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최형진 / PD: 이은지 / 작가: 구경숙

인터뷰 전문

"햇빛을 모아서 나눠드립니다" 이상한 도시의 따뜻한 발전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0-19 12:55  | 조회 : 297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염태영 수원시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햇빛을 모아서 나눌 수 있다면 누구와 나누고 싶으신가요? 햇빛을 모아서 전기를 만들고, 수익으로 이웃을 돕는 발전소가 수원에 있다고 합니다. 환경도 지키고 이웃사랑도 실천하는 수원의 친환경 발전사업 현장 만나보겠습니다.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염태영 수원시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염태영 수원시장(이하 염태영):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제가 바로 방송 직전에 좋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와이티엔으로 사행시를 준비하셨다고...

◆ 염태영: 지금 이 스튜디오 안에 들어오자마자 작가님이 저한테 제안을 주셔서 어떨결에 그냥 말씀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짧은 시간인데요. 그럼 한 번 해볼까요. 제가 운을 띄어 드리겠습니다. 와!

◆ 염태영: 와~

◇ 최형진: 안 좋은데... 이!

◆ 염태영: 이 프로그램.

◇ 최형진: 티!

◆ 염태영: 티 안 나게 빛나는.

◇ 최형진: 엔!

◆ 염태영: 엔진 같은 프로그램이에요. 

◇ 최형진: 와~ 짧은 시간 안에 그렇게 생각하신 겁니까?

◆ 염태영: 별로 창작적이지 못한 것 같아서 민망한데요. 하하. 

◇ 최형진: 사행시가 어려운데요.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햇빛을 모아서 전기도 만들고 이웃 사랑도 실천하는 수원의 발전소, 어떤 곳입니까?

◆ 염태영: 이번에 건립되는 햇빛발전소는 시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소입니다. 820kW 발전용량이고요. 이 정도 규모면 3인 가구 한 300가구가 사용하는 전기사용량에 해당한다고 말씀 드릴 수 있고요. 이렇게 되면 한편으로 화석연료로 보면 매년 약 226톤의 탄소생산을 절감하게 되는 효과를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수원시 같은 경우는 워낙 도시화가 심하다보니까 설치 장소를 찾는 게 제일 큰 어려움인데, 이번에 공영버스 차고지라는 곳을 주목하고 이것을 설치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수원시는 이런 부지 찾는 게 제일 큰 문제기 때문에 공공부지 찾기 시민공모대회도 개최해서 햇빛발전소를 계속 확대해갈 계획입니다. 

◇ 최형진: 잘 소개해주셨는데, 설치에 필요한 비용도 시민 펀드를 통해 모금하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 염태영: 네, 수원시민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게 있습니다. 민간단체가 그동안 태양광 발전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수원시도 발전소 설치비를 일부 지원하기도 합니다만, 이번 건은 시민협동조합이 전체 건립비의 90%를 시민 펀드로 조성했습니다.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 모금을 했고요. 그런데 이곳은 조합원들에게 판매한 수익금을 당장은 배당하지 않고 2년 후부터 원금 상환을 하고 그 이후부터 연이율 4%로 은행이율의 3배 정도 되죠. 그러니까 수익면에서 괜찮은데 왜 당장 배당 안 하냐면, 당장은 그 조합원들에 배당하기보다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지역사회 공헌 사업에 활용되도록 합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수익금 가지고 이미 사회복지기관에 이렇게 햇빛발전소를 설립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번이 10번째니까 이런 탄소중립 과제도 실천하고 또 사회공헌사업도 같이 하는 굉장히 우수한 사례라고 할 수 있죠. 

◇ 최형진: 아무래도 시민들이 함께 나서서 만든 발전소니까 그만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수원 곳곳에 햇빛 발전소가 세워지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버스공영차고지에 햇빛 발전소와 전기버스 충전소가 함께 설치됐다고요?

◆ 염태영: 네, 사실은 우리가 부지 찾는 게 제일 어려운 문제다보니까 이번에 동부버스공영차고지에 건립을 하는데, 이곳에 친환경적 설비인 전기버스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그 위를 태양광발전모듈로 덮게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24기가 운송사업자 주관으로 설치를 했는데, 향후에는 전기버스충전소가 120기까지 확대되면 전기버스충전 인프라가 또 확충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전기버스 보급도 훨씬 빨라지죠. 그런데 이곳은 올해 초에 또 수소차량충전소도 설치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동부버스공영차고지에는 이번에 조성된 햇빛발전소, 전기버스충전소, 수소차량충전소까지 갖춘 친환경 클러스터가 됐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지금 말씀하신 걸 조금 정리해보고 종합해보니까, 지금 사실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은 필수 아니겠습니까. 

◆ 염태영: 네, 탄소중립을 꼭 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기도 하죠. 

◇ 최형진: 수원시가 선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염태영: 지자체 중에서는 선도적인 모범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발전소 설치할 때마다 어려움을 이야기 하시곤 하는데, 이번 사업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잘 해결은 된 건가요?

◆ 염태영: 네, 이런 것은 처음 하다보면 그때마다 늘 암초를 만납니다. 그래서 이것을 얼마나 어떻게 유효하게 극복하느냐가 우리에게 늘 과제인데, 이번에 계획단계로 보면 계획단계에서는 국토계획법 상에는 공영버스차고지 내에 이런 기반시설을 설치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난관을 극복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였는데, 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여긴 어차피 전기충전기가 있다, 그러니까 전기충전기 위에 비 가림 목적의 부대시설을 올릴 수 있지 않냐. 우리는 부대시설인 비 가림 시설을 태양광 발전 모듈을 놓겠다고 해서 공익적 목적이 충분하니까 이것은 기반시설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지 말고 법률적 해석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면 이렇게 태양광 발전시설은 전기충전기 상부에 비 가림 목적으로라도 설치하자, 그걸 허용해달라, 다수의 법률적 해석을 통해서 이런 사업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계획단계에서는 이런 관문을 하나 통과했고요. 또 추진 단계에서는 이것이 이해관계자가 수원시 운송사업자, 그쪽에 버스운영회사가 세 개가 있었어요. 운송사업 3사, 또 전기충전사업자, 태양광발전을 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이런 여러 입장과 이해관계가 다른 관계자가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조율하는 과정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민관 협력관계 속에서 잘 조율되어서 그동안 관련 법규나 규제, 이런 것의 한계도 극복하고 할 수 있었으니까 굉장히 추진과정에서도 모범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고요. 아마 이렇게 상호 지역사회, 시민, 행정이 머리를 맞대면 훨씬 효과적인 방법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또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죠. 

◇ 최형진: 수원시의 성공사례를 시작으로 해서 공영버스 차고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많이 확산될 수 있겠는데요? 다른 지자체에도요. 

◆ 염태영: 그렇죠. 이런 경우로 다른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면 다들 적용을 해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최형진: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요즘 탄소중립이다, 친환경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얼마 전에 수원에서 미래 환경을 얘기하기 위해 전 세계 환경장관들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지 않습니까?

◆ 염태영: 네, 아시아·태평양 지역 환경장관들이 만났는데요. 이것은 지난해 기획되었던 거고 그 전 년도에 수원시가 유치했던 건데, 지난해 코로나 때문에 1년이 연기된 거예요. 이번에도 한다 못한다 말이 많았습니다만. 

◇ 최형진: 지난번에 저희 YTN라디오 오셔서도 이 내용 설명을 해주셨죠. 

◆ 염태영: 그래서 결국은 이번 10월 5~7일 3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유엔환경계획(UNEP)의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 포럼이 개최됐습니다. 그래서 일부는 오시기도 하고 일부는 온라인으로 참여해서 감염병 시대 새로운 국제사회의 국제회의 방식이다, 이렇게 설명 드릴 수가 있는데, 하이브리드 방식의 최초의 국제회의를 코로나 시대 때 연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포럼에 우리나라에서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그리고 글로벌녹색성장기구의 반기문 의장님,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40개 국가 환경장관들이라든지 또 이와 관련된 유엔기구들의 관계자들이 다 와서 탄소중립의 문제, 토지황폐화 문제, 특히 플라스틱 과다소비의 문제, 이런 것에 대해서 적극 대응하는 그런 의견을 나누고 또 거기에 대한 공동선언을 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최형진: 거기에 더해서 대한민국 환경수도 수원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 기회가 됐겠네요?

◆ 염태영: 네, 그래서 우리들은 이 포럼으로 인해서 아·태 지역의 환경수도는 수원이다, 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새롭고도 신선한 실천적인 대안들이 많이 나왔으니까 수원도 환경수도로서 알리고 또 마이스 산업 육성을 목표로 이번에 그런 국제회의를 하게 된 수원컨벤션센터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아마 우리로서는 환경수도, 또 컨벤션산업의 중심지, 이런 것에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 최형진: 이번 행사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방정부 정상들과 함께 공동선언도 하셨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 염태영: 아·태 환경장관포럼이 국가적 차원의 고위급 회담이라면 기후위기대응의 주체의 또 하나가 지방정부입니다. 지방정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실천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저는 한편으로 아·태 지방정부들이 나서서 도시의 실천방안들을 적극적으로 협의하는 그런 회의를 같이 개최했습니다. 인간과 자연, 또 모두를 위한 지방정부 공동선언을 최종적으로 모아낼 수 있었는데, 거기에 보면 지방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서 책임 있게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이행사항을 점검해나가자, 그리고 지방정부가 중앙정부, 국제사회와 교류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서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이 목표달성의 가장 효과적인 실천주체가 되자, 이런 것들을 우리가 결국 그 의견을 집약시켜서 아·태 환경장관포럼에 우리 도시들의 이런 결집된 공동선언을 전달해서 그것이 또 유엔에 보고되고, 그러면 곧 열리게 될 유엔의 세계환경회의라는 데 또 보고가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방정부, 중앙정부, 국제사회의 협력적 모델을 만드는 데 우리가 한편 기여를 했다는 말씀을 드리죠. 

◇ 최형진: 환경수도라고 불리는  수원에서 더 의미 있는 행사로 치러진 것 같고요. 우리가 수원하면 수원화성을 먼저 떠올리게 되잖아요. 많은 분들이 수원에는 걷기 좋은 거리가 많다, 어딜 가도 쉴 수 있는 공원이 있다는 말씀들을 하실 정도입니다. 요즘 ‘숲세권’이라는 말이 들릴 정도로 도심 공원이 중요한 요소가 됐잖아요. 수원에서 이런 도심 공원 조성에 유난히 신경을 쓰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염태영: 특히 코로나 시대는 다들 사회적 거리두기다, 어디로 떠나지도 말라,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니까 결국 시민들이 방구석을 좀 나서고 싶은데 갈 데가 없어요. 그러니까 가까운 공원이 제격입니다. 그래서 가까운 공원을 찾는 분들이 더 많을 수밖에 없는데, ‘숲세권’이라는 말도 있듯이 걸어서 10분 이내에 훌륭한 도시공원, 이것은 그 도시의 품격과 그 도시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시민의 쉼터, 또 자연친화적 도시공간을 만드는 도시숲공원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서 환경수도의 가장 핵심적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마다 도시공원계획에 가장 역점을 두는데. 최근 2003년까지 담배를 생산하고 그것을 보급하던 연초제조창이 있었어요. 

◇ 최형진: 연초를 제조하는 곳이군요. 

◆ 염태영: 아주 오래된 공장이 있었는데, 이 공장이 있던 자리가 결국 택지 개발로 거대 상권이 들어오는 곳으로 변화해서 그곳의 50% 가량을 공원으로 만드는 일을 제 과제로 삼고 진행을 했는데, 이곳에 도시의 허파 역할을 새롭게 하는 공원을 또 조성하는 거였어요. 내 집 앞에서 숲길을 체험하고 또 그곳을 산책하면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도록 하는데 거기에 공장터 하나를 허물지 않고 그 구조물을 남겨두도록 해서 시민 커뮤니티 시설로 만들었습니다. 그 전 지번이 111번지라 ‘111’을 따서 ‘111CM’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그 시민 커뮤니티 시설 111CM도 이번에 열게 됐거든요. 

◇ 최형진: 거기서 갤러리도 하면서 공연도 하고요.

◆ 염태영: 물론이죠. 다양한 시민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곳인데, 공원 안에 그걸 유치하게 한 거거든요. 그래서 시민 곁으로 공원도 들어오고 우리 시민의 삶에 상당히 중요한 휴식과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같이 하게 됐습니다. 

◇ 최형진: 마지막으로 민생 문제인데요. 코로나19 길어지면서 가장 힘드신 분은 소상공인 아니겠습니까. 위드 코로나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위드 코로나 전환, 어떤 준비하고 계십니까?

◆ 염태영: 사실은 현장에서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들을 이렇게 금지하고 제한하는 방식을 보면서 그 분들이 힘들어하는, 일방적 희생을 당하는 걸 보면 너무 가슴이 쓰리고 아픕니다. 그래서 저로서는 이제는 코로나 초기와는 다르다, 그리고 백신접종이 워낙 늘어서 확진자 증가와 관계없이 치명률은 워낙 낮아졌으니 이제는 과감하게 금지·제한보다는 개인방역을 철저히 하게 하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로 넘어가도록 하게 해야 된다, 그런 주장을 두어 달 전부터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애청자 의견 보내주셨네요. ‘수원은 공원 화장실도 안방처럼 깨끗합니다. 열일하시는 시장님, 파이팅!’, ‘환경을 지키는 수원시 이야기 들으니까 진짜 지구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염태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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