진영> 그러면 이 OLED 시장의 자체의 성장성은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어떻습니까?

 

박주근> 만약에 삼성이 LG와 동맹을 해서 OLED를 대형 TV의 메인으로 가져간다면, 우리나라 TV의 주도권을 상당부분 오래 가져가리라 봅니다. 중국은 저가공세로 LCD를 대량으로 만들어서 가격 주도권을 가져가서 저가형 TV로 시장을 가져간다면, 삼성과 LGOLED로 동맹을 해서 대형 TV시장, 고급 TV 시장의 조건을 가져간다면 OLED 기술 격차는 쉽게 따라올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더 한동안 우리나라가 전세계 대형 TV 시장, 특히 고급 TV 시장에 주도권을 확실히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전진영> . 아니, 그런데 이 텔레비전이라는 게 휴대폰과는 다르게 한번 사면 거의 10년 이상 굉장히 오래 쓰는 고가의 가전제품이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봤을 때 OLED TV하면 프리미엄, 고가의 TV니까 프리미엄 TV 시장 자체는 지금 계속해서 커지고 있나 보네요.

 

박주근> , 그렇습니다. 일반인들도 잘 알듯이, 지금 매장을 가면 예전에는 55인치도 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65인치가 거의 표준화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조금 더 가면 75인치, 85인치 점점 더 대형화되는 추세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나오는 콘텐츠들도, 고급화 TV에 맞게끔 콘텐츠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콘텐츠와 대형TV 시장이 같이 맞물려서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게 지금의 TV 시장이거든요. 그래서 기존에 우리가 TV를 한번 사면 10년 쓴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55인치 TV 사신 분들이 더 대형으로 가려 한단 말이에요. 이 대형으로 갈 때는 OLED가 훨씬 유리합니다. 그래서 빨리 이 시장의 헤게모니를 우리나라의 두 기업이 가져가는게 되게 중요하다고 판단을 한 것 같고, 그래서 이번 동맹이 그런 이점은 분명히 있는 것 같고. 이미 75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 공장도 8.5세대 라인들이 다 증설되어있는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TV시장은 콘텐츠 시장과 함께 충분히 성장할 좋은 토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OLED의 동맹은 전략적 뿐만 아니라 기술격차, 그리고 중국과의 상당 부분 어떤 시간도 많이 벌어주는 동맹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진영> 말씀해주신 대로 우리라가가 지금 관련 콘텐츠 부문에서도 계속해서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발맞춰서 OLED 시장 까지도 우리가 어느 정도 장악을 한다면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삼성이 이미 LG로부터 LCD 패널을 공급받고 있는데, 만약에 두 업체가 동맹을 맺게 된다고 하면 얼마나 OLED 패널을 공급받게 되는 건가요?

 

박주근> 삼성은 여전히 아직까지 LCD. 그러니까 우리가 LED TV라고 하는데 LED TV가 사실은 LCD거든요. 그러니까 뒤의 백라이트의 방언이 LED일 뿐이지 LCD란 말이에요. 그래서 LCD TV위주의 생산을 하고 있는데, 현재는 OLED를 거의 받지 않고 있죠. 삼성은 여전히 LED 기반의 TV를 고집해 왔으니까. 그러니까 이번에 동맹을 맺어서 OLED 패널을 공급받는다면, 삼성은 말 그대로 새로운 TV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고, 이 기간을 언제까지냐 하면 이재용 부회장이 밝혔던 퀀텀 OLED의 자체생산까지. 그런데 퀀텀 OLED 생산의 현재 케파(생산능력)가 약 50만장이라고 예상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 양이면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러니까 삼성이 1년에 올해 기준으로 약 750만 대 이상의 TV를 판매하기 때문에, 그럼 최소 55인치 기준으로 약 몇 백만 장의 패널을 받아와야 하거든요. 그런데 LG에서 아직까지는 그 정도 케파가 될지는 미지수인데, 최소한 내년도에는 몇백만장 이상의 패널을 LG로부터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죠. 동맹이 이루어진다면.

 

전진영> 알겠습니다. 대표님, 연결된 김에 이것도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오늘 삼성전자 대표 3인방이 모두 교체돼서, 관련 내용도 여쭤보고 싶은데. 이번 인사 배경을 두고 이재용 부회장의 승부수가 드디어 던져졌다, 이런 반응들도 나오더라고요. 이번 인사 내용이랑 배경, 어떻게 보십니까.

 

박주근> 저는 두 가지를 짚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물론 수장의 교체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그 이전에 정현호 사장의 부회장 승진. 그 다음에 김수목 부사장의 사장 승진. 이 두 사람의 승진으로 이재용 부회장께서 몇 년 전에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 그런 말들을 다시 미전실의 기능적 회복이 된 것 아니냐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수장이 바뀐 것에 대해서는 이제 이재용 부회장이 사업 리스크를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판단 하에서 본격적인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내비칠 수장들을 내세웠다. 이렇게 두 가지로 짤막하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진영> 그러면 앞으로 이렇게 조직을 재정비하고 삼성전자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장 빨리 볼 수 있을지, 삼성의 변화. 앞으로 크게 와닿을 것이라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박주근> 우선 IM사업부와 CE 사업부를 총괄했었다는 것은 B2B 사업과 B2C사업을 조금 다르게 가져가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BS 사업부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사업, 시스템 LSI와 파운드리를 합쳐서 빠른 기술력을 바탕으로 케파를 늘리면서 B2B 사업으로 진두지휘 할 것 같고, 그러니까 CE 사업부와 IM 사업부를 합쳤다는 것은 소비자 위주의 디지털 가전과 스마트폰을 합친 것이기 때문에 B2C 사업으로의 수장을 별도로 세워서 같은 삼성전자 내지만, B2B 사업에 대한 특성과 장점. 그리고 B2C 사업에 대한 특징과 장점을 분리해서 전략을 펴 나가겠다. 이런 부분이 읽히고요. 특히 반도체 부분의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쪽이 굉장히 집중을 하고 있다는 것도 이번 인사를 통해 읽히고 있습니다. 파운드리에서는 이미 대만의 TSMC를 따라잡기 위한 여러 가지도 이번 인사에서 나타나고 있고, 특히 인텔이 가지고 있는 반도체 팹리스 사. 이게 시스템 LSI 사업이거든요. 그 부분에 대한 중용, 중진도 삼성의 반도체 사업의 향후 전략을 읽을 수 있는 부분으로 해석됩니다.

 

전진영>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리더스인덱스 박주근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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