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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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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이준석 면전에서 "저 싫어하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1-26 09:12  | 조회 : 2985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1월 26일 (금요일)
□ 진행 : 방송인 김제동 
□ 출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선대위 자리싸움할 게 아니라 일 가지고 다퉈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분위기 안 나와 독전하고 있다…당대표가 최전선으로 나가면 나머지는 알아서 해야
-최근 윤석열과 김종인 관련 익명 인터뷰 하나씩 던지며 언론에 김종인 자극 언사…누군지 알고 있어, 적당히 하라 
-윤석열 ‘진짜 김종인-김병준 두 분 다 소중하다’ 한다면 솔로몬 재판처럼 돼…후보가 양방 간 선택 해야
-당 대변인단 청년인사들의 ‘윤석열 선대위’ 비판? 원래 비판은 내부에서 할 때 목숨 걸고 하는 것, 잘하고 있다
-이재명, 중앙정치에 적응하는 과정 중이라 생각…지방자치선거랑 국회의원들 상대하는 건 달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인 김제동(이하 김제동): 윤석열 대선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자리를 비워두고 선대위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인 2역을 합니다. 그래서 바쁘신데 죄송하지만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준석 당대표(이하 이준석): 안녕하세요.

◇ 김제동: 식사하셨습니까?

◆ 이준석: 아니요. 급하게 나왔습니다. 오늘. 어제 밤늦게까지 제가 윤석열 후보와 신림역 인근에서 젊은 세대 만나고 이런 활동을 하느라. 신림동에서 끝나고 상계동 가니까 12시가 넘더라고요. 

◇ 김제동: 이준석 대표 이름 연호하니까 이준석 대표가 또 윤석열 후보 이름을 직접 연호하는 것도 제가 봤습니다. 

◆ 이준석: 하하.  

◇ 김제동: 받아서 패스도 해주시고. 제가 꼼꼼하게 살펴봤습니다. 

◆ 이준석: 아이고, 관심을 가져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 김제동: 아니요. 가질 수밖에 없죠. 그럼요. 홍보미디어본부장까지 하셔서 힘드시지 않을까요? 본인이 직접 맡으신 건가요?

◆ 이준석: 선거 때가 되면요. 선대위라는 것을 최근에 구성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시겠지만, 보통은 계급이 높은 자리만 가려고 하지 실무를 잘 안하려고 합니다. 

◇ 김제동: 그래서 이게 조금 의아하기도 했어요. 

◆ 이준석: 그렇죠. 그래서 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보시면, 그 당시에 제가 올해 초에 굉장히 역할을 많이 했었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실무를 볼 사람들이 우리 당에 많지 않아서 그래요. 그래서 제가 유세차도 하고 뉴미디어도 하고 정책도 만들고 진짜 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당대표가 되었지만, 원래 당대표는 느긋하게 가가지고 나중에 유세차에서 마이크나 잡고 이런 자리로 할 수도 있습니다, 하려면. 

◇ 김제동: 보통 의전 받고 그렇게 하죠. 

◆ 이준석: 그렇게 하기에는 당내에 오랜 선거 패배로, 저희가 보수정당이 지난 보궐선거에서 이겼지, 그 전까지는 4연패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선거를 잘 치러본 자원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당대표가 이쯤으로 최전선으로 나가면, 나머지는 알아서 하셔야죠. 다들. 

◇ 김제동: 웃으면서 말씀하셨지만 약간의 질책도 담겨 있네요? 나머지는 알아서들 해라. 

◆ 이준석: 그러니까 선대위에서는요, 다들 자리싸움 할 게 아니라 일을 갖고 다퉈야 됩니다. 내가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하겠다는 걸 찾아나서야 되는데, 지금은 약간 아직까지 그런 분위기가 안 나와서 독전하고 있습니다. 독전. 

◇ 김제동: 독전하고 계시다. 지금은 왜 아직 그런 분위기가 안 나올까요?

◆ 이준석: 아무래도 우리 후보가 선출되고 나서 20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후보도 지금 정리할 게 많기 때문에. 후보가 우선 일사불란하게 어떤 지시를 내리고 이런 상황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일을 찾아서 해야 되는 분위기고. 그러다 보면 사람들이 선거에서는 잘한 사람보다 실수한 사람이 부각되어 가지고 그 사람만 빠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몸을 사리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앞장서서 일을 하는 모습들이 나와야 됩니다. 지금. 

◇ 김제동: 알겠습니다. 대표로서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얘기를 해줬고, 김종인 전 위원장 얘기 안 물어볼 수 없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말들이 오가면서 언론에 나온 걸 보면 ‘주접’ 이런 단어들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사람들은 그걸 보면서 이거 어떻게 되어 가고 있나, 이런 짐작을 하거든요.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 겁니까?

◆ 이준석: 제가 윤석열 후보가 입당하고 나가지고, 윤석열 후보 측과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도 될 때도 지금과 양상이 비슷했습니다. 잘 보면 후보와 저는 계속 소통을 지속해나가고 있었고, 저와 후보의 소통을 방해하려는 분들이 있는지 자꾸 익명 인터뷰를 합니다. 

◇ 김제동: 방해하는 사람들이요?

◆ 이준석: 익명 인터뷰를 하나씩 던지면서. 예를 들어 이번에도 보면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해서 익명 인터뷰를 하신 분들이 있더라고요. 

◇ 김제동: 당내입니까?

◆ 이준석: 당내입니다. 저는 후보의 최측근들이니까 아마 언론에서 받아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요. 

◇ 김제동: 후보 최측근들이...

◆ 이준석: 표현을 하는 걸 보면, 처음부터 3~4배수로 총괄 선대위원장 더 고민할 수 있다부터 시작해서 그리고 김종인 전 위원장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 아니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말이 오락가락한다, 이런 식으로 김종인 전 위원장을 자극하는 언사들을 계속 언론에 냈거든요. 

◇ 김제동: 그러니까 김종인 전 위원장 쪽에서도 자극하는 말들이 나오는 거죠. 

◆ 이준석: 이게 이번에도 보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주접을 떤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게 무슨 질문에 대한 답이냐면 어디 가서 누가 또 최후통첩을 했다는 식으로 여기저기 얘기하고 다녔다봐요. 그런데 지금 냉정하게 얘기하면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을 원로로 대접하고 모시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제동: 지금도?

◆ 이준석: 그렇죠. 우리가 어떤 사람을 보통 영입할 때, 내가 누군가 영입하고 싶어서 어프로치(approach) 했을 때는 나중에 그 분과의 영입이 원활하지 않다고 해가지고 영입하고자 하는 쪽이 최후통첩을 날리는 경우는 없거든요. 

◇ 김제동: 또 그렇네요. 

◆ 이준석: 오히려 영입되는 쪽에서 내 조건을 안 받으면 나는 참여하지 않겠다, 이렇게 최후통첩할 수 있어도, 이건 정확하게 제가 봤을 때는 후보 주변의 측근들이 언론에 대해서 인터뷰할 때 조금 더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제동: 당대표신데, 누군지 모르십니까?

◆ 이준석: 알죠. 전 잘 알죠. 

◇ 김제동: 그러나 언론에서 얘기할 수는 없고?

◆ 이준석: 적당히 하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 김제동: 오늘 당대표께서 처음에 웃으시면서 말했습니다만, 뒤에는 “적당히 하라”까지 나왔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최후통첩은 우리 쪽에서 할 일이 아니고, 그건 사실 영입하는 대상 쪽에서 할 일이 아니다?

◆ 이준석: 그렇죠. 

◇ 김제동: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할 가능성?

◆ 이준석: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종인 전 위원장은 생각보다 화법이 매우 명료합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도 “2~3일 뒤에 내 입장을 표명하겠다”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이게 보통 내가 어떤 자리에 가고 싶어서 안달하는 것 같으면 2~3일 고민해보고 당신들에게 할지 안 할지 답을 주겠다, 이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김종인 위원장이 2~3일 뒤에 내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것은 나는 이제 입장이 정해졌는데, 당신들이 2~3일 정도 어떻게 하는지 보고 내가 최종적으로 못을 박겠다, 이런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일관된 얘기를 했었어요. 내가 선대위를 맡으려면, 본인이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과 일할 때도 보면 선대위나 이런 조직의 개선구조, 조직구조를 처음에 명확하게 하고 누가 어떤 것을 관리하느냐를 명확하게 하고 가지 않으면 중간에 일이 터지더라, 그래서 중간에 선거 하다 말고 싸우더라. 그러니까 처음부터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선대위 체계를 잘 정리하고 가자 라는 내 주장을, 내 부탁을 받아라, 이거거든요. 

◇ 김제동: 정리해놓고 해야 잡음이 없다, 이렇게 계속 얘기했죠. 

◆ 이준석: 그렇죠. 그래서 본인이 봤을 때는 충돌이 발생하기 쉬운 조직구조, 지금 상황에서 예를 들어 총괄 선대위원장과 두 명의 상임 선대위원장이 밑에 있는 경우에는 사실 옥상옥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3단계 선대위원장 체제를 만들 필요가 무엇이 있는 거냐에 대한 지적도 하는 것이고. 저는 이런 것들은 아주 구체적인 지적이기 때문에 후보가 이걸 받아 들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귀결되겠다, 이렇게 봅니다. 

◇ 김제동: 옥상옥 구조 말씀하셨는데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지금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이 구조가 문제일까요? 아니면 인물, 김병준 위원장이 오는 문제라든지, 그런 것일까요? 그런 게 또 궁금하거든요. 

◆ 이준석: 김제동 씨, 항상 저는 사람과 구조를 분리해놓고 볼 수 없다, 이렇게 봅니다. 예를 들어 김제동 씨가 지금 여기서 시사방송을 진행하고. 

◇ 김제동: 오늘 마지막이죠. 

◆ 이준석: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밖에 나가서 김제동 씨가 앨범을 낸다, 가수가 된다, 그러면 약간 ‘왜 그러지?’ 이런 생각할 겁니다. 결국 직위와 사람이 결합됐을 때 적절한가. 그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제동: 분리해놓고 생각할 수 없으니 그 두 가지가 아마 섞여 있을 거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 이준석: 김제동 씨 가수하는 거 반대한다고 해서 김제동 씨를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 김제동: 글쎄요. 

◆ 이준석: 제발 좀 다른 걸 했으면 하는 생각이죠. 

◇ 김제동: 제발 좀 다른 걸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답을 저희들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제가 머리가 안 좋아서 잘 못 알아듣나. 그러면 김병준 위원장의 문제, 구조의 문제라기보다 그 둘을 갈라놓고 생각할 수 없으니 그 두 개가 복합되어 있다는 겁니까? 아니면 갈라놓고 생각해야 된다는 겁니까?

◆ 이준석: 김병준 위원장 같은 경우도 본인이 워낙 지방자치나 이런 쪽으로 전문가시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주 세종시에서도 핵심적인 역할하고 계시는 정치인이고. 지금 이 선대위 개선 내에서 만약 김종인 전 위원장과 불편한 관계가 있을 수 있다. 조직 때문에. 그렇다면 다른 활동을 하실 수도 있는 것이고요. 

◇ 김제동: 직책은 그대로 두고 저번에 말씀하신 것처럼 위원장 자리나 다른 활동을 할 수가 있다. 

◆ 이준석: 그렇죠. 다른 어떤 특위를 맡아가지고 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이건 전적으로 제가 항상 얘기하지만 후보의 판단사항입니다. 후보가 나에게 진짜 김종인과 김병준, 두 분 다 소중해, 이러면 이게 약간 솔로몬 재판 같이 되는 것 같기도 한데. 그러면 어딘가 후보가 양방 간 선택을 해야 됩니다. 

◇ 김제동: 후보의 선택 사항이다. 지금 조금 돌려서 얘기를 하신 것 같지만, 어쨌든 이것은 아마 김종인 전 위원장과 후보 간의 구조, 인물을 놓고 하는... 결국 후보가 해야 하는 선택이다. 

◆ 이준석: 그렇죠. 왜냐하면 여기서 최고지휘관은 후보고요. 총괄이든 상임이든 선대위원장들은 후보가 짜놓은 판들 위의 말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가 잘 말들을 배치해야죠. 

◇ 김제동: 그리고 후보가 선택하면 조금 자리나 이런 데 연연하지 말고 다른 일들을 맡으면 좋지 않겠냐, 이런 의견도 지금 있으신 것 같은데요. 이준석 대표 말 들으면. 

◆ 이준석: 저는 그것도 합리적이라고 보고요. 당장 이 선거라는 게 이기면 다 좋은 거지만, 지면 지금 이런 갈등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 김제동: 네, 알겠습니다. 김병준 체제에 관해서 당내 반응 여쭤보려고 했는데, 이준석 대표님께서 지금 그 부분까지 말씀을 다 해주신 것 같아서. 그러면 다음 질문 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구성을 했는데, 당내의 청년인사들 사이에서 비판, 반발이 나왔다, 이런 기사들이 있고요. 이걸 대표로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신선하지 못하다, 올드보이, 보수중진, 이래서 되겠냐, 이런 얘기가 당내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대표님께서는 이게 언론에서 부풀려진 얘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당내에서도 실질적으로 이런 움직임이 있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이건 충분히 평가할 만한 시각이죠. 또 김제동 씨 놓고 비유하자면, 김제동 씨가 방송 진행해도 잘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고,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어요. 정치성향에 따라 갈리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데 김제동 씨는 이런 평가에 익숙하시죠?

◇ 김제동: 저 싫어하죠? (웃음)

◆ 이준석: 나는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맨날 댓글 보면 욕하는 사람 있고 이런 거. 그런데 그게 국민의 사랑을 받고 사는 방송인과 정치인의 숙명 아니겠습니까. 

◇ 김제동: 아, 또 이렇게 위로를 받네요. 고맙습니다. 

◆ 이준석: 저희는 그런 거 감내하고 사는 건데, 그런데 이 지적이라는 것도 사실 젊은 당내 청년인사라고 하는 분들이 지난 7월 달에 저희 당내 토론배틀로 선발된 대변인들에요. 

◇ 김제동: 이준석 대표가 직접 짜놓은 판에서 나온 인재들이잖아요. 

◆ 이준석: 그렇죠. 이 친구들 같은 경우는 원래 당에서 오랜 기간 동안 당의 무슨 활동해왔던 분들이라기보다는 당이 새로워지는 모습을 보고 새롭게 국민의힘에 참여하게 된 인사들이에요. 그렇다면 이 국민의힘에 새롭게 참여한 인사들 입장에서는 이 사람들이 바로 지금까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이번 대선에 지지할 수도 있는, 어쩌면 우리 중도 확장성을 대변하는 어떤 당직자들이라는 거죠. 

◇ 김제동: 국민의힘의 미래이기도 하고 현재의 가장 핵심적인 추동세력이기도 하고. 움직이는 세력이기도 하고요. 

◆ 이준석: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우리 윤석열 후보에게 가장 필요한 젊은 세대, 그리고 지금까지는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았던 그런 표들인데. 이 시각에서 봤을 때 만약 조금 부족함이 있다고 한다면 이건 겸손하게 들어야 될 부분이 있죠. 그리고 이 친구들도 참 말하기 전까지 조심스러웠을 것인 게 본인들이 외부자도 아니고 사실 내부자거든요. 그런데 원래 비판은 내부에서 할 때 목숨 걸고 하는 겁니다. 

◇ 김제동: 사실 그게 더 아프기도 하고요. 

◆ 이준석: 워낙 또 이 당대표가 관대한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 말 안 하는 거지. 상황에 따라서는 당대표가 좀 모진 사람이면 벌써 불려가서 혼났을 겁니다. 

◇ 김제동: 하지만 또 당대표가 짜놓은 판에서 당대표가 핵심으로 선발해놓은 인재들이니까,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지금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 속으로 한편으로는 멋있다, 잘한다, 이런 생각도 하실 것 같아요. 

◆ 이준석: 잘 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딱 10년 전에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절 영입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수장학회 경우 같은 건 꼭 해명하시라, 이런 얘기도 했고. 사실 그러면서 제가 다른 그 당시 젊은 정치인들과는 좀 다르게 주목받았던 그런 적이 있거든요. ‘관종’이라서 뜨라고 그러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 할 말을 하는 것이 어떤 정치인의 덕목입니다. 

◇ 김제동: 대표가 이런 얘기를 해주면 당내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 때 조금 더 힘을 받기도 하겠네요. 

◆ 이준석: 오늘 놀라운 얘긴데요. 이 대변인단이 한 말을 오늘 아침에 제가 집에서 나오면서 보니까 동아일보의 대기자도 똑같은 논설을 썼어요. 그렇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보수 주류에서도 비슷한 시각이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저는 당연히 우리 후보와 저도 선대위의 상임 선대위원장으로서 이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 김제동: 내부에서 이런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또 그게 건강성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 이준석: 받아들여지면 건강성이고요. 아니면 오히려 이런 용기 있는 발언을 한 사람들이 내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모습, 또 혼나는 모습, 이런 걸 본다면 그게 오히려 더 큰 상처죠. 

◇ 김제동: 그럼 이게 받아들여질까요? 

◆ 이준석: 역시나 모든 것은 어려운 것은 후보에게 떠넘기겠습니다. 

◇ 김제동: 하하, 지금 보니까 좋은 것은 쭉쭉 가져가시고 약간 어려운 건 후보 쪽으로. 

◆ 이준석: 원래 그런 겁니다. 어려운 건 다 후보한테 넘깁니다. 

◇ 김제동: 알겠습니다. 이야기가 나왔으니 지금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쪽은 건강하다고 보십니까? 이런 측면에서?

◆ 이준석: 저는 이재명 후보도 지금 중앙정치에 적응하는 과정 중이 아닌가, 이런 생각합니다. 우리 청취자 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이재명 후보 하면, 굉장히 추진력이 좋은 사람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텐데요. 이게 지방자치선거랑 국회의원들을 상대하는 건 다릅니다. 지방자치선거는 성남시장 뽑을 때 성남시의원 같이 뽑거든요. 보통 같은 당을 뽑습니다. 국민들이. 경기도지사도 뽑을 때 도의원 같은 당으로 뽑습니다. 그리고 절대자입니다. 그 동네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그렇기 때문에 성남시장이 하는 일에 성남시의원들이 태클 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같은 당이면서. 도지사가 하는 일에 도의원들이 태클 거는 경우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중앙정치의 대선 후보와 국회의원의 관계는 조금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재명 후보도 굉장히 전격적으로 본인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에서 하던 방식으로 정책도 발표하고 이렇게 했으나. 기억나는 건 음식점 총량제라든지, 아니면 주4일제 초기에 굉장히 내놓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굉장히 섣부른 아이디어라고 당의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국회의원들한테도 타박 받고 이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조금 더 여기에 적응하는 과정 속에서 선대위가 좀 더 날렵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생각은 접근법은 옳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다만, 그래도 여의도 정치에 대한 숙련도는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습니다. 

◇ 김제동: 아직 이준석 대표보다 여의도 정치에서는 한수 아래다?

◆ 이준석: 제가 그래도 대표를 한 반 년 저도 해보지 않았습니까. 조금은 다를 겁니다.

◇ 김제동: 전두환 씨 조문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준석: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최근 노태우 대통령께서도 이제 서거하셨는데, 노태우 대통령의 서거와는 다르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이라고 하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운 지점이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둘 다 12·12 군사반란의 주체였기도 하고 둘 다 군인 출신의 지도자로서 굉장히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이 있는 분들인데. 그런데 노태우 대통령 같은 경우는 본인도 그렇고 일가인 노재현 변호사나 노소영 씨도 그렇고, 그리고 그 손녀인 최민정 씨도 그렇고. 굉장히 그래도 본인들의 어두움을 반성하거나 아니면 할아버지의 명예를 찾기 위해가지고 자발적으로 복무를 한다든지, 이런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회복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에 반해서 전두환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사실 회고록 재판도 그렇고요. 굉장히 전직 대통령에 걸맞지 않는 그런 행보들을 계속 보여 왔기 때문에 실망감이 컸고, 그러다 보니까 저도 제 개인으로서는 제가 당대표니까 당 차원의 조화 정도는 보내겠지만, 제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추모를 하거나 아니면 조문을 할 계획은 없었거든요. 이건 참 두 군인 출신 대통령의 몇 달 사이로 엇갈린 명암이다, 이렇게 봅니다. 

◇ 김제동: 알겠습니다. 역시나 조금 어려운 문제는 후보에게 남겨두네요. 

◆ 이준석: 우리 후보도 그런데 조문 안 갔습니다. 명확합니다. 

◇ 김제동: 명확하다, 알겠습니다. 시간이 언제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아깝습니다. 30초 밖에 안 남았는데. 

◆ 이준석: 이건 또 진행자 탓을 해야죠. (웃음)

◇ 김제동: 하하, 그럼요. 받아들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에 나가셔서 “다음에 또 보자” 그랬더니 “싫어요, 안 나올 거예요” 그러셨다는데, 어떠십니까? 우리 프로그램은?

◆ 이준석: 저는 뭐, 김제동 씨 다시 이거 진행하실 겁니까? 

◇ 김제동: 아니죠. 그러니까 이건 제가 말할 수 있어요. 싫어요. 안 볼 거예요. (웃음)

◆ 이준석: 하하. 

◇ 김제동: 보고 싶어도 못 봐요. 사실 보고 싶은데 못 보는 게 맞습니다. 좋아요, 보고 싶어요, 해도. 

◆ 이준석: 아쉽네요. 

◇ 김제동: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준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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