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뉴스와 상식
  • 방송시간 : [월-금] 08:55, 14:55, 23:36
  • 진행 및 PD: YTN라디오 아나운서

방송내용

플뢰레·에페·사브르, 그리고 광선검?! 펜싱의 모든 것 7.29(목)톡톡! 뉴스와 상식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7-29 13:19  | 조회 : 2201 

김혜민의 이슈&피플. 하루 이슈를 키워드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오늘도 상식 전해주는 동네 형, 상시경(상식형) 씨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톡톡 튀는 이슈를 쏙쏙 전해드릴

상식 전해드리는 동네 형, 상식이형! 상시경입니다!

오늘도 잘~ 들어줘요~

 

Q1> 오늘은 어떤 주제입니까?

 

오늘은 펜싱의 모든 것을 준비했습니다. 어제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금메달 따는 거 보셨나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9년을 기다린 2연패에 성공했습니다.

 

Q2> 정말 축하할 일이죠. 근데 보면서 궁금했던 것이 9년을 기다렸으면 3연패거나, 5년을 기다려서 2연패 했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무슨 사연이 있나요?

 

잠시 뒤 설명 드리겠지만 펜싱의 세부 종목은 플뢰레, 에페, 사브르가 있습니다. 남녀 각각 개인전과 단체전이 열리면 총 12개의 금메달을 두고 경쟁하게 될 텐데요. 2016년 올림픽 때까지는 펜싱에 배정된 금메달 수가 10개였기 때문에 남녀 단체전 중 한 세부종목 씩을 빼고 진행해왔습니다. 지난 2016년에는 남자 사브르, 여자 플뢰레 단체전이 빠졌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획득한 연속 두 번째가 되는 거죠.

 

Q3> 그럼 이번부터는 12개로 배정이 늘었으니까, 빠지는 종목 없이 다 볼 수 있고 4년 뒤에 또 3연패를 기대해 봐도 되겠네요. 그런데 어제 경기 보면서도 룰을 잘 몰라서 이해 안 되는 장면이 있던데 플뢰레, 에페, 사브르 설명 좀 해주세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상당히 많은 차이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시간 관계상 가장 큰 차이점을 중심으로 설명 드릴 텐데요. 우선 룰을 잘 모르고 봐도 이해하기 가장 쉬운 건 에페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딜 찌르더라도 다 인정되고요. 전자심판기에 따라 불이 켜진 선수가 득점하게 되고, 아주 근소한 차이로 동시에 찔렀다면 두 선수 모두에게 득점이 인정 됩니다. 플뢰레와 사브르가 좀 어렵게 느껴지는 건 바로 공격권이 있기 때문인데요. 공격권이 있는 상태에서 득점해야 그 득점이 인정되기 때문입니다.

 

Q4> ‘공격권이요? 그럼 한 번씩 돌아가면서 공격과 수비 포지션을 취하는 건가요?

 

보통 테니스나 탁구를 보면 서브권이라고 있죠. 그런 개념을 말씀해주신 것 같은데, 펜싱의 공격권은 그것과는 다릅니다.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공격권을 갖는 게 아니라 심판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판단하게 되는데요. 정말 복잡해서 전문가들도 쉽게 설명하기 어려워하는데, 정말 간단히 이야기 하면 먼저 앞으로 나서며 공격자세를 취하는 선수가 공격권을 갖고 뒤로 물러서는 선수가 수비를 하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이 때 수비하는 선수가 공격을 막고 상대에게 반격을 취하게 되면 득점할 수도 있습니다.

 

Q4> 그러니까 플뢰레와 사브르에서는 불이 들어오더라도 공격권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 거네요. 심판 판정이 굉장히 중요하겠어요.

 

그렇습니다. 지금은 펜싱 모든 종목에 전자심판기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오심이 덜하지만, 도입 전에는 심판의 판정이 정말 중요했는데요. 찌르기만 허용하는 플뢰레와 에페와 달리 사브르는 끝으로 찌르는 것과 날로 베는 것을 모두 인정하기 때문에 이 판독을 위한 기술 적용이 늦었는데요. 그래서 구본길 선수가 어린 시절 한국이 사브르에서는 절대 메달을 딸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유럽의 입김이 센 상황에서 심판 판정이 절대적이라면 한국인이 이기기 쉽지 않았다는 이야기죠.

 

Q5> 그래서 어제 선수들 보면 일단 찔렀다 하면 으아~’하고 포효하더라고요. 심판에게 어필하는 거겠죠?

 

맞습니다. 아마 어제 보면서 아니 포효해서 점수 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상대 점수가 올라가잖아이런 생각 하신 분들 계실 텐데요. 앞서 말씀 드렸던 공격권에 대한 심판 판정도 있고 그 외 전술적인 측면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억울한 경우에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기도 하죠. 어제 비디오 판독 요청하는 장면 보셨나요.

 

Q6> 봤어요. 한 번은 비디오 판독 후에 판정이 번복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렇습니다. 개인전에서는 3바우트 동안 총 2번의 비디오판독 요청 기회가 주어지고, 단체전에서는 9바우트 동안 총 9번의 요청 기회가 주어지는데요. 만약 요청한 쪽의 주장이 맞고, 심판의 기존 판단이 틀렸을 때에는 요청 횟수가 그대로 유지되지만 심판의 기존 판단이 맞을 경우 요청 기회가 차감됩니다. 번복되는 장면 보셨다고 했는데, 심판이 비디오판독을 하고 와서 손을 빙빙 돌리는 동작을 하면 기존에 내렸던 결정을 바꾸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Q7> ‘바우트라고 하셨는데, 그게 라운드랑 같은 개념인가요?

 

맞아요. 펜싱의 종주국은 프랑스이다 보니, 용어들도 프랑스어가 많은데요. 바우트는 라운드, 세트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되고요. 경기 시작을 알릴 때에도 플리가 준비, ‘알레가 시작을 뜻합니다. 심판의 이 구호를 못듣고 시작하면 경고와 옐로카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혹시 알트는 뭔지 아시나요? 정지, 중단이라는 뜻인데요. 오늘 톡톡 뉴스와상식 여기서 알트하겠습니다.

 

Q7> 하나만 더 알려주세요. 펜싱에 새로운 종목이 생겼다던데요?

 

맞아요. 작년에 프랑스에서 정식으로 채택된 종목이 있는데요. 바로 라이트세이버입니다. 스타워즈에 나오는 광선검 아시죠? 그걸 들고 결투를 벌이는 겁니다. 원래 동호회에서 취미로 시작했다가 점점 발전해서 현재 프랑스에서 정식 종목으로 인정했고요. 아주 잘하면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럼 광선검을 들고 대결을 펼치는 선수들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오늘은 상시경 씨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