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 PD: 장정우 / 작가: 김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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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플랫폼 현금 승부? '틱톡(TikTok)' vs 유튜브 '쇼츠(Shots)'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8-17 07:55  | 조회 : 1533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1년 8월 14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김조한 NEWID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뉴미디어트렌드] 숏폼 플랫폼 현금 승부? '틱톡(TikTok)' vs 유튜브 '쇼츠(Shots)'

- 페이스북 제치고 전세계 앱 다운로드 1위 '틱톡', 신규 회원 초대할 경우 현금 이벤트 
- '유튜브 쇼츠' 조회수 높은 크리에이터에게 매달 현금 보상
- 15초 영상 '틱톡'은 3분으로 늘리고, '유튜브 쇼츠'는 1분 미만으로 짧아져.. 서로 다른 듯 같은 숏폼으로


◇ 김양원> 뉴미디어 트렌드에 함께 해주실 분이죠.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NEW ID의 김조한 이사 전화 연결되어있습니다. 이사님, 안녕하세요. 

◆ 김조한> 안녕하세요.

◇ 김양원> 이번 주엔 어떤 소식 가지고 오셨나요?

◆ 김조한> 지난해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다운 받은 앱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어떤 앱일 것 같으세요?

◇ 김양원> 페이스북이 매해 다운로드 1위 앱으로 기록됐던 것 같은데, 소셜미디어서비스가 아닐까 아무래도 누구나 사용하는.... 혹시 지각 변동이 나타났나요?

◆ 김조한> 페이스북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으로 다운로드 1위 앱으로 왕좌를 지켜왔는데요, 최근 ‘페이스북엔 더 이상 젊은이들이 없는 것 같더라’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인지 다른 강자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틱톡이었습니다. 디지털 분석 업체인 앱 애니에서 지난해 앱 내려받기 건수는 틱톡이 페이스북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2위, 왓츠앱과 인스타그램이 그 뒤를 이어 3위와 4위를 기록했습니다. 

◇ 김양원> 틱톡이 MZ세대를 타깃으로 그들의 대표적인 플랫폼이 되었다고 다뤄본 것도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젊은이들 사이에서 틱톡을 통한 놀이문화가 생겨날 정도잖아요?

◆ 김조한> 맞습니다. 틱톡은 2019년 같은 조사에서 다운로드 순위 4위를 차지했었어요. 불과 1년 만에 1위로 상승한 겁니다. 짧은 동영상을 선호하는 10대, 20대의 욕구를 충족시킨 플랫폼이기 때문에, 15초의 미학을 보여준 틱톡의 후발주자로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서비스가 나선 것이죠. 지난달 기준 틱톡의 앱 다운로드 수는 누적 30억 건을 달성했습니다. 틱톡 미국인 사용자는 작년 8월 기준 1억 명을 넘어섰고, 1인당 월평균 이용 시간이 24.5시간이라고 하니 인기가 정말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무관중으로 인해 외롭기도 했던 선수들은 팬들과 틱톡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습니다. 영국의 수영 선수 애덤 피티는 남자 평영 100m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요, 몇 시간 후 금메달 인증 영상을 틱톡에 올렸어요. 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3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으로도 선수 개인의 소감이나 감정을 팬들과 공유할 수 있지만, 틱톡은 거기에 재미 요소와 꼭 친구가 아니어도 빠르게 전달되는 강점이 있어서 시의성과 화제성이 훨씬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자 스트리트 스케이트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브라질의 레이사 릴 선수와 7위를 한 필리핀의 마르지엘린 다이달 선수는 틱톡을 통해서 즐거운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줬고요. 올림픽 개막 이전에는 뉴질랜드 조정 대표팀 선수들은 선수촌 숙소의 골판지 침대 프레임이 앉자마자 휘어지는 모습을 틱톡 계정에 올려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렇듯 소통 방식 자체가 숏폼 영상이 된 현상은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 김양원> 그런데 이런 글도 보이더라구요. 친구를 초대하면 틱톡에서 한명씩 8만원, 최대 5명까지 40만 원을 준다고요. 이렇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김조한> 맞습니다. 틱톡이 지금은 마감됐지만 이번 주에 친구를 신규 회원으로 초대하면 돈을 주는 이벤트를 펼쳤습니다. 친구 한 명이 가입하면 1만 2,000원을 주고, 그 친구가 일주일간 매일 10분 이상 영상을 보면 6만 8,000원이 추가로 지급되는 식의 이벤트였어요. 친구 한 사람당 최대 8만 원을 지급한는 것이었고, 일주일간 집계해본 결과 어떤 사람은 504명을 초대해서 120만 원을 모았다는 내용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틱톡이 가입 추천인에게 현금을 제공하는 이유는, 유튜브 쇼츠 서비스를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 쇼츠는 5초에서 1분 미만의 숏폼 동영상 서비스이기 때문에 틱톡은 유튜브를 견제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어요. 유튜브도 틱톡에 비해 월평균 이용 시간이 2.5시간 정도 뒤쳐지고 있다보니 맞불 작전으로 창작자들에 대한 현금 보상 마케팅을 하고 있어요. 쇼츠로 많은 조회수를 올린 크리에이터에게 매달 현금을 지급하는데, 그 금액이 약 115만 원이고요, 내년 말까지 총 1억 달러 규모의 현금을 풀 예정입니다.

◇ 김양원> 틱톡과 유튜브가 현금을 들이대면서 서로 맞불을 놓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중인데, 두 플랫폼이 각각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나요?

◆ 김조한> 유튜브는 '쇼츠' 뿐 아니라 TV시장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왜냐면 기성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전략을 분리해 둘다 잡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중에서 젊은층을 대상으로하는 쇼츠의 경우 5초 이상 1분 미만의 콘텐츠만 취급하고, 짧아서 인기를 얻은 틱톡은 15초부터 3분까지로 길어진 겁니다. 이것도 당연히 서로를 의식한 결과인데요, 유튜브는 MZ세대가 추구하는 짧은 영상의 개성을 만들어야 하겠고, 틱톡은 유튜브가 이미 가지고 있는 롱폼의 장점을 조금이라도 이식하려는 요구가 생겨나는 거죠. 그래서 플랫폼 간의 경쟁이 심화된 만큼 짧은 영상만의 플랫폼, 긴 영상만의 플랫폼이라는 구분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 김양원> 그런데 틱톡 같은 경우 개인정보 불법 유출에 대한 이슈가 남아있잖아요. 사용자 입장에선 좀 불안하지 않을까요?

◆ 김조한> 맞습니다. 국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꼭 지워야 할 앱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틱톡입니다. 지난달부터는 틱톡이 개인별 목소리 특색과 얼굴 사진을 수집할 수 있다는 내용을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포함시키기도 했어요. 사용자 동의 없이 생체 정보가 수집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빅테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틱톡 이용자는 지난 7월 기준 413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량의 현금 살포 전략 뒤에는 국내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 논란과 반중 정서를 잠재우기 위해 우리나라에는 다른 나라보다도 파격적인 현금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라고도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 김양원> 그렇군요. 이번엔 화제의 영상을 만나보고 싶은데요,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 중에서 주목해볼 만한 콘텐츠,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조한> 우리나라에도 유튜브 쇼츠 도입 이후 쇼츠 크리에이터들이 많아지면서 성장한 채널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 '정박수'라는 채널이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pGwylp6_Ts)

이 채널에서는 정박수라는 유튜버가 올해 초부터 가슴과 손을 두들겨가면서 온몸으로 박자를 탑니다. 몸으로 두들겨 가면서 소리를 내면서 노래도 하는 ‘혼자서 무반주로 BTS 버터 부르기?!’ 등의 콘텐츠들이 올라오고 있어서. 그냥 지나치던 사람도 알고리즘 추천으로 인해 누르게 되면 30초 동안 신기하게 빠져들게 됩니다. 차지게 박수를 치며 리듬을 타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인 창작자입니다. 구독자 수는 2만 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쇼츠 영상의 조회 수는 누적 9백만 회에 달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 김양원> 이런 댓글도 봤습니다. '알고리즘으로 알게 됐는데 진짜 박수 하나는 정말 잘 치시네요'. 장기 하나로도 자유로운 창작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 사례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기로 하죠. 감사합니다.

◆ 김조한> 네. 감사합니다.

◇ 김양원> 지금까지 NEW ID의 김조한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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