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텔룰라이드, 펠리세이드.... 우리 중고차, 미국서 인기 급상승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7-14 12:15  | 조회 : 2198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중고차의 가장 큰 장점은 새 차보다 저렴하게 차를 구입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요즘 중고차 값 상당한 상승세라는데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데, 일부 인기 차종은 새차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기도 합니다. 이유가 뭔지 살펴보고, 최근 온라인 중고차 거래가 늘면서 관련 범죄도 늘고 있는데요. 중고차, 잘 사고 잘 파는 방법까지 짚어보겠습니다.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필수 교수(이하 김필수):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미국에서 우리나라 중고차가 인기인가봅니다. 신기하게도 새 차보다 비싸게 팔리는 차종도 있다고요?

◆ 김필수: 있습니다. 여러 개 차종이거든요. 국내에서 판매 안 되는 기아의 텔룰라이드, 대형 SUV죠. 그리고 현대의 팰리세이드도 그렇고요. 기아 리오라든지, 이런 차종들이 미국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차종입니다. 아시겠지만 작년 대비해서 미국에서 판매된 차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럴 정도로 대한민국 차가 인기를 많이 끌고 있는데, 문제는 신청했는데 신차가 바로 나오지 않거든요. 보통 밀리면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반년에서 1년까지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신청을 해놓고 한 반 년 후에 나온다고 하니까, 차는 갖고 싶고 차는 안 나오죠. 그러다보니까 같은 차종이 이미 시장에 판매된 차가 중고시장에 나온 것들이 있거든요. 이 중고차가 새로운, 매장에서 나오는 신차 가격보다 텔룰라이드 같은 건 400만 원 정도 높으니까 굉장히 고가입니다. 차량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도 그렇지만, 수요와 공급에서 공급량이 부족하게 되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어지면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중고자동차 가격이 신차의 같은 모델보다도 올라가는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지금이 몇 달 전부터 이 현상이 이미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어서, 심지어는 중고차 가격이 평상시 다른 해보다는 15~20%까지 올라갔는데, 국내에서도 중고차 가격이 조금씩 다 올라가고 있습니다. 

◇ 최형진: 교수님, 이왕 기아 텔룰라이드 차량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국내 출시 계획은 없습니까?

◆ 김필수: 없습니다. 이 부분이 재작년에 팰리세이드 나올 때 기아 텔룰라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어요.  

◇ 최형진: 관심이 많았잖아요. 

◆ 김필수: 같은 플랫폼인데 완전히 다른, 새로운 기종이기 때문에 디자인도 그렇고 굉장히 인기가 있어서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게끔 국내에서 생산을 하든지 아니면 미국에서 가져다 팔아라, 역수입하는 거죠. 그런 요구가 굉장히 많았었는데, 처음에 그게 도입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생산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노사합의에 대한 것들도 너무 늦어져서 생산라인부터 물량 조정, 요새는 노사합의를 통해서만 생산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이 맞지 않다보니까 아쉬운 부분이 커요. 제가 보기에도 소비자의 요구가 그렇게 거세면 소비자의 목소리, 소비자가 왕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차종을 우리가 만든 차를 우리가 못 쓰고 미국에서만 판매한다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폭을 좁게 한다는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지금 우리나라 중고차 가격도 상승세라고 하는데 이게 어느 정도 입니까?

◆ 김필수: 상당히 많이 올라갔어요. 그래서 이 중고차의 가격에 대한 것들도 미국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15~25% 예년에 비해서 올라갔는데, 국내에서도 일단 물량이 달리다보니까 많이 올라가고 있어요.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하이브리드 차 같은 경우는 신차하고 중고차 하고 시장에 별로 없습니다. 전기차를 사기에는 약간 얼리어댑터적인 성격이 있고, 내연기관차를 사기에는 좀 찜찜하지 않습니까. 요즘 분위기가. 디젤도 많이 사라지고 있고, 그러다보니까 연비도 좋으면서 중고차 가격도 괜찮고, 이런 여러 가지 부분을 고려해서 입증된 차라고 하면 하이브리드 차거든요. 그래서 하이브리드 차에 대해서는 신차도 없고 중고차도 지금 시장에 없어서 중고차 타는 사람이 그만큼 많아지는 게 하이브리드 차라고 해서 가격이 더 올라가고 있다고 봅니다. 

◇ 최형진: 중고차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 김필수: 그렇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작년 판매가 반토막이 났지만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에요. 3사분기, 4사분기는 훨씬 더 좋아질 것이고, 물론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좋아지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리고 또 작년부터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으로 차 생산이 제대로 못 됐어요. 단기적인 현상이죠? 국내에도 이 부분 때문에 신차 공급이 제대로 못 되고 있었는데, 그러다보니까 수입차도 그렇고 있으면 차가 다 없어질 정도예요. 그러니까 결국은 신차가 부족하다보니까 소비자의 방향이 중고차로 향하는 이런 부분이 나오면서 전체 차량이 부족한 현상, 이건 신차, 중고차 구분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교수님, 소비자 입장에서 간단명료하게 여쭤보겠습니다. 사실 분들은 좀 기다려야 되나요?

◆ 김필수: 어차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3사분기, 4사분기는 더 좋아진다는 것,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해소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1사분기, 2사분기보다는 훨씬 더 좋아집니다. 

◇ 최형진: 좀 기다리셔야겠네요.

◆ 김필수: 네, 그래서 좀 더 기다리시는 것. 지금까지 기다린 분들은 너무 아깝거든요. 중고차를 사게 되면 잘 사야 되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되면 지금까지 기다렸다, 얼마 안 남았다, 그럼 기다렸다가 사는 게 훨씬 더 낫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코로나19로 중고차 시장의 가격뿐만 아니라 거래하는 방식도 많이 바뀌었는데, 요즘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경우가 굉장히 늘었다면서요. 

◆ 김필수: 많이 늘었습니다. 왜냐하면 비접촉·비대면 방식이 활성화 되고요. 이런 시스템에 대한 것들이 이미 2년차에 접어들면서 많이 활성화 됐다는 겁니다. 이미 신차에 대한 것들은 온라인 판매나 SNS로 판매하는 것은, 신차 브랜드가 있고 신차는 누가 사용을 안 한 거기 때문에 알고 사는 거거든요. 각종 할인 혜택도 있고요. 중간에 딜러 과정이 없기 때문에요. 그런데 최근에는 중고차도 입증만 되면 그렇게 합니다. 이미 국내에서 나가는 수출 중고차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서 해외에서 바이어가 직접 안 오고요. 온라인상에 올라온 차를 택해서 직접 구입을 하고요. 그게 가능한 이유가 여러 가지 기본적인 품질보증에 대한 것들은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래서 품질보증 확실하게 되고 문제가 생겼을 때 보상 확실히 되고, 다른 차 대비해서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하면 분명히 팔 수 있는 상품이라고 볼 수가 있어서, 아마 이런 부분들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지금 말씀하신 게 보증도 하고 기본적인 수리도 해준다고 하셨는데, 온라인으로 중고차 매매하시는 분들은 차를 안 보고 사시는 거예요?

◆ 김필수: 살 수 있는 그림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거죠. 아직까지 신차는 일반 SNS나 온라인, 홈쇼핑, 이런 걸 통해서 활성화되고는 있지만, 중고 자동차는 남이 쓰던 물건을 리프레시해서 새로운 주인한테 넘겨주는 거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것들이 확실히 보증을 못한다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 좋은 중고차죠. 그리고 품질보증도 확실히 될 수 있는 분이 있고, 대금에 대한 것들도 에스크로 같은 거, 에스크로가 뭐냐면, 은행 이런 데가 대금을 가지고 있다가 거래가 완전히 성립되어서 사는 사람, 파는 사람이 이상이 없다고 확인되면 비용을 은행에서 가지고 있다가 수수료만 떼고 판 사람한테 돈을 돌려주는 거니까요. 입증된 시스템이거든요. 에스크로라는 게 원래 부동산에서 썼던 건데, 이런 것들이 자동차 분야로 확산되고 있어서 굉장히 좋은 그림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사실 이전부터 중고차 시장에 대한 범죄 피해가 꽤 발생을 했었는데,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관련 범죄피해가 늘었다고 합니다. 어떤 문제들이 있습니까?

◆ 김필수: 가장 큰 것이 온라인을 악용한다고 볼 수 있는데, 가장 많은 게 허위 미끼 매물입니다. 허위 미끼 매물이라는 게 뭐냐면, 인터넷상에서 봤더니 굉장히 좋은 물건이에요. 같은 연식의 주행거리에 비해서 비용이 굉장히 저렴하다고 해서 연락을 하면요, 빨리 오라고 내가 잡아놓겠다고 얘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지방에서도 올라갈 수 있지 않습니까. 지방에서 지방으로 가거나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차를 보려면 방금 전에 누가 이 차를 가져갔다고 하면서 다른 차를 내보내는 거죠. 그래서 그 차를 가지고 판매를 한다든지, 그래서 없는 걸 있는 듯 하는 거. 

◇ 최형진: 유인을 하는 거네요?

◆ 김필수: 맞습니다. 그리고 다른 차를 내보낸다든지, 이런 부분이 허위 미끼매물인데, 인터넷 상에 올라와 있는 정보는 다 믿지 마셔야 해요. 국내에서 이게 정확하게 몇 퍼센트라고 말하기 어렵지만요, 상당수가 허위 미끼매물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데 특히 다른 중고차에 비해서 가격이 너무 저렴한다든지, 예를 들어서 ‘내가 잡아놓을 테니 올라오세요’라든지.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인터넷 상에 올라와 있는 이 매물에 대한 것은 참조하고 가격에 대한 것들을 검증하고, 사실 중고차 구입할 때는 아는 중고차 업체라든지 잘 아는 분한테 소개를 받아서 간다든지, 이런 절차가 몇 단계를 거쳐야 되는데 아직도 불투명한 것들이 남아있는 것이 국내 중고차 시장의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애청자 상담입니다. 저도 굉장히 궁금한데, ‘유튜브 보면 제ㅇㅇ스 같은 중고차가 천만 원 전으로 나와 있고, 통화를 해보면 즉시 매매/출고할 수 있다고 하는데, 믿어도 될까요?’, 너무 저렴한 것 같은데요. 

◆ 김필수: 너무 믿지 마세요. 가격에 대한 부분들이 너무 저렴하다든지, 그리고 중고차는 직접 와서 확인을 해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중고차 아는 분하고 같이 와서 보험사하고 이력정보도 보셔야 하고, 그러면 성능상태점검기록부, 한 달에 2천 킬로미터를 보증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이건 사업자를 통해서 샀을 때만 해당되는 건데, 직접 와서 시동도 켜보고 엔진 보닛도 열어보고요. 가능하면 짧지만 시승도 한 번 해보시고 그렇게 입증을 해서 구입하는 거,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필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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