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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윤석열, 5.18 유가족에 침묵하더니" 이영"김의겸, 7월12일 경향신문 좀 봐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7-20 10:44  | 조회 : 1965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 출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영 국민의힘 의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본 방문 무산, 굴종 외교 할 수 없다는 文 의지 반영
- 5주간 후보들 원팀으로 똘똘 뭉치는 계기 되길 
- 후보자에 대한 준비된 정책 들여다보는 기회 많았으면
- 백신, 우선접종에서 파병전에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여

□이영 국민의힘 의원
- 소마 공사 文 모욕, 정상회담 해도 성과 나오기 힘들어
- 민생도 살펴가며 상호 비방 브레이크 걸고 지양하는 선택한 것
- 정책 싸움 아닌, 권력지향적 싸움...국민들 지긋지긋해 할 것 
- 국군통수권자 文 청해부대 관련 아무런 언급 안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다양한 우리 사회 이슈를 초선 의원들의 시각으로 살펴보는 ‘초선열전’ 시간입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오늘부터 함께 하실 새로운 손님이죠, 이영 국민의힘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남국 의원(이하 김남국): 네, 안녕하세요. 김남국입니다.

◆ 이영 의원(이하 이영): 네, 안녕하세요. 이영입니다.

◇ 황보선: 본격적으로 얘기해보죠.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일본정부가 23일에 한다며 언론플레이를 했는데, 결국 문 대통령이 일본에 안 가는 것으로 최종 결정 났습니다. 이영 의원님, 정상회담 무산 예상하셨습니까?

◆ 이영: 좀 불안불안 했기 때문에 무산될 확률이 50% 이상은 된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 황보선: 막상 안 되니까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 이영: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꼭 가셨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과거사 문제로 지난 4년 동안 일본과는 거의 외교단절 상태에 이르고 있었고, 또 국가 간의 이렇게 대화의 창구 없이 대립상황을 지속하는 것은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지난 금요일,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표현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관련해서 우리 정부가 가시적이고 응당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달라고 했는데, 현재 시간까지 굉장히 미온적인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설령 한다고 해도 성과가 나오기 힘들다고 보고 있고요. 더 나아가서는 한일관계가 더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안 가시는 것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 황보선: 김남국 의원님, 사실 이번이 어찌 보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마지막 정상회담 기회 아니었을까요?

◆ 김남국: 네, 좀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평화 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간의 여러 가지 민감한 현안을 풀어보려고 했던 문재인 정부의 노력이 무산된 것 같아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특히나 막판까지 서로 간에 조율을 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려는 그런 노력을 했었는데 일본의 고위관료의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으로 양국 간의 현안이 모두 정리 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놓친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요. 결국에는 청와대에서 이번에 정상회담, 일본은 방문해서 해결하고자 했던 것은 크게 두 가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강제징용 피해자 및 위안부 문제와 관련돼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그거보다 더 가까운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던 것을 일본의 한국에 대한 어떤 수출과 관련된 문제,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공개발표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명확한 성과를 내보자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일본이 구체적으로 의사표시를 한다거나 아니면 뚜렷한 의사를 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일과 관련된 성과도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굴종 외교를 할 수 없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요. 이번에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무산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을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준비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고요. 또 무엇보다 코로나19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니까 방역에 최선을 다해서 안전한 올림픽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민주당 대선 분위기 좀 볼까요. 본경선이 5주 연기됐지 않습니까. 추석 넘겨서 10월 10일에 최종후보가 결정 난다고 하는데, 코로나 여파 때문이고요. 김남국 의원님, 잘 한 결정이라고 보십니까?

◆ 김남국: 네, 아무래도 코로나19가 심상치 않은 상황 속에서 경선 일정을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봤고요. 또 코로나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서 민생이 굉장히 힘겹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방역과 민생에 집중해야 된다는 부분에 당 지도부가 결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사실 이제 선거경선시기라고 하는 것이 각 후보자에게는 미묘하게 유불리가 있을 수가 있는데, 후보자들이 그러한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무엇보다 민생과 방역에 집중한다고 하는 당 지도부의 결정을 아무런 잡음 없이 이렇게 수용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를 해야 된다고 생각이 들고요. 아마 5주간 이렇게 더 길어져서 후보들은 굉장히 힘들 텐데, 그 기간 동안 조금 더 원팀으로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황보선: 이영 의원님, 민주당 저번에 예비후보들 좁힐 때, 그때는 경선 연기한다는 얘기 나왔을 때 사실은 민주당 내홍까지 갔었는데, 이번엔 김남국 의원님 말씀하신대로 큰 갈등 없이 연기가 됐습니다. 이런 변화가 왜 나타난 걸로 보십니까?

◆ 이영: 일단 이번에 경선 후보자 분들 전원이 며칠 전과는 다르게 다 동의를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아마 그 부분이 코로나가 4단계로 진행되면서 지금 국민들 삶이 굉장히 팍팍해졌거든요. 그래서 후보들 생각에서도 대통령이 되는 과정이 경선이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돼서 그 다음에 국가와 국민을 살피는 것보다 가는 과정까지도 사실 국민들한테 신뢰를 쌓아가지 않으면 이게 의미 있는 대통령으로 결론적으로는 선출되기가 힘들다는 판단을 하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경선만이 아니라 민생도 함께 살펴가면서 상호 비방도 잠깐 브레이크 걸고 지양하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잘했다고 평가해주시네요?

◆ 이영: 네,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런데 이재명 지사, 이낙연 후보, 1,2위 후보 사이에 비방논란이 거칠어진 상황인데, 여론조작 논란, 친인척 특혜의혹까지 나왔습니다. 일단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좀 더 강하게 나가는 분위기입니다. 선관위 조사, 그 다음에 경찰고발까지도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김남국 의원님, 이런 상황이 되면 이전투구로 가는 거 아닙니까?

◆ 김남국: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결국에는 후보자에 대한 여러 가지 검증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첫 번째는 후보자의 도덕적인 측면, 두 번째는 준비된 정책과 관련된 미래 비전, 이렇게 두 가지 방향이라고 보이는데요. 도덕적 측면, 굉장히 꼼꼼하고 철저하게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차원에서 네거티브와 다른 후보자가 가진 여러 가지 도덕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문제제기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보고요. 다만, 이게 너무 지나쳐버리면 후보자 간에 조금 양해된 검증을 한다고 하더라도, 지지자 사이에는 그 감정을 넘어서는 어떤 싸움으로 가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러면 경선 이후에 원팀이 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조금 후보자들 사이에 검증이라든가 네거티브라든가, 이런 걸 한다고 하더라도 원팀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내년 대선에서 국민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고민할까, 그리고 내년 대선에서의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또 코로나19로 서민경제 굉장히 어려워져 있잖아요. 그래서 이러한 어떤 서민경제를 빠르게 회복하는 경제 정책을 누가 잘 준비했느냐, 누가 신뢰할 만하느냐, 그리고 실천력을 가지고 있느냐, 이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정책검증 쪽으로 가서 후보자에 대한 준비된 정책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많았으면 합니다. 

◇ 황보선: 지금 범야권 쪽은 경선 일정 자체가 여당보다 늦기 때문에 아직 그런 모습들이 가시화되는 건 아닌데, 이영 의원님,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모습들이 보입니까?

◆ 이영: 그럼요. 지금 민주당 경선에서 보여지는 모습을 보면, 정말 결코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상대당이어서가 아니라 초선인 제 눈에는 여야를 넘어서 정치권에서는 지양해야 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정치인들 간의 싸움, 특히 그 싸움이 국민들을 위한 정책싸움도 아니고 그냥 권력지향적인 싸움으로만 그쳤을 때는 눈살을 찌푸리다 못해서 정말 지긋지긋해지실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네거티브와 비방으로 흐르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에도 결코 좋지 않고 조금 있다가 국민의 힘도 시작을 하는데,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경계해야 하고요. 최소한 대한민국을 이끌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후보자 모두 자제하고 국민들 눈살 찌푸리는 거 덜어드리고, 희망의 대한민국을 이끌 수장의 기대감을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해외파병 된 해군 청해부대의 대규모 집단감염 문제가 커지고 있는데, 백신도 접종을 못했고요. 초기 대응도 잘못했고요. 관련해서 여야 설전이 나오네요? 이영 의원님, 야당 의원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이영: 굉장히 안 좋죠. 저를 비롯해서. 저는 이 뉴스를 접했을 때 개인적으로 굉장히 황당하고 실망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청해부대의 사건 경우, 백신을 전달하지 못한 이유를 두 가지를 크게 드셨는데, 하나가 백신을 접종한 이후에 이상반응이 생겼을 때 응급상황을 대처하기 힘들어서 안 했다, 두 번째는 운반할 때 초저온 냉동고를 구비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이것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렇게 변명 아닌 변명을 하셨는데, 사실 연합해군사령부가 주둔하고 있는 바레인을 비롯해서 대규모 미군기지가 있는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충분히 정박하고 백신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저온 냉동고 얘기하시는데 이미 접종 시작된 아스트라제네카는 상온 2~8도 사이에서 6개월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함정이라는 것이 3밀의 문제가 있거든요. 밀접·밀집·밀폐, 그리고 이미 세 달 전에 해군상륙함인 고준봉함에서 확진자 30명이 나왔어요. 그래서 이게 공간적으로 이런 3밀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부분을 다 언급했는데도 불구하고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이죠. 사실은 국민 눈높이에서 더 실망과 분노가 있는 게 뭐냐면, 우리 군에게는 백신을 전달하지 못하고 올 6월에 북한이 동의한다면 백신공급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어요. 사실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자국민 보호 우선순위, 그리고 일의 우선순의, 이런 것들을 분명히 따져야 되거든요. 이번 건은 정말 세계적으로도 아주 드문 사례로 보고되고 있더라고요. 집단감염과 높은 확진률이. 정말 아주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특히 어저께 관련해서 청와대에서 회의가 있었는데,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이 건에 대해서 아무 언급도 안 하셨어요. 이건 정말 야당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짚고 넘어가야 될 부분이 많은 상황입니다. 

◇ 황보선: 김남국 의원님, 요즘 보면 공군에서 성추행 사건도 있었고, 수사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군 시스템의 문제가 많다는 상황인데요. 청해부대 대규모 집단감염도 그런 차원에서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김남국: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을 할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청해부대의 여러 가지 진단과 관련된 키트가 있는데, 이게 정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신속항체검사키트를 가지고 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감기나 초기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게 코로나인지 아닌지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파병, 출발했을 때에 그때 백신접종을 한 상태로 나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왜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었나를 보니까 파병당시가 지난 2월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당시에는 우선접종 대상자가 연세가 많으신 고위험군에 있다 보니까, 군 장병이 우선접종대상자가 아니어서 포함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아까 이영 의원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접종을 한 다음에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응급적인 대처가 가능해야 되는데, 함정에서는 그러한 것들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어려운 것이 아니냐고 하는 점에서 백신과 관련된 우선접종에서 파병 전에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것은 이후에 백신공급이 원활해진 다음에는 우선해서 파병 나가 있는 우리 국군 장병들에게 먼저 백신을 공급하고 접종할 수 있는 그러한 계획을 세웠어야 됐는데, 그런 것이 되지 않은 점에 좀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라도 해외 각 위험지역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국군장병을 비롯해서 외교공관에 나가 있는 여러 외교관들에게 접종을 빠짐없이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되고요. 그리고 지금 하반기에 백신접종 공급과 관련해서 신중하게 보고 있는데, 공급과 관련된 부분도 차질 없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꼼꼼하게 세밀하게 챙겨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지금 범야권 1위 달리는 윤석열 전 총장, 진보 성지로 불리는 지난 토요일에 광주로 찾았는데요. 좀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눈물도 흘리고요. 이영 의원님, 윤 전 총장의 눈물, 진정어린 눈물로 보입니까, 아님 악어의 눈물입니까?

◆ 이영: 악어의 눈물보다는 진정어린 눈물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 행보가 굉장히 신중하신 분 같아요. 그리고 하나하나 하는 것에 대한 이유를 다 담고 있는데, 예전에 광주지청에서 근무를 하셨던 이력이 있으시더라고요. 그래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고, 우리가 왜 한참 뒤에 돌아가 보면 예전 사람도 얼마나 변했는지를 확인하고 있었던 것도 얼마나 변화가 되어 있는지를 살아본 사람들은 확인을 하는데, 큰 변화가 없고, 또 그 아픔도 여전히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으로 남아있는 것을 확이하시고는 그냥 지나가는 행인이 아니라 진정 그곳에서 살았던 분이기 때문에 좀 남다른 감정을 갖고 그런 걸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김남국 의원님, 윤 전 총장이 영남 쪽보다 호남 쪽을 먼저 갔습니다. 이건 잘 한 거 아닙니까?

◆ 김남국: 정치적 행보를 통해서 무엇인가를 보여주겠다는 것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거기에 담겨진 마음의 진정성이 진짜인가, 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의문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면요, 지난해 2월이었는데요. 지난해 2월에 윤석열 전 총장이 광주고검을 찾았습니다. 그때 5월 어머니들이 피켓을 들고 5.18에 대해서 윤석열 총장이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 문구에 딱 뭐라고 되어 있냐면요, ‘윤석열 총장 5월을 이해하는가 딱 한 마디만’, 딱 한마디만 부탁한다고 이렇게 적어놨었거든요. 그러면서 오열하면서 계속 어머니들이 이야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들어갈 때 어머니 그냥 외면해버리고 나올 때 어머니 다 외면해버렸습니다. 사실 어머니들이 요구한 게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었거든요. 형사사건과 관련돼서 피해자도 만나고 가해자도 만날 수 있고 면담할 수 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5월 유가족 어머니들을 온몸으로 호소하는 그 억울함을 눈물을 흘리면서 호소하는 그 어머니들을 그냥 쳐다도 안 보고 손 한 번 잡지 않고 그렇게 외면했던 분이 이제 정치인, 대통령 되겠다고 하면서 5.18을 찾았다는 점에서 과연 이게 진심일까, 라는 생각이 좀 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서 5.18 정신을 다시 새기겠다고 하니까 정말 마음 깊이 반성하면서 5.18의 정신과 그런 뜻을 기리면서 정치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황보선: 그리고 윤 전 총장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자, 이런 얘기 했습니다. 김 의원님, 찬성하십니까?

◆ 김남국: 네, 당연히 찬성을 하고요. 5.18 정신을 헌법에 넣는 것은 광주시민의 마음 뿐 아니라 온 국민이 동의할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이영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영: 저는 반대하지는 않는데요.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 이유가요. 일단은 헌법을 바꾸는 일이 국회 같은 경우는 재적인원 2/3 이상이 동의를 해야 되고,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일이거든요. 따라서 전 국민의 공감대나 합의가 분명히 이뤄져야 되는 사안이고, 또 헌법에 우리 정신을 기릴 것들에 대한 고려를 한다면 유구한 역사 속에 계승해야 될 정신이 홍익인간의 이념도 있고, 인본주의를 처음으로 제창했던 동학혁명도 있고, 따라서 저는 검토를 한 번 전반적으로 해보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을 하고요. 그것들이 시간을 갖고... 지금 보면 조금 아쉬운 점은 대선이라는 어떤 이벤트에 맞춰가지고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아쉬운 면이 솔직히 있습니다. 그런 걸 떠나서 전반적인 검토를 한 번 해보자, 그 시도 자체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황보선: 윤 전 총장 얘기 나왔으니까요, 윤 전 총장이 학생 시절에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모의재판에서 사형 구형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김의겸 의원이 가짜 무용담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김남국 의원님, 이 무용담이 가짜입니까?

◆ 김남국: 가까인지 진짜인지 그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기는 어렵고요. 과거 윤석열 총장의 5.18에 대한 발언보다 지금 현재 윤석열 총장의 문제되는 발언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제였던 것 같은데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주 120시간을 일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하면서 조금 황당한 발언을 했어요. 그런데 주 120시간 일하려면요, 일주일 내내 일을 해도 17시간 일해도 되고요. 주 5일 일하면 24시간 일해야 합니다. 2019년 기준으로 OECD 평균 근로시간, 32개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 최하위 꼴찌에서 두 번째입니다. 정말 근로시간,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워라밸 보장해야 된다고 하는 그런 사회로 나아가야 된다는 그 시대적 상황 속에서 역행하는 발언을 했다고 생각이 들고요. 이것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지금 노동환경이 굉장히 열악하고 어려운데, 해고를 쉽게 해가지고 심지어는 그냥 기업이 구조조정을 해서 해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하는 그냥 아무런 준비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고, 심지어는 법인의 형사책임을 인정해야 된다고 하면서 여러 가지 기업 경영주·재벌들에 대한 형사법적 책임까지 면제해주자는 이런 무책임한 주장을 하고 있어서, 과연 윤석열 총장이 어떠한 고민을 하고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것인지, 그리고 과연 윤석열 총장이 생각하고 있는 대한민국, 그리고 있는 대한민국이 무엇인지, 굉장히 저는 위험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불안한 후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이영 의원님 견해 들어보고 오늘 토론 마무리해야겠습니다. 

◆ 이영: 김의겸 의원님이 요새 활약상이 눈부시세요. 얼마 전이었죠, 조국만 도려내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하면서 뜨겁게 달구셨고요. 최근에는 또 내가 기자였을 때, 경찰 사칭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이래서 구설수에 오르셨는데. 이번에도 또 가짜 무용담이다, 라는 얘기로 발언을 하셨는데요. 제가 윤석열 전 총장을 대변할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그런데 너무 지엽적인 문제로 정치권이 소모전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는데요. 요지는 뭐였냐면, 윤석열 전 총장이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내린 것은 사형선고가 아니라 무기징역이었다, 그리고 5.18 이후도 아니었고, 이전이었다, 그러니까 가짜 무용담이다, 그런데 뭐 그리 대단하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냐 이런 식으로 폄훼를 하시는데. 아니, 제가 찾아봤어요. 그랬더니 윤석열 전 총장 7월 12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정확히 인터뷰하셨어요. 그 당시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리고 5월 8일 날 학생회관 2층에서 밤새워서 모의재판 진행했다, 이게 1979년 10.26 사태 터지고, 12.12 군사 쿠데타 터지고, 바로 신군부 저항해서 1980년 5월부터 대규모 학생운동, 시위가 시작됐거든요. 그런데 이게 뭐가 문제인지, 김의겸 의원께서 뭘 주장하고 싶으신 건지, 저는 이 사안을 SNS도 읽어보고 다 읽어봤는데 전혀 이해를 못하겠고요. 이런 근거 없는 비난과 핵심도 가져가지 않는 이런 일들, 우리 정치권에서 부동산 투기만큼이나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김남국: 고맙습니다. 

◆ 이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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