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최형진 / PD: 이은지 / 작가: 구경숙

인터뷰 전문

청불 영화 <랑종> 직관기 "화면이 녹색으로 변하면 마음의 준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7-19 12:37  | 조회 : 568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7월 19일 (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박혜은 더스크린 편집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여름 극장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르가 있죠. 등골이 서늘해지는 공포영화입니다. 올해는 OTT 업계에서도 때를 노린 공포 영화 대작들을 선보이고 있어 공포영화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데요. 어떤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그럼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더스크린의 박혜은 편집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혜은 편집장(이하 박혜은):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편집장님도 공포영화 즐겨보십니까?

◆ 박혜은: 저도 여름나기 공포영화 꽤 즐겨보는 편이에요. 

◇ 최형진: 혹시 지금까지 보신 모든 공포영화 중에 이거 진짜 무섭다, 혹은 공포영화 하나만 추천해달라고 할 때 이 영화는 꼭 추천한다, 이런 게 있으십니까?

◆ 박혜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 중에 그 작품이 들어 있어서, 쭉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최근 몇 년을 돌아보면 예전보다는 공포영화 제작이 많이 줄었죠? 

◆ 박혜은: 맞습니다. 한국 공포영화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굉장히 크게 사랑 받았었는데, 흥행 부진 때문에 제작이 조금 줄었죠. 최근에는 한동안 한국 공포라고 하면 기억나는 작품이 많지 않으실 것 같은데, 그 부진을 깨고 <곤지암>이라는 작품이 굉장히 크게 사랑 받았었습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봤던 공포영화를 돌이켜 보면, 저는 사실 공포영화 별로 안 무섭거든요. 저는 밤에도 혼자 공포영화를 보는데, 무섭긴 한데 그 느낌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 박혜은: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시원해지는 느낌을 즐기시는군요. 공포영화 마니아가 여기 계셨네요.  

◇ 최형진: 저는 그런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데, 기억에 남는 영화를 추려보면 <여고괴담>, 그리고 <알 포인트>라는 영화 있었어요. 

◆ 박혜은: 있었습니다. 감우성 배우가 주연을 맡았던 그 작품도 한국 공포영화의 레전드로 불리는 작품이에요. 

◇ 최형진: 그래요? 애청자님께서 ‘<알포인트>. 국산 공포영화 중 최고다’, 이런 의견 주셨네요. 

◆ 박혜은: 공포영화들의 특징이 무언가 무서운 걸 보여주면서 무서운 공포영화가 있고, 뭘 안 보여주면서 무서운 공포영화가 있는데, 후자가 사실은 더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우리가 얘기를 해요. <알 포인트>가 그렇게 무언가를 보여주지 않으면서 굉장히 사람을 무섭게 하는 공포영화입니다. 

◇ 최형진: 네, 심리를 계속 옥죄어오는 그런 느낌이요.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는 <곡성>이라는 영화 굉장히 재미있게 봤고요. 

◆ 박혜은: 안목이 굉장히 좋으십니다. 

◇ 최형진: 그래요? 감사합니다. 

◆ 박혜은: 공포 명작들을 골라서 좋아하시네요. 

◇ 최형진: 저번에도 말씀 드린 것 같은데 <알.이.씨>란 영화 굉장히 재미있게 봤고요. 

◆ 박혜은: <알.이.씨>도 굉장히 훌륭한 스페인 공포영화죠. 

◇ 최형진: 올 여름 극장가는 공포영화가 강센 것 같습니다. 팬들에게는 참 반가운 소식인데, 어떤 작품들이 있습니까?

◆ 박혜은: 지금 가장 화제를 이끌고 있는 공포영화는 7월 14일에 개봉한 한국과 태국의 공동제작영화, <랑종>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 최형진: 이거 <곡성> 감독이 만드신 거 아니에요?

◆ 박혜은: 네, <곡성> 만든 나홍진 감독이 원안과 제작을 맡았고요. 태국에서 가장 호러영화를 잘 만든다, 천재 공포영화감독이라고 불리는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았습니다. 한국에서도 개봉 5일 만에 55만 명 관객을 동원했어요. 이게 굉장히 놀라운 기록인 게, 일단은 낯선 태국어로 된 영화거든요. 그리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점에서도 굉장히 관객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다가 극장으로 가고 있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죠. 

◇ 최형진: 보셨나요?

◆ 박혜은: 그럼요. 봤죠. 

◇ 최형진: 무섭나요?

◆ 박혜은: 이 작품 사실 기자 시사회하고 나서 굉장히 무섭다고 하는 재미있는 기자평들이 많아서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셨어요. 심지어는 최근 이벤트인데, 무서워서 극장에 불 켜놓고 이 영화 상영하는 극장도 있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더라고요. 그런데 뭘 공포영화를 불 켜고 보십니까. 그럼 안 무섭잖아요. (웃음)

◇ 최형진: 편집장님도 공포영화 보시면서 놀라세요?

◆ 박혜은: 놀라는 건 놀라죠. 그건 영화를 만든 감독의 의도대로 따라주는 재미가 있어야 돼서, 놀라긴 놀라는데 저도 사실 공포 영화 보면서 많이 무서워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 최형진: 그럼 이 영화 별로 안 무서운 걸로 정리해도 될까요?

◆ 박혜은: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이 작품 같은 경우는 태국 북부 지역 이산 지역이라고 하는 굉장히 이국적인 풍경을 바탕으로 조상신을 모시는 무속인 ‘님’과 그의 조카 ‘밍’에게 찾아온 초현실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해요.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을 이용하고 있어서, 마치 현실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우리가 그걸 관찰하는 것 같은 공포형식이거든요. 그래서 페이크 다큐멘터리 특유의 카메라 워크가 좀 무섭긴 해요. 그래서 만약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시다가 화면이 약간 녹색으로 변한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시면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곡성>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무속신앙을 기반으로 한, 영화가 끝나고 나서 다양한 해석들이 존재하는 그런 영화였는데, 이 영화 같은 경우도 해석을 요하는 작품입니까?

◆ 박혜은: 사실 이 두 작품이 굉장히 많이 닮아있어요. 완전히 다른 작품이긴 한데, 예를 들면 무속신앙을 소재로 한다거나 신내림이라는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소재 면이 굉장히 비슷해요. 그러다보니 <랑종> 같은 경우도 분명히 이거인 줄 알았는데, 그 다음 이야기의 반전이 다른 방식으로 흘러가고 또 다른 방식으로 흘러가면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엔딩 장면, 이야기가 주는 물음표가 큰 작품이라서 많은 분들이 거기에 대한 답을 내실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저도 꼭 봐야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재개봉작들이 상당수 있었는데 공포영화 중에서도 재개봉 되는 작품도 있다고요?

◆ 박혜은: 네, 맞습니다. 아마 7월 14일에 개봉한 신작 <랑종>의 맞불작전 같기도 해요. 7월 14일부터 한국 공포명작으로 불리는 <기담>, <장화, 홍련>, 하지원 배우가 출연했던 <폰> 같은 작품들이 주차 별로 재개봉을 해요. 그런데 아까 말씀하셨던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포영화, 이 세 작품 안에 있습니다. 이 세 작품이 사실 한국 공포영화 명작을 이야기 할 때 언제나 이야기 되는 작품이거든요. 저는 이 중에서 <장화, 홍련>을 보면서 이렇게 백주대낮인데도 무서울 수가 있구나...

◇ 최형진: 임수정 배우가 나온 영화인가요?

◆ 박혜은: 그렇죠. 임수정, 문근영 배우가 출연했던 작품이죠. 이 작품 같은 경우에는 보통 공포영화가 화면이 어두워지면 무섭잖아요. 그런데 <장화, 홍련>은 백주대낮부터 무섭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없어요. 굉장히 인상적인 작품이고, 또 하나는 1920년대 경성의 병원을 바탕으로 하는 <기담>이라는 작품도, 어떤 챕터 하나가 대한민국 공포영화의 가장 무시무시한 장면으로 꼽히는 작품이고요. <곤지암>을 만든 감독님이 함께 만든 작품이라 많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폰>이라는 영화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영화인가요?

◆ 박혜은: <폰> 같은 경우도 2000년대 초반 작품이고요. 하지원 배우의 앳된 호러퀸 연기를 만나보실 수 있는 작품이죠.

◇ 최형진: 오늘 공포영화 얘기하니까 빨리 보러가고 싶네요. 극장에서 상영되는 시리즈물 같은 경우엔 OTT 플랫폼에서 이전 작품들 다시 볼 수 있잖아요? 볼만한 시리즈물들 소개 좀 해주세요.

◆ 박혜은: 지금 딱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작품들이 보통 흥행 전 편의 뒤를 이은 속편들이에요. <이스케이프룸 2> 라든지, <콰이어트 플레이스 2> 같은 작품들은 모두 아이디어로 승부했던 전 편이 굉장히 전 세계적인 흥행을 하면서 속편이 만들어진 작품들이거든요. <이스케이프룸> 같은 경우는 밀실 탈출게임을 소재로 하고 있고, <콰이어트 플레이스> 같은 경우에는 어떤 외계 생명체 때문에 아무도 소리를 내서는 안 되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사투예요. 둘 다 속편도 굉장히 화제를 많이 받고 있는데, 형만한 아우 없다고, 전 편의 스릴이 훨씬 더 높더라고요. 이 작품 같은 경우는 극장에서 보시기 전에 전 편들을 보시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앞서 소개했던 <랑종>의 같은 경우에도 시리즈물이 아닌데, OTT에서 다시보기 하는 영화가 있다고요?

◆ 박혜은: 맞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을 OTT에서 미리 찾아보고 <랑종>을 보러 가시는 관객들이 되게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무래도 나홍진 감독이 <랑종>의 원안, 오리지널 스토리를 썼기 때문에 관계도도 있고요. 또 하나는 <곡성>에서 보면 굉장히 무시무시한 무당이 하나 나오잖아요. 황정민 배우가 연기했던, ‘일광’이라는 캐릭터의 전사를 만들기 위해서 썼던 원안이 <랑종>의 원안이라고 해요. 

◇ 최형진: 연관이 있군요?

◆ 박혜은: 네, 연관이 꽤 있습니다. 도대체 ‘일광’ 같은 무당이 왜 태어났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다가 <랑종>의 이야기를 섰다고 해서요. 두 작품이 데칼코마니 같은 느낌이 있어서 <곡성>을 보시고 <랑종>을 보시면, 그 안에 숨겨져 있는 굉장히 다양한 해석들에 조금 더 다가가실 수 있을 겁니다. 

◇ 최형진: 요즘 비오는 날, 김치전에 막걸리 하나 준비해서 <곡성> 같은 영화 보면 제맛 아니겠습니까?

◆ 박혜은: 정말 딱 궁합이 좋은 음식을 소개해주셨네요. 농촌 호러잖아요. 

◇ 최형진: OTT에서 볼 수 있는 공포영화 고전 명작도 좀 알려주세요. 

◆ 박혜은: 이거 안 그래도 소개해드리고 싶었는데, 사실 OTT라는 서비스가 기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콘텐츠는 딱 이번 달까지만 보실 수 있다거나 그런 콘텐츠들이 있는데, 지금 딱 7월까지 보실 수 있는 콘텐츠 중에 공포영화 명작이기도 하고 너무 무서운 공포 싫어하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비틀쥬스>라는 작품이 현재 OTT에서 상영을 하고 있어요. 많이들 아시겠지만, ‘비틀쥬스’라는 캐릭터는 팀 버튼의 판타지적인 영화 세계를 만든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고요. 사고가 나서 세상을 떠난 어느 부부들이 자신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모르고 집에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죠. 보통 우리가 영화에서 귀신을 퇴치하잖아요.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귀신들이 살아있는 사람들을 퇴치하기 위해서 굉장히 애를 쓴다는 아이디어도 새롭습니다. 비주얼도 그리고 스토리텔링도, 명배우들의 연기도 즐기실 수 있는 작품이에요. 

◇ 최형진: 애청자님께서 ‘품격 있는 공포영화의 대명사 <오멘>과 <엑소시스트> 강추합니다’, 라고 하셨는데요. <오멩>은 제가 알기로 1970년대 영화로 알고 있는데요.

◆ 박혜은: 맞습니다. 그 당시에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공포영화가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 하면서 굉장히 크게 사랑 받았었는데, <오멘>이라는 작품, 그리고 <엑소시스트> 같은 작품들이 중산층의 불안을 드러내면서 굉장히 큰 성공을 거뒀죠. 

◇ 최형진: 또 다른 애청자님께서 ‘김성호 감독, 유지태·김명민 주연의 <거울속으로> 완전 재미있게 봤어요’, 라고 하셨는데요. 이 영화고 2000년 초반에 나온 영화인데요. 

◆ 박혜은: 맞습니다. <거울속으로> 같은 경우는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까지 된 작품이라서 완성도가 그만큼 높다는 걸 반증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화제작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다음주 23일 날, <킹덤:아신전>이 92분의 에피소드를 공개합니다. 워낙 크게 사랑받은 시리즈잖아요. 조선 좀비의 이야기기도 하고,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소재인 생사초라는 사람을 좀비로 만드는 그 풀은 도대체 어디서 태어났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지현 배우의 활약을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혜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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